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임기훈도 특검 조사서 ‘VIP 격노’ 인정 취지 진술

입력 2025.07.30 (18:25) 수정 2025.07.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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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7명 중 5명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한 겁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어제(29일) 조태용 전 원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비서관으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거로 파악됩니다.

조 전 원장은 회의 도중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모든 사람을 처벌하면 안된다’는 취지로 질책한 정황도 인정한 거로 전해집니다.

이는 조 전 원장이 2023년 8월 국회에서 ‘당시 회의에서 순직해병 사건 관련 보고 자체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도 없다’고 했던 주장과 대치됩니다.

조 전 원장과 함께 임기훈 전 비서관도 당시 회의에 마지막까지 참석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5일 임 전 비서관을 비공개로 소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임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한 인물로 지목됐는데, 역시 회의 당시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왜 업무를 이렇게 처리했냐’는 식으로 질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이 속속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하는 가운데, 특검팀은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들이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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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30 18:34:27
    사회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7명 중 5명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한 겁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어제(29일) 조태용 전 원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비서관으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거로 파악됩니다.

조 전 원장은 회의 도중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모든 사람을 처벌하면 안된다’는 취지로 질책한 정황도 인정한 거로 전해집니다.

이는 조 전 원장이 2023년 8월 국회에서 ‘당시 회의에서 순직해병 사건 관련 보고 자체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도 없다’고 했던 주장과 대치됩니다.

조 전 원장과 함께 임기훈 전 비서관도 당시 회의에 마지막까지 참석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5일 임 전 비서관을 비공개로 소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임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한 인물로 지목됐는데, 역시 회의 당시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왜 업무를 이렇게 처리했냐’는 식으로 질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이 속속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하는 가운데, 특검팀은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들이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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