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김빠진 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회…정청래 ‘노컷 대표’ 발언, 현역 단체장 지지 노림수”

입력 2025.07.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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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v0Ax2SAnRSQ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민주당 새 당대표 뽑는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젯밤 KBS에서 2차 TV 토론도 있었고요. 어제 토론회 50분간 보니까 대체로 두 후보가 네거티브 경쟁을 자제하더라고요. 어젯밤 토론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 오승용: 극한 직업입니다. 재미없는 토론을 끝까지 봐야 하는 게요. 오늘 평론을 위해서 끝까지 봐야 하는, 제가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만큼 쟁점이 없었다. 사실 토론이라는 것은 서로 치열하게 치고받고 해야 보는 입장에서 즐거운데 서로 의견이 엇갈리면서 목소리도 높이고 탁자도 좀 치고 이런 맛이 있어야 토론을 보는 맛이 있는데 김빠진 토론이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럴 수밖에 없는 토론이란 것은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이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흘러갔다는 것은 선거 공학적으로 본다면 기존의 어떤 추세, 판이 흔들릴 가능성이 없다. 바꿔 이야기하면 박찬대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토론이 호남과 수도권 대전을 앞둔 중요한 토론이기 때문에 사실 TV 토론에서 화제를 일으킬 만한 중요한 어떤 액션, 메시지가 나왔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은 정청래 후보 쪽에서 나왔고 박찬대 후보는 예전 국민의힘에 대한, 내란 정당에 대한 공세 그리고 이재명 대표와 친화성 그런 두 가지 수준을 벗어나는, 새로운 뭔가 판을 흔들 수 있는 게 나오지 않았고요. 정청래 후보는 그에 반해서 무난하게 이제 차별화를 만들지 않으면서도 디테일 측면에서는 박찬대 후보와 공천 방식과 관련해서 몇 가지 차이점을 만들면서 실익을 챙겼던 토론회였다. 전반적으로 재미가 없었지만 그래도 누가 토론회의 승자냐고 굳이 물으신다면 정청래 후보가 조금 앞섰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김빠진 토론회라고 하셨는데 어제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그런 질문을 했어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에서 누가 호흡이 가장 잘 맞는 후보냐고 그랬더니 두 후보 모두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걸 보면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야당과 협치 이런 것보다는 대야 강경 노선을 밟겠다는 이런 메시지가 강하다고 봐야겠죠?

◆ 오승용: 두 후보가 이 부분에서도 역시나 합을 맞춘 듯이 정청래 후보는 '저랑 맞는 당대표 없을 것 같다, 협치보다는 내란 척결이 우선이다' 박찬대 후보도 '내란 세력과 협치, 타협 절대 없다' 이렇게 발언했는데요. 두 후보가 손을 잡고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

◇ 정길훈: 개입이오?

◆ 오승용: 이런 강경 발언을 쏟아낼수록 결국 국민의힘에서 힘을 받고 지지를 받는 후보는 누가 되겠습니까? 김문수 후보와 그다음에 장동혁 두 후보가 가장 민주당의 전당대회 토론으로 인해서 효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본인들은 호흡이 맞는 당대표는 없을 것 같다고 하지만 사실상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호흡을 맞추려고 이렇게 짠 듯이 공세를 하는 것 아닌가. 제가 이건 우스갯소리로 말한 것입니다만 민주당의 일차적인 당 운영 핵심이 협치보다는 국민의힘에 대한 강경 분위기로 맞춰졌다는 것을 이걸 통해서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막상 국정 운영을 하다 보면 여러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 이런 이슈들이 비껴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당장 미국과 관세 협상을 비롯한 여러 가지 난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정길훈: 어젯밤 토론회에서 정청래, 박찬대 두 의원이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았는데 유일하게 지방선거 공천 방식을 두고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어요. 정청래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 관련해서 컷오프가 없다, 이른바 '노컷 대표'가 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박찬대 의원이 질의를 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노컷 대표'라는 게 결국 컷오프를 안 하겠다는 거잖습니까? 그러면 컷오프 대상인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결국은 현역 의원, 현역 단체장인 것이고요. 특히나 호남과 수도권에, 호남에서 재선, 3선을 노리는 광역단체장부터 시작해서 기초단체장이 다수이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에게는 다음 세대교체, 인물 교체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진 상황인데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친명계로 교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 압박을 받는 단체장 입장에서는 정청래를 돕지 않으면 안 될 명분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반드시 호남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경기도의 경우 김동연 지사도 일단 당장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재선 문제가 걸려 있는 거고요. 