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 별세에 애도 물결…“미국의 거대한 아이콘 떠나”

입력 2025.07.25 (09:01) 수정 2025.07.25 (09: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980∼90년대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스타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의 별세 소식에 미국 각계 인사들이 잇달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미국 프로레슬링계를 대표하는 단체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는 현지 시각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하는 이름 중 헐크 호건만큼 유명한 인물은 거의 없다”며 “이 거대한 아이콘은 WWE가 지역적인 수준에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리더로 부상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미국의 전 레슬링 선수 릭 플레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가까운 친구 헐크 호건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정말 충격받았다”며 “헐크는 내가 레슬링계에 입문할 때부터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이고, 엄청난 운동선수이자 탤런트, 친구, 그리고 아버지였다! 우리의 우정은 내게 세상 전부와 같았다”고 애도했습니다.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의 제이 버즈비 기자는 이날 호건을 추모하는 글에서 “헐크 호건은 단순히 미국의 아이콘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 그 자체였다”고 썼습니다.

대중의 즐거움을 위한 쇼맨십과 애국적인 악당 이미지, 용기만 있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르침, 때로는 군중의 힘(응원)이 상상하기 어려운 승리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링 위에서 몸소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버즈비 기자는 “당신은 헐크 호건을 좋아하지 않았을 수 있고 링 안팎에서 그의 행동이나 세계관,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 남자가 미국적인 원형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도 이날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이 단체는 “우리는 프로레슬링을 주류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레슬러이자 엔터테이너인 헐크 호건을 기억한다”며 “1985년부터 SAG-AFTRA 회원으로 활동한 그는 ‘록키 3’과 ‘죽느냐 사느냐’(No Holds Barred), ‘우주에서 온 사나이’(Suburban Commando)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는 전 세계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거대했다”며 “헐크 호건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CNN 방송은 그가 새로 설립한 레슬링 회사인 ‘리얼 아메리칸 프리스타일’의 첫 번째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종류의 더 큰, 전통적인 레슬링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오는 8월 30일 첫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헐크 호건 별세에 애도 물결…“미국의 거대한 아이콘 떠나”
    • 입력 2025-07-25 09:01:26
    • 수정2025-07-25 09:02:39
    국제
1980∼90년대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스타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의 별세 소식에 미국 각계 인사들이 잇달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미국 프로레슬링계를 대표하는 단체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는 현지 시각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하는 이름 중 헐크 호건만큼 유명한 인물은 거의 없다”며 “이 거대한 아이콘은 WWE가 지역적인 수준에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리더로 부상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미국의 전 레슬링 선수 릭 플레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가까운 친구 헐크 호건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정말 충격받았다”며 “헐크는 내가 레슬링계에 입문할 때부터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이고, 엄청난 운동선수이자 탤런트, 친구, 그리고 아버지였다! 우리의 우정은 내게 세상 전부와 같았다”고 애도했습니다.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의 제이 버즈비 기자는 이날 호건을 추모하는 글에서 “헐크 호건은 단순히 미국의 아이콘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 그 자체였다”고 썼습니다.

대중의 즐거움을 위한 쇼맨십과 애국적인 악당 이미지, 용기만 있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르침, 때로는 군중의 힘(응원)이 상상하기 어려운 승리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링 위에서 몸소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버즈비 기자는 “당신은 헐크 호건을 좋아하지 않았을 수 있고 링 안팎에서 그의 행동이나 세계관,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 남자가 미국적인 원형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도 이날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이 단체는 “우리는 프로레슬링을 주류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레슬러이자 엔터테이너인 헐크 호건을 기억한다”며 “1985년부터 SAG-AFTRA 회원으로 활동한 그는 ‘록키 3’과 ‘죽느냐 사느냐’(No Holds Barred), ‘우주에서 온 사나이’(Suburban Commando)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는 전 세계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거대했다”며 “헐크 호건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CNN 방송은 그가 새로 설립한 레슬링 회사인 ‘리얼 아메리칸 프리스타일’의 첫 번째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종류의 더 큰, 전통적인 레슬링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오는 8월 30일 첫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