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친정 돕다가 적자 났다고, 남편이 경제권을 가져갔어요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입력 2025.08.07 (13:42)
수정 2025.08.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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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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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경제가 건전하려면 부부 사이의 재정 투명성이 먼저
- 신용대출 대신 원금 상환 가능한 담보대출로 전환하면, 저축 효과 일어나
- 2명의 중학생 자녀에 150만원 사교육비는 조정 필요해
- 가계부 작성이 재미없는 건, 통장 키우는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 투명한 재정 관리를 위해 공유 가계부 앱 활용하면 좋아
- 문화, 레저비용은 가정 전체 소득의 10% 이내로
- 소비 추정의 원칙에 따르면 저축하지 않는 돈은 모두 소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7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돌아왔습니다. 돈 고민 늘 많으시죠? 그럴 때 이 시간을 두드리십시오. 돈쭐 상담소 시간인데요. 여러분의 소비 저축 투자 돈에 대한 모든 사연 다 좋습니다.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KBS 1라디오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돈쭐 상담소 게시판이 있고요. 거기에다가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꼼꼼하게 적어주시면 채택될 확률도 높아지고 선물을 받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선물은 무려 3종 세트 와이즈 부스터, led 무드 스탠드, 미니 가습기까지 나갑니다. 오늘도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오늘 보내주신 사연을 보니까요. a4 용지 4장을 꽉 채우셨어요.
◆김경필> 정말 자세하게 쓰셨네.
◇이대호> 이 정도. 그리고 본인이 고민이 되는 지점까지도 딱 적어주셨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이분들은 40대 맞벌이 부부입니다. 중학생 자녀 둘을 키우고 있고요. 원래는 돈 관리를 아내분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번 구멍이 나니까 남편분이 경제권을 가져갔다고 아내분이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그런데 남편분에게 이거를 알리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사시는 지역이나 이런 건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을 해 주셨고요. 마이너스 살림살이는 아닌 것 같은데 정확히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김경필> 사실 오늘 사연을 아마 우리 청취자분들이 들어보시면 특별히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리고 뭐가 고민이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소득이 일단 4인 가구 중위 소득이 609만 원인데 이분들은 750만 원 정도 됩니다.
◇이대호> 맞벌이 수입이.
◆김경필> 40대 중반이고 자녀 2명 중학생 자녀를 키우는데 남편분은 공무원이신 것 같아요. 430만 원 정도 되고 아내분은 무기계약직이라고 하는데 한 5년 후면 아마 퇴직을 하시게 될 것 같다. 현재 320만 원이다. 그러면 750만 원이면 우리가 4인 가구 중위소득 609만 원보다 굉장히 높은 수준이니까 어쩌면 약간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일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뭐가 고민이냐, 그리고 마이너스가 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조금 냉정하게 봤을 때 이 남편분은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15년 후에는 월급이 끊깁니다. 그리고 아내분은 5년 후에는 월급이 끊기고. 우리 청취자분들도 한번 지금 받는 월급이 괜찮지가 아니라 우리 월급이 얼마 있으면 끊어질지를 생각해 보시면 이번 달에 월급 받으면 한 달 또 줄어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 남편분은 지금 180개월이 남았다 월급이. 그럼 이번 달 월급 받으면 179개월 남은 거잖아요.
◇이대호> 할부 기간은 줄어드는 게 좋은데 월급 받을 수 있는 기간은.
◆김경필>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당연히 지금 이분들 긴장을 해야 되고 지금 마이너스만 안 나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대호> 안심할 수 없는, 그렇죠. 그래서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지만 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같이 하나씩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선은 남편한테 나쁘게 표현하면 경제권을 빼앗긴 겁니다. 그런데 아내분이 직접 말씀해 주기로는 남편이 관리하는 게 나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그래도 썩 잘하는 것 같진 않아요. 이게 사실 둘 다 그렇게 딱 돈 관리를 막 잘하는 거는 아니라면 그래도 누가 이 경제권을 갖는 게 나을까요?
◆김경필> 여기서 말하는 경제권이라는 것은 그 돈을 내가 공동의 생활비를 어디에 어떻게 배분해서 쓸 것이냐고 하는 거를 실행하는 사람이 경제권이 있는 거지요.
◇이대호> 배분할 수 있는 권한.
◆김경필> 그렇지요. 권한이 있는데 권한이 없다고 하더라도 돈이 어디 쓰이는지는 투명하게 보여주셔야 돼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걸 착각하는 게 경제권을 내가 가졌어 그러면 이제는 내가 어디다 쓰는지 물어보지 마, 이렇게 하는 걸로 자꾸 착각하시는데 경제권이 어디에 있든 간에 돈이 얼마가 저축되고 어디에 얼마가 쓰였다는 것은 투명하게 공개해 주셔야 됩니다. 우리가 최근에 TV를 보시면 우리 청취자분들도 부쩍 이혼 관련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가끔 TV 돌리다 보면 그걸 보게 되는데 이 이혼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느끼는 점이 뭐냐 하면 결혼이라는 게 계약 관계였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이혼 프로그램에 나온 분들은 뭔가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들이고 그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우리 시청자분들이 아시겠지만 뭔가 서로 배우자 간에 지켜야 될 기본적인 의무를 안 지킴으로써 생기는 분쟁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혼은 사실은 경제적인 면만 뜯어보면 파트너십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되는데 동업자에게 내가 지금 돈을 어떻게 공동의 생활비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를 모르고 숨긴다 또는 안 가르쳐 준다 그러면 이거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여기에 우리 사연자님이 남편한테 넘겼는데 남편도 그렇게 딱히 잘하는 것 같지가 않다는 게 투명하지 않아서 그래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걸 보면.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이 부부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공무원 월급이라는 걸 추정하기가 어렵다고 여기다 쓰셨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설명을 해줘도 정확하게 얼마인지 모르겠다.
◇이대호> 공무원 월급은 오히려 추정하기가 더 쉽지 않아요?
◆김경필> 그런데 사실 공무원분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정기 소득이 있고 비정기 소득이 있어요. 비정기 소득은 수당 그다음에 보너스 상여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조금씩 달라진단 말이에요. 그리고 또 뭐가 있냐면 공무원들은 복지 카드라는 게 있습니다. 이 복지 카드는 뭐냐 하면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지만 일정 금액을 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해서 그건 결국 현금은 아니지만 소득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또 얘기 안 하면 몰라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다 더한 게 진짜 430인지 아니면 그냥 받는 월급에다가 보너스만 430이라고 표시한 건지가 또 불확실하다. 그러니까 이분 공무원 40대 중반이라고 그러면 아마 최소한 20년 이상은 공무원으로 재직하셨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부부간에 불명확하다 보니까 그리고 이분들이 또 특징이 뭐라고 얘기를 하셨냐면 750을 벌어서 560을 씁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200만 원은 저축이 돼야 되는데 저축 내역은 50만 원밖에 없어.