제가 찾아보니까 경기도에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9명, 서울이 8명입니다. 이분들도 지금 재선, 3선을 노리시는 분들이 다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이 중요한 현역 단체장들의 지지를 끌어오겠다는 것, 그리고 이것은 이제 다른 여론 조사에도 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 노림수가 있었던 것 같고요. 이에 반해서 박찬대 후보의 경우는 '이게 말이 되나,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그러면 전략공천 같은 것은 안 할 건가, 청년·여성은 어떻게 할 건가' 공세를 취하긴 했지만 이미 큰 틀에서 득표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언급을 했고 이 부분이 기존 정청래 후보의 지지 추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 정길훈: 모레부터 권리당원 투표, 이미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은 끝났고요. 호남권, 수도권, 강원 제주권 권리당원 투표가 이어집니다.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는 지난 주말에도 호남권 당심 잡기 위해서 수해 복구 활동을 했는데요. 막바지 변수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오승용: 변수가 없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왜냐하면 변수를 만들어야 판을 흔들면서 1차와 2차 때의 결과가 뒤집어지는 극적인, 보는 입장에서 재미있는 경선이 될 텐데요. 지금 무난하게 큰 변화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수해 복구로 경선 일정을 취소하고 8월 2일로 일괄 경선을 하도록 한 것이 박찬대 후보 입장에서는 크게 실익이 없었고…

◇ 정길훈: 시간을 벌었는데도 별 효과는 없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오승용: 시간을 벌었는데 번 시간만큼 뭔가 임팩트 있는 조치를 해야 했는데, 물론 많이 했지요.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이 전당대회가 아무래도 당원 참여 비율이 55%로 높기 때문에 당원들의 구미에 맞는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기는 했지만, 여전히 추상적인 구호였고 정청래 후보처럼 실제 본인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력이 강한 단체장들이나 현역 지방의원들에 어필할 수 있는, 이런 세밀한 공약을 내지 못했다는 거죠. 또 전반적으로 판을 흔들 수 있는 새로운 어떤 메시지도 없었다는 것, 변수를 만들어야 차이를 다시 조정할 수 있는데 변수를 못 만드니까 차이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유지되거나 혹은 더 늘어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변수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재 민주당 경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조경태 의원이 어제 기자 간담회 열어서 이른바 혁신파 후보 간의 단일화를 거듭 요구했어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청래,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의 특정 후보가 지지받을 수 있는 여러 지원 활동을 너무 열심히 하고 계셔서 사실 조경태 후보의 이런 지적들이, 민주당도 김빠진 레이스로 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더 김빠진 레이스라고 봐야겠죠. 한동훈이 빠진 경선이 사실은 빠지는 순간, 불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국민의힘 경선의 역동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게 된 거죠. 결국은 누가 더 강성이냐, 누가 더 극우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인지 구도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 그리고 한동훈이 빠진 순간 국민의힘의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혁신의 의미라는 것도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혁신보다는 오히려 극우적인 성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매일매일 전한길과 만나고 또 내놓는 메시지가 굉장히 일반 국민의 시선에서 봤을 때 저 방향이 맞을까 의구심이 드는 메시지가 너무 많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이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조경태 의원이 혁신파 후보 간 단일화를 요구하는데요. 단일화한다고 하더라도 이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선 투표 없이 과반으로 혁신파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 당 사정이라면 국민이 굳이 국민의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징후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 봤을 때 조경태 의원의 바람은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당권 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의 경우에 전한길 씨가 나오는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해요. 어떻습니까? 김문수, 장동혁 두 후보의 경우 탄핵 반대파, 이른바 '반탄파'로 분류되지 않습니까?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것이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죠?

