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양향자 “국힘, 혁신안 숙제 싫어 도망 다니나…이번 전대는 혁신·반혁신 싸움”
입력 2025.07.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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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양향자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신용환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S7SqNW5it3w
◇ 정길훈 (이하 정길훈):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 달 정도 남았는데요. 혁신안을 둘러싸고 당내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양향자 전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양향자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이하 양향자):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그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거기에서 혁신안 논의했다고 하는데 결과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양향자: 저는 참석을 안 한 의원총회였는데요. 23일 그날도 혁신안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7명 중 40명만 참석했다고 하더라고요. 국민에게는 어떻게 인식될 것 같냐면 숙제하기 싫어서 어떻게든 핑계 대고 도망 다니는 아이를 보는 것 같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혼나야 하고요. 회초리를 맞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지금 윤희숙 혁신위가 출범해 있는데요. 혁신안으로 제시된 게 당헌·당규에 계엄·탄핵에 대해서 사과하는 거라든지 또 최고위원 선출 방식의 변경이라든지 그런 세 가지 혁신안을 냈는데요. 이걸 두고 지금 당내에서 내홍이 깊어지는데 이 혁신안에 대한 의원님의 개인적인 견해는 어떠십니까?
◆ 양향자: 윤희숙 혁신위가, 내부 인사가 혁신위를 한다는 것은 원래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김용태 혁신안이든 윤희숙 혁신안이든 어떤 혁신안이든 좋다고 봐요. 그런데 지도부가 제발 진지하게 혁신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도무지 정말 진지하지가 않고요. 혁신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한테 정말 실망을 안겨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지지자 분들을 우습게 보고 있지요.
◇ 정길훈: 국민의힘이 다음 달 22일에 전당대회 열어서 새 당대표 뽑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당권 주자들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혁신위의 목소리가 사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양향자: 굉장히 현실적인 우려지요. 그리고 전대 국면으로 접어들면 당원과 언론의 관심이 모두 후보자에게 집중되고 또 혁신위가 주장해 온 원칙과 사안이 겁쟁이 프레임으로 취급받을 위험도 있고요. 지금이라도 전대 일정과는 별개로 혁신안부터 명확히 마무리해야 된다고 보고요. 결국 이번 전대는 이제 혁신이냐 반혁신이냐 이런 싸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당은 죽어도 나는 살아야겠다' 그런 사람들과 '나는 죽어도 당은 살려야겠다' 이런 사람들의 대결이 될 것인데요. 저는 '나는 죽어도 당은 살려야겠다'는 사람으로 보시면 됩니다.
◇ 정길훈: 8월 22일에 있을 전당대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의원님도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셨던데요.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어떻게 됩니까?
◆ 양향자: 건전한 보수의 새출발이 필요하고요. 그래야 저는 국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당이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힘을 잃어버렸고 꿈을 잃어버렸고 그래서 그 길과 힘과 꿈을 되찾기 위해서 제가 나왔는데요. 계파 대신에 저는 항상 정당보다 국민과 국가, 계파 대신 국민, 과거 대신 미래로 가는 당을 만들어야겠다고 이렇게 다짐하고 나왔습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 방향성 없이 계속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만약에 의원님이 당 대표가 되신다면 당을 어떤 식으로 바꾸겠습니까?
◆ 양향자: 당이 지금 무능한 데다가 매력도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우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매력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의사 결정 시스템, 공천 시스템 이런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가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혁신 시스템부터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혁신하겠다. 그리고 두 번째는 TK부터 수도권, 호남까지 국민이 좀 자랑스러워할 당으로 바꿔야겠다. 그리고 세 번째가 정말로 어떤 당이든 민생과 미래 산업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민생과 미래 산업에 정말 집중하는 책임 야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이런 계획을 가지고 제가 공약도 그렇게 낼 것입니다.
◇ 정길훈: 공약 준비하고 계십니까?
◆ 양향자: 준비해 놨습니다.
◇ 정길훈: 어제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출마 여부를 두고 많이 고심해 왔던 것 같은데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양향자: 저도 안타깝다고 생각하는데 한 전 대표 불출마가 당심이나 민심 비중이나 구조적 불리함이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고 결정으로 보이는데요. 동시에 실질적 개혁과 쇄신을 주도하려는 그 일각의 어떤 고민과 현실이 맞물린 결과라고 보이는데 어제 저는 한동훈 대표 결단에서 어떤 깊은 고뇌와 좌절을 느꼈습니다.
◇ 정길훈: 어떤 좌절입니까?
◆ 양향자: 불출마를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 불출마를 당한 느낌이다. 그래서 한 대표의 좌절이 당의 좌절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도 제가 올렸는데요. 그래서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당원들이 벌써 실패감에 젖을지 이런 걱정이 앞섭니다.