◇이대호> 150만 원 어디 갔습니까?
◆김경필> 150만 원 제가 늘 우리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는 게 뭐예요? 소비 추정의 법칙. 저축하지 않은 돈은 사실 다 쓰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어디 증발하지는 않았겠지요.
◆김경필> 증발하진 않죠. 그러니까 물론 통장에 이번 달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저축하지 않는다 그러면 다음 달 다다음 달에 써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가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750 정도나 소득이 되고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15년 후에는 완전히 소득이 상실될 가능성이 100%인 가정이라는 점을 봤을 때는 지금 이렇게 손 놓고 있으면 안 되는 상황이죠.
◇이대호> 김준호님이 결혼은 수평적인 동업입니다. 돈 1원도 확실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고.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예산을 잘 만들고 또 어떻게 재정을 집행하는지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가면 걷고 쓰는 게 다 나와요. 시라든지 지자체도 마찬가지고. 부부 사이에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는 거 경제권 갖고 있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 서로 알려주고 또 물어봐야 된다는 거죠. 관심을 또 가져야 된다는 거고. 그런데 아내분이 그래서 결국 왜 경제권을 남편분한테 넘기게 되었는가.
◆김경필> 이게 궁금하네요.
◇이대호> 친정을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친정을 돕다가 몇 번 적자가 났나 봐요. 그래서 안 되겠다. 그래서 남편분이 가져가신 것 같은데. 그래서 부모님 챙겨주다가 갈등 생기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김경필> 그렇죠.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부부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파트너십 동업자인데 공금 의식 자체가 결여되어 있다. 그럼 어떻게 보면 심하게 얘기하자면 공금에 손을 댄 거라고 봐야 되잖아요.
◇이대호> 횡령입니까?
◆김경필> 우리가 통상적으로 받는 임금은 당연히 우리가 요즘 이혼 프로그램들을 보다 보면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갑자기 생긴 복권 당첨 금액이라든지 보험금이라든지 이런 거는 부부 간의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에요. 내가 예를 들면 복권에 당첨돼서 이 돈으로 친정 도와줬다. 그럼 누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그런데 통상적으로 투명하게 부부간에 밝혀야 되고 오픈이 돼야 되는 이런 통상적인 임금이 모여지는 공동 생활비에서 너무나 많은 돈이 배우자 모르게 시댁이나 친정으로 갔다, 그러면 이거는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그걸 친정 좀 도와드리는 게 뭐가 문제야 이렇게 얘기하실지 모르지만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드렸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없지만 이 부부가 이것 때문에 경제권까지 옮기게 됐다고 한다면 이거는 상대 배우자가 그냥 상식적으로 용인할 수준이 아니었을 수 있거든요. 이거는 안 된다. 그러니까 소득은 엄연히 재산 분할 대상입니다. 그리고 공금이라고 하는 거를 꼭 기억하셔야 돼요.
◇이대호> 아내분이 사연을 괄호 열고, 저는 항상 사연 중에 괄호 열고가 제일 재밌어요.
◆김경필> 괄호 안에 뭐가 쓰여 있느냐.
◇이대호> 친정에 공금으로 돈을 줬다가 걸려서 돈 관리 남편이 하기 시작, 괄호 닫고. 그런데 이게 금액은 안 써주셨는데요. 이게 또 가정사니까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고. 그러니까 공금 의식을 반드시 가져야 된다. 임성남님은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부모가 사이가 좋고 신뢰가 있어야 그러면 서로 의논이 되겠지만 성격이 막 격하고 노랭이고 막 이러면 다 털어놓고 못 삽니다. 이렇게 또 상대방 성격에 따라서도 이거를 서로 오픈하기가 힘든가, 그럴 수도 있겠죠.
◆김경필> 그래서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게 뭐냐면 그래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는 거예요. 처음에 처음부터 투명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이대호> 결혼 초기부터.
◆김경필> 금액도 금액이지만 나한테 이야기 안 했다는 게 어떻게 보면 화가 나는 시점일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멘토님은 다 공개하시나요? 댁에서.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수입도?
◆김경필> 제가 한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제가 이게 성격 자체가 뭔가 좋은 일이 있든 나쁜 일이 있든 이걸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말 안 하고 넘어가도 되는데 이거 얼마 이렇게 돈이 생겼어 이런 얘기를 자꾸 나도 모르게 하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먼저 말씀하시는.
◆김경필> 먼저 얘기하는 편이고.
◇이대호> 강연 요청이 들어왔는데 얼마래라고 먼저 말씀하시고?
◆김경필> 그럼요. 제 스케줄 지금 성공예감 여기서 이거 하고 있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좋습니다. 저도 배우자가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희는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다 공유하거든요. 비밀이 없습니다.
◆김경필> 제 휴대폰 이거 비밀번호도 패턴 다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럼요. 온 가족이 아들 다 알고 있고 아이들도 가져가서 아빠 핸드폰 풀어서 뭐 하고 있고. 그런데 부부의 소득을 한번 볼까요?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맞벌이로 750만 원 정도 벌고 있고 아내분이 모든 월급을 남편에게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남편이 그래서 이 돈을 어디 어떻게 쓰는지 아내분이 잘 모르신다. 그런데 마이너스만 아니면 됐지라는 마음으로 사신다고 합니다. 이게 재정 공유가 안 될 때는 그러면 강제로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거고요.
