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 협상 타결…“관세율 15%·2주 내 정상회담”

[앵커]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이 전격 타결됐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부과한 관세 25%를 15%로 낮추기로 했고, 한국은 미국에 3천5백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고, 미국산 에너지 천억 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또 2주 안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부과했던 25% 관세율을 15%로 낮추고,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를 미국에 투자하는 내용입니다.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은 통상 대표단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6시 50분쯤 미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시작한 지 30여 분 만에 전격적으로 발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이 3천5백억 달러, 우리 돈 약 500조 원 규모를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산 LNG 등 에너지 제품을 천억 달러 규모로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새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앞으로 2주 안에 이재명 대통령이 미 백악관을 찾아 정상회담을 열고, 추가로 거액의 투자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을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며 미국산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을 수용하는 데 합의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한국과 미국이 역사적인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반도체와 의약품의 품목별 관세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유럽산 의약품에 15% 관세를 부과한 것을 최저 수준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50%의 관세 부과가 발표된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제품에 대해선 한국도 동등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 김현갑/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