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공작기계·서버 등 중점산업에 중장기 융자 지원

중국 정부가 '제조업 첨단화·스마트화·녹색화'를 목표로 반도체 등 중점 분야에 대한 중장기 융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중국인민은행과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은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신형 공업화 금융 지원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18개 항으로 이뤄진 '지도의견'은 2027년까지 제조업 첨단화·스마트화·녹색화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의 '독려 역할'을 발휘해 집적회로(IC)와 공작기계, 의료장비, 서버, 계측기, 기초 소프트웨어, 공업용 소프트웨어, 선진 재료 등 제조업 중점 산업망의 기술·산업 발전에 중장기 은행 융자를 제공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금융기관이 대출과 채권, 주식, 보험 등 다양한 도구로 중점 산업 주력 기업과 중요 협력 기업에 종합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도하고, 해외로부터의 제재·통제 등 '외부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은 기업에 금융 해결 방안을 제공하며, 민영기업의 산업망 국산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인수·합병 대출 정책을 개선해 주축 기업들이 '산업망 보완'이나 '산업망 연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도 요구했습니다.

지도의견은 차세대 정보기술(IT)과 기초 소프트웨어, 공업용 소프트웨어, 스마트(커넥티드) 자동차, 신에너지, 신재료, 첨단 장비, 시공간 정보, 상업용 우주 산업, 바이오, 인터넷·데이터 안전 등 신흥 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여러 층위의 자본시장 융자를 제공하고, 정부투자기금과 국유기업기금, 보험사 자금 등을 미래 산업에 투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국가 산업 정책에 부합하는 광업 기업을 대상으로 중요 광물자원 생산 증대 가속화를 지원하고, 선물 상품 시스템을 개선해 원자재 공급·가격 안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도 요구했습니다.

최근 중국 태양광·전기차 등 분야의 저가 과열 경쟁과 과잉 생산으로 기업 경영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지도의견은 산업·금융 리스크 공동 연구·경보 메커니즘을 만들고 적시에 금융 관리 당국이 고위험 프로젝트와 기업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계획도 명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