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커피 대신 매일 마셔요” 전 세계가 ‘말차앓이’…한국 녹차의 기회 될까

입력 2025.08.04 (18:13) 수정 2025.08.04 (1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강 음료죠.

녹차입니다.

하지만, 찻잎을 번거롭게 우려내야 하고, 시간과 온도에 따라 맛도 예민하게 변하다 보니 커피만큼 쉽게 손이 가진 않았는데요.

최근, 녹차가 새로운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니/가수/유튜브 'JENNIE' : "우려먹는 녹차랑 맛이 다르더라고요. 요즘엔 커피 대신 이걸 마시곤 합니다."]

새로운 음료를 찾는 이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건, 가루 녹차.

즉 '말차' 입니다.

말차와 녹차, 원재료는 같지만 수확과 가공 방식이 다른데요.

녹차는 노지에서 자란 찻잎을 따 덖어 말리는 방식.

반면, 말차는 수확 보름여 전부터 햇빛을 차단하며 키웁니다.

[6시 내고향/2022년 5월 : "광합성을 억제해서 좀 더 색깔이 진하고 부드러워져요. 카테킨 성분도 업되죠."]

색부터 확연히 다르죠?

이렇게 그늘에서 자란 어린잎을 곱게 갈아 만든 말차는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녹차보다 3배가량 많아 떫은맛은 줄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입니다.

가루 형태라 간편하고, 다양한 메뉴로 활용도 높죠.

또한,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테아닌도 풍부한데요.

바로 이런 점이 건강한 식문화를 지향하는 요즘의 '웰니스'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말차 인기를 끌어올린 겁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카페와 제과업계도 관련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죠.

[정윤하/LA거주 대학생/유튜브 '크랩' : "여자들이 놀러 가면 말차를 마시는 게 당연한 코스처럼 되어 있거든요. 어디 카페에 가도 사람들이 한두 시간 이상 줄을 서서라도 마실 정도로."]

실제로 글로벌 말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올해도 10% 넘는 성장이 예상됩니다.

국내 역시 한 백화점에 입점한 말차 전문점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15%나 뛰었는데요.

이처럼 급증하는 수요에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일본에선 찻잎 가격이 3배 이상 뛰는 공급난까지 겪는 상황.

반대로 우리나라에선 국산 말차 수출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오시영/경남 하동군/KBS 뉴스/지난해 5월 : "일반 재배보다 소득이 한 4배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그냥 인건비가 좀 더 들더라도 차광하고 있습니다."]

야생 녹차의 고장이죠.

경남 하동군은 2017년부터 미국 스타벅스에 말차를 납품 중이고요.

전남 보성군도 말차 제품 개발과 국제 교류 등 관련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K-말차, 한국 녹차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이상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픽] “커피 대신 매일 마셔요” 전 세계가 ‘말차앓이’…한국 녹차의 기회 될까
    • 입력 2025-08-04 18:13:53
    • 수정2025-08-04 18:29:04
    경제콘서트
대표적인 건강 음료죠.

녹차입니다.

하지만, 찻잎을 번거롭게 우려내야 하고, 시간과 온도에 따라 맛도 예민하게 변하다 보니 커피만큼 쉽게 손이 가진 않았는데요.

최근, 녹차가 새로운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니/가수/유튜브 'JENNIE' : "우려먹는 녹차랑 맛이 다르더라고요. 요즘엔 커피 대신 이걸 마시곤 합니다."]

새로운 음료를 찾는 이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건, 가루 녹차.

즉 '말차' 입니다.

말차와 녹차, 원재료는 같지만 수확과 가공 방식이 다른데요.

녹차는 노지에서 자란 찻잎을 따 덖어 말리는 방식.

반면, 말차는 수확 보름여 전부터 햇빛을 차단하며 키웁니다.

[6시 내고향/2022년 5월 : "광합성을 억제해서 좀 더 색깔이 진하고 부드러워져요. 카테킨 성분도 업되죠."]

색부터 확연히 다르죠?

이렇게 그늘에서 자란 어린잎을 곱게 갈아 만든 말차는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녹차보다 3배가량 많아 떫은맛은 줄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입니다.

가루 형태라 간편하고, 다양한 메뉴로 활용도 높죠.

또한,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테아닌도 풍부한데요.

바로 이런 점이 건강한 식문화를 지향하는 요즘의 '웰니스'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말차 인기를 끌어올린 겁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카페와 제과업계도 관련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죠.

[정윤하/LA거주 대학생/유튜브 '크랩' : "여자들이 놀러 가면 말차를 마시는 게 당연한 코스처럼 되어 있거든요. 어디 카페에 가도 사람들이 한두 시간 이상 줄을 서서라도 마실 정도로."]

실제로 글로벌 말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올해도 10% 넘는 성장이 예상됩니다.

국내 역시 한 백화점에 입점한 말차 전문점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15%나 뛰었는데요.

이처럼 급증하는 수요에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일본에선 찻잎 가격이 3배 이상 뛰는 공급난까지 겪는 상황.

반대로 우리나라에선 국산 말차 수출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오시영/경남 하동군/KBS 뉴스/지난해 5월 : "일반 재배보다 소득이 한 4배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그냥 인건비가 좀 더 들더라도 차광하고 있습니다."]

야생 녹차의 고장이죠.

경남 하동군은 2017년부터 미국 스타벅스에 말차를 납품 중이고요.

전남 보성군도 말차 제품 개발과 국제 교류 등 관련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K-말차, 한국 녹차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이상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