◆ 오승용: 도움이 되니까 이분들이 지금 하는 것이고 또 전한길 씨의 입당이,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개인의 입당이라고 보면 안 된다. 이분이 10만 당원 양병설을 주장하면서 실제로 전한길 씨의 입당을 전후해서 이른바 당 외부에 있던 그런 분들이 상당수 국민의힘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거죠. 외곽에 있던 당 바깥에 있던 극우 지지자들이 당 안으로 들어오면서 당의 리더십 그리고 당의 공천권, 당의 자원 이런 것들을 다 장악해 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봐야 한다는 거죠. 결국은 이런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 힘이 전한길, 그러니까 '전심'에 호소하는, '전심'을 따라가는, 전한길의 그 길로 가고 있다는 거죠. 그 길은 가야 할 길은 아닌 것 같은데,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무튼 전한길의 길을 가는 국민의힘이 아마 국민이 원하는 길의 반대 방향일 가능성이 큰데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전한길 씨 관련해서 윤리위원회 소집해서 회의했다고 하는데 사실 전례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김만복 씨라든지,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철규 씨 같은 경우 입당 원서를 냈지만 심사해서 출당을 권유하고 실제로 탈당하도록 했던 그런 전례가 있다는 거죠. 전한길 씨가 뭐라고 했냐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간다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건데 당을 내란 정당으로 전한길 씨는 끌고 가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것은 분명히 해당 행위일 수 있고 문제가 돼서 출당 조치를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서 이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할지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잘 안 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개혁신당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개혁신당이 어제 전당대회 열어서 이준석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단독 출마했고 찬성률 98%를 얻어서 당 대표가 됐는데요. 그런데 조금 전 간추린 소식에서 이야기했지만, 김건희 특검이 지금 이준석 대표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는데요. 이준석 의원의 앞길, 지난번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못 얻었는데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전을 이뤄내야 할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우선 특검 수사를 피해 가는 것이 일차적 과제죠. 어제 98% 얻어서 사실 개혁신당이 이준석 정당인 것이지요. 사당이라는 것이 여기서 드러났던 것이고 국민의힘이 저렇게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개혁 보수 자리를 갖고 제대로 역할을 한다면, 상당히 갈 곳 없는 보수 지지층이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텐데 그런 행운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방금 말씀하셨듯이 지금 특검 압수수색인데 피의자로 명시돼 있다는 거죠. 그렇다는 것은 이번 수사가 단순히 참고하기 위해서 압수수색 하는 것이 아니어서 아마 공천 개입과 관련해서 아주 중요한 혐의가 부여된 것 같고 이 파고를 넘어서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지 이것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설사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준석 개인 리스크들이 이번 특검 관련 리스크도 있지만 지난 대선에서 젓가락 발언 리스크들을 계속 안고 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은 대학가가 있는 곳에서 무조건 기초의원 당선시키겠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물음표다. 앞으로 이준석의 정치적 진로는 물음표투성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이번 주에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 또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일 예정돼 있는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오승용: 일단 김윤덕 후보자의 경우는 현역 의원이고 또 사무총장까지 역임했던 분이고 자녀 아파트 전세금 지원 과정에서 재산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서 본인이 사과하고 충분히 그 부분들은 문제가 되지 않을 소지가 있어서 큰 쟁점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다음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몇 가지가 있습니다. 자녀 특혜 취업 및 영주권 편법 취득, 증여세 탈루 대납, 부동산 투기 의혹 이런 것들이 있는데 장남에게 증여한 부동산 이런 부분들이 본인은 합법적으로 납부했다고 그러고요. 쟁점은 이것 같습니다. 절세냐 탈세냐 이것일 것 같은데 아마 짧은 시간 내에 탈세 이런 부분이 입증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저는 이전에 강선우, 이진숙 두 후보자와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던 그런 상황이 재연될 것 같지는 않고 김윤덕 후보자는 큰 쟁점 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그다음에 최휘영 후보자는 다소간 논란이 있겠지만 임명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기에는 아직 제기된 의혹들만 가지고는 조금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이번엔 지역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광주광역시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선불카드, 이걸 색상별 달리 제작해서 논란을 빚었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또 강하게 질타하고 곧바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도 사과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제가 강기정 시장에 대해서 이 방송, 이 자리에서 여러 번 강도 높은 비판을 했던 입장이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소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산명동서일필이라고 해야 하나요? 당초에 부산과 광주 두 광역단체장의 인권 감수성이 없는 것 아니냐,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이것을 언급하고 대변인이 언급할 정도로 큰 사안이었는데 이걸 알고 보니까 이미 언론을 통해서 보도됐습니다. 