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가동’ 고리 원전 4호기 중단…운영 연장 심사 대기

입력 2025.08.06 (16:14) 수정 2025.08.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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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고리 원전 4호기가 운영 허가 기간 40년에 도달해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전 운영 사업자인 한수원은 4호기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전 4호기는 오늘(6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력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한수원은 어제 오전 4시부터 시간당 3%가량씩 4호기의 출력을 줄이는 작업을 해왔으며, 오늘 오후 2시쯤 출력을 중단하고 전력 계통에서 분리해 전력 생산을 완전히 중지했습니다.

1985년 11월 첫 발전을 시작한 고리 4호기는 발전 용량 95만㎾의 가압 경수로형으로, 꾸준한 설비 개선 등을 통해 현재도 전력 생산 기능에 이상이 없지만 당초 계획된 운영 허가 기한 40년이 다 된 만큼 일단 가동 중지가 결정됐습니다.

정부는 향후 전력 수요와 신규 원전 건설에 드는 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이라도 법상 추가 운영 기한인 10년간 더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서 2023년 4월 설계 수명을 다하고 가동을 중단한 고리 2호기는 물론 지난해 9월 운영을 중단한 3호기에 대해서도 계속 운전을 허가해 줄 것을 원안위에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수원은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추가 운영 허가에 대비해 원전 설비 등을 점검하면서 기존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원안위의 정기 심사를 받을 계획입니다.

고리 1~4호기 외에도 오는 2030년까지 영광 한빛 1·2호기(2025년 12월, 2026년 9월), 울진 한울 1·2호기(2027년 12월, 2028년 12월), 경주 월성 2·3·4호기(2026년 11월, 2027년 12월, 2029년 2월) 등 모두 7기의 원전이 운영 허가 만료로 가동 중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1978년 가동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추가 운영까지 약 40년간 가동된 후 지난 2017년 영구 정지가 결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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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06 1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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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고리 원전 4호기가 운영 허가 기간 40년에 도달해 가동을 멈췄습니다.

원전 운영 사업자인 한수원은 4호기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전 4호기는 오늘(6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력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한수원은 어제 오전 4시부터 시간당 3%가량씩 4호기의 출력을 줄이는 작업을 해왔으며, 오늘 오후 2시쯤 출력을 중단하고 전력 계통에서 분리해 전력 생산을 완전히 중지했습니다.

1985년 11월 첫 발전을 시작한 고리 4호기는 발전 용량 95만㎾의 가압 경수로형으로, 꾸준한 설비 개선 등을 통해 현재도 전력 생산 기능에 이상이 없지만 당초 계획된 운영 허가 기한 40년이 다 된 만큼 일단 가동 중지가 결정됐습니다.

정부는 향후 전력 수요와 신규 원전 건설에 드는 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이라도 법상 추가 운영 기한인 10년간 더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서 2023년 4월 설계 수명을 다하고 가동을 중단한 고리 2호기는 물론 지난해 9월 운영을 중단한 3호기에 대해서도 계속 운전을 허가해 줄 것을 원안위에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한수원은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추가 운영 허가에 대비해 원전 설비 등을 점검하면서 기존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원안위의 정기 심사를 받을 계획입니다.

고리 1~4호기 외에도 오는 2030년까지 영광 한빛 1·2호기(2025년 12월, 2026년 9월), 울진 한울 1·2호기(2027년 12월, 2028년 12월), 경주 월성 2·3·4호기(2026년 11월, 2027년 12월, 2029년 2월) 등 모두 7기의 원전이 운영 허가 만료로 가동 중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1978년 가동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추가 운영까지 약 40년간 가동된 후 지난 2017년 영구 정지가 결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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