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무마’ 대가 수억 원대 뇌물 받은 50대 비리 경찰 구속 기소

입력 2025.07.31 (17:25) 수정 2025.07.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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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사건을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50대 여성 경찰관 정 모 씨가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 씨가 뇌물을 받는 데 적극 가담한 또 다른 50대 여성 경찰관 김 모 씨도 불구속 상태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50대 경찰관 정 모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정 씨는 다른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지난 6월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사건을 무마하는 등의 대가로 정 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60대 건축업체 관계자 윤 모 씨 등 공여자 3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정 씨가 수억 원 대의 뇌물을 수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50대 여성 경찰관 김 모 씨에 대해서도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A 경찰서 수사지원팀장이던 정 모 씨는 2017년부터 2021년 9월까지 노래방 불법 영업 단속에 대한 수사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60대 노래방 운영자 김 모 씨로부터 3천4백여만 원을 차용하고 6백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2020년 11월 사기 사건의 피의자이던 건축업체 관계자 윤 모 씨를 ‘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하는 대가로 윤 씨로부터 3천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정 씨는 2020년 6월부터 반년 동안 사건 담당 경찰관인 것처럼 속여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또 다른 공여자로부터 22차례에 걸쳐 2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B 경찰서 경무과 경감으로 근무하던 또 다른 경찰관 김 모 씨가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 같다’는 내용의 허위 문자메시지를 A 씨에게 보내 A 씨가 이를 공여자에게 보여주게 하는 등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정 씨와 김 씨는 15년 전 같은 경찰서에서 일하며 알게 된 사이로, 각각 수억 원 대의 빚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무리하게 가입한 여러 계에서 선순위로 수령한 곗돈 등으로 채무를 이른바 ‘돌려막기’ 하던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약 17억 원의 계좌 거래를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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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31 17:25:46
    • 수정2025-07-31 17:27:55
    사회
사기 사건을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50대 여성 경찰관 정 모 씨가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 씨가 뇌물을 받는 데 적극 가담한 또 다른 50대 여성 경찰관 김 모 씨도 불구속 상태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50대 경찰관 정 모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정 씨는 다른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지난 6월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사건을 무마하는 등의 대가로 정 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60대 건축업체 관계자 윤 모 씨 등 공여자 3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정 씨가 수억 원 대의 뇌물을 수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50대 여성 경찰관 김 모 씨에 대해서도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A 경찰서 수사지원팀장이던 정 모 씨는 2017년부터 2021년 9월까지 노래방 불법 영업 단속에 대한 수사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60대 노래방 운영자 김 모 씨로부터 3천4백여만 원을 차용하고 6백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2020년 11월 사기 사건의 피의자이던 건축업체 관계자 윤 모 씨를 ‘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하는 대가로 윤 씨로부터 3천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정 씨는 2020년 6월부터 반년 동안 사건 담당 경찰관인 것처럼 속여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또 다른 공여자로부터 22차례에 걸쳐 2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B 경찰서 경무과 경감으로 근무하던 또 다른 경찰관 김 모 씨가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 같다’는 내용의 허위 문자메시지를 A 씨에게 보내 A 씨가 이를 공여자에게 보여주게 하는 등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정 씨와 김 씨는 15년 전 같은 경찰서에서 일하며 알게 된 사이로, 각각 수억 원 대의 빚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무리하게 가입한 여러 계에서 선순위로 수령한 곗돈 등으로 채무를 이른바 ‘돌려막기’ 하던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약 17억 원의 계좌 거래를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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