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켜둘까? 껐다 켤까?”…전기요금 폭탄 피하려면?
입력 2025.07.31 (19:24)
수정 2025.07.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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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뉴스더하기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적절한 냉방을 하지 않으면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데요,
단국대 등 공동연구팀이 국내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2018년 여름 당시, 에어컨 사용을 자제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에어컨 사용을 자제한 경우 콩팥이나 요로 질환에 걸린 경우는 5배, 위장·신경계 질환이나 수면장애는 1.6배나 많았습니다.
[함승헌/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서 우리 혈액이 좀 끈끈해지면서 심혈관계 질환에 부담을 줄 수 있겠고요, 또 배뇨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조사에서 성인 10명 중 8명은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바로, 전기요금 부담이었습니다.
실제로 4인 가구가 하루 평균 5.4시간 에어컨을 틀면, 다른 전력 사용량까지 합쳐 한 달 전기요금이 8만 3천 원에서 11만 4천 원 정도 발생합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거의 종일 에어컨을 켤 수 밖에 없어 요금 부담이 더 커지겠죠.
그렇다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전기요금을 아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에어컨 실외기 방식에 따라 절약 방법이 달라집니다.
에어컨은 크게 '인버터형'과 '정속형'으로 나뉘는데요,
보통 2011년 이전 생산 제품은 정속형, 그 이후라면 인버터형 비중이 높고, 인버터형은 에어컨 본체에 인버터 표시가 돼 있기도 합니다.
인버터형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출력을 줄였다가, 필요할 때만 속도를 높이게 되는데요.
때문에 인버터형을 짧은 시간에 껐다가 켜면 재가동 시 큰 전력을 소비해 오히려 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외출이 아니라면 희망 온도를 정해놓고 계속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정속형은 목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출력으로 작동했다가 멈추고, 실내 온도가 오르면 다시 최대 출력으로 켜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계속 켜두면 전력 낭비가 크기 때문에,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2시간 정도 가동을 멈췄다가 다시 켜는 게 효과적입니다.
선풍기나 공기순환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함승헌/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에어컨이 실내 온도를 낮춰주고, 선풍기가 그 공기를 순환시켜 준다면, 땀 증발이 더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체감온도를 낮춰줄 수 있겠고요."]
또, 흔히 제습 모드를 쓰면 냉방보다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요?
[나은수/한국소비자원 기계모빌리티팀 팀장 :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의 전기요금을 비교하기 위해 에어컨의 온도를 24도, 최대 풍량으로 설정하고 5시간 동안 시험한 결과 전기요금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유난히 폭염이 일찍 찾아온 올해 여름, 7월 말인데도 온열질환자는 벌써 2천8백 명을 넘었습니다.
적절한 냉방으로 건강을 지키고 전기요금 부담도 줄이는 똑똑한 에어컨 사용법, 이번 여름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적절한 냉방을 하지 않으면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데요,
단국대 등 공동연구팀이 국내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2018년 여름 당시, 에어컨 사용을 자제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에어컨 사용을 자제한 경우 콩팥이나 요로 질환에 걸린 경우는 5배, 위장·신경계 질환이나 수면장애는 1.6배나 많았습니다.
[함승헌/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서 우리 혈액이 좀 끈끈해지면서 심혈관계 질환에 부담을 줄 수 있겠고요, 또 배뇨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조사에서 성인 10명 중 8명은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바로, 전기요금 부담이었습니다.
실제로 4인 가구가 하루 평균 5.4시간 에어컨을 틀면, 다른 전력 사용량까지 합쳐 한 달 전기요금이 8만 3천 원에서 11만 4천 원 정도 발생합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거의 종일 에어컨을 켤 수 밖에 없어 요금 부담이 더 커지겠죠.
그렇다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전기요금을 아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에어컨 실외기 방식에 따라 절약 방법이 달라집니다.
에어컨은 크게 '인버터형'과 '정속형'으로 나뉘는데요,
보통 2011년 이전 생산 제품은 정속형, 그 이후라면 인버터형 비중이 높고, 인버터형은 에어컨 본체에 인버터 표시가 돼 있기도 합니다.
인버터형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출력을 줄였다가, 필요할 때만 속도를 높이게 되는데요.
때문에 인버터형을 짧은 시간에 껐다가 켜면 재가동 시 큰 전력을 소비해 오히려 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외출이 아니라면 희망 온도를 정해놓고 계속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정속형은 목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출력으로 작동했다가 멈추고, 실내 온도가 오르면 다시 최대 출력으로 켜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계속 켜두면 전력 낭비가 크기 때문에,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2시간 정도 가동을 멈췄다가 다시 켜는 게 효과적입니다.
선풍기나 공기순환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함승헌/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에어컨이 실내 온도를 낮춰주고, 선풍기가 그 공기를 순환시켜 준다면, 땀 증발이 더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체감온도를 낮춰줄 수 있겠고요."]
또, 흔히 제습 모드를 쓰면 냉방보다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요?
[나은수/한국소비자원 기계모빌리티팀 팀장 :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의 전기요금을 비교하기 위해 에어컨의 온도를 24도, 최대 풍량으로 설정하고 5시간 동안 시험한 결과 전기요금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유난히 폭염이 일찍 찾아온 올해 여름, 7월 말인데도 온열질환자는 벌써 2천8백 명을 넘었습니다.
