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폐쇄된 등산로 조난객에 구조 비용 2,300만 원 청구

입력 2025.08.06 (16:27) 수정 2025.08.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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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구조대가 폐쇄된 등산로에서 조난을 당해 헬리콥터로 구조된 영국인에게 2,300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현지시각 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30분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의 해발 2,500m 바윗길에서 60살 영국인 등산객이 낙석이 계속된다며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근 마을의 구조대가 악천후 속에 헬리콥터 2대를 동원해 이 등산객을 구조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탐방길에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쓰인 '등산로 폐쇄', '돌아가시오' 등의 표지판을 그냥 지나쳤다가 조난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지역은 최근 산사태와 낙석 우려로 등산로 수십 곳이 폐쇄돼 있었는데도 이런 우려를 전하는 경고판을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이 이 등산객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구조대는 이 등산객의 과실이 크다고 보고 구조 비용 14,225유로, 약 2,300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이중 11,160유로, 약 1,800만원은 총 93분 동안 운행한 헬리콥터 이용 요금이라고 구조대는 설명했습니다.

구조대 관계자는 등산을 할 때는 산을 존중하는 마음과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돌로미티 산맥에서는 주기적으로 낙석과 산사태 사고가 발생합니다.

특히 최근 2개월 사이 이 지역에 이상고온 등이 이어지면서 낙석 발생 빈도가 크게 늘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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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6 16:27:44
    • 수정2025-08-06 16:33:32
    국제
이탈리아 구조대가 폐쇄된 등산로에서 조난을 당해 헬리콥터로 구조된 영국인에게 2,300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현지시각 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30분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의 해발 2,500m 바윗길에서 60살 영국인 등산객이 낙석이 계속된다며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근 마을의 구조대가 악천후 속에 헬리콥터 2대를 동원해 이 등산객을 구조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탐방길에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쓰인 '등산로 폐쇄', '돌아가시오' 등의 표지판을 그냥 지나쳤다가 조난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지역은 최근 산사태와 낙석 우려로 등산로 수십 곳이 폐쇄돼 있었는데도 이런 우려를 전하는 경고판을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이 이 등산객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구조대는 이 등산객의 과실이 크다고 보고 구조 비용 14,225유로, 약 2,300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이중 11,160유로, 약 1,800만원은 총 93분 동안 운행한 헬리콥터 이용 요금이라고 구조대는 설명했습니다.

구조대 관계자는 등산을 할 때는 산을 존중하는 마음과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돌로미티 산맥에서는 주기적으로 낙석과 산사태 사고가 발생합니다.

특히 최근 2개월 사이 이 지역에 이상고온 등이 이어지면서 낙석 발생 빈도가 크게 늘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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