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복구도 못 했는데”…천 5백여 명 또 대피

입력 2025.08.04 (21:06) 수정 2025.08.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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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인명 피해가 컸던 경남 산청에선 주민 천오백여 명이 급히 대피해 밤새 마음을 졸였습니다.

지난번 수해 복구 작업과 실종자 수색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빗줄기에 하천이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경남 산청.

또다시 세찬 비가 몰아치며 홍수주의보까지 발령되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민영무/경남 산청군 주암마을 이장 : "(강둑으로) 내려가는 계단 두 칸까지 물이, 거의 여기가 물이 넘기 간당간당한 상황이었습니다."]

한밤중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한 주민은 천 5백여 명, 산사태가 또 일어날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일남/산청군 주암마을 : "자다가 불이 훤해서 왜 그러나 싶어서 나갔더니 이장이 와서 소리를 질러. 비가 많이 온다고 가자고 하대요."]

지난달 폭우에 산사태로 주민 1명이 숨진 산청읍 모고마을, 응급 복구가 한창이었는데 하룻밤 새 178mm의 비가 퍼부었습니다.

산사태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닥친 폭우에 마을 곳곳은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박인수/경남 산청군 모고마을 이장 : "응급 복구만 해놓으니까. (흙과 돌무더기를)실어낸 게 아니고 둑에다 올려놓으니까 비가 많이 와서 무너져 버리면 똑같이 되잖아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 수색과, 하천 응급 복구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산청군 관계자 :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많이 불어났거든요. 수위가 많이 차서 응급 복구 장비가 다 철수를 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7일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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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복구도 못 했는데”…천 5백여 명 또 대피
    • 입력 2025-08-04 21:06:00
    • 수정2025-08-04 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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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인명 피해가 컸던 경남 산청에선 주민 천오백여 명이 급히 대피해 밤새 마음을 졸였습니다.

지난번 수해 복구 작업과 실종자 수색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빗줄기에 하천이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경남 산청.

또다시 세찬 비가 몰아치며 홍수주의보까지 발령되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민영무/경남 산청군 주암마을 이장 : "(강둑으로) 내려가는 계단 두 칸까지 물이, 거의 여기가 물이 넘기 간당간당한 상황이었습니다."]

한밤중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한 주민은 천 5백여 명, 산사태가 또 일어날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조일남/산청군 주암마을 : "자다가 불이 훤해서 왜 그러나 싶어서 나갔더니 이장이 와서 소리를 질러. 비가 많이 온다고 가자고 하대요."]

지난달 폭우에 산사태로 주민 1명이 숨진 산청읍 모고마을, 응급 복구가 한창이었는데 하룻밤 새 178mm의 비가 퍼부었습니다.

산사태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닥친 폭우에 마을 곳곳은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박인수/경남 산청군 모고마을 이장 : "응급 복구만 해놓으니까. (흙과 돌무더기를)실어낸 게 아니고 둑에다 올려놓으니까 비가 많이 와서 무너져 버리면 똑같이 되잖아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 수색과, 하천 응급 복구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산청군 관계자 :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많이 불어났거든요. 수위가 많이 차서 응급 복구 장비가 다 철수를 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7일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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