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으로 얼굴을 꽁꽁 가린 채 나타난 남성.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아파트 담을 가뿐히 넘습니다.
어제(28일) 새벽 경기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한 30대 남성 A 씨입니다.
담을 넘어 달아난 남성은 범행 8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가 잡힌 곳은 지역 농협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강도는 고객을 노린 현직 은행원이었던 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새벽 4시' 범행…'아침 8시' 태연히 출근
A 씨는 어제 새벽 4시쯤 아파트 벽을 타고 3층까지 올라가 베란다 방충망을 찢고 집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당시 집에는 80대 노부부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A 씨는 잠든 노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 타이로 두 손을 묶었습니다. 그리고 현금과 귀금속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항하던 80대 집주인이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폐쇄회로TV) 등을 통해서 A 씨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A 씨가 붙잡힌 곳은 범행 장소와 약 1km 떨어진 포천의 한 농협으로, A 씨는 이 은행의 창구 직원이었습니다.
새벽 4시에 범행을 저지르고도 아침 8시에 태연히 출근했던 A 씨. 결국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 피해자는 은행 고객 … 이달 초 거액 현금 인출
80대 피해자는 이 농협의 고객으로, 이달 초 은행을 찾아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의 집에 현금이 있는 것을 알고 범죄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 등을 인정하고 현금의 행방도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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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부부 아파트 침입한 복면 강도…잡고 보니 고객 노린 은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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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29 11:23:37
복면으로 얼굴을 꽁꽁 가린 채 나타난 남성.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아파트 담을 가뿐히 넘습니다.
어제(28일) 새벽 경기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한 30대 남성 A 씨입니다.
담을 넘어 달아난 남성은 범행 8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가 잡힌 곳은 지역 농협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강도는 고객을 노린 현직 은행원이었던 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새벽 4시' 범행…'아침 8시' 태연히 출근
A 씨는 어제 새벽 4시쯤 아파트 벽을 타고 3층까지 올라가 베란다 방충망을 찢고 집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당시 집에는 80대 노부부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A 씨는 잠든 노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 타이로 두 손을 묶었습니다. 그리고 현금과 귀금속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항하던 80대 집주인이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폐쇄회로TV) 등을 통해서 A 씨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A 씨가 붙잡힌 곳은 범행 장소와 약 1km 떨어진 포천의 한 농협으로, A 씨는 이 은행의 창구 직원이었습니다.
새벽 4시에 범행을 저지르고도 아침 8시에 태연히 출근했던 A 씨. 결국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 피해자는 은행 고객 … 이달 초 거액 현금 인출
80대 피해자는 이 농협의 고객으로, 이달 초 은행을 찾아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의 집에 현금이 있는 것을 알고 범죄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 등을 인정하고 현금의 행방도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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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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