◆김경필> 그런데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750만 원 남편이 맡아서 생활비 예를 들면 식생활비 같은 거 장 보는 거 이런 걸 아내분에게 일정 수준 지급을 하고 나머지 저축이 됐든 생활비 다른 기타 쓰는 거를 남편이 알아서 쓰는지 어떻게 하는지는 지금 모르겠지만 마이너스만 안 나면 됐지 이렇게 생각을 하시나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부분은 사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자녀들이 아직도 중학생이고 15년 후면 소득은 일단 1차적인 은퇴가 일어나면서 끊기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상당히 미래에 어떻게 보면 노후 준비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일 남편이 돈 관리를 맡고 계신데 딱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투명하게 공개하시면 되는 거예요. 우리 청취자분들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사연자분 어떻게 하느냐, 550만 원을 지출한다. 그리고 200만 원은 지금 저축을 현재는 못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200만 원 저축을 한다. 이렇게 만약에 정했다 그러면 550만 원을, 기획재정부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 돈 예산이 얼마고 그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가 나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550만 원이라는 돈을 어떻게 사용할 건지에 대한 이게 배분이 되면 되는 거지요. 첫 번째는 뭐가 있죠?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매달 사용되는 정기 지출이 있습니다. 뭐예요? 고정비. 이자나 관리비나 교육비 이런 거 고정적으로 나가는 거 그다음에 식생활비 그다음에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런 것들이 있죠. 이런 것들에 대한 배분을 하는 겁니다.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 들쑥날쑥 들쑥날쑥 이렇게 하지 말고 예를 들면 식생활비는 우리가 이분 같은 경우는 지금 150만 원 정도 한 달에 식생활비를 쓰신다고 그랬으니까 150만 원 쓴다. 그러면 이 부분은 만약에 아내가 만약에 장을 보거나 살림을 하신다 그러면 아내분한테 150을 주는 거죠. 그럼 명확하죠. 그다음에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런 것들을 나눠서 쓰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정기 지출 외에 비정기 지출이 있죠. 이번 달에 나가지 않더라도 다음 달 지금 10월 초에 추석이 있는데 명절 그다음에 이벤트 여행 자동차 이분들 자동차 또 있으시니까 이런 것들에 나갈 예산 그런 것들을 생각하시면 되고. 이렇게 가장 큰 흐름으로는 저축하는 부분 그다음에 정기 저축 쓰는 부분 그다음에 비정기 지출 쓰는 부분을 나눠서 하시면 돼요. 그런데 이 부분 중에서 경제권이 남편한테 있다곤 하지만 남편이 장을 봐서 음식을 준비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식생활비 부분은 아내분에게 150만 원을 준다든지 이렇게 나누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면 전체 지출 중에서 식생활 비용만큼이라도 아내분한테 딱 떼어주고 150이면 150 그 안에서 한번 지출 관리를 해 보시라 이렇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김경필> 그리고 한 달이 지나면 자유재량으로 쓸 수 있었던 변동 지출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는 얼마 얼마 썼다 카드 값으로 그래서 이번 달에 남았다든지 모자라서 지난달에 남은 걸 이월해서 썼다든지 이런 정도로 피드백을 해 주시면 되는 거지요.
◇이대호> 지금 사연자분께서 등판하셨습니다. 글쓴이입니다라고 방금 글이 저희 쪽으로 올라왔는데요. 남편이 그냥 돈 쓰는 거는 편하게 하라고 해서 카드를 따로 줘서 그 카드를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네요.
◆김경필> 그럼 경제권을 완전히 그냥 남편이 다 쥐고 흔드는 스타일은 아니네요.
◇이대호> 그렇죠. 한 달에 용돈 얼마 이건 아니네요.
◆김경필> 그건 아니고 대신에 중요한 건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공개를 잘 안 한다는 거죠. 카드 쓰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 어떻게 돈이 남았는지 더 썼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개가 부정확하다. 그리고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아내분은 무기계약직이기 때문에 보너스나 이런 상여 같은 게 없을 가능성이 많아요. 그래서 12달 똑같이 월급이 320만 원 들어오는데 우리 공무원분들 같은 경우는 보너스 상여금도 있고 복지 카드도 있으니까 사실 진짜 소득의 정확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아내분이 잘 모르실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지요.
◇이대호> 별표 치고 남편 정확한 월급은 얼마인지 모르겠고 추정임.
◆김경필> 거 봐요. 딱 나오잖아요.
◇이대호> 아까 우리 청취자분들이 KBS 콩도 그렇고 #9730도 그렇고 가계부를 쓰라고 이 말씀 정말 많이 올려주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원래 쓰셨는데 아이 낳고 힘들어서 재미가 없어서 안 쓰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 이 돈 관리하는 남편분이 쓰셔야 될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경필> 이거는 같이 써야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워딩이 있어요. 아이 낳고 힘들어서 그다음에 재미가 없어서.
◇이대호> 재미는 없죠.
◆김경필> 왜 가계부가 쓰는 게 재미가 없을까. 이유를 한번 생각을 해보면 뭔가 우리가 이런 거 있잖아요. 반려동물을 키운다 우리 자녀를 키운다 식물을 키운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말이 키운다죠. 뭔가 키운다는 거는 재미있어요. 성장 발전이라는 거는 우리한테 큰 성취감을 주죠. 그런데 왜 가계부 쓰는 거는 재미가 없냐. 뭔가를 안 키우고 있으니까.
◇이대호> 쓰는 거니까.
◆김경필> 한마디로 가계부는 내가 가계부를 써서 지난달에 뭔가 잘못된 소비를 또 바로잡고 가계부를 씀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하면서 내가 지금 힘들지만 하고 있는 저축이 유지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가계부는. 그러면 내가 이 가정처럼 750만 원 벌어서 한 550 쓴다 그러면 200만 원이라는 돈이 어딘가 차곡차곡 쌓이고 저축이 되면서 막 통장을 키운다. 통장이 쭉쭉쭉쭉 이렇게 성장을 하는 걸 보면 재미있거든. 그러니까 가계부 쓰는 맛이 나는데 이분이 왜 재미가 없냐. 가계부는 쓰는데 자라나는 게 없어, 통장에. 그러면 재미가 없는 거죠. 그럼 금방 그만둘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 가계부 앱 중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계부 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냐면 이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두 사람이 가계부 사용내역 기재내역을 이렇게 동시에 볼 수 있는 앱이 있어요.
◇이대호> 똑같은 가계부인데 어디서 접속하든.
◆김경필> 그러면 예를 들면 내가 오늘 얼마 썼으면 얼마 썼다고 여기다 딱 하면 상대방도 지금 얼마 앱을 보면서 오늘 얼마가 줄어들었구나 얼마 예산이 남아 있구나 여러분 지금 쓰시고 있는 스케줄러나 왜 어떻게 보면 모바일로 공유하는 스케줄러에도 이거 쓸 수 있잖아요.
◇이대호> 공유 가계부.
◆김경필> 공유 가게부일 수도 있고 공유 스케줄러에도 오늘 발생한 부부 간의 소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올려놓으면 상호 말 안 하더라도 지금 땡 마트에서 오늘 얼마 장을 봤이렇게 알 수가 있잖아요. 이거는 귀찮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하셔야 되는 거고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본다면 파트너십 동업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회사의 우리 공금의 사용내역은 공유가 돼야 된다.
◇이대호> 공유 가계부 좋은데요. 이거는 그래서 부부간에 당연히 공유하고 그리고 왜 아이디 지정을 해서 제3자도 공유할 수 있도록 그래서 김경필 멘토님도 공유를 좀.
◆김경필> 저도 보면서 잔소리를 할 수 있게.
◇이대호> 공유 가계부 이거 좋습니다. 해서 부부간에도 한번 이야기를 해 보세요. 성공예감 들었는데 이런 게 있대, 우리 같이 한번 해보자. 상대방은 또 거절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피곤하다고.
◆김경필> 왜 피곤해요? 서로 정보가 공유되면 피곤할 게 없죠. 공유가 안 되니까 피곤하지.