행안부와 지자체 소비 쿠폰 담당자 그리고 금융사 담당자들의 단톡방에 있었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금융사와 사전 협의했고 색깔을 구분해서 오지급을 막기 위한 그런 행정적인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시안을 제출했고 이 시안에 대해서 행안부 직원이 승인해 준 사안이에요. 그렇게 하시라고. 결국 이건 뭐냐면 실무적인 차원에서 결정돼서 했던 것인데요. 어찌 됐든 시장은 전체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과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이후에 나왔던 부분들을 보면 광주광역시 공무원 노조에서 시장의 인권 감수성 부족을 질타하는 성명서를 냈어요. 그런데 저는 그걸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사태의 직접적인 책임자는 담당 공무원들이거든요. 그러면 반성문을 써야지 성토문을 쓸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작 반성문을 써야 할 노조는 시장의 인권 감수성 부족을 질타하고 영문도 모른 채 사과했던 시장은 이 모든 책임을 다 짊어져야 하는 것인지, 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카드와 관련해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정말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렇지만 담당 행안부 공무원과 광주광역시 직원 그리고 금융 담당자들의 책임에 대해서도 꼭 언급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전체적으로 보면 행안부도 마찬가지고 광주광역시 같은 자치단체도 마찬가지고 관료들의 인권 감수성을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 오승용: 시장만의 인권 감수성 미흡이 아니라 공무원들의 인권 감수성 미흡 그리고 행정 편의주의 이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광주광역시의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광주광역시의회가 최근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는데요. 위원장에 무소속 의원 또 부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선출했어요. 지금 23명의 광주광역시의원 가운데 21명이 민주당 의원인데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무소속과 국민의힘 의원 선출된 걸 두고 민주당 광주시당이 해당 행위가 있었던 것 아닌지 조사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저는 이것은 본질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고 보는데요. 책임을 규명해야겠고, 부위원장에 국민의힘 의원이 된 것은 소수당 배려 차원에서 전례가 없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고요. 무소속이라고는 하지만 음주 운전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의원이고 이게 민주당이 아닌 사람이 돼서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권력 나눠 먹기에 대해, 담합에 대해서 또 다른 담합을 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인지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짚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본질과 어긋난 방향으로 지금 책임 추궁이 가고 있다. 저는 담합에 맞선 또 다른 담합이 이 사건의 본질이기 때문에 진짜 비판은 거기에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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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김빠진 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회…정청래 ‘노컷 대표’ 발언, 현역 단체장 지지 노림수”
    • 입력 2025-07-28 11:36:10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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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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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민주당 새 당대표 뽑는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젯밤 KBS에서 2차 TV 토론도 있었고요. 어제 토론회 50분간 보니까 대체로 두 후보가 네거티브 경쟁을 자제하더라고요. 어젯밤 토론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 오승용: 극한 직업입니다. 재미없는 토론을 끝까지 봐야 하는 게요. 오늘 평론을 위해서 끝까지 봐야 하는, 제가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만큼 쟁점이 없었다. 사실 토론이라는 것은 서로 치열하게 치고받고 해야 보는 입장에서 즐거운데 서로 의견이 엇갈리면서 목소리도 높이고 탁자도 좀 치고 이런 맛이 있어야 토론을 보는 맛이 있는데 김빠진 토론이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럴 수밖에 없는 토론이란 것은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이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흘러갔다는 것은 선거 공학적으로 본다면 기존의 어떤 추세, 판이 흔들릴 가능성이 없다. 바꿔 이야기하면 박찬대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토론이 호남과 수도권 대전을 앞둔 중요한 토론이기 때문에 사실 TV 토론에서 화제를 일으킬 만한 중요한 어떤 액션, 메시지가 나왔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은 정청래 후보 쪽에서 나왔고 박찬대 후보는 예전 국민의힘에 대한, 내란 정당에 대한 공세 그리고 이재명 대표와 친화성 그런 두 가지 수준을 벗어나는, 새로운 뭔가 판을 흔들 수 있는 게 나오지 않았고요. 정청래 후보는 그에 반해서 무난하게 이제 차별화를 만들지 않으면서도 디테일 측면에서는 박찬대 후보와 공천 방식과 관련해서 몇 가지 차이점을 만들면서 실익을 챙겼던 토론회였다. 전반적으로 재미가 없었지만 그래도 누가 토론회의 승자냐고 굳이 물으신다면 정청래 후보가 조금 앞섰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김빠진 토론회라고 하셨는데 어제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그런 질문을 했어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에서 누가 호흡이 가장 잘 맞는 후보냐고 그랬더니 두 후보 모두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걸 보면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야당과 협치 이런 것보다는 대야 강경 노선을 밟겠다는 이런 메시지가 강하다고 봐야겠죠?

