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러 2차관세…인도에 3주 뒤 25% 추가부과

입력 2025.08.06 (23:59) 수정 2025.08.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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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 성격인 '2차 관세'를 도입하며,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해온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2차 관세'는 미국이 러시아의 원유와 석유제품, 천연가스 등을 구입하는 나라의 제품에 징벌적 의미를 담아 부과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6일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데 대응해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 연방의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따라서 관련 법률에 따라 미국 영토로 수입되는 인도의 물품에는 25%의 추가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명령은 앞으로 21일 후 발효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대량 구입 문제를 지적하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오는 7일부터 25%의 국가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 25% 관세를 포함하면 3주 후부터 미국의 대(對)인도 관세율은 50%로 치솟게 됩니다.

이는 진통을 겪고 있는 인도와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압박책인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겨냥한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특사의 설득에도 푸틴 대통령이 휴전과 관련한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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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07 00:10:0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 성격인 '2차 관세'를 도입하며,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해온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2차 관세'는 미국이 러시아의 원유와 석유제품, 천연가스 등을 구입하는 나라의 제품에 징벌적 의미를 담아 부과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6일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데 대응해 인도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인도 정부가 현재 러시아 연방의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따라서 관련 법률에 따라 미국 영토로 수입되는 인도의 물품에는 25%의 추가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명령은 앞으로 21일 후 발효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대량 구입 문제를 지적하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오는 7일부터 25%의 국가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 25% 관세를 포함하면 3주 후부터 미국의 대(對)인도 관세율은 50%로 치솟게 됩니다.

이는 진통을 겪고 있는 인도와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압박책인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겨냥한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특사의 설득에도 푸틴 대통령이 휴전과 관련한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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