◇이대호> 그렇게 또 인식을 해야 하는데. 그리고 앞에서 또 오늘 명언이 하나 탄생했습니다. 키우는 건 재밌다. 통장을 키우고 계좌를 키우고 자산을 키운다. 그러니까 가계부를 쓰면서 피곤한데 이게 아니라.
◆김경필> 내가 이거 가계부 왜 쓰고 있지? 이러면 이 가계부를 씀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이 억제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저축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통장을 키우는 거죠.
◇이대호> 이호원님이 가계부를 재미로 쓰는 사람이 있나요?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없는 재미를 만들면 된다는.
◆김경필> 그렇죠. 재미를 느껴야 됩니다.
◇이대호> 이거 좋습니다. 좋습니다.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신혼 초에는 진짜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하셨다고 해요. 오죽하면 세탁기도 결혼하고 나서 월급 받아서 사신 것 같다고 이렇게 기억을 더듬어 주셨는데 그런데 또 맞벌이를 하면서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지출이 늘었다. 한 달에 400만 원 이상 카드값으로 나가는데 오전에 뭔갈 다 냈는데 그러니까 왜 카드값 결제가 나간 것 같은데 오후에 가면 또 내야 할 돈이 있더라. 아마 카드 여러 개를 쓰셔서 그런 거 아닌가 이것도 또 고민이라고 하시더라요.
◆김경필> 카드는 몇 개를 써야 되냐 이거는 사실 본인의 선택의 문제고 옛날에 돌려막기라는 게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개를 쓰는 게 문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요즘 그런 정도의 분들은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보는데 여기서 이분들의 고민에 근저에 깔려 있는 고민이 뭐냐, 지금 이분이 지방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지역은 조금 안 밝히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으니까 지역은 말씀 안 드리겠는데 지역 자체가 일단 광역시나 대도시는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아파트를 소유하고 계시는데 아파트가 2억 500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럼 2억 5000 정도인데 이 안에 신용대출로 1억 1000만 원이 있고 대출 이자로 40만 원이 나간다. 그러면 아까 550 정도 쓴다. 그리고 40만 원을 소비에서 빼버리셨거든요. 그럼 대출 이자를 왜 뺐을까 생각을 해 보니까 이거는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이자도 다 투자 저축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셨는데 본인이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집값이 거의 안 오를 것 같다. 아무래도 광역시나 이런 수도권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이거 월세 내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가 지금 2억 5000짜리 아파트에 사는데 신용대출 이자 1억 1000에 40만 원 내고 있다. 그러면 이 40만 원도 거주 비용으로 지출로 봐야 돼요. 그러면 그냥 이분들은 지금 현재 550만 원을 쓰는 게 아니라 590만 원을 쓰는 거죠. 저축이 그러면 50만 원밖에 달랑 안 되는데 냉정하게 보면 다른 기타 자산이 있느냐 보면 별로 없어요. 그러면 공무원 연금이 물론 이분은 공무원 연금 개혁 이전 세대인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그래도 지금의 현재 생활비 수준을 생각해 봤을 때 15년 후에 일단은 1차 은퇴가 일어난다고 봤을 때 지금은 조금 이런 상태로 가시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지금 이 상황이 고민이 돼서 지금 보내신 거거든요.
◇이대호> 일단 공무원 연금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저는 조금 이해가 안 가는 게 아파트 관련된 대출인데 남편 회사 신용대출로 1억 1000만 원을 대출 그러니까 주택 담보 대출이 아니라 신용대출. 물론 이게 직장에 따라서 이렇게 보존을 해 주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복지 차원으로 이게 금리가 낮아서 신용대출로 하시는 걸까요? 저는 이게 의문이긴 하더라고요.
◆김경필> 이게 아마 제가 추측해 본 건데 2020년 21년도 코로나를 지나면서 기준금리가 그때 당시에 거의 엄청나게 떨어져서 1% 미만으로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때 아무래도 대출 상품들이 저도 기억이 나는데 저도 저는 주담대가 다 이제는 갚아서 없는데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 주담대 이자율이 제가 1. 2인가 1. 3이었던 걸로 기억을 해요.
◇이대호> 거의 금리 0. 5%까지 떨어졌을 때.
◆김경필> 그럴 때가 있었는데 그때 신용대출도 엄청나게 낮아졌었어요. 이분들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마 복잡한 서류라든지 이런 것들보다는 그냥 신용대출 받아도 비슷하네 아마 하고 하셨을 거예요. 그러고 나서 나중에 이거를 주담대로 대환을 하면 유리한 면이 있었을 텐데 귀찮아서 아마 안 한 것일 수도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그 신용대출 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또 상대적으로 주기가 빠르게 변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꽤 많이 금리가 올랐을 것 같은데 이거는 그래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거랑 그냥 회사에서 뭔가가 지원이 되는 신용대출로 이어가는 거랑 비교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김경필> 비교를 했는데 아마 차이가 거의 없거나 차이가 나도 굉장히 미미하니까 귀찮으니까 그냥 있으실 수도 있는데 한 번 시간 내서 조금 서류가 들어가고 복잡하긴 하지만 대환을 해서 주담대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추정해 보건대 주담대가 설정되는 순간 만기 일시 상환이 안 되고 원금을 갚아야 된다고 하는 어떤 그게 있죠. 그래서 여기 지금 이분이 질문 중에 이런 게 있었거든요. 남편분은 대출 빨리 갚자 이런 쪽이고 아내분은 그거 어차피 그냥 월세처럼 내는 거지 이러면서 그냥 갚지 말자 이렇게 하시는 게 이유가 있었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딱히 집값이 오를 것 같지도 않고 떨어질 것 같지도 않은데 한 40만 원 정도의 이자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경필> 빨리 갚아야죠. 왜냐하면 이분들 같은 경우에 이 집값이 집이 올라서 미래에 시세 차익이 날 걸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기서 주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주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이 40만 원이 주거 비용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그냥 코스트로 나가는 것보다는 어찌 됐든 간에 이 이자율보다 월등히 높은 정도의 확실한 투자처가 발생하지 않는 한은 일단은 갚아서 이자를 줄여야죠. 그리고 이분들 같은 경우는 지금 750만 원 중에 550 돈을 쓰고 있고 200만 원 정도 그중에서 또 40만 원 이자를 내고 있는데 저축은 또 50만 원밖에 안 하고 있으니까 100만 원이 지금 불분명하잖아요. 그럼 이렇게 소위 말하는 놀리고 있는 돈 100만 원이 있는데 굳이 이렇게 원금을 안 갚을 이유가 있느냐. 빨리 갚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요.
◇이대호> 이자가 월 40만 원이라고 했고 대출이 1억 1000만 원이라고 써주셨네요. 그러니까 대충 계산해 보면 5% 안 되고 한 4%대 중반 정도 되는 이자로 쓰시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안 하시는 거죠. 지금 주담대 이자율이 한 4%대 중반대니까.
