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비용 상승…양식장 환경은 ‘악화일로’
입력 2025.07.28 (19:07)
수정 2025.07.28 (19: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상 기온으로 폭염이 계속되면서 바다 수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인데요.
전남의 경우, 고수온 특보 지속기간이 2017년 32일에서 지난해에는 71일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상 양식장은 고수온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피해 규모는 같은 기간(2017년) 1억 원에서 지난해 574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이상기온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란 예측과 함께 어촌의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해상 양식업의 앞날이 어둡다는 겁니다.
KBS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의 길을 모색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는데요.
첫 순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식장 환경을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고수온으로 집단폐사가 발생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자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우럭 치어를 가두리 양식장 밖으로 풀어줍니다.
양식장 밀집도를 줄여 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겁니다.
이상 기온에 고수온 피해가 되풀이되면서 올해 여수에서 양식어가 8곳이 긴급 방류를 신청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치어 구입비라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양식어가 어민 : "작년에도 고수온으로 치어가 많이 죽다 보니까 올해도 고수온이 올 거라고 보고 그냥 치어를 방류하는 것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전남 남해안 지역 고수온 특보 지속 기간은 71일로 2017년 보다 2배나 길어졌고, 올해 첫 고수온 특보는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빨라졌습니다.
[김나영/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 "여름철 기온과 그리고 남쪽에 밀고 오는 따뜻한 해류가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 다른 해역에 비해서 수온 폭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지구 평균 수온 대비 우리나라가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고수온 재해보험은 특약 사항으로 어가들은 가입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치솟는 사룟값과 전기요금 역시 큰 부담입니다.
[양식어가 어민 : "한 상자당 단가를 따지면 생사료 기준으로 옛날에 22~23kg 되는 게 만 원대 이하였는데 지금은 2만 원대가 돼버렸습니다. 거의 200%가 오른 거죠."]
고수온 피해에 경영비용마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기준 전남의 우럭 출하량은 306톤, 지난해 대비 26%나 줄어들면서 도매가격은 30% 치솟았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이상 기온으로 폭염이 계속되면서 바다 수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인데요.
전남의 경우, 고수온 특보 지속기간이 2017년 32일에서 지난해에는 71일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상 양식장은 고수온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피해 규모는 같은 기간(2017년) 1억 원에서 지난해 574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이상기온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란 예측과 함께 어촌의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해상 양식업의 앞날이 어둡다는 겁니다.
KBS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의 길을 모색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는데요.
첫 순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식장 환경을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고수온으로 집단폐사가 발생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자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우럭 치어를 가두리 양식장 밖으로 풀어줍니다.
양식장 밀집도를 줄여 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겁니다.
이상 기온에 고수온 피해가 되풀이되면서 올해 여수에서 양식어가 8곳이 긴급 방류를 신청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치어 구입비라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양식어가 어민 : "작년에도 고수온으로 치어가 많이 죽다 보니까 올해도 고수온이 올 거라고 보고 그냥 치어를 방류하는 것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전남 남해안 지역 고수온 특보 지속 기간은 71일로 2017년 보다 2배나 길어졌고, 올해 첫 고수온 특보는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빨라졌습니다.
[김나영/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 "여름철 기온과 그리고 남쪽에 밀고 오는 따뜻한 해류가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 다른 해역에 비해서 수온 폭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지구 평균 수온 대비 우리나라가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고수온 재해보험은 특약 사항으로 어가들은 가입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치솟는 사룟값과 전기요금 역시 큰 부담입니다.
[양식어가 어민 : "한 상자당 단가를 따지면 생사료 기준으로 옛날에 22~23kg 되는 게 만 원대 이하였는데 지금은 2만 원대가 돼버렸습니다. 거의 200%가 오른 거죠."]
