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질 않는 ‘마창대교 투신’…“해결책 없나”

입력 2025.08.06 (19:20) 수정 2025.08.06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찰에 쫓기던 살해 용의자가 창원 마창대교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 어제(5일) 전해드렸는데요.

개통 이후 투신 사고가 잇따랐던 마창대교엔 방지 시설까지 설치됐지만, 사고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마창대교 위에서 검정 차량을 수색합니다.

구급차들도 잇따라 다리 위에 도착합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차량을 몰고 온 살해 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겁니다.

그러나 용의자는 이미 바다로 투신한 뒤였습니다.

마창대교 주식회사가 투신 사고 방지를 위해 2M 높이로 설치한 원통형 회전 난간도 별 쓸모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뛰어서 위의 것(난간)부터 먼저 잡아서 그런지. 수월하게 넘어가 버리던데요."]

2008년 마창대교 개통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투신사고는 모두 41건.

투신사고가 잇따르자, 마창대교 운영사는 1.7km 구간 양방향에 원통형 회전 난간을 설치하고,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실시간 감시하고, 순찰도 강화했습니다.

투신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해는 2019년과 2023년뿐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설 보강으로 그칠 게 아니라 상담 전화 안내판 설치나 문구 게시 등 정서적 개입 방식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하선주/경남 생명의전화 소장 : "대교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점을 특정해서 자살 예방을 할 수 있는 문구들. 그런 문구들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도록 설치해 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투신 사고 예방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할 필요도 있습니다.

마창대교 측은 원통형 회전 난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반적인 점검에 나서는 한편 보완 대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끊이질 않는 ‘마창대교 투신’…“해결책 없나”
    • 입력 2025-08-06 19:20:43
    • 수정2025-08-06 19:34:34
    뉴스7(창원)
[앵커]

경찰에 쫓기던 살해 용의자가 창원 마창대교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건, 어제(5일) 전해드렸는데요.

개통 이후 투신 사고가 잇따랐던 마창대교엔 방지 시설까지 설치됐지만, 사고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마창대교 위에서 검정 차량을 수색합니다.

구급차들도 잇따라 다리 위에 도착합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차량을 몰고 온 살해 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겁니다.

그러나 용의자는 이미 바다로 투신한 뒤였습니다.

마창대교 주식회사가 투신 사고 방지를 위해 2M 높이로 설치한 원통형 회전 난간도 별 쓸모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뛰어서 위의 것(난간)부터 먼저 잡아서 그런지. 수월하게 넘어가 버리던데요."]

2008년 마창대교 개통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투신사고는 모두 41건.

투신사고가 잇따르자, 마창대교 운영사는 1.7km 구간 양방향에 원통형 회전 난간을 설치하고,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실시간 감시하고, 순찰도 강화했습니다.

투신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해는 2019년과 2023년뿐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설 보강으로 그칠 게 아니라 상담 전화 안내판 설치나 문구 게시 등 정서적 개입 방식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하선주/경남 생명의전화 소장 : "대교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점을 특정해서 자살 예방을 할 수 있는 문구들. 그런 문구들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도록 설치해 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투신 사고 예방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할 필요도 있습니다.

마창대교 측은 원통형 회전 난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반적인 점검에 나서는 한편 보완 대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