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말자는 무죄다”…자신과 세상을 구한 78살 평생의 용기 [이런뉴스]
입력 2025.07.24 (06: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만 18살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가 오히려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옥살이를 했던 올해 78살 최말자 씨, 수십년의 싸움 끝에 재심에서 검찰의 무죄 구형과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최 씨는 23일 부산지법에서 재심 재판이 끝난 뒤 "아직 실감이 안난다"면서도 "분명히 제 귀로 사과하는 것을 들었고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니까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 김수정 변호사는 재판에서 변론에 앞서 최말자 씨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변호인은 "평생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구한 용기를 지켜보면서 삶의 가르침을 얻었으며, 자신을 구하기를 멈추지 않은 사람이 결국 세상까지 구할 수 있다는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60여 년 전 평범한 만 18세 소녀의 삶은 이 사건으로 완전히 바뀌어 팔순 노인이 될 때까지 평생을 평탄치 못하게 살면서 고통받았다"면서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검찰과 법원은 이어 피해자의 행실을 탓하고 가해자와 결혼까지 강요하면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인 최말자 님은 감옥에 투옥되고 평생을 이 사건의 굴레 속에서 고통받으며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은 "정당방위를 주장한다"며 "가해자는 사건 발생 직후 재판 확정 직후인 4개월 후에 신체 검사 1등급을 받고 군에 입대할 정도로 완전한 신체를 회복했고, 따라서 중상해를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어, 최말자님은 무죄"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산지검에서는 정명원 공판부 부장검사가 이례적으로 직접 법정에 나와 무죄를 구형하고, 최씨에게 고개숙여 사과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았어야 했을 최말자님에게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습니다.
팔순을 앞둔 최 씨가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한 말은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였습니다. 재판에 앞서 최 씨는 "이제 희망과 꿈이 있다면, 우리 후손들은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인권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빈다"고 했습니다.
재심 재판부인 부산지법 형사5부는 오는 9월10일 오후 2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 씨는 23일 부산지법에서 재심 재판이 끝난 뒤 "아직 실감이 안난다"면서도 "분명히 제 귀로 사과하는 것을 들었고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니까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 김수정 변호사는 재판에서 변론에 앞서 최말자 씨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변호인은 "평생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구한 용기를 지켜보면서 삶의 가르침을 얻었으며, 자신을 구하기를 멈추지 않은 사람이 결국 세상까지 구할 수 있다는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60여 년 전 평범한 만 18세 소녀의 삶은 이 사건으로 완전히 바뀌어 팔순 노인이 될 때까지 평생을 평탄치 못하게 살면서 고통받았다"면서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검찰과 법원은 이어 피해자의 행실을 탓하고 가해자와 결혼까지 강요하면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인 최말자 님은 감옥에 투옥되고 평생을 이 사건의 굴레 속에서 고통받으며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은 "정당방위를 주장한다"며 "가해자는 사건 발생 직후 재판 확정 직후인 4개월 후에 신체 검사 1등급을 받고 군에 입대할 정도로 완전한 신체를 회복했고, 따라서 중상해를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어, 최말자님은 무죄"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산지검에서는 정명원 공판부 부장검사가 이례적으로 직접 법정에 나와 무죄를 구형하고, 최씨에게 고개숙여 사과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았어야 했을 최말자님에게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습니다.
팔순을 앞둔 최 씨가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한 말은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였습니다. 재판에 앞서 최 씨는 "이제 희망과 꿈이 있다면, 우리 후손들은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인권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빈다"고 했습니다.
재심 재판부인 부산지법 형사5부는 오는 9월10일 오후 2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말자는 무죄다”…자신과 세상을 구한 78살 평생의 용기 [이런뉴스]
-
- 입력 2025-07-24 06:00:31

만 18살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가 오히려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옥살이를 했던 올해 78살 최말자 씨, 수십년의 싸움 끝에 재심에서 검찰의 무죄 구형과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최 씨는 23일 부산지법에서 재심 재판이 끝난 뒤 "아직 실감이 안난다"면서도 "분명히 제 귀로 사과하는 것을 들었고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니까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 김수정 변호사는 재판에서 변론에 앞서 최말자 씨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변호인은 "평생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구한 용기를 지켜보면서 삶의 가르침을 얻었으며, 자신을 구하기를 멈추지 않은 사람이 결국 세상까지 구할 수 있다는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60여 년 전 평범한 만 18세 소녀의 삶은 이 사건으로 완전히 바뀌어 팔순 노인이 될 때까지 평생을 평탄치 못하게 살면서 고통받았다"면서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검찰과 법원은 이어 피해자의 행실을 탓하고 가해자와 결혼까지 강요하면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인 최말자 님은 감옥에 투옥되고 평생을 이 사건의 굴레 속에서 고통받으며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은 "정당방위를 주장한다"며 "가해자는 사건 발생 직후 재판 확정 직후인 4개월 후에 신체 검사 1등급을 받고 군에 입대할 정도로 완전한 신체를 회복했고, 따라서 중상해를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어, 최말자님은 무죄"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산지검에서는 정명원 공판부 부장검사가 이례적으로 직접 법정에 나와 무죄를 구형하고, 최씨에게 고개숙여 사과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았어야 했을 최말자님에게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습니다.
팔순을 앞둔 최 씨가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한 말은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였습니다. 재판에 앞서 최 씨는 "이제 희망과 꿈이 있다면, 우리 후손들은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인권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빈다"고 했습니다.
재심 재판부인 부산지법 형사5부는 오는 9월10일 오후 2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 씨는 23일 부산지법에서 재심 재판이 끝난 뒤 "아직 실감이 안난다"면서도 "분명히 제 귀로 사과하는 것을 들었고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니까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 김수정 변호사는 재판에서 변론에 앞서 최말자 씨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변호인은 "평생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구한 용기를 지켜보면서 삶의 가르침을 얻었으며, 자신을 구하기를 멈추지 않은 사람이 결국 세상까지 구할 수 있다는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60여 년 전 평범한 만 18세 소녀의 삶은 이 사건으로 완전히 바뀌어 팔순 노인이 될 때까지 평생을 평탄치 못하게 살면서 고통받았다"면서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검찰과 법원은 이어 피해자의 행실을 탓하고 가해자와 결혼까지 강요하면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인 최말자 님은 감옥에 투옥되고 평생을 이 사건의 굴레 속에서 고통받으며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은 "정당방위를 주장한다"며 "가해자는 사건 발생 직후 재판 확정 직후인 4개월 후에 신체 검사 1등급을 받고 군에 입대할 정도로 완전한 신체를 회복했고, 따라서 중상해를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어, 최말자님은 무죄"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산지검에서는 정명원 공판부 부장검사가 이례적으로 직접 법정에 나와 무죄를 구형하고, 최씨에게 고개숙여 사과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았어야 했을 최말자님에게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며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습니다.
팔순을 앞둔 최 씨가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한 말은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 이겼습니다"였습니다. 재판에 앞서 최 씨는 "이제 희망과 꿈이 있다면, 우리 후손들은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인권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빈다"고 했습니다.
재심 재판부인 부산지법 형사5부는 오는 9월10일 오후 2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김세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