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B, 세제 개편안에 부정적 의견…“코리아업과 180도 반대”

입력 2025.08.05 (09:24) 수정 2025.08.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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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 잇달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 1일 발간한 보고서 ‘글로벌 매크로 전략’에서 “한국에서의 부정적인 세금 뉴스 흐름”에 글로벌 자산 배분 계획 중 신흥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중립’으로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씨티그룹은 “일반적으로 세금 개편은 시장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지만, 이번 조치는 시장 가치를 높이려는 ‘코리아 업’ 프로그램의 취지와 180도 반대 방향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이 최근 코스피의 수익률 상승에 얼마나 중요했는지 고려하면 앞으로 하방 압력이 더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4일 발표한 ‘한국: 정부의 세법 개정 계획’에서 “이번 개정안 발표 이후 여당 내부의 이견에 대한 언론 보도와 주말 사이 여당 지도부 교체를 고려하면 세금 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콩계 증권사 CLSA도 ‘헉, 세금 인상’(Yikes, tax hikes)이라는 제목의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 세제 개편안이 국회에서 원안대로 모두 통과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반(反)시장 정책에 실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로 세금 인상이 예견되긴 했지만, 일부 여당 인사들이 추가적인 세금 인하의 목소리를 내왔고 대통령도 증시 재평가를 계속 강조해온 만큼 이런 청사진에 반하는 세제 개편안 내용은 의외”라며 “채찍만 있고 당근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세제 개편안은 초안이고 최종안은 연말 국회에서 통과될 텐데 남은 5개월간 내용상의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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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05 09: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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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 잇달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 1일 발간한 보고서 ‘글로벌 매크로 전략’에서 “한국에서의 부정적인 세금 뉴스 흐름”에 글로벌 자산 배분 계획 중 신흥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중립’으로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씨티그룹은 “일반적으로 세금 개편은 시장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지만, 이번 조치는 시장 가치를 높이려는 ‘코리아 업’ 프로그램의 취지와 180도 반대 방향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이 최근 코스피의 수익률 상승에 얼마나 중요했는지 고려하면 앞으로 하방 압력이 더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4일 발표한 ‘한국: 정부의 세법 개정 계획’에서 “이번 개정안 발표 이후 여당 내부의 이견에 대한 언론 보도와 주말 사이 여당 지도부 교체를 고려하면 세금 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콩계 증권사 CLSA도 ‘헉, 세금 인상’(Yikes, tax hikes)이라는 제목의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 세제 개편안이 국회에서 원안대로 모두 통과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반(反)시장 정책에 실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로 세금 인상이 예견되긴 했지만, 일부 여당 인사들이 추가적인 세금 인하의 목소리를 내왔고 대통령도 증시 재평가를 계속 강조해온 만큼 이런 청사진에 반하는 세제 개편안 내용은 의외”라며 “채찍만 있고 당근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세제 개편안은 초안이고 최종안은 연말 국회에서 통과될 텐데 남은 5개월간 내용상의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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