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교전중단 첫날 구호품 낙하…공중 투하 물품 맞고 부상, 약탈도
입력 2025.07.28 (11:39)
수정 2025.07.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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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교전중단에 들어간 첫날 구호물자를 하늘에서 떨어뜨리며 인도적 위기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그러나 공중 투하 물품에 맞아 부상자가 발생하고 구호물자 약탈이 일어나는 등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공중 투하와 같은 제한적인 방식은 가자지구 식량난 해결에 역부족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알마와시, 중부 데이르알발라, 북부 가자시티 등 3개 지역 일대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0시간 동안 군사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는 가자지구 구호품 공중 투하를 재개했습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성명에서 이날 가자지구 일부 이동 제한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100대 이상의 구호품 운송 트럭이 국경지역에 집결해 가자지구로 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집트 적신월사가 식량을 실어 이스라엘 케렘샬롬 국경검문소를 통해 보낸 구호품들입니다.
앞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는 현지시각 27일 구호품 25t을 가자지구에 공중투하했습니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공중 투하된 구호품 상자에 맞아 최소 10명이 다쳤고, 칸 유니스 지역에서는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간 구호품 일부가 약탈당하기도 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자지구 영양실조로 7월에만 63명이 사망했다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7월 기아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24명이 5세 미만 아동입니다. 7월들어 2주간 아동 5천명이 영양실조 외래 치료를 받았으며 그중 18%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급성 영양실조(SAM) 진단을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27일 이후 식량을 구하려다 1천60명이 사망했다"며 "굶주림뿐만 아니라 절박한 식량 구걸도 사람들을 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구호품 지원을 제한적으로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은 "자국의 이미지를 은폐하려는 기만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인도주의적 지원 통로 허용은 "기아를 종식하기는커녕 관리하기 위한 노골적 정책"이라며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국제기구들은 공중 투하와 같은 제한적인 방식은 가자지구 식량난 해결에 역부족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알마와시, 중부 데이르알발라, 북부 가자시티 등 3개 지역 일대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0시간 동안 군사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는 가자지구 구호품 공중 투하를 재개했습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성명에서 이날 가자지구 일부 이동 제한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100대 이상의 구호품 운송 트럭이 국경지역에 집결해 가자지구로 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집트 적신월사가 식량을 실어 이스라엘 케렘샬롬 국경검문소를 통해 보낸 구호품들입니다.
앞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는 현지시각 27일 구호품 25t을 가자지구에 공중투하했습니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공중 투하된 구호품 상자에 맞아 최소 10명이 다쳤고, 칸 유니스 지역에서는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간 구호품 일부가 약탈당하기도 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자지구 영양실조로 7월에만 63명이 사망했다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7월 기아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24명이 5세 미만 아동입니다. 7월들어 2주간 아동 5천명이 영양실조 외래 치료를 받았으며 그중 18%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급성 영양실조(SAM) 진단을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27일 이후 식량을 구하려다 1천60명이 사망했다"며 "굶주림뿐만 아니라 절박한 식량 구걸도 사람들을 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구호품 지원을 제한적으로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은 "자국의 이미지를 은폐하려는 기만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인도주의적 지원 통로 허용은 "기아를 종식하기는커녕 관리하기 위한 노골적 정책"이라며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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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교전중단 첫날 구호품 낙하…공중 투하 물품 맞고 부상, 약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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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8 11:39:34
- 수정2025-07-28 13:02:53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교전중단에 들어간 첫날 구호물자를 하늘에서 떨어뜨리며 인도적 위기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그러나 공중 투하 물품에 맞아 부상자가 발생하고 구호물자 약탈이 일어나는 등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공중 투하와 같은 제한적인 방식은 가자지구 식량난 해결에 역부족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알마와시, 중부 데이르알발라, 북부 가자시티 등 3개 지역 일대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0시간 동안 군사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는 가자지구 구호품 공중 투하를 재개했습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성명에서 이날 가자지구 일부 이동 제한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100대 이상의 구호품 운송 트럭이 국경지역에 집결해 가자지구로 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집트 적신월사가 식량을 실어 이스라엘 케렘샬롬 국경검문소를 통해 보낸 구호품들입니다.
앞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는 현지시각 27일 구호품 25t을 가자지구에 공중투하했습니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공중 투하된 구호품 상자에 맞아 최소 10명이 다쳤고, 칸 유니스 지역에서는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간 구호품 일부가 약탈당하기도 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자지구 영양실조로 7월에만 63명이 사망했다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7월 기아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24명이 5세 미만 아동입니다. 7월들어 2주간 아동 5천명이 영양실조 외래 치료를 받았으며 그중 18%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급성 영양실조(SAM) 진단을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27일 이후 식량을 구하려다 1천60명이 사망했다"며 "굶주림뿐만 아니라 절박한 식량 구걸도 사람들을 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구호품 지원을 제한적으로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은 "자국의 이미지를 은폐하려는 기만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인도주의적 지원 통로 허용은 "기아를 종식하기는커녕 관리하기 위한 노골적 정책"이라며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국제기구들은 공중 투하와 같은 제한적인 방식은 가자지구 식량난 해결에 역부족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알마와시, 중부 데이르알발라, 북부 가자시티 등 3개 지역 일대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0시간 동안 군사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는 가자지구 구호품 공중 투하를 재개했습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성명에서 이날 가자지구 일부 이동 제한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100대 이상의 구호품 운송 트럭이 국경지역에 집결해 가자지구로 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집트 적신월사가 식량을 실어 이스라엘 케렘샬롬 국경검문소를 통해 보낸 구호품들입니다.
앞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는 현지시각 27일 구호품 25t을 가자지구에 공중투하했습니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공중 투하된 구호품 상자에 맞아 최소 10명이 다쳤고, 칸 유니스 지역에서는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간 구호품 일부가 약탈당하기도 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자지구 영양실조로 7월에만 63명이 사망했다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7월 기아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24명이 5세 미만 아동입니다. 7월들어 2주간 아동 5천명이 영양실조 외래 치료를 받았으며 그중 18%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급성 영양실조(SAM) 진단을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27일 이후 식량을 구하려다 1천60명이 사망했다"며 "굶주림뿐만 아니라 절박한 식량 구걸도 사람들을 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구호품 지원을 제한적으로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은 "자국의 이미지를 은폐하려는 기만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인도주의적 지원 통로 허용은 "기아를 종식하기는커녕 관리하기 위한 노골적 정책"이라며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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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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