◆ 오승용: 두 후보가 이 부분에서도 역시나 합을 맞춘 듯이 정청래 후보는 '저랑 맞는 당대표 없을 것 같다, 협치보다는 내란 척결이 우선이다' 박찬대 후보도 '내란 세력과 협치, 타협 절대 없다' 이렇게 발언했는데요. 두 후보가 손을 잡고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

◇ 정길훈: 개입이오?

◆ 오승용: 이런 강경 발언을 쏟아낼수록 결국 국민의힘에서 힘을 받고 지지를 받는 후보는 누가 되겠습니까? 김문수 후보와 그다음에 장동혁 두 후보가 가장 민주당의 전당대회 토론으로 인해서 효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본인들은 호흡이 맞는 당대표는 없을 것 같다고 하지만 사실상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호흡을 맞추려고 이렇게 짠 듯이 공세를 하는 것 아닌가. 제가 이건 우스갯소리로 말한 것입니다만 민주당의 일차적인 당 운영 핵심이 협치보다는 국민의힘에 대한 강경 분위기로 맞춰졌다는 것을 이걸 통해서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막상 국정 운영을 하다 보면 여러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 이런 이슈들이 비껴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당장 미국과 관세 협상을 비롯한 여러 가지 난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정길훈: 어젯밤 토론회에서 정청래, 박찬대 두 의원이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았는데 유일하게 지방선거 공천 방식을 두고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어요. 정청래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 관련해서 컷오프가 없다, 이른바 '노컷 대표'가 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박찬대 의원이 질의를 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노컷 대표'라는 게 결국 컷오프를 안 하겠다는 거잖습니까? 그러면 컷오프 대상인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결국은 현역 의원, 현역 단체장인 것이고요. 특히나 호남과 수도권에, 호남에서 재선, 3선을 노리는 광역단체장부터 시작해서 기초단체장이 다수이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에게는 다음 세대교체, 인물 교체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진 상황인데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친명계로 교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 압박을 받는 단체장 입장에서는 정청래를 돕지 않으면 안 될 명분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반드시 호남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경기도의 경우 김동연 지사도 일단 당장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재선 문제가 걸려 있는 거고요. 제가 찾아보니까 경기도에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9명, 서울이 8명입니다. 이분들도 지금 재선, 3선을 노리시는 분들이 다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이 중요한 현역 단체장들의 지지를 끌어오겠다는 것, 그리고 이것은 이제 다른 여론 조사에도 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 노림수가 있었던 것 같고요. 이에 반해서 박찬대 후보의 경우는 '이게 말이 되나,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그러면 전략공천 같은 것은 안 할 건가, 청년·여성은 어떻게 할 건가' 공세를 취하긴 했지만 이미 큰 틀에서 득표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언급을 했고 이 부분이 기존 정청래 후보의 지지 추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 정길훈: 모레부터 권리당원 투표, 이미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은 끝났고요. 호남권, 수도권, 강원 제주권 권리당원 투표가 이어집니다.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는 지난 주말에도 호남권 당심 잡기 위해서 수해 복구 활동을 했는데요. 막바지 변수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오승용: 변수가 없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왜냐하면 변수를 만들어야 판을 흔들면서 1차와 2차 때의 결과가 뒤집어지는 극적인, 보는 입장에서 재미있는 경선이 될 텐데요. 지금 무난하게 큰 변화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수해 복구로 경선 일정을 취소하고 8월 2일로 일괄 경선을 하도록 한 것이 박찬대 후보 입장에서는 크게 실익이 없었고…

◇ 정길훈: 시간을 벌었는데도 별 효과는 없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오승용: 시간을 벌었는데 번 시간만큼 뭔가 임팩트 있는 조치를 해야 했는데, 물론 많이 했지요.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이 전당대회가 아무래도 당원 참여 비율이 55%로 높기 때문에 당원들의 구미에 맞는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기는 했지만, 여전히 추상적인 구호였고 정청래 후보처럼 실제 본인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력이 강한 단체장들이나 현역 지방의원들에 어필할 수 있는, 이런 세밀한 공약을 내지 못했다는 거죠. 또 전반적으로 판을 흔들 수 있는 새로운 어떤 메시지도 없었다는 것, 변수를 만들어야 차이를 다시 조정할 수 있는데 변수를 못 만드니까 차이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유지되거나 혹은 더 늘어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변수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재 민주당 경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목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조경태 의원이 어제 기자 간담회 열어서 이른바 혁신파 후보 간의 단일화를 거듭 요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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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일단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청래,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의 특정 후보가 지지받을 수 있는 여러 지원 활동을 너무 열심히 하고 계셔서 사실 조경태 후보의 이런 지적들이, 민주당도 김빠진 레이스로 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더 김빠진 레이스라고 봐야겠죠. 