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깜빡 졸았더니 쾅!”…휴가철 졸음운전 주의보
입력 2025.08.04 (18:06)
수정 2025.08.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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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탕에 새빨간 글씨로 새겨진 네 글자.
섬뜩하죠?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성주 인근 구간에 설치된 경고성 문굽니다.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자극적인 경고들이 도로 곳곳 내걸려 있는 이유, '졸음운전'이 그만큼 치명적이어섭니다.
["어어, 엇!"]
큰 소리와 함께 차가 격하게 흔들립니다.
급작스러운 추돌에 운전자도, 동승자도 겁에 질립니다.
["왜 이래, 누가 박았어?!"]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1초만 졸아도 30m 가까이 질주하게 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7%, 그러니까 '운전면허 취소' 수준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만큼 위험하죠.
[이준/가수/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 "음주는 이런 식으로 흔들리고, 졸음은 살짝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널리 알린 사건은 10여 년 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5중 추돌 사곱니다.
터널 입구에서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던 관광버스.
앞서가던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KBS 뉴스/2016년 7월 : "뭐야 뭐야 뭐야 뭐예요."]
당시 4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을 입었던 대형 참사,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는데요.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KBS 뉴스/지난해 4월 : "내가 그걸 피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돼요. 영화에서 피하죠. 영화입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휴가철, 장거리 운전이 많은 8월에는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9천5백여 건입니다.
이중 총 252명이 사망했는데, 8월에 발생한 사망자가 다른 달보다 가장 많습니다.
여름철 졸음운전의 주요 원인은 바로 '에어컨'인데요.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계속 켜두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 뇌로 가는 산소가 줄면서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KBS 뉴스/지난 3일 : "이산화탄소가 3,000ppm이 넘으면 일반적으로 어깨 결림이 있다든지 좀 머리가 멍해지는 경우가 있고 5,000ppm이 넘으면 졸음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덥더라도, 20분마다 한 번씩 차량의 창문을 완전히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일정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모드도 졸릴 땐 잠시 끄는 게 좋습니다.
졸음운전 주의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는 졸음쉼터, 휴게소 등에서 무료로 얼음물 생수병을 제공하니, 활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섬뜩하죠?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성주 인근 구간에 설치된 경고성 문굽니다.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자극적인 경고들이 도로 곳곳 내걸려 있는 이유, '졸음운전'이 그만큼 치명적이어섭니다.
["어어, 엇!"]
큰 소리와 함께 차가 격하게 흔들립니다.
급작스러운 추돌에 운전자도, 동승자도 겁에 질립니다.
["왜 이래, 누가 박았어?!"]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1초만 졸아도 30m 가까이 질주하게 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7%, 그러니까 '운전면허 취소' 수준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만큼 위험하죠.
[이준/가수/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 "음주는 이런 식으로 흔들리고, 졸음은 살짝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널리 알린 사건은 10여 년 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5중 추돌 사곱니다.
터널 입구에서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던 관광버스.
앞서가던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KBS 뉴스/2016년 7월 : "뭐야 뭐야 뭐야 뭐예요."]
당시 4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을 입었던 대형 참사,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는데요.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KBS 뉴스/지난해 4월 : "내가 그걸 피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돼요. 영화에서 피하죠. 영화입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휴가철, 장거리 운전이 많은 8월에는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9천5백여 건입니다.
이중 총 252명이 사망했는데, 8월에 발생한 사망자가 다른 달보다 가장 많습니다.
여름철 졸음운전의 주요 원인은 바로 '에어컨'인데요.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계속 켜두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 뇌로 가는 산소가 줄면서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KBS 뉴스/지난 3일 : "이산화탄소가 3,000ppm이 넘으면 일반적으로 어깨 결림이 있다든지 좀 머리가 멍해지는 경우가 있고 5,000ppm이 넘으면 졸음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덥더라도, 20분마다 한 번씩 차량의 창문을 완전히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일정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모드도 졸릴 땐 잠시 끄는 게 좋습니다.