◇이대호> 그런데 김경필 멘토님은 그래도 여유 자금이 있다면 갚는 게 낫다.
◆김경필> 있지 않습니까? 이분이 지금 100만 원씩 돈이 남잖아요. 불분명한 돈이. 그러니까 갚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예금이 한 8000만 원 정도 있다고 써주셨으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예금이 8000만 원 있다는 지점도 사실 그래요. 예금이 4% 넘지는 않을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예를 들면 공무원 공제회라든지 이런 데는 일반 은행보다는 조금 더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4% 훨씬 넘어갈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8000만 원 전부를 다 갚으라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약간 비상시에 현금을 들고 있어야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한 5000만 원 정도는 갚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대호> 플러스마이너스를 따져보면 그렇게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예적금 한 8000만 원 정도 갖고 계시는 거에 이자가 얼마나 붙는지. 1억 1000만 원을 신용대출로 받아서 월 40만 원씩 내고 있는 게 더 세이브가 되는 건지 혹시 더 마이너스가 되는 건지. 이건 플러스마이너스만 계산해 보시면 답은 딱 나올 것 같고요.
◆김경필> 그래서 저는 이분들한테 주담대로 이 대환을 해서 원금을 갚으면 소위 말하는 나도 모르게 그냥 코 껴서 자동으로 은행에서 원금을 뺏어가니까 저축 효과가 나는데 지금 이분들한테 그냥 알아서 하라고 이렇게 맡겨 놓으니까 돈이 150 200 남는데도 저축 50밖에 못 하지 않습니까? 항상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축은 강제성이 있어야 된다. 주담대를 전환하게 되면 원금을 강제로 은행이 뺏어가니까 나도 모르게 저축하게 되잖아요.
◇이대호> 그중에 물론 원금이 있으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그게 훨씬 나은 거죠.
◇이대호> 또 하나가 이분들이 4인 가구 식비 150만 원. 물론 직장에서 밥도 나온다고는 합니다만 그런데 결코 150만 원이 4인 가구 기준으로 많다고 볼 수도 없지 않을까요?
◆김경필> 그렇죠. 요즘 같은 경우는 식생활비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150만 원 나누기 400끼를 한번 해보면 왜냐하면 한 사람당 가구원 수가 4명 아닙니까? 한 사람이 아마 제가 봤을 때는 100끼는 먹을 거예요, 한 달에. 그렇지 않습니까? 100끼 간식 야식 이런 거 다 따지면. 아무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다 그러고 남편분이 직장에 가서 급식을 드신다고 해도 이래저래 하면 400끼 정도 나올 텐데 150만 원 나누기 400끼 해보니까 한 끼당 3750원이에요. 이 정도면 제가 봤을 때는 이거는 아주 엄청나게 적습니다, 이렇게는 얘기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이걸 가지고 왜 이렇게 많이 쓰냐고 얘기하긴 어려워요. 다만 이분이 써주신 내용을 보면 술을 부부가 자주 드신대요. 술고래라고 써주셨는데 술고래인데 그렇다고 나가서 술을 먹는 건 아니고 집 안에서 한 잔씩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비용이 75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어디에 포함시켜야 되냐면 우리 청취자분들 한번 잘 들어보세요. 우리가 돈을 변동 지출 얘기할 때 돈쭐 상담소에서 자주 얘기하는 게 뭐가 있냐면 외식비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카테고리거든요. 그러면 술 먹는 건 어디다 넣어야 되냐.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술은 식생활비는 아닙니다. 식생활비는 아니에요. 식생활비는 아니고 그렇다고 쇼핑비는 아니잖아요. 그럼 뭐냐 문화 레저. 유흥은 문화 레저예요. 그러니까 제가 늘 말씀드리잖아요. 소득의 문화 레저 비용 몇 퍼센트냐 아마 우리 돈쭐 상담소를 들으시는 분들은 귀에 아주 피가 나도록 들으셨죠? 문화 레저비는 소득의 10% 이내여야 해요. 그러면 이 가정은 750만 원이니까 75만 원 이내로 문화 레저 비용이 나가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분들이 술로 75만 원이 나가면 어떻습니까?
◇이대호> 그런데 밖에서 많이 드시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아마 용돈하고 합쳐서일 거예요.
◆김경필> 일단 그거는 무조건 불분명할 수도 있는데 청취자분들 잘 생각해 보시면 75만 원 안에서 스포츠 취미 문화 레저 유흥 이런 것들이 다 해결이 돼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쨌든 이 75만 원이라는 것을 술.
◇이대호> 아까 그 취미생활하고 용돈하고 합쳐서 그 안에서.
◆김경필> 그 안에서 그게 다 돼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식생활비 150만 원은 큰 문제가 없고 75만 원이 술인지 술만으로 나가는 건지.
◇이대호> 술만은 아닐 겁니다.
◆김경필> 그거 하여튼 우리 청취자분들도 머릿속에.
◇이대호> 이분들이 아끼려고 홈술 있지 않습니까? 집에서 드신다고 했으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아까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게 이게 재미난 게 있었는데 지출 분야에서 우선은 그러면 학원비부터 이야기를 해 볼까요? 교육비가 그런데 이것도 아까 우리가 식비 150만 원 결코 많은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고. 그런데 자녀 2명의 사교육비 150만 원. 이것도 많다고 하기도 뭐하고 적다고 하기도 뭐하고.