◇ 정길훈: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입당한 걸 두고 당내에서 설전이 오가고 있는데요. 전한길 씨의 입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양향자: 전한길 씨가 역사 강사는 맞습니까?
◇ 정길훈: 인터넷에서 역사 강의를 했죠.

◆ 양향자: 선거 때라면 그냥 뒀겠습니까? 아니라는 거죠. 지금이 선거 때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라고 여기면 답이 나올 것이고요. 전한길 씨 입당이 당내 논쟁을 촉발하고 여러 가지 극우 논란도 있고 이런 개별 인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입당해서는 절대로 안 되지만, 당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체성 회복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우리가 고민하고 확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 정길훈: 6월 3일에 있었던 지난 21대 대선 결과를 보면 호남에서도 당시에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10%가 넘습니다. 호남에서도 이제 보수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지는 모양새인데요. 만약에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까?
◆ 양향자: 저는 한마디로 호남이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가난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호남은 역사와 문화적 자부심이 정말 강한 지역이고 선거 전략이 아니라 지역과 상생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과 임무를 통해서 신뢰를 쌓을 것인데요. 저는 호남 민심이 곧 전국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에 대한 호남 민심, 대구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얼마 전에 이제 대구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앞서가기도 했어요. 우리 국민들이 정말 현명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민생과 지역 발전을 고민하고 또 공정한 공천, 책임 있는 정치를 하면 호남 민심은 응답하지요. 그리고 2016년도에 호남에서도 민주당을 완전히 심판해서 철퇴를 내린 그런 선거를 해 주셨습니다.
◇ 정길훈: 이재명 정부의 내각 인사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두 분이 낙마했는데요.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어떻게 보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양향자: 보완하기 전에 '윤석열 정부보다 이게 나은 게 맞아?' 이렇게 보실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저도 들고요. 그리고 업적이나 스타일이 불분명한 정권 초에 국민은 인사로 정권을 평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취임 초에 이 대통령은 전 정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만으로도 큰 호평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금세 바닥이 드러났다고 이렇게 보고요. 지금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한마디로 총체적 난맥상인데 교육부 장관 후보자 또 여가부 장관 후보자 모두 여론에 의해서 만신창이가 돼 버렸는데요. 당에서도 반대하는 12·3 계엄 옹호론자가 대통령실 비서관이 됐고 기소돼서 재판 중인 사람이 차관급에도 올랐고요. 국민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정길훈: 시간이 짧아서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양향자: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양향자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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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5 11:38:15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양향자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신용환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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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 달 정도 남았는데요. 혁신안을 둘러싸고 당내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양향자 전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양향자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이하 양향자):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그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거기에서 혁신안 논의했다고 하는데 결과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양향자: 저는 참석을 안 한 의원총회였는데요. 23일 그날도 혁신안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7명 중 40명만 참석했다고 하더라고요. 국민에게는 어떻게 인식될 것 같냐면 숙제하기 싫어서 어떻게든 핑계 대고 도망 다니는 아이를 보는 것 같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혼나야 하고요. 회초리를 맞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지금 윤희숙 혁신위가 출범해 있는데요. 혁신안으로 제시된 게 당헌·당규에 계엄·탄핵에 대해서 사과하는 거라든지 또 최고위원 선출 방식의 변경이라든지 그런 세 가지 혁신안을 냈는데요. 이걸 두고 지금 당내에서 내홍이 깊어지는데 이 혁신안에 대한 의원님의 개인적인 견해는 어떠십니까?
◆ 양향자: 윤희숙 혁신위가, 내부 인사가 혁신위를 한다는 것은 원래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김용태 혁신안이든 윤희숙 혁신안이든 어떤 혁신안이든 좋다고 봐요. 그런데 지도부가 제발 진지하게 혁신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도무지 정말 진지하지가 않고요. 혁신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한테 정말 실망을 안겨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지지자 분들을 우습게 보고 있지요.
◇ 정길훈: 국민의힘이 다음 달 22일에 전당대회 열어서 새 당대표 뽑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당권 주자들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혁신위의 목소리가 사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양향자: 굉장히 현실적인 우려지요. 그리고 전대 국면으로 접어들면 당원과 언론의 관심이 모두 후보자에게 집중되고 또 혁신위가 주장해 온 원칙과 사안이 겁쟁이 프레임으로 취급받을 위험도 있고요. 지금이라도 전대 일정과는 별개로 혁신안부터 명확히 마무리해야 된다고 보고요. 결국 이번 전대는 이제 혁신이냐 반혁신이냐 이런 싸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당은 죽어도 나는 살아야겠다' 그런 사람들과 '나는 죽어도 당은 살려야겠다' 이런 사람들의 대결이 될 것인데요. 저는 '나는 죽어도 당은 살려야겠다'는 사람으로 보시면 됩니다.