졸음운전 주의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는 졸음쉼터, 휴게소 등에서 무료로 얼음물 생수병을 제공하니, 활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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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04 18:06:50
- 수정2025-08-04 18:46:21

하얀 바탕에 새빨간 글씨로 새겨진 네 글자.
섬뜩하죠?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성주 인근 구간에 설치된 경고성 문굽니다.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자극적인 경고들이 도로 곳곳 내걸려 있는 이유, '졸음운전'이 그만큼 치명적이어섭니다.
["어어, 엇!"]
큰 소리와 함께 차가 격하게 흔들립니다.
급작스러운 추돌에 운전자도, 동승자도 겁에 질립니다.
["왜 이래, 누가 박았어?!"]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1초만 졸아도 30m 가까이 질주하게 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7%, 그러니까 '운전면허 취소' 수준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만큼 위험하죠.
[이준/가수/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 "음주는 이런 식으로 흔들리고, 졸음은 살짝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널리 알린 사건은 10여 년 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5중 추돌 사곱니다.
터널 입구에서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던 관광버스.
앞서가던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KBS 뉴스/2016년 7월 : "뭐야 뭐야 뭐야 뭐예요."]
당시 4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을 입었던 대형 참사,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는데요.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KBS 뉴스/지난해 4월 : "내가 그걸 피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돼요. 영화에서 피하죠. 영화입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휴가철, 장거리 운전이 많은 8월에는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9천5백여 건입니다.
이중 총 252명이 사망했는데, 8월에 발생한 사망자가 다른 달보다 가장 많습니다.
여름철 졸음운전의 주요 원인은 바로 '에어컨'인데요.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계속 켜두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 뇌로 가는 산소가 줄면서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KBS 뉴스/지난 3일 : "이산화탄소가 3,000ppm이 넘으면 일반적으로 어깨 결림이 있다든지 좀 머리가 멍해지는 경우가 있고 5,000ppm이 넘으면 졸음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덥더라도, 20분마다 한 번씩 차량의 창문을 완전히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일정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모드도 졸릴 땐 잠시 끄는 게 좋습니다.
졸음운전 주의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는 졸음쉼터, 휴게소 등에서 무료로 얼음물 생수병을 제공하니, 활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섬뜩하죠?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성주 인근 구간에 설치된 경고성 문굽니다.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자극적인 경고들이 도로 곳곳 내걸려 있는 이유, '졸음운전'이 그만큼 치명적이어섭니다.
["어어, 엇!"]
큰 소리와 함께 차가 격하게 흔들립니다.
급작스러운 추돌에 운전자도, 동승자도 겁에 질립니다.
["왜 이래, 누가 박았어?!"]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1초만 졸아도 30m 가까이 질주하게 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7%, 그러니까 '운전면허 취소' 수준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만큼 위험하죠.
[이준/가수/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 "음주는 이런 식으로 흔들리고, 졸음은 살짝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널리 알린 사건은 10여 년 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5중 추돌 사곱니다.
터널 입구에서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던 관광버스.
앞서가던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KBS 뉴스/2016년 7월 : "뭐야 뭐야 뭐야 뭐예요."]
당시 4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을 입었던 대형 참사,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는데요.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KBS 뉴스/지난해 4월 : "내가 그걸 피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돼요. 영화에서 피하죠. 영화입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휴가철, 장거리 운전이 많은 8월에는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9천5백여 건입니다.
이중 총 252명이 사망했는데, 8월에 발생한 사망자가 다른 달보다 가장 많습니다.
여름철 졸음운전의 주요 원인은 바로 '에어컨'인데요.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계속 켜두면,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고, 뇌로 가는 산소가 줄면서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KBS 뉴스/지난 3일 : "이산화탄소가 3,000ppm이 넘으면 일반적으로 어깨 결림이 있다든지 좀 머리가 멍해지는 경우가 있고 5,000ppm이 넘으면 졸음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덥더라도, 20분마다 한 번씩 차량의 창문을 완전히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일정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모드도 졸릴 땐 잠시 끄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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