◆김경필> 제가 그냥 욕먹을 각오로 그냥 말씀을 드릴게요. 중학생 자녀를 2명을 뒀다. 중학생이면 이제 아이를 대상으로 음악을 시켜봤다가 체육을 시켜봤다가 이런 어떤 나름대로의 실험은 끝났다고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혹시 이런 분야에 재능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저런 사교육을 시키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거잖아요. 중학생 2명이라 그러면 이제는 결정이 났어요. 물론 그 아이의 재능이 중학교 때 확정되는 건 아닙니다. 물론 25세 30세까지도 끝없이 본인이 어떤 재능이 있는지 개발을 해야 되겠지만 그렇다면 저는 선택과 집중할 때가 됐다. 150만 원이 절대 기준으로 보자면 높은 건 아니죠. 요즘 웬만하면 대도시에 있는 중학생들이 국영수 학원 정도 다니니까. 그런데 이게 연도별로 초중고 사교육비 자료를 한번 통계청 자료를 찾아보니까 코로나가 있었던 2020년,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초중고 사교육비가 19조 4000억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코로나가 끝나고 4년 만인 작년 기준으로 29조 2000억까지 증가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얼마가 늘어난 거냐면 4년 동안에 50. 5%가 늘어난 거예요. 1. 5배가 된 거예요. 그러면 결국 무슨 약이냐 이게 지금 너무 심각하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러니까 제발 중학교 자녀 그러니까 중학교 이전에 우리 자녀들에게 너무 가혹한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돈 문제도 있지만 안 된다는 사회적 어떻게 보면 움직임이 있는데 이 자녀들이 어디에 재능이 있고 이런 건 얘기해 주시지 않았지만 저는 3분의 1 정도로 줄여라. 무슨 얘기냐 하면 왜 3분의 1로 줄이라고 그러냐면 지금 이 청취자분들도 지금 자녀 키우시는 분들 많죠. 만약에 200만 원 쓰는 가정이든 300만 원 쓰는 가정이든 이 가정처럼 150만 원 쓰는 가정이든 지금 쓰고 있는 생활비의 3분의 1만큼을 줄여야 됩니다. 왜냐하면 3분의 1 줄여든 만큼 3분의 1을 여러분 노후에 투자하세요. 왜 그러냐 하면 3분의 1을 줄이게 되면 무슨 현상이 발생하냐면 선택과 집중을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말라가 아니라 만약에 3개 학원을 다녔는데 3분의 1로 사교육비를 줄인다 그러면 학원 3개 중에 하나를 끊어야 되는 거죠. 그럼 뭘 끊어야 되느냐. 어려운 문제인데 이거 고민을 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가정은 15년 후에 완전 은퇴가 일어나는 가정인데 지금 자산 상태를 보면 2억 5000만 원 아파트에 대출이 있고 80008만 원 정도밖에 예금이 없고 공무원 연금밖에 없어요. 그러면 저는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데 이 자녀 교육비를 구조조정하지 않는다면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게 그럼 멀쩡히 다니는 학원을 그만두게 하라는 거냐고 얘기하시는데 저는 이 말씀을 드리는 거죠. 선택과 집중을 해라. 사교육비를 줄인다고 아이 교육이 망가지는 건 아닙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게 불안해서 그러죠. 부모 입장에서.
◆김경필> 부모 입장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어머님들이 커피 마실 때 가장 커피 맛이 좋을 때가 언제냐면 아이가 학원 가 있을 때 그때 마시는 커피가 그렇게 그윽한 맛이 난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결국은 학원을 우리가 보내는 이유가 뭐예요? 아이의 교육이라는 걸 핑계 삼아 내가 마음이 편하려고 하는 거예요. 중요한 거는 학원이 진짜 아이한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아이하고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서 어쩔 때는 이런 것도 있거든요. 아이들도 중학생 정도 되면 본인들이 어느 정도 생각이 있기 때문에 끊는다고 얘기했을 때 그래 엄마 끊어 나 안 다니니까 좋아라고만 얘기 안 할 거예요. 본인들이 분명히 긴장하고 엄마가 왜 그러지? 엄마가 너희들의 사교육비 중에 3분의 1을 엄마 아빠의 노후 준비로 쓰겠다. 나중에 너희들이 성인으로 성장을 했을 때 엄마 아빠가 노후 준비가 확실하게 돼 있으면 너희들이 훨씬 더 엄마 아빠가 너희들한테 짐이 안 될 수 있다. 이게 너희들을 위한 길이다. 한번 이런 제스처라도 한번 꼭 취해 보시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대호> 지금 꼭 국영수 인터넷 강의 스터디 카페 이렇게 해서 150만 원 넣을래 아니면 나중에 엄마 아빠가 이 돈으로 노후 준비를 해서 너희한테 짐이 안 되는 게 어떤 게 나을까.
◆김경필> 그렇지요.
◇이대호> 결국 선택입니다.
◆김경필> 무조건 강제적으로 3분의 1을 줄이라는 게 아니라 3분의 1을 줄이려고 하는 제스처만 취해도 아이들은 왜 그러지라고 하면서 생각을 한다. 이 세상에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는 것을 아이들이 받게 되면 아이들 경제 개념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들하고 적당한 밀당이라고 그러죠. 딜을 하실 필요가 있다. 그게 아이들의 교육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대호>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죠? 벌써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한 가지 말씀드리면 오늘 사연 주신 분 고민도 많고 되게 꼼꼼하게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요. 그런데 사연을 보니까 반복되는 표현들이 몇 개 있어요. 감이 안 오네요, 이렇게. 그러니까 식비도 대략 150만 원인 것 같은데 남편 카드를 쓰다 보니까 감이 안 오네요. 그리고 한 400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은데 남편 카드를 쓰다 보니까 감이 없습니다. 이렇게 계속 괄호 열고 써주셨거든요.
◆김경필> 오늘 솔루션은 이거예요. 공유 가계부 앱으로 감을 잡아라. 그리고 중요한 거는 이거죠. 중요한 거는 감을 못 잡게 되면 그냥 막연한 기대가 막연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 막연함이라는 게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잖아요. 그러니까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뭔가 경제적인 부분의 파트너십을 확실하게 우리 청취자분들도 부부 간에 투명한 돈 관리를 실천하면 좋겠다. 이게 오늘 제가 봤을 때 결론이 아닐까.
◇이대호> 그래서 감보다는 데이터로 공유하면서 가야 된다. 오늘의 교훈도 확실히 하나 나왔습니다. 돈쭐 나셨죠? 좀 싫은 소리도 들으셨을 텐데 바로 이 맛입니다. 돈쭐 상담소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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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경제가 건전하려면 부부 사이의 재정 투명성이 먼저
- 신용대출 대신 원금 상환 가능한 담보대출로 전환하면, 저축 효과 일어나
- 2명의 중학생 자녀에 150만원 사교육비는 조정 필요해
- 가계부 작성이 재미없는 건, 통장 키우는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 투명한 재정 관리를 위해 공유 가계부 앱 활용하면 좋아
- 문화, 레저비용은 가정 전체 소득의 10% 이내로
- 소비 추정의 원칙에 따르면 저축하지 않는 돈은 모두 소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7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돌아왔습니다. 돈 고민 늘 많으시죠? 그럴 때 이 시간을 두드리십시오. 돈쭐 상담소 시간인데요. 여러분의 소비 저축 투자 돈에 대한 모든 사연 다 좋습니다.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KBS 1라디오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돈쭐 상담소 게시판이 있고요. 거기에다가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꼼꼼하게 적어주시면 채택될 확률도 높아지고 선물을 받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선물은 무려 3종 세트 와이즈 부스터, led 무드 스탠드, 미니 가습기까지 나갑니다. 오늘도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오늘 보내주신 사연을 보니까요. a4 용지 4장을 꽉 채우셨어요.
◆김경필> 정말 자세하게 쓰셨네.
