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손흥민, 미국 진출 초읽기 소년에서 레전드로

입력 2025.08.04 (12:37) 수정 2025.08.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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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가 10년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제 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손흥민의 새로운 팀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LA FC가 유력합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그동안 이적설이 무성했는데 지난 토요일 토트넘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죠?

[기자]

손흥민 선수, 토트넘을 떠난 다는 사실을 국내 팬들 앞에서 말하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열린 친선 경기를 위해 방한했는데요.

이적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손흥민 선수, 지난 토요일 기자 회견을 통해 토트넘과의 결별 사실을 밝혔습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은 사실 예정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선수가 한 구단에서 영원히 뛸 수는 없습니다.

손흥민과 영혼의 콤비를 이뤘던 해리 케인도 독일로 떠났고요.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중에 구단에 남이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합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계약이 1년 남은 지금 팔아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올해 드디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박수 받으면서 떠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10년동안 토트넘에서 뛰면서 통산 173골을 터트려 역대 득점 순위 5위에 올라있습니다.

또한 지난 2022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활약했습니다.

이처럼 빛나는 업적을 남긴 손흥민은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됐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는 당초 사우디 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많았는데 지금은 LA FC로 굳어가고 있죠?

[기자]

사우디는 2-3년전부터 손흥민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왔습니다.

금액만 따져보면 사우디가 가장 좋은 조건이겠지만, 손흥민은 돈 말고도 축구 환경이나, 내년 월드컵까지 고려해서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2년전 사우디측의 제안이 왔을때 손흥민 선수는 과거 기성용 선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거부 의사를 밝힌바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대한민국 축구 주장은 중국리그에 가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긴바 있습니다.

이 말의 맥락은 돈을 아무리 많이 주더라도 축구 경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 곳에는 가지 않는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에 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은퇴 이후에 대한 설계까지 고려해서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실제 미국은 프로 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리고요.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배울점이 굉장히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축구 황제 메시 역시 미국에서 뛰고 있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노장 선수들이 최근 대거 미국으로 이적입니다.

손흥민은 120억원 이상의 연봉을 보장받아, 메시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 고연봉 선수 대우를 받게 됐습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내년 월드컵입니다.

손흥민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는 미국이 월드컵 준비를 위한 가장 좋은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미국 축구 무대가 특별히 유리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미국 월드컵을 떠올리면 일단 경기장 적응이나 날씨 적응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의 축구 시즌은 유럽과 다르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럽축구는 8월에 개막해서 5월까지 시즌을 치르는 이른바 추춘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월드컵이 6월에 열리게 되면, 시즌을 치르느라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서 월드컵에 나서야 합니다.

유럽 축구의 슈퍼스타들이 월드컵에서 종종 부진한 이유도 이런 부분이 크게 작용합니다.

반면 미국의 메이저리그 축구는 2월말에 개막해서 10월까지 진행하는 춘추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3개월 정도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다 월드컵에 나서기때문에 몸상태가 더욱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 내년에 34살로 노장이기 때문에 체력이 정말 중요한데요.

당분간 푹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다가 시즌중에 최고의 몸상태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습니다.

손흥민에게 내년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에, 월드컵까지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손흥민이 뛰게 될 LA FC는 조금 낯선 이름인데, 어떤 팀인가요?

[기자]

과거 홍명보 선수가 LA 갤럭시에서 활약한 바 있고 LA 축구하면 LA갤럭시가 가장 유명합니다.

LA FC는 창단 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신흥 강호로 떠오른 팀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사커에 참가한 팀인데요.

구단주가 NBA 스타 매직 존슨, 그리고 여자 축구의 최고 스타였던 미아햄, 미아햄의 남편인 가르시아파라 등 유명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명문 구단인 로스앤젤리스 갤럭시와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국가대표를 역임했던 김문환 선수가 2년간 뛰기도 했습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을 이끌었고, 경기중에 한때 다투기도 했던 요리스 골키퍼가 지금 LA FC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지루가 공격 최전방을 맡았는데, 지루가 빠진 공백을 메울 선수로 손흥민이 꼽혀 왔습니다.

