일본, 쌀 시장 열고 상호관세·차 관세 15%로 막았다

입력 2025.07.23 (23:20) 수정 2025.07.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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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이 무역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미국에 쌀 시장을 개방하고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는 대가로 일본은 상호 관세율과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대미수출 비중이 크고, 안보 의존도가 높은 데다, 수출 경쟁국이기도 해서, 우리가 참고할게 많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25%로 일방 통보했던 일본산 제품의 상호 관세율을 15%로 낮췄습니다.

미국에 흑자를 내는 나라들 중, 가장 낮은 관세율로 무역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미국이 외국산이면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해 온 자동차도 일본 제품은 15%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대신, 일본도 내놓는 게 있습니다.

일본은 5천500억 달러, 우리 돈 759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투자가 내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받게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협상의 쟁점이었던 미국산 쌀을 포함해 일부 농산물과 자동차 등의 수입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온 알래스카 LNG 개발을 위한 합작 사업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두에게 훌륭한 거래입니다. 저는 항상 말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거래여야 한다고요. 이번 거래는 훌륭합니다. 과거의 거래들과는 매우 다릅니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 일본의 국방비, 즉 국방 예산을 증액하는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필리핀과도 비슷한 내용의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미국이 19%로 필리핀의 상호 관세율을 낮춰주는 대신, 필리핀은 미국산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고, 농산물과 의약품 수입을 확대하는 방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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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쌀 시장 열고 상호관세·차 관세 15%로 막았다
    • 입력 2025-07-23 23:20:42
    • 수정2025-07-23 23: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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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이 무역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미국에 쌀 시장을 개방하고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는 대가로 일본은 상호 관세율과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대미수출 비중이 크고, 안보 의존도가 높은 데다, 수출 경쟁국이기도 해서, 우리가 참고할게 많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25%로 일방 통보했던 일본산 제품의 상호 관세율을 15%로 낮췄습니다.

미국에 흑자를 내는 나라들 중, 가장 낮은 관세율로 무역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미국이 외국산이면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해 온 자동차도 일본 제품은 15%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대신, 일본도 내놓는 게 있습니다.

일본은 5천500억 달러, 우리 돈 759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투자가 내는 수익의 90%를 미국이 받게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협상의 쟁점이었던 미국산 쌀을 포함해 일부 농산물과 자동차 등의 수입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온 알래스카 LNG 개발을 위한 합작 사업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두에게 훌륭한 거래입니다. 저는 항상 말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거래여야 한다고요. 이번 거래는 훌륭합니다. 과거의 거래들과는 매우 다릅니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 일본의 국방비, 즉 국방 예산을 증액하는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필리핀과도 비슷한 내용의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미국이 19%로 필리핀의 상호 관세율을 낮춰주는 대신, 필리핀은 미국산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고, 농산물과 의약품 수입을 확대하는 방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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