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동해바다 한국어 교가 교토국제고, 고시엔 2연패 도전
입력 2025.07.28 (12:35)
수정 2025.07.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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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시엔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동해바다'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교토국제고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 전문가인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시엔 출전을 위한 교토 지역 예선도 치열했는데, 값진 우승을 차지했죠?
[기자]
여름 고시엔 대회는 지역 현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토 지역 예선에는 73개 학교가 출전했는데, 교토국제고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 진출을 확정짓는 장면입니다.
결승전 상대는 토바고등학교였는데요.
4대 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가을 지역 대회에서 16강에서 패배 올 봄 고시엔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봄에 열렸던 교토지역 대회에서도 또다시 16강 탈락하면서 우승 후유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을 볼때 여름 고시엔 진출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값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대 2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이제 8월 5일부터 개막되는 여름 고시엔 본선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앵커]
교토국제고가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 팀인데도,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하는 군요?
[기자]
우승팀이라도 반드시 지역 대회에서 1위를 해야만 고시엔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당당히 고시엔 개막식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고시엔 개막식은 마치 올림픽과 비슷한 분위기로 치뤄지는데요.
교토국제고는 선수 전원이 지난해 우승기를 들고 입장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2년 연속 출전 자격을 얻었을때에만 가능한데요.
2023년 여름 고시엔 우승팀인 게이오고등학교는 지난해 예선 탈락하면서 주장 한명만이 우승기를 들고 개막식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2년 연속 대회 출전도 어려운데, 2년 연속 우승은 정말 희박한 확률입니다.
여름 고시엔은 올해가 107회 대회인데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학교는 6개 학교에 불과합니다.
5%도 되지 않는 확률인데요.
그 5번 가운데 4번은 1950년대 이전에 나온 기록입니다.
1950년대 이후에는 2005년 고마다이 토마코마이가 2연패를 차지한 것이 유일합니다.
만일 교토국제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7번째이자 20년만에 여름 고시엔 2연패를 달성하게 됩니다.
[앵커]
2년 연속 우승은 정말 어려워보이는데, 이번 대회 교토국제고의 전력은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올해 교토국제고는 우승 후보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을 이끈 에이스가 건재하기때문에, 지난해처럼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 가능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마지막 우승을 확정지은 투수가 당시 2학년 니시무라인데요.
올해는 3학년이 되었고,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선수가 제구력이 아주 좋은데다, 완급 조력 능력도 뛰어난 선수입니다.
지난해에는 직구와 체인지업만 던졌는데, 올해는 슬라이더까지 구사하면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니시무라는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점인데요.
지난해에는 3학년 1선발, 2학년 니시무라가 2선발로 활약했는데, 마땅한 2선발이 없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타력 역시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보면 8강 정도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토 지역 예선에서 경기를 치를 수록 팀 타선이 좋아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에이스 니시무라를 비롯해서 3명이 지난해 고시엔 우승을 경험했고, 다른선수들도 고시엔 우승의 dna를 갖고 있다는 점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교토국제고가 과연 어느 정도 성적을 낼지 주목됩니다.
[앵커]
교토국제고가 이길때마다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지겠군요?
[기자]
교토국제고 야구부원은 일본인이지만, 일본인이 부르는 한국어 교가라서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부 혐한 세력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게 됩니다.
고시엔에서는 경기를 이기면, 이긴 팀의 교가가 울려퍼집니다.
선수단과 동문들이 따라 부르는 모습이 감동적인데요.
교토국제고 교가는 재일 동포들까지 특별함 마음으로 따라부릅니다.
일부 혐한 세력들때문에 교가를 일본어로 바꾸자, 또는 효가를 한국어와 일본어를 반반 섞자같은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교토국제고는 한국어 교가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교토국제고 교가는 동해바다로 시작해서, 한국의 학원이라는 단어로 끝나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교가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가가 7번 울려퍼진다면 그건 고시엔에서 우승했다는 걸 의미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일본의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시엔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동해바다'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교토국제고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 전문가인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시엔 출전을 위한 교토 지역 예선도 치열했는데, 값진 우승을 차지했죠?
[기자]
여름 고시엔 대회는 지역 현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토 지역 예선에는 73개 학교가 출전했는데, 교토국제고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 진출을 확정짓는 장면입니다.
결승전 상대는 토바고등학교였는데요.
4대 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가을 지역 대회에서 16강에서 패배 올 봄 고시엔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봄에 열렸던 교토지역 대회에서도 또다시 16강 탈락하면서 우승 후유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을 볼때 여름 고시엔 진출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값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대 2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이제 8월 5일부터 개막되는 여름 고시엔 본선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앵커]
교토국제고가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 팀인데도,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하는 군요?
[기자]
우승팀이라도 반드시 지역 대회에서 1위를 해야만 고시엔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당당히 고시엔 개막식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고시엔 개막식은 마치 올림픽과 비슷한 분위기로 치뤄지는데요.
교토국제고는 선수 전원이 지난해 우승기를 들고 입장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2년 연속 출전 자격을 얻었을때에만 가능한데요.