한동훈이 빠진 경선이 사실은 빠지는 순간, 불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국민의힘 경선의 역동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게 된 거죠. 결국은 누가 더 강성이냐, 누가 더 극우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인지 구도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 그리고 한동훈이 빠진 순간 국민의힘의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혁신의 의미라는 것도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혁신보다는 오히려 극우적인 성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매일매일 전한길과 만나고 또 내놓는 메시지가 굉장히 일반 국민의 시선에서 봤을 때 저 방향이 맞을까 의구심이 드는 메시지가 너무 많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이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조경태 의원이 혁신파 후보 간 단일화를 요구하는데요. 단일화한다고 하더라도 이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선 투표 없이 과반으로 혁신파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 당 사정이라면 국민이 굳이 국민의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징후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 봤을 때 조경태 의원의 바람은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당권 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의 경우에 전한길 씨가 나오는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해요. 어떻습니까? 김문수, 장동혁 두 후보의 경우 탄핵 반대파, 이른바 '반탄파'로 분류되지 않습니까?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것이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죠?

◆ 오승용: 도움이 되니까 이분들이 지금 하는 것이고 또 전한길 씨의 입당이,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개인의 입당이라고 보면 안 된다. 이분이 10만 당원 양병설을 주장하면서 실제로 전한길 씨의 입당을 전후해서 이른바 당 외부에 있던 그런 분들이 상당수 국민의힘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거죠. 외곽에 있던 당 바깥에 있던 극우 지지자들이 당 안으로 들어오면서 당의 리더십 그리고 당의 공천권, 당의 자원 이런 것들을 다 장악해 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봐야 한다는 거죠. 결국은 이런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 힘이 전한길, 그러니까 '전심'에 호소하는, '전심'을 따라가는, 전한길의 그 길로 가고 있다는 거죠. 그 길은 가야 할 길은 아닌 것 같은데,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무튼 전한길의 길을 가는 국민의힘이 아마 국민이 원하는 길의 반대 방향일 가능성이 큰데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전한길 씨 관련해서 윤리위원회 소집해서 회의했다고 하는데 사실 전례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김만복 씨라든지,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철규 씨 같은 경우 입당 원서를 냈지만 심사해서 출당을 권유하고 실제로 탈당하도록 했던 그런 전례가 있다는 거죠. 전한길 씨가 뭐라고 했냐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간다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건데 당을 내란 정당으로 전한길 씨는 끌고 가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것은 분명히 해당 행위일 수 있고 문제가 돼서 출당 조치를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서 이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할지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잘 안 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개혁신당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개혁신당이 어제 전당대회 열어서 이준석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단독 출마했고 찬성률 98%를 얻어서 당 대표가 됐는데요. 그런데 조금 전 간추린 소식에서 이야기했지만, 김건희 특검이 지금 이준석 대표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는데요. 이준석 의원의 앞길, 지난번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못 얻었는데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전을 이뤄내야 할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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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우선 특검 수사를 피해 가는 것이 일차적 과제죠. 어제 98% 얻어서 사실 개혁신당이 이준석 정당인 것이지요. 사당이라는 것이 여기서 드러났던 것이고 국민의힘이 저렇게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개혁 보수 자리를 갖고 제대로 역할을 한다면, 상당히 갈 곳 없는 보수 지지층이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텐데 그런 행운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방금 말씀하셨듯이 지금 특검 압수수색인데 피의자로 명시돼 있다는 거죠. 그렇다는 것은 이번 수사가 단순히 참고하기 위해서 압수수색 하는 것이 아니어서 아마 공천 개입과 관련해서 아주 중요한 혐의가 부여된 것 같고 이 파고를 넘어서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지 이것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설사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준석 개인 리스크들이 이번 특검 관련 리스크도 있지만 지난 대선에서 젓가락 발언 리스크들을 계속 안고 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은 대학가가 있는 곳에서 무조건 기초의원 당선시키겠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물음표다. 