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군 잇단 반대에도 원점 타격 지시…K9 동원하라”
입력 2025.08.05 (06:08)
수정 2025.08.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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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직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물풍선 원점타격'을 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전 장관이 작전 라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향해 전방의 K9 자주포 발사를 지시하려 한 정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먼저, 당시 군 지휘부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18일 새벽, 북한이 서른 번 넘게 오물 풍선을 날리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원점타격'을 포함한 대응 방안 마련을 군에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일 합참도 곧바로 경고 성명을 냈고.
[남기수/합참 공보부실장/지난해 11월 18일 :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군은 다음 날 대응 방안을 보고했는데 군 관계자에 따르면 원점 타격이 아닌 비무장지대 내 경고 사격이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원점 타격'은 국지전 발생 위험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견을 낸 겁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은 다시 오물 풍선이 날아올 경우 작전본부장이 '원점 타격'을 건의만 해주면 합참의장을 거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지상작전사령관에게 지시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또 전방의 K9 자주포 화력 동원 계획까지 내놨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실행됐다면 NLL과 군사분계선 북쪽, 북한의 영역 안으로 우리가 포탄을 쏘는 겁니다.
3일 뒤, 합참의장까지 나서 합당한 수준의 대응이 아니라며 면전에서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이 매우 화를 냈다고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6일 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보냈고, 김 전 장관은 군이 아무것도 안 한다며 작전과 정보 라인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단 지시에도 군이 계속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의 원점 타격 지시는 실행되지 못했고, 5일 뒤 비상계엄이 선포됐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KBS에 김 전 장관 측은 "입장을 밝히거나 사실 관계를 확인해드릴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고석훈
계엄 직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물풍선 원점타격'을 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전 장관이 작전 라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향해 전방의 K9 자주포 발사를 지시하려 한 정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먼저, 당시 군 지휘부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18일 새벽, 북한이 서른 번 넘게 오물 풍선을 날리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원점타격'을 포함한 대응 방안 마련을 군에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일 합참도 곧바로 경고 성명을 냈고.
[남기수/합참 공보부실장/지난해 11월 18일 :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군은 다음 날 대응 방안을 보고했는데 군 관계자에 따르면 원점 타격이 아닌 비무장지대 내 경고 사격이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원점 타격'은 국지전 발생 위험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견을 낸 겁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은 다시 오물 풍선이 날아올 경우 작전본부장이 '원점 타격'을 건의만 해주면 합참의장을 거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지상작전사령관에게 지시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또 전방의 K9 자주포 화력 동원 계획까지 내놨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실행됐다면 NLL과 군사분계선 북쪽, 북한의 영역 안으로 우리가 포탄을 쏘는 겁니다.
3일 뒤, 합참의장까지 나서 합당한 수준의 대응이 아니라며 면전에서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이 매우 화를 냈다고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6일 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보냈고, 김 전 장관은 군이 아무것도 안 한다며 작전과 정보 라인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단 지시에도 군이 계속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의 원점 타격 지시는 실행되지 못했고, 5일 뒤 비상계엄이 선포됐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KBS에 김 전 장관 측은 "입장을 밝히거나 사실 관계를 확인해드릴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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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05 06:08:03
- 수정2025-08-05 07:54:29

[앵커]
계엄 직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물풍선 원점타격'을 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전 장관이 작전 라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향해 전방의 K9 자주포 발사를 지시하려 한 정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먼저, 당시 군 지휘부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18일 새벽, 북한이 서른 번 넘게 오물 풍선을 날리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원점타격'을 포함한 대응 방안 마련을 군에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일 합참도 곧바로 경고 성명을 냈고.
[남기수/합참 공보부실장/지난해 11월 18일 :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군은 다음 날 대응 방안을 보고했는데 군 관계자에 따르면 원점 타격이 아닌 비무장지대 내 경고 사격이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원점 타격'은 국지전 발생 위험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견을 낸 겁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은 다시 오물 풍선이 날아올 경우 작전본부장이 '원점 타격'을 건의만 해주면 합참의장을 거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지상작전사령관에게 지시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또 전방의 K9 자주포 화력 동원 계획까지 내놨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실행됐다면 NLL과 군사분계선 북쪽, 북한의 영역 안으로 우리가 포탄을 쏘는 겁니다.
3일 뒤, 합참의장까지 나서 합당한 수준의 대응이 아니라며 면전에서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이 매우 화를 냈다고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6일 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보냈고, 김 전 장관은 군이 아무것도 안 한다며 작전과 정보 라인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단 지시에도 군이 계속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의 원점 타격 지시는 실행되지 못했고, 5일 뒤 비상계엄이 선포됐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KBS에 김 전 장관 측은 "입장을 밝히거나 사실 관계를 확인해드릴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고석훈
계엄 직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물풍선 원점타격'을 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전 장관이 작전 라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향해 전방의 K9 자주포 발사를 지시하려 한 정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먼저, 당시 군 지휘부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18일 새벽, 북한이 서른 번 넘게 오물 풍선을 날리자,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원점타격'을 포함한 대응 방안 마련을 군에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일 합참도 곧바로 경고 성명을 냈고.
[남기수/합참 공보부실장/지난해 11월 18일 :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군은 다음 날 대응 방안을 보고했는데 군 관계자에 따르면 원점 타격이 아닌 비무장지대 내 경고 사격이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원점 타격'은 국지전 발생 위험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견을 낸 겁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은 다시 오물 풍선이 날아올 경우 작전본부장이 '원점 타격'을 건의만 해주면 합참의장을 거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지상작전사령관에게 지시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또 전방의 K9 자주포 화력 동원 계획까지 내놨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실행됐다면 NLL과 군사분계선 북쪽, 북한의 영역 안으로 우리가 포탄을 쏘는 겁니다.
3일 뒤, 합참의장까지 나서 합당한 수준의 대응이 아니라며 면전에서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이 매우 화를 냈다고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6일 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보냈고, 김 전 장관은 군이 아무것도 안 한다며 작전과 정보 라인을 크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단 지시에도 군이 계속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의 원점 타격 지시는 실행되지 못했고, 5일 뒤 비상계엄이 선포됐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KBS에 김 전 장관 측은 "입장을 밝히거나 사실 관계를 확인해드릴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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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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