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KBS는 위성 사진으로 베일에 싸인 북한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상업 위성 회사 플래닛랩스의 고해상도 위성 사진을 활용하는데, 지상의 가로세로 0.5 미터 크기 물체의 식별이 가능한, 기본적인 군용 정찰위성 수준입니다. 대상 선정과 분석 작업은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연중 함께 합니다. 이번 순서에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황강댐을 방류한 정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 앞서도 두 차례 방류 …북, 또다시 황강댐 방류
지난달 정부는 접경 지역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북한에 임진강 상류 황강댐 방류 전 통보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에도 지난 22일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25일과 이달 18일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했다고 밝혔는데, 위성사진 확인 결과 북한이 최근까지 방류를 지속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5일,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습니다. 댐에서 나온 물이 흰 포말을 일으킨 모습이 선명합니다.

다음 날인 26일까지 황강댐에선 방류 정황이 확인되다가, 27일부터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 통일부 "댐 방류 관련해 우리 측에 통지한 바 없어"
이번 방류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 역시 "지난 18일 이후 방류가 지속됐으나, 지난 27일 중단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이 댐 방류와 관련해 우리 측에 통지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은 앞서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 주민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을 계기로, 그해 10월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합의는 2010년까지는 지켜졌지만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황강댐 방류 당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15시 기준으로 지난 25~26일 사이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 내외를 유지하다가, 27일 0.78m를 거쳐 어제(28일)는 0.42m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대북 유화 제스처에, "서울에서 어떠한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고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없다"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공식 입장을 밝힌 북한.
하지만 댐 방류 전 사전 통보는, 비록 이번에는 피해가 없었더라도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것인 만큼 북측도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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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북, 25~26일에도 황강댐 방류 정황…“사전 통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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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9 07:00:15
KBS는 위성 사진으로 베일에 싸인 북한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상업 위성 회사 플래닛랩스의 고해상도 위성 사진을 활용하는데, 지상의 가로세로 0.5 미터 크기 물체의 식별이 가능한, 기본적인 군용 정찰위성 수준입니다. 대상 선정과 분석 작업은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연중 함께 합니다. 이번 순서에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황강댐을 방류한 정황에 대해 알아봅니다.<br />

■ 앞서도 두 차례 방류 …북, 또다시 황강댐 방류
지난달 정부는 접경 지역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북한에 임진강 상류 황강댐 방류 전 통보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요청에도 지난 22일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25일과 이달 18일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했다고 밝혔는데, 위성사진 확인 결과 북한이 최근까지 방류를 지속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25일,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습니다. 댐에서 나온 물이 흰 포말을 일으킨 모습이 선명합니다.

다음 날인 26일까지 황강댐에선 방류 정황이 확인되다가, 27일부터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 통일부 "댐 방류 관련해 우리 측에 통지한 바 없어"
이번 방류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 역시 "지난 18일 이후 방류가 지속됐으나, 지난 27일 중단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이 댐 방류와 관련해 우리 측에 통지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은 앞서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 주민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을 계기로, 그해 10월 황강댐 방류 시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합의는 2010년까지는 지켜졌지만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황강댐 방류 당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15시 기준으로 지난 25~26일 사이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 내외를 유지하다가, 27일 0.78m를 거쳐 어제(28일)는 0.42m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대북 유화 제스처에, "서울에서 어떠한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고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없다"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공식 입장을 밝힌 북한.
하지만 댐 방류 전 사전 통보는, 비록 이번에는 피해가 없었더라도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것인 만큼 북측도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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