2023년 여름 고시엔 우승팀인 게이오고등학교는 지난해 예선 탈락하면서 주장 한명만이 우승기를 들고 개막식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2년 연속 대회 출전도 어려운데, 2년 연속 우승은 정말 희박한 확률입니다.
여름 고시엔은 올해가 107회 대회인데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학교는 6개 학교에 불과합니다.
5%도 되지 않는 확률인데요.
그 5번 가운데 4번은 1950년대 이전에 나온 기록입니다.
1950년대 이후에는 2005년 고마다이 토마코마이가 2연패를 차지한 것이 유일합니다.
만일 교토국제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7번째이자 20년만에 여름 고시엔 2연패를 달성하게 됩니다.
[앵커]
2년 연속 우승은 정말 어려워보이는데, 이번 대회 교토국제고의 전력은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올해 교토국제고는 우승 후보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을 이끈 에이스가 건재하기때문에, 지난해처럼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 가능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마지막 우승을 확정지은 투수가 당시 2학년 니시무라인데요.
올해는 3학년이 되었고,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선수가 제구력이 아주 좋은데다, 완급 조력 능력도 뛰어난 선수입니다.
지난해에는 직구와 체인지업만 던졌는데, 올해는 슬라이더까지 구사하면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니시무라는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점인데요.
지난해에는 3학년 1선발, 2학년 니시무라가 2선발로 활약했는데, 마땅한 2선발이 없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타력 역시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보면 8강 정도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토 지역 예선에서 경기를 치를 수록 팀 타선이 좋아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에이스 니시무라를 비롯해서 3명이 지난해 고시엔 우승을 경험했고, 다른선수들도 고시엔 우승의 dna를 갖고 있다는 점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교토국제고가 과연 어느 정도 성적을 낼지 주목됩니다.
[앵커]
교토국제고가 이길때마다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지겠군요?
[기자]
교토국제고 야구부원은 일본인이지만, 일본인이 부르는 한국어 교가라서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부 혐한 세력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게 됩니다.
고시엔에서는 경기를 이기면, 이긴 팀의 교가가 울려퍼집니다.
선수단과 동문들이 따라 부르는 모습이 감동적인데요.
교토국제고 교가는 재일 동포들까지 특별함 마음으로 따라부릅니다.
일부 혐한 세력들때문에 교가를 일본어로 바꾸자, 또는 효가를 한국어와 일본어를 반반 섞자같은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교토국제고는 한국어 교가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교토국제고 교가는 동해바다로 시작해서, 한국의 학원이라는 단어로 끝나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교가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가가 7번 울려퍼진다면 그건 고시엔에서 우승했다는 걸 의미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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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8 12: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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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시엔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동해바다'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교토국제고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 전문가인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시엔 출전을 위한 교토 지역 예선도 치열했는데, 값진 우승을 차지했죠?
[기자]
여름 고시엔 대회는 지역 현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토 지역 예선에는 73개 학교가 출전했는데, 교토국제고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 진출을 확정짓는 장면입니다.
결승전 상대는 토바고등학교였는데요.
4대 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가을 지역 대회에서 16강에서 패배 올 봄 고시엔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봄에 열렸던 교토지역 대회에서도 또다시 16강 탈락하면서 우승 후유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을 볼때 여름 고시엔 진출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값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대 2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이제 8월 5일부터 개막되는 여름 고시엔 본선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앵커]
교토국제고가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 팀인데도,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하는 군요?
[기자]
우승팀이라도 반드시 지역 대회에서 1위를 해야만 고시엔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당당히 고시엔 개막식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고시엔 개막식은 마치 올림픽과 비슷한 분위기로 치뤄지는데요.
교토국제고는 선수 전원이 지난해 우승기를 들고 입장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2년 연속 출전 자격을 얻었을때에만 가능한데요.
2023년 여름 고시엔 우승팀인 게이오고등학교는 지난해 예선 탈락하면서 주장 한명만이 우승기를 들고 개막식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2년 연속 대회 출전도 어려운데, 2년 연속 우승은 정말 희박한 확률입니다.
여름 고시엔은 올해가 107회 대회인데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학교는 6개 학교에 불과합니다.
5%도 되지 않는 확률인데요.
그 5번 가운데 4번은 1950년대 이전에 나온 기록입니다.
1950년대 이후에는 2005년 고마다이 토마코마이가 2연패를 차지한 것이 유일합니다.
만일 교토국제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7번째이자 20년만에 여름 고시엔 2연패를 달성하게 됩니다.
[앵커]
2년 연속 우승은 정말 어려워보이는데, 이번 대회 교토국제고의 전력은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올해 교토국제고는 우승 후보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을 이끈 에이스가 건재하기때문에, 지난해처럼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 가능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마지막 우승을 확정지은 투수가 당시 2학년 니시무라인데요.
올해는 3학년이 되었고,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선수가 제구력이 아주 좋은데다, 완급 조력 능력도 뛰어난 선수입니다.
지난해에는 직구와 체인지업만 던졌는데, 올해는 슬라이더까지 구사하면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니시무라는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점인데요.
