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022년 9월 ‘인터넷 차단’ 지시해 우크라 반격 차질”

입력 2025.07.26 (14:21) 수정 2025.07.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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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9월 당시 러시아와 접전 중이던 최전방 지역의 인터넷 연결 차단을 지시해, 우크라군의 반격에 차질을 빚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5일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2022년 9월 말, 스페이스X 캘리포니아의 고위 엔지니어에게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동부 도네츠크 지역 일부 인터넷 연결을 책임지던 스타링크 단말기 100여 개의 전원을 차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지시로 실제 현지의 인터넷망이 먹통이 되면서 전략적 요충지 탈환을 노리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상당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동태를 감시하던 드론의 통신이 끊겼고, 장거리포 조준에 필요한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서 표적 명중률이 급감했습니다.

우크라군은 당시 러시아군에 빼앗긴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었는데,예상 못 한 인터넷 연결 차단으로 인해 핵심 지역 포위 작전이 실패했단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상당한 시일이 지난 뒤에야 이 지역을 탈환할 수 있었습니다.

머스크의 지시로 스타링크 운영 직원 상당수가 충격을 받았고, 한 관계자는 “머스크가 전쟁의 결과를 두 손에 쥐게 되게 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가 당시 왜, 언제 정확히 이런 지시를 했는지와 인터넷 차단이 얼마나 지속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접촉한 관계자들이 이 지시 이후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계속됐을 경우 러시아의 핵무기 공격을 우려한 적이 있었다면서, 해당 지시가 이런 우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지시로 머스크가 스타링크를 통해 전세계 안보 분야에 휘두를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이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페이스X는 로이터통신의 관련 질의에 구체적인 답변 없이 “내용이 부정확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에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올해 초 소셜미디어에 게시글을 참고로 제시했습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CEO인 스페이스X의 자회사로, 지구 저궤도에 띄운 인공위성을 활용해 사막이나 극지방 등 오지까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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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26 14:23:33
    국제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9월 당시 러시아와 접전 중이던 최전방 지역의 인터넷 연결 차단을 지시해, 우크라군의 반격에 차질을 빚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5일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2022년 9월 말, 스페이스X 캘리포니아의 고위 엔지니어에게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동부 도네츠크 지역 일부 인터넷 연결을 책임지던 스타링크 단말기 100여 개의 전원을 차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지시로 실제 현지의 인터넷망이 먹통이 되면서 전략적 요충지 탈환을 노리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상당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동태를 감시하던 드론의 통신이 끊겼고, 장거리포 조준에 필요한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서 표적 명중률이 급감했습니다.

우크라군은 당시 러시아군에 빼앗긴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었는데,예상 못 한 인터넷 연결 차단으로 인해 핵심 지역 포위 작전이 실패했단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상당한 시일이 지난 뒤에야 이 지역을 탈환할 수 있었습니다.

머스크의 지시로 스타링크 운영 직원 상당수가 충격을 받았고, 한 관계자는 “머스크가 전쟁의 결과를 두 손에 쥐게 되게 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가 당시 왜, 언제 정확히 이런 지시를 했는지와 인터넷 차단이 얼마나 지속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접촉한 관계자들이 이 지시 이후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계속됐을 경우 러시아의 핵무기 공격을 우려한 적이 있었다면서, 해당 지시가 이런 우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지시로 머스크가 스타링크를 통해 전세계 안보 분야에 휘두를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이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페이스X는 로이터통신의 관련 질의에 구체적인 답변 없이 “내용이 부정확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에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올해 초 소셜미디어에 게시글을 참고로 제시했습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CEO인 스페이스X의 자회사로, 지구 저궤도에 띄운 인공위성을 활용해 사막이나 극지방 등 오지까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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