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사는 유희정 씨는 지난 19일 표선리 한 포구에서 무언가 떼로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푸른빛이 도는 3~5㎝ 정도 되는 해파리였습니다.
처음 보는 모양인 데다가 무리 지어 한꺼번에 해안으로 밀려온 모습이 의아했습니다. 유 씨는 "며칠 전에는 없었는데, 이날은 엄청 많아서 사진을 찍어뒀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류를 타고 떠다니던 해파리 떼는 인근 표선해수욕장에서도 발견되는 등 한동안 표선면 일대 해안에서 목격담이 줄이었습니다.

■ 일주일 새 제주 해안 곳곳에서 출몰…목격담 줄이어
이 같은 광경은 지난 주말,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와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서 되풀이됐습니다. 제주도 남동쪽에 이어 북동쪽에서 나타난 겁니다.
낯선 생물이 떼로 몰려와 해수면을 새파랗게 뒤덮은 모습은 마치 바다에 푸른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밀물 때 해안으로 밀려온 해파리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조간대 바위틈 사이와 해변을 가득 점령한 모습도 여기저기서 포착됐습니다.
떼로 몰려온 낯선 생물체에 놀란 주민과 관광객들이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사진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여름마다 제주 들르는 '손님'…"만지지 말고, 신고하세요"
무리 지어 바다를 떠다니는 이 해양생물은 '푸른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라 불리는 해파리 한 종류입니다. 모양이 동그랗고 파랗다고 해서 영어로 파란 단추(Blue Button)라 불리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면 동전처럼 둥근 납작한 몸에 수많은 촉수가 있습니다. 직경 3㎝ 정도로 작은 원반 아래 수많은 파랑 촉수가 달려 있습니다. 바닷물에 뜨는 '우산' 모양 몸체는 키틴질로 구성돼 있고, 안에 가스가 있어 물에서 떠오르는 게 특징입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한반도 주변 해역 자생종은 아닙니다. 열대·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이 해파리는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경연 연구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인도양, 태평양 등 서식지가 넓어서 정확히 어디에서 유입되는 건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올해 7월 제주도 남쪽에서 난류수가 확장되면서 갑자기 수온이 상승한 영향으로 유입량이 많은 것으로 본다. 앞서 2021년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해파리 역시 약하지만 독성을 띠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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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 곰팡이가?”…제주 바다 뒤덮은 푸른 반점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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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8 16:18:33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사는 유희정 씨는 지난 19일 표선리 한 포구에서 무언가 떼로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푸른빛이 도는 3~5㎝ 정도 되는 해파리였습니다.
처음 보는 모양인 데다가 무리 지어 한꺼번에 해안으로 밀려온 모습이 의아했습니다. 유 씨는 "며칠 전에는 없었는데, 이날은 엄청 많아서 사진을 찍어뒀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류를 타고 떠다니던 해파리 떼는 인근 표선해수욕장에서도 발견되는 등 한동안 표선면 일대 해안에서 목격담이 줄이었습니다.

■ 일주일 새 제주 해안 곳곳에서 출몰…목격담 줄이어
이 같은 광경은 지난 주말,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와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서 되풀이됐습니다. 제주도 남동쪽에 이어 북동쪽에서 나타난 겁니다.
낯선 생물이 떼로 몰려와 해수면을 새파랗게 뒤덮은 모습은 마치 바다에 푸른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밀물 때 해안으로 밀려온 해파리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조간대 바위틈 사이와 해변을 가득 점령한 모습도 여기저기서 포착됐습니다.
떼로 몰려온 낯선 생물체에 놀란 주민과 관광객들이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사진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여름마다 제주 들르는 '손님'…"만지지 말고, 신고하세요"
무리 지어 바다를 떠다니는 이 해양생물은 '푸른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라 불리는 해파리 한 종류입니다. 모양이 동그랗고 파랗다고 해서 영어로 파란 단추(Blue Button)라 불리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면 동전처럼 둥근 납작한 몸에 수많은 촉수가 있습니다. 직경 3㎝ 정도로 작은 원반 아래 수많은 파랑 촉수가 달려 있습니다. 바닷물에 뜨는 '우산' 모양 몸체는 키틴질로 구성돼 있고, 안에 가스가 있어 물에서 떠오르는 게 특징입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한반도 주변 해역 자생종은 아닙니다. 열대·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이 해파리는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경연 연구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인도양, 태평양 등 서식지가 넓어서 정확히 어디에서 유입되는 건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올해 7월 제주도 남쪽에서 난류수가 확장되면서 갑자기 수온이 상승한 영향으로 유입량이 많은 것으로 본다. 앞서 2021년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해파리 역시 약하지만 독성을 띠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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