고수온 피해에 경영비용마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기준 전남의 우럭 출하량은 306톤, 지난해 대비 26%나 줄어들면서 도매가격은 30% 치솟았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수온에 비용 상승…양식장 환경은 ‘악화일로’
-
- 입력 2025-07-28 19:07:53
- 수정2025-07-28 19:24:34

[앵커]
이상 기온으로 폭염이 계속되면서 바다 수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인데요.
전남의 경우, 고수온 특보 지속기간이 2017년 32일에서 지난해에는 71일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상 양식장은 고수온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피해 규모는 같은 기간(2017년) 1억 원에서 지난해 574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이상기온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란 예측과 함께 어촌의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해상 양식업의 앞날이 어둡다는 겁니다.
KBS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의 길을 모색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는데요.
첫 순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식장 환경을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고수온으로 집단폐사가 발생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자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우럭 치어를 가두리 양식장 밖으로 풀어줍니다.
양식장 밀집도를 줄여 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겁니다.
이상 기온에 고수온 피해가 되풀이되면서 올해 여수에서 양식어가 8곳이 긴급 방류를 신청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치어 구입비라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양식어가 어민 : "작년에도 고수온으로 치어가 많이 죽다 보니까 올해도 고수온이 올 거라고 보고 그냥 치어를 방류하는 것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전남 남해안 지역 고수온 특보 지속 기간은 71일로 2017년 보다 2배나 길어졌고, 올해 첫 고수온 특보는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빨라졌습니다.
[김나영/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 "여름철 기온과 그리고 남쪽에 밀고 오는 따뜻한 해류가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 다른 해역에 비해서 수온 폭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지구 평균 수온 대비 우리나라가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고수온 재해보험은 특약 사항으로 어가들은 가입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치솟는 사룟값과 전기요금 역시 큰 부담입니다.
[양식어가 어민 : "한 상자당 단가를 따지면 생사료 기준으로 옛날에 22~23kg 되는 게 만 원대 이하였는데 지금은 2만 원대가 돼버렸습니다. 거의 200%가 오른 거죠."]
고수온 피해에 경영비용마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기준 전남의 우럭 출하량은 306톤, 지난해 대비 26%나 줄어들면서 도매가격은 30% 치솟았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이상 기온으로 폭염이 계속되면서 바다 수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인데요.
전남의 경우, 고수온 특보 지속기간이 2017년 32일에서 지난해에는 71일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해상 양식장은 고수온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피해 규모는 같은 기간(2017년) 1억 원에서 지난해 574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이상기온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란 예측과 함께 어촌의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해상 양식업의 앞날이 어둡다는 겁니다.
KBS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의 길을 모색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는데요.
첫 순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식장 환경을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고수온으로 집단폐사가 발생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자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우럭 치어를 가두리 양식장 밖으로 풀어줍니다.
양식장 밀집도를 줄여 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겁니다.
이상 기온에 고수온 피해가 되풀이되면서 올해 여수에서 양식어가 8곳이 긴급 방류를 신청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치어 구입비라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양식어가 어민 : "작년에도 고수온으로 치어가 많이 죽다 보니까 올해도 고수온이 올 거라고 보고 그냥 치어를 방류하는 것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전남 남해안 지역 고수온 특보 지속 기간은 71일로 2017년 보다 2배나 길어졌고, 올해 첫 고수온 특보는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빨라졌습니다.
[김나영/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 "여름철 기온과 그리고 남쪽에 밀고 오는 따뜻한 해류가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 다른 해역에 비해서 수온 폭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지구 평균 수온 대비 우리나라가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고수온 재해보험은 특약 사항으로 어가들은 가입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치솟는 사룟값과 전기요금 역시 큰 부담입니다.
[양식어가 어민 : "한 상자당 단가를 따지면 생사료 기준으로 옛날에 22~23kg 되는 게 만 원대 이하였는데 지금은 2만 원대가 돼버렸습니다. 거의 200%가 오른 거죠."]
고수온 피해에 경영비용마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기준 전남의 우럭 출하량은 306톤, 지난해 대비 26%나 줄어들면서 도매가격은 30% 치솟았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
-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손준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