지난해에는 3학년 1선발, 2학년 니시무라가 2선발로 활약했는데, 마땅한 2선발이 없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타력 역시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보면 8강 정도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토 지역 예선에서 경기를 치를 수록 팀 타선이 좋아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에이스 니시무라를 비롯해서 3명이 지난해 고시엔 우승을 경험했고, 다른선수들도 고시엔 우승의 dna를 갖고 있다는 점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교토국제고가 과연 어느 정도 성적을 낼지 주목됩니다.
[앵커]
교토국제고가 이길때마다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지겠군요?
[기자]
교토국제고 야구부원은 일본인이지만, 일본인이 부르는 한국어 교가라서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부 혐한 세력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게 됩니다.
고시엔에서는 경기를 이기면, 이긴 팀의 교가가 울려퍼집니다.
선수단과 동문들이 따라 부르는 모습이 감동적인데요.
교토국제고 교가는 재일 동포들까지 특별함 마음으로 따라부릅니다.
일부 혐한 세력들때문에 교가를 일본어로 바꾸자, 또는 효가를 한국어와 일본어를 반반 섞자같은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교토국제고는 한국어 교가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교토국제고 교가는 동해바다로 시작해서, 한국의 학원이라는 단어로 끝나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교가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가가 7번 울려퍼진다면 그건 고시엔에서 우승했다는 걸 의미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일본의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시엔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동해바다'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교토국제고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 전문가인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시엔 출전을 위한 교토 지역 예선도 치열했는데, 값진 우승을 차지했죠?
[기자]
여름 고시엔 대회는 지역 현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토 지역 예선에는 73개 학교가 출전했는데, 교토국제고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 진출을 확정짓는 장면입니다.
결승전 상대는 토바고등학교였는데요.
4대 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가을 지역 대회에서 16강에서 패배 올 봄 고시엔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봄에 열렸던 교토지역 대회에서도 또다시 16강 탈락하면서 우승 후유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을 볼때 여름 고시엔 진출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값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대 2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이제 8월 5일부터 개막되는 여름 고시엔 본선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앵커]
교토국제고가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 팀인데도,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하는 군요?
[기자]
우승팀이라도 반드시 지역 대회에서 1위를 해야만 고시엔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당당히 고시엔 개막식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고시엔 개막식은 마치 올림픽과 비슷한 분위기로 치뤄지는데요.
교토국제고는 선수 전원이 지난해 우승기를 들고 입장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2년 연속 출전 자격을 얻었을때에만 가능한데요.
2023년 여름 고시엔 우승팀인 게이오고등학교는 지난해 예선 탈락하면서 주장 한명만이 우승기를 들고 개막식에 참가한 바 있습니다.
2년 연속 대회 출전도 어려운데, 2년 연속 우승은 정말 희박한 확률입니다.
여름 고시엔은 올해가 107회 대회인데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학교는 6개 학교에 불과합니다.
5%도 되지 않는 확률인데요.
그 5번 가운데 4번은 1950년대 이전에 나온 기록입니다.
1950년대 이후에는 2005년 고마다이 토마코마이가 2연패를 차지한 것이 유일합니다.
만일 교토국제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7번째이자 20년만에 여름 고시엔 2연패를 달성하게 됩니다.
[앵커]
2년 연속 우승은 정말 어려워보이는데, 이번 대회 교토국제고의 전력은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올해 교토국제고는 우승 후보라고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을 이끈 에이스가 건재하기때문에, 지난해처럼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 가능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마지막 우승을 확정지은 투수가 당시 2학년 니시무라인데요.
올해는 3학년이 되었고,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선수가 제구력이 아주 좋은데다, 완급 조력 능력도 뛰어난 선수입니다.
지난해에는 직구와 체인지업만 던졌는데, 올해는 슬라이더까지 구사하면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니시무라는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점인데요.
지난해에는 3학년 1선발, 2학년 니시무라가 2선발로 활약했는데, 마땅한 2선발이 없다는 점이 약점입니다.
타력 역시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보면 8강 정도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토 지역 예선에서 경기를 치를 수록 팀 타선이 좋아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에이스 니시무라를 비롯해서 3명이 지난해 고시엔 우승을 경험했고, 다른선수들도 고시엔 우승의 dna를 갖고 있다는 점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교토국제고가 과연 어느 정도 성적을 낼지 주목됩니다.
[앵커]
교토국제고가 이길때마다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지겠군요?
[기자]
교토국제고 야구부원은 일본인이지만, 일본인이 부르는 한국어 교가라서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부 혐한 세력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게 됩니다.
고시엔에서는 경기를 이기면, 이긴 팀의 교가가 울려퍼집니다.
선수단과 동문들이 따라 부르는 모습이 감동적인데요.
교토국제고 교가는 재일 동포들까지 특별함 마음으로 따라부릅니다.
일부 혐한 세력들때문에 교가를 일본어로 바꾸자, 또는 효가를 한국어와 일본어를 반반 섞자같은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교토국제고는 한국어 교가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교토국제고 교가는 동해바다로 시작해서, 한국의 학원이라는 단어로 끝나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교가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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