손흥민은 전성기에 비해 스피드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잉글랜드 축구보다 압박이 조금 떨어지는 미국 리그에서는 여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LA에는 많은 우리나라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LA를 대표하는 선수로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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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in뉴스] 손흥민, 미국 진출 초읽기 소년에서 레전드로
    • 입력 2025-08-04 12:37:15
    • 수정2025-08-04 12: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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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가 10년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제 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손흥민의 새로운 팀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LA FC가 유력합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그동안 이적설이 무성했는데 지난 토요일 토트넘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죠?

[기자]

손흥민 선수, 토트넘을 떠난 다는 사실을 국내 팬들 앞에서 말하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열린 친선 경기를 위해 방한했는데요.

이적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손흥민 선수, 지난 토요일 기자 회견을 통해 토트넘과의 결별 사실을 밝혔습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은 사실 예정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선수가 한 구단에서 영원히 뛸 수는 없습니다.

손흥민과 영혼의 콤비를 이뤘던 해리 케인도 독일로 떠났고요.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중에 구단에 남이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합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계약이 1년 남은 지금 팔아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올해 드디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박수 받으면서 떠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10년동안 토트넘에서 뛰면서 통산 173골을 터트려 역대 득점 순위 5위에 올라있습니다.

또한 지난 2022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활약했습니다.

이처럼 빛나는 업적을 남긴 손흥민은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됐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는 당초 사우디 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많았는데 지금은 LA FC로 굳어가고 있죠?

[기자]

사우디는 2-3년전부터 손흥민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왔습니다.

금액만 따져보면 사우디가 가장 좋은 조건이겠지만, 손흥민은 돈 말고도 축구 환경이나, 내년 월드컵까지 고려해서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2년전 사우디측의 제안이 왔을때 손흥민 선수는 과거 기성용 선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거부 의사를 밝힌바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대한민국 축구 주장은 중국리그에 가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긴바 있습니다.

이 말의 맥락은 돈을 아무리 많이 주더라도 축구 경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 곳에는 가지 않는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에 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겠지만, 은퇴 이후에 대한 설계까지 고려해서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실제 미국은 프로 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리고요.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배울점이 굉장히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축구 황제 메시 역시 미국에서 뛰고 있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노장 선수들이 최근 대거 미국으로 이적입니다.

손흥민은 120억원 이상의 연봉을 보장받아, 메시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 고연봉 선수 대우를 받게 됐습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내년 월드컵입니다.

손흥민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는 미국이 월드컵 준비를 위한 가장 좋은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미국 축구 무대가 특별히 유리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미국 월드컵을 떠올리면 일단 경기장 적응이나 날씨 적응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의 축구 시즌은 유럽과 다르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럽축구는 8월에 개막해서 5월까지 시즌을 치르는 이른바 추춘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월드컵이 6월에 열리게 되면, 시즌을 치르느라 체력이 방전된 상태에서 월드컵에 나서야 합니다.

유럽 축구의 슈퍼스타들이 월드컵에서 종종 부진한 이유도 이런 부분이 크게 작용합니다.

반면 미국의 메이저리그 축구는 2월말에 개막해서 10월까지 진행하는 춘추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3개월 정도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다 월드컵에 나서기때문에 몸상태가 더욱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 내년에 34살로 노장이기 때문에 체력이 정말 중요한데요.

당분간 푹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다가 시즌중에 최고의 몸상태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습니다.

손흥민에게 내년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에, 월드컵까지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손흥민이 뛰게 될 LA FC는 조금 낯선 이름인데, 어떤 팀인가요?

[기자]

과거 홍명보 선수가 LA 갤럭시에서 활약한 바 있고 LA 축구하면 LA갤럭시가 가장 유명합니다.

LA FC는 창단 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단기간에 신흥 강호로 떠오른 팀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사커에 참가한 팀인데요.

구단주가 NBA 스타 매직 존슨, 그리고 여자 축구의 최고 스타였던 미아햄, 미아햄의 남편인 가르시아파라 등 유명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명문 구단인 로스앤젤리스 갤럭시와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국가대표를 역임했던 김문환 선수가 2년간 뛰기도 했습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을 이끌었고, 경기중에 한때 다투기도 했던 요리스 골키퍼가 지금 LA FC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지루가 공격 최전방을 맡았는데, 지루가 빠진 공백을 메울 선수로 손흥민이 꼽혀 왔습니다.

손흥민은 전성기에 비해 스피드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잉글랜드 축구보다 압박이 조금 떨어지는 미국 리그에서는 여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LA에는 많은 우리나라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LA를 대표하는 선수로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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