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또 압사 사고…힌두 사원에 순례객 몰려 최소 6명 사망

입력 2025.07.27 (17:27) 수정 2025.07.27 (17: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도 북부의 유명 힌두교 사원에 많은 순례객이 한꺼번에 몰린 뒤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하리드와르에 있는 힌두교 명소인 '만사 데비' 사원에 순례객 수천명이 몰렸습니다.

사원 내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누군가가 "전기가 흐른다"고 외쳤고, 놀란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다가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사원 내 100m 아래 계단에서 신도 1명이 전기 충격으로 다쳤다는 소문이 퍼졌다"며 "다른 신도들도 공황에 빠져 현장에서 밟힘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고 우타라칸드주 정부 고위 관계자는 AP에 밝혔습니다.

사고 직후 경찰과 응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구조 작업을 했고, 부상자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순례객들은 힌두력 다섯번째 달로 성스럽고 중요한 종교적 시기인 '슈라반'을 맞아 참배하려고 이 사원을 찾았습니다.

하리드와르는 매년 순례객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인도의 대표적 종교 도시로, 만사 데비 사원은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 오를 수 있는 힌두교 주요 성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슈라반 기간에는 매일 수천 명이 이곳에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힌두교 신자들은 이 시기에 금식하거나 참배 등을 통해 시바 신에게 헌신합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약 14억6천만명이 사는 인도는 세계 인구 1위로 공공장소에 인파가 몰릴 때마다 종종 압사 사고가 발생합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종교축제이자 힌두 축제인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0명 넘게 숨졌으며, 6월에는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우승팀 축하 행사에 수십 만명이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서 또 압사 사고…힌두 사원에 순례객 몰려 최소 6명 사망
    • 입력 2025-07-27 17:27:37
    • 수정2025-07-27 17:28:10
    국제
인도 북부의 유명 힌두교 사원에 많은 순례객이 한꺼번에 몰린 뒤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하리드와르에 있는 힌두교 명소인 '만사 데비' 사원에 순례객 수천명이 몰렸습니다.

사원 내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누군가가 "전기가 흐른다"고 외쳤고, 놀란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다가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사원 내 100m 아래 계단에서 신도 1명이 전기 충격으로 다쳤다는 소문이 퍼졌다"며 "다른 신도들도 공황에 빠져 현장에서 밟힘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고 우타라칸드주 정부 고위 관계자는 AP에 밝혔습니다.

사고 직후 경찰과 응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구조 작업을 했고, 부상자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순례객들은 힌두력 다섯번째 달로 성스럽고 중요한 종교적 시기인 '슈라반'을 맞아 참배하려고 이 사원을 찾았습니다.

하리드와르는 매년 순례객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인도의 대표적 종교 도시로, 만사 데비 사원은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 오를 수 있는 힌두교 주요 성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슈라반 기간에는 매일 수천 명이 이곳에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힌두교 신자들은 이 시기에 금식하거나 참배 등을 통해 시바 신에게 헌신합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약 14억6천만명이 사는 인도는 세계 인구 1위로 공공장소에 인파가 몰릴 때마다 종종 압사 사고가 발생합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종교축제이자 힌두 축제인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0명 넘게 숨졌으며, 6월에는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우승팀 축하 행사에 수십 만명이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