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39% 관세에 트럼프 약값인하 압박 이중고

입력 2025.08.01 (19:38) 수정 2025.08.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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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배를 넘는 상호관세율를 부과받은 중립국 스위스가 주력인 제약업계의 약값을 내리라는 압박까지 받으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오는 7일부터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발표한 31%에서 8%포인트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에 부과한 관세율은 브라질(50%), 시리아(41%), 라오스·미얀마(40%)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 겸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미국의 관세 마감 시한 전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스위스와 미국이 협상해온 의향서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EU가 미국과 15% 상호관세에 합의함에 따라 스위스 업체들은 유럽 경쟁사보다 배 이상 많은 관세를 떠안게 됐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1일 미국과 계속 협상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제약사들에 미국에서 파는 약값을 내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스위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수출 가운데 60%가 의약품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관세와 약값 인하 압박카드를 동시에 던져놓고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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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1 19:38:32
    • 수정2025-08-01 19:45:16
    국제
미국으로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배를 넘는 상호관세율를 부과받은 중립국 스위스가 주력인 제약업계의 약값을 내리라는 압박까지 받으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오는 7일부터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발표한 31%에서 8%포인트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에 부과한 관세율은 브라질(50%), 시리아(41%), 라오스·미얀마(40%)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 겸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미국의 관세 마감 시한 전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스위스와 미국이 협상해온 의향서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EU가 미국과 15% 상호관세에 합의함에 따라 스위스 업체들은 유럽 경쟁사보다 배 이상 많은 관세를 떠안게 됐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1일 미국과 계속 협상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제약사들에 미국에서 파는 약값을 내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스위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수출 가운데 60%가 의약품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관세와 약값 인하 압박카드를 동시에 던져놓고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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