앞으로 이준석의 정치적 진로는 물음표투성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이번 주에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 또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일 예정돼 있는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오승용: 일단 김윤덕 후보자의 경우는 현역 의원이고 또 사무총장까지 역임했던 분이고 자녀 아파트 전세금 지원 과정에서 재산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서 본인이 사과하고 충분히 그 부분들은 문제가 되지 않을 소지가 있어서 큰 쟁점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다음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몇 가지가 있습니다. 자녀 특혜 취업 및 영주권 편법 취득, 증여세 탈루 대납, 부동산 투기 의혹 이런 것들이 있는데 장남에게 증여한 부동산 이런 부분들이 본인은 합법적으로 납부했다고 그러고요. 쟁점은 이것 같습니다. 절세냐 탈세냐 이것일 것 같은데 아마 짧은 시간 내에 탈세 이런 부분이 입증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저는 이전에 강선우, 이진숙 두 후보자와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던 그런 상황이 재연될 것 같지는 않고 김윤덕 후보자는 큰 쟁점 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그다음에 최휘영 후보자는 다소간 논란이 있겠지만 임명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기에는 아직 제기된 의혹들만 가지고는 조금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이번엔 지역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광주광역시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선불카드, 이걸 색상별 달리 제작해서 논란을 빚었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또 강하게 질타하고 곧바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도 사과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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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제가 강기정 시장에 대해서 이 방송, 이 자리에서 여러 번 강도 높은 비판을 했던 입장이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소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산명동서일필이라고 해야 하나요? 당초에 부산과 광주 두 광역단체장의 인권 감수성이 없는 것 아니냐,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이것을 언급하고 대변인이 언급할 정도로 큰 사안이었는데 이걸 알고 보니까 이미 언론을 통해서 보도됐습니다. 행안부와 지자체 소비 쿠폰 담당자 그리고 금융사 담당자들의 단톡방에 있었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금융사와 사전 협의했고 색깔을 구분해서 오지급을 막기 위한 그런 행정적인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시안을 제출했고 이 시안에 대해서 행안부 직원이 승인해 준 사안이에요. 그렇게 하시라고. 결국 이건 뭐냐면 실무적인 차원에서 결정돼서 했던 것인데요. 어찌 됐든 시장은 전체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과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이후에 나왔던 부분들을 보면 광주광역시 공무원 노조에서 시장의 인권 감수성 부족을 질타하는 성명서를 냈어요. 그런데 저는 그걸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사태의 직접적인 책임자는 담당 공무원들이거든요. 그러면 반성문을 써야지 성토문을 쓸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작 반성문을 써야 할 노조는 시장의 인권 감수성 부족을 질타하고 영문도 모른 채 사과했던 시장은 이 모든 책임을 다 짊어져야 하는 것인지, 저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카드와 관련해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정말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렇지만 담당 행안부 공무원과 광주광역시 직원 그리고 금융 담당자들의 책임에 대해서도 꼭 언급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전체적으로 보면 행안부도 마찬가지고 광주광역시 같은 자치단체도 마찬가지고 관료들의 인권 감수성을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 오승용: 시장만의 인권 감수성 미흡이 아니라 공무원들의 인권 감수성 미흡 그리고 행정 편의주의 이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광주광역시의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광주광역시의회가 최근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는데요. 위원장에 무소속 의원 또 부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선출했어요. 지금 23명의 광주광역시의원 가운데 21명이 민주당 의원인데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무소속과 국민의힘 의원 선출된 걸 두고 민주당 광주시당이 해당 행위가 있었던 것 아닌지 조사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저는 이것은 본질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고 보는데요. 책임을 규명해야겠고, 부위원장에 국민의힘 의원이 된 것은 소수당 배려 차원에서 전례가 없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고요. 무소속이라고는 하지만 음주 운전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던 의원이고 이게 민주당이 아닌 사람이 돼서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권력 나눠 먹기에 대해, 담합에 대해서 또 다른 담합을 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인지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짚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본질과 어긋난 방향으로 지금 책임 추궁이 가고 있다. 저는 담합에 맞선 또 다른 담합이 이 사건의 본질이기 때문에 진짜 비판은 거기에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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