◇이대호> 이 정도. 그리고 본인이 고민이 되는 지점까지도 딱 적어주셨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이분들은 40대 맞벌이 부부입니다. 중학생 자녀 둘을 키우고 있고요. 원래는 돈 관리를 아내분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번 구멍이 나니까 남편분이 경제권을 가져갔다고 아내분이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그런데 남편분에게 이거를 알리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사시는 지역이나 이런 건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을 해 주셨고요. 마이너스 살림살이는 아닌 것 같은데 정확히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김경필> 사실 오늘 사연을 아마 우리 청취자분들이 들어보시면 특별히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리고 뭐가 고민이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소득이 일단 4인 가구 중위 소득이 609만 원인데 이분들은 750만 원 정도 됩니다.
◇이대호> 맞벌이 수입이.
◆김경필> 40대 중반이고 자녀 2명 중학생 자녀를 키우는데 남편분은 공무원이신 것 같아요. 430만 원 정도 되고 아내분은 무기계약직이라고 하는데 한 5년 후면 아마 퇴직을 하시게 될 것 같다. 현재 320만 원이다. 그러면 750만 원이면 우리가 4인 가구 중위소득 609만 원보다 굉장히 높은 수준이니까 어쩌면 약간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일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뭐가 고민이냐, 그리고 마이너스가 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조금 냉정하게 봤을 때 이 남편분은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15년 후에는 월급이 끊깁니다. 그리고 아내분은 5년 후에는 월급이 끊기고. 우리 청취자분들도 한번 지금 받는 월급이 괜찮지가 아니라 우리 월급이 얼마 있으면 끊어질지를 생각해 보시면 이번 달에 월급 받으면 한 달 또 줄어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 남편분은 지금 180개월이 남았다 월급이. 그럼 이번 달 월급 받으면 179개월 남은 거잖아요.
◇이대호> 할부 기간은 줄어드는 게 좋은데 월급 받을 수 있는 기간은.
◆김경필>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당연히 지금 이분들 긴장을 해야 되고 지금 마이너스만 안 나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대호> 안심할 수 없는, 그렇죠. 그래서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지만 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같이 하나씩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선은 남편한테 나쁘게 표현하면 경제권을 빼앗긴 겁니다. 그런데 아내분이 직접 말씀해 주기로는 남편이 관리하는 게 나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그래도 썩 잘하는 것 같진 않아요. 이게 사실 둘 다 그렇게 딱 돈 관리를 막 잘하는 거는 아니라면 그래도 누가 이 경제권을 갖는 게 나을까요?
◆김경필> 여기서 말하는 경제권이라는 것은 그 돈을 내가 공동의 생활비를 어디에 어떻게 배분해서 쓸 것이냐고 하는 거를 실행하는 사람이 경제권이 있는 거지요.
◇이대호> 배분할 수 있는 권한.
◆김경필> 그렇지요. 권한이 있는데 권한이 없다고 하더라도 돈이 어디 쓰이는지는 투명하게 보여주셔야 돼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걸 착각하는 게 경제권을 내가 가졌어 그러면 이제는 내가 어디다 쓰는지 물어보지 마, 이렇게 하는 걸로 자꾸 착각하시는데 경제권이 어디에 있든 간에 돈이 얼마가 저축되고 어디에 얼마가 쓰였다는 것은 투명하게 공개해 주셔야 됩니다. 우리가 최근에 TV를 보시면 우리 청취자분들도 부쩍 이혼 관련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가끔 TV 돌리다 보면 그걸 보게 되는데 이 이혼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느끼는 점이 뭐냐 하면 결혼이라는 게 계약 관계였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이혼 프로그램에 나온 분들은 뭔가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들이고 그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우리 시청자분들이 아시겠지만 뭔가 서로 배우자 간에 지켜야 될 기본적인 의무를 안 지킴으로써 생기는 분쟁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혼은 사실은 경제적인 면만 뜯어보면 파트너십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되는데 동업자에게 내가 지금 돈을 어떻게 공동의 생활비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를 모르고 숨긴다 또는 안 가르쳐 준다 그러면 이거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여기에 우리 사연자님이 남편한테 넘겼는데 남편도 그렇게 딱히 잘하는 것 같지가 않다는 게 투명하지 않아서 그래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걸 보면.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이 부부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공무원 월급이라는 걸 추정하기가 어렵다고 여기다 쓰셨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설명을 해줘도 정확하게 얼마인지 모르겠다.
◇이대호> 공무원 월급은 오히려 추정하기가 더 쉽지 않아요?
◆김경필> 그런데 사실 공무원분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정기 소득이 있고 비정기 소득이 있어요. 비정기 소득은 수당 그다음에 보너스 상여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조금씩 달라진단 말이에요. 그리고 또 뭐가 있냐면 공무원들은 복지 카드라는 게 있습니다. 이 복지 카드는 뭐냐 하면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지만 일정 금액을 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해서 그건 결국 현금은 아니지만 소득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또 얘기 안 하면 몰라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다 더한 게 진짜 430인지 아니면 그냥 받는 월급에다가 보너스만 430이라고 표시한 건지가 또 불확실하다. 그러니까 이분 공무원 40대 중반이라고 그러면 아마 최소한 20년 이상은 공무원으로 재직하셨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부부간에 불명확하다 보니까 그리고 이분들이 또 특징이 뭐라고 얘기를 하셨냐면 750을 벌어서 560을 씁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200만 원은 저축이 돼야 되는데 저축 내역은 50만 원밖에 없어.
◇이대호> 150만 원 어디 갔습니까?
◆김경필> 150만 원 제가 늘 우리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는 게 뭐예요? 소비 추정의 법칙. 저축하지 않은 돈은 사실 다 쓰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어디 증발하지는 않았겠지요.
◆김경필> 증발하진 않죠. 그러니까 물론 통장에 이번 달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저축하지 않는다 그러면 다음 달 다다음 달에 써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가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750 정도나 소득이 되고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15년 후에는 완전히 소득이 상실될 가능성이 100%인 가정이라는 점을 봤을 때는 지금 이렇게 손 놓고 있으면 안 되는 상황이죠.
◇이대호> 김준호님이 결혼은 수평적인 동업입니다. 돈 1원도 확실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고.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예산을 잘 만들고 또 어떻게 재정을 집행하는지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가면 걷고 쓰는 게 다 나와요. 시라든지 지자체도 마찬가지고. 부부 사이에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는 거 경제권 갖고 있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 서로 알려주고 또 물어봐야 된다는 거죠. 관심을 또 가져야 된다는 거고. 그런데 아내분이 그래서 결국 왜 경제권을 남편분한테 넘기게 되었는가.
◆김경필> 이게 궁금하네요.
◇이대호> 친정을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친정을 돕다가 몇 번 적자가 났나 봐요. 그래서 안 되겠다. 그래서 남편분이 가져가신 것 같은데. 그래서 부모님 챙겨주다가 갈등 생기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김경필> 그렇죠.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부부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파트너십 동업자인데 공금 의식 자체가 결여되어 있다. 그럼 어떻게 보면 심하게 얘기하자면 공금에 손을 댄 거라고 봐야 되잖아요.