적절한 냉방으로 건강을 지키고 전기요금 부담도 줄이는 똑똑한 에어컨 사용법, 이번 여름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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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31 19:41:06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뉴스더하기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적절한 냉방을 하지 않으면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데요,
단국대 등 공동연구팀이 국내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2018년 여름 당시, 에어컨 사용을 자제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에어컨 사용을 자제한 경우 콩팥이나 요로 질환에 걸린 경우는 5배, 위장·신경계 질환이나 수면장애는 1.6배나 많았습니다.
[함승헌/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서 우리 혈액이 좀 끈끈해지면서 심혈관계 질환에 부담을 줄 수 있겠고요, 또 배뇨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조사에서 성인 10명 중 8명은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바로, 전기요금 부담이었습니다.
실제로 4인 가구가 하루 평균 5.4시간 에어컨을 틀면, 다른 전력 사용량까지 합쳐 한 달 전기요금이 8만 3천 원에서 11만 4천 원 정도 발생합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거의 종일 에어컨을 켤 수 밖에 없어 요금 부담이 더 커지겠죠.
그렇다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전기요금을 아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에어컨 실외기 방식에 따라 절약 방법이 달라집니다.
에어컨은 크게 '인버터형'과 '정속형'으로 나뉘는데요,
보통 2011년 이전 생산 제품은 정속형, 그 이후라면 인버터형 비중이 높고, 인버터형은 에어컨 본체에 인버터 표시가 돼 있기도 합니다.
인버터형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출력을 줄였다가, 필요할 때만 속도를 높이게 되는데요.
때문에 인버터형을 짧은 시간에 껐다가 켜면 재가동 시 큰 전력을 소비해 오히려 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외출이 아니라면 희망 온도를 정해놓고 계속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정속형은 목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출력으로 작동했다가 멈추고, 실내 온도가 오르면 다시 최대 출력으로 켜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계속 켜두면 전력 낭비가 크기 때문에,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2시간 정도 가동을 멈췄다가 다시 켜는 게 효과적입니다.
선풍기나 공기순환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함승헌/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에어컨이 실내 온도를 낮춰주고, 선풍기가 그 공기를 순환시켜 준다면, 땀 증발이 더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체감온도를 낮춰줄 수 있겠고요."]
또, 흔히 제습 모드를 쓰면 냉방보다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요?
[나은수/한국소비자원 기계모빌리티팀 팀장 :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의 전기요금을 비교하기 위해 에어컨의 온도를 24도, 최대 풍량으로 설정하고 5시간 동안 시험한 결과 전기요금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유난히 폭염이 일찍 찾아온 올해 여름, 7월 말인데도 온열질환자는 벌써 2천8백 명을 넘었습니다.
적절한 냉방으로 건강을 지키고 전기요금 부담도 줄이는 똑똑한 에어컨 사용법, 이번 여름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적절한 냉방을 하지 않으면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데요,
단국대 등 공동연구팀이 국내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2018년 여름 당시, 에어컨 사용을 자제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에어컨 사용을 자제한 경우 콩팥이나 요로 질환에 걸린 경우는 5배, 위장·신경계 질환이나 수면장애는 1.6배나 많았습니다.
[함승헌/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서 우리 혈액이 좀 끈끈해지면서 심혈관계 질환에 부담을 줄 수 있겠고요, 또 배뇨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조사에서 성인 10명 중 8명은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바로, 전기요금 부담이었습니다.
실제로 4인 가구가 하루 평균 5.4시간 에어컨을 틀면, 다른 전력 사용량까지 합쳐 한 달 전기요금이 8만 3천 원에서 11만 4천 원 정도 발생합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거의 종일 에어컨을 켤 수 밖에 없어 요금 부담이 더 커지겠죠.
그렇다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전기요금을 아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에어컨 실외기 방식에 따라 절약 방법이 달라집니다.
에어컨은 크게 '인버터형'과 '정속형'으로 나뉘는데요,
보통 2011년 이전 생산 제품은 정속형, 그 이후라면 인버터형 비중이 높고, 인버터형은 에어컨 본체에 인버터 표시가 돼 있기도 합니다.
인버터형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출력을 줄였다가, 필요할 때만 속도를 높이게 되는데요.
때문에 인버터형을 짧은 시간에 껐다가 켜면 재가동 시 큰 전력을 소비해 오히려 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외출이 아니라면 희망 온도를 정해놓고 계속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정속형은 목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출력으로 작동했다가 멈추고, 실내 온도가 오르면 다시 최대 출력으로 켜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계속 켜두면 전력 낭비가 크기 때문에,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2시간 정도 가동을 멈췄다가 다시 켜는 게 효과적입니다.
선풍기나 공기순환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함승헌/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에어컨이 실내 온도를 낮춰주고, 선풍기가 그 공기를 순환시켜 준다면, 땀 증발이 더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체감온도를 낮춰줄 수 있겠고요."]
또, 흔히 제습 모드를 쓰면 냉방보다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요?
[나은수/한국소비자원 기계모빌리티팀 팀장 :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모드와 제습 모드의 전기요금을 비교하기 위해 에어컨의 온도를 24도, 최대 풍량으로 설정하고 5시간 동안 시험한 결과 전기요금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유난히 폭염이 일찍 찾아온 올해 여름, 7월 말인데도 온열질환자는 벌써 2천8백 명을 넘었습니다.
적절한 냉방으로 건강을 지키고 전기요금 부담도 줄이는 똑똑한 에어컨 사용법, 이번 여름에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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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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