◇ 정길훈: 8월 22일에 있을 전당대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의원님도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셨던데요.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어떻게 됩니까?
◆ 양향자: 건전한 보수의 새출발이 필요하고요. 그래야 저는 국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당이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힘을 잃어버렸고 꿈을 잃어버렸고 그래서 그 길과 힘과 꿈을 되찾기 위해서 제가 나왔는데요. 계파 대신에 저는 항상 정당보다 국민과 국가, 계파 대신 국민, 과거 대신 미래로 가는 당을 만들어야겠다고 이렇게 다짐하고 나왔습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 방향성 없이 계속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만약에 의원님이 당 대표가 되신다면 당을 어떤 식으로 바꾸겠습니까?
◆ 양향자: 당이 지금 무능한 데다가 매력도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우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매력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의사 결정 시스템, 공천 시스템 이런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가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혁신 시스템부터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혁신하겠다. 그리고 두 번째는 TK부터 수도권, 호남까지 국민이 좀 자랑스러워할 당으로 바꿔야겠다. 그리고 세 번째가 정말로 어떤 당이든 민생과 미래 산업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민생과 미래 산업에 정말 집중하는 책임 야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이런 계획을 가지고 제가 공약도 그렇게 낼 것입니다.
◇ 정길훈: 공약 준비하고 계십니까?
◆ 양향자: 준비해 놨습니다.
◇ 정길훈: 어제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출마 여부를 두고 많이 고심해 왔던 것 같은데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양향자: 저도 안타깝다고 생각하는데 한 전 대표 불출마가 당심이나 민심 비중이나 구조적 불리함이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고 결정으로 보이는데요. 동시에 실질적 개혁과 쇄신을 주도하려는 그 일각의 어떤 고민과 현실이 맞물린 결과라고 보이는데 어제 저는 한동훈 대표 결단에서 어떤 깊은 고뇌와 좌절을 느꼈습니다.
◇ 정길훈: 어떤 좌절입니까?
◆ 양향자: 불출마를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 불출마를 당한 느낌이다. 그래서 한 대표의 좌절이 당의 좌절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도 제가 올렸는데요. 그래서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당원들이 벌써 실패감에 젖을지 이런 걱정이 앞섭니다.
◇ 정길훈: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입당한 걸 두고 당내에서 설전이 오가고 있는데요. 전한길 씨의 입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양향자: 전한길 씨가 역사 강사는 맞습니까?
◇ 정길훈: 인터넷에서 역사 강의를 했죠.

◆ 양향자: 선거 때라면 그냥 뒀겠습니까? 아니라는 거죠. 지금이 선거 때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라고 여기면 답이 나올 것이고요. 전한길 씨 입당이 당내 논쟁을 촉발하고 여러 가지 극우 논란도 있고 이런 개별 인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입당해서는 절대로 안 되지만, 당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체성 회복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우리가 고민하고 확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 정길훈: 6월 3일에 있었던 지난 21대 대선 결과를 보면 호남에서도 당시에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10%가 넘습니다. 호남에서도 이제 보수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지는 모양새인데요. 만약에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까?
◆ 양향자: 저는 한마디로 호남이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가난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호남은 역사와 문화적 자부심이 정말 강한 지역이고 선거 전략이 아니라 지역과 상생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과 임무를 통해서 신뢰를 쌓을 것인데요. 저는 호남 민심이 곧 전국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에 대한 호남 민심, 대구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얼마 전에 이제 대구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앞서가기도 했어요. 우리 국민들이 정말 현명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민생과 지역 발전을 고민하고 또 공정한 공천, 책임 있는 정치를 하면 호남 민심은 응답하지요. 그리고 2016년도에 호남에서도 민주당을 완전히 심판해서 철퇴를 내린 그런 선거를 해 주셨습니다.
◇ 정길훈: 이재명 정부의 내각 인사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두 분이 낙마했는데요.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어떻게 보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양향자: 보완하기 전에 '윤석열 정부보다 이게 나은 게 맞아?' 이렇게 보실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저도 들고요. 그리고 업적이나 스타일이 불분명한 정권 초에 국민은 인사로 정권을 평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취임 초에 이 대통령은 전 정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만으로도 큰 호평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금세 바닥이 드러났다고 이렇게 보고요. 지금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한마디로 총체적 난맥상인데 교육부 장관 후보자 또 여가부 장관 후보자 모두 여론에 의해서 만신창이가 돼 버렸는데요. 당에서도 반대하는 12·3 계엄 옹호론자가 대통령실 비서관이 됐고 기소돼서 재판 중인 사람이 차관급에도 올랐고요. 국민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정길훈: 시간이 짧아서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양향자: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양향자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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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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