◇이대호> 횡령입니까?
◆김경필> 우리가 통상적으로 받는 임금은 당연히 우리가 요즘 이혼 프로그램들을 보다 보면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갑자기 생긴 복권 당첨 금액이라든지 보험금이라든지 이런 거는 부부 간의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에요. 내가 예를 들면 복권에 당첨돼서 이 돈으로 친정 도와줬다. 그럼 누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그런데 통상적으로 투명하게 부부간에 밝혀야 되고 오픈이 돼야 되는 이런 통상적인 임금이 모여지는 공동 생활비에서 너무나 많은 돈이 배우자 모르게 시댁이나 친정으로 갔다, 그러면 이거는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그걸 친정 좀 도와드리는 게 뭐가 문제야 이렇게 얘기하실지 모르지만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드렸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없지만 이 부부가 이것 때문에 경제권까지 옮기게 됐다고 한다면 이거는 상대 배우자가 그냥 상식적으로 용인할 수준이 아니었을 수 있거든요. 이거는 안 된다. 그러니까 소득은 엄연히 재산 분할 대상입니다. 그리고 공금이라고 하는 거를 꼭 기억하셔야 돼요.
◇이대호> 아내분이 사연을 괄호 열고, 저는 항상 사연 중에 괄호 열고가 제일 재밌어요.
◆김경필> 괄호 안에 뭐가 쓰여 있느냐.
◇이대호> 친정에 공금으로 돈을 줬다가 걸려서 돈 관리 남편이 하기 시작, 괄호 닫고. 그런데 이게 금액은 안 써주셨는데요. 이게 또 가정사니까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고. 그러니까 공금 의식을 반드시 가져야 된다. 임성남님은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부모가 사이가 좋고 신뢰가 있어야 그러면 서로 의논이 되겠지만 성격이 막 격하고 노랭이고 막 이러면 다 털어놓고 못 삽니다. 이렇게 또 상대방 성격에 따라서도 이거를 서로 오픈하기가 힘든가, 그럴 수도 있겠죠.
◆김경필> 그래서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게 뭐냐면 그래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는 거예요. 처음에 처음부터 투명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이대호> 결혼 초기부터.
◆김경필> 금액도 금액이지만 나한테 이야기 안 했다는 게 어떻게 보면 화가 나는 시점일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멘토님은 다 공개하시나요? 댁에서.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수입도?
◆김경필> 제가 한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제가 이게 성격 자체가 뭔가 좋은 일이 있든 나쁜 일이 있든 이걸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말 안 하고 넘어가도 되는데 이거 얼마 이렇게 돈이 생겼어 이런 얘기를 자꾸 나도 모르게 하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먼저 말씀하시는.
◆김경필> 먼저 얘기하는 편이고.
◇이대호> 강연 요청이 들어왔는데 얼마래라고 먼저 말씀하시고?
◆김경필> 그럼요. 제 스케줄 지금 성공예감 여기서 이거 하고 있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좋습니다. 저도 배우자가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희는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다 공유하거든요. 비밀이 없습니다.
◆김경필> 제 휴대폰 이거 비밀번호도 패턴 다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럼요. 온 가족이 아들 다 알고 있고 아이들도 가져가서 아빠 핸드폰 풀어서 뭐 하고 있고. 그런데 부부의 소득을 한번 볼까요?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맞벌이로 750만 원 정도 벌고 있고 아내분이 모든 월급을 남편에게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남편이 그래서 이 돈을 어디 어떻게 쓰는지 아내분이 잘 모르신다. 그런데 마이너스만 아니면 됐지라는 마음으로 사신다고 합니다. 이게 재정 공유가 안 될 때는 그러면 강제로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거고요.
◆김경필> 그런데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750만 원 남편이 맡아서 생활비 예를 들면 식생활비 같은 거 장 보는 거 이런 걸 아내분에게 일정 수준 지급을 하고 나머지 저축이 됐든 생활비 다른 기타 쓰는 거를 남편이 알아서 쓰는지 어떻게 하는지는 지금 모르겠지만 마이너스만 안 나면 됐지 이렇게 생각을 하시나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부분은 사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자녀들이 아직도 중학생이고 15년 후면 소득은 일단 1차적인 은퇴가 일어나면서 끊기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상당히 미래에 어떻게 보면 노후 준비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일 남편이 돈 관리를 맡고 계신데 딱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투명하게 공개하시면 되는 거예요. 우리 청취자분들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사연자분 어떻게 하느냐, 550만 원을 지출한다. 그리고 200만 원은 지금 저축을 현재는 못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200만 원 저축을 한다. 이렇게 만약에 정했다 그러면 550만 원을, 기획재정부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 돈 예산이 얼마고 그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가 나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550만 원이라는 돈을 어떻게 사용할 건지에 대한 이게 배분이 되면 되는 거지요. 첫 번째는 뭐가 있죠?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매달 사용되는 정기 지출이 있습니다. 뭐예요? 고정비. 이자나 관리비나 교육비 이런 거 고정적으로 나가는 거 그다음에 식생활비 그다음에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런 것들이 있죠. 이런 것들에 대한 배분을 하는 겁니다.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 들쑥날쑥 들쑥날쑥 이렇게 하지 말고 예를 들면 식생활비는 우리가 이분 같은 경우는 지금 150만 원 정도 한 달에 식생활비를 쓰신다고 그랬으니까 150만 원 쓴다. 그러면 이 부분은 만약에 아내가 만약에 장을 보거나 살림을 하신다 그러면 아내분한테 150을 주는 거죠. 그럼 명확하죠. 그다음에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런 것들을 나눠서 쓰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정기 지출 외에 비정기 지출이 있죠. 이번 달에 나가지 않더라도 다음 달 지금 10월 초에 추석이 있는데 명절 그다음에 이벤트 여행 자동차 이분들 자동차 또 있으시니까 이런 것들에 나갈 예산 그런 것들을 생각하시면 되고. 이렇게 가장 큰 흐름으로는 저축하는 부분 그다음에 정기 저축 쓰는 부분 그다음에 비정기 지출 쓰는 부분을 나눠서 하시면 돼요. 그런데 이 부분 중에서 경제권이 남편한테 있다곤 하지만 남편이 장을 봐서 음식을 준비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식생활비 부분은 아내분에게 150만 원을 준다든지 이렇게 나누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면 전체 지출 중에서 식생활 비용만큼이라도 아내분한테 딱 떼어주고 150이면 150 그 안에서 한번 지출 관리를 해 보시라 이렇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김경필> 그리고 한 달이 지나면 자유재량으로 쓸 수 있었던 변동 지출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는 얼마 얼마 썼다 카드 값으로 그래서 이번 달에 남았다든지 모자라서 지난달에 남은 걸 이월해서 썼다든지 이런 정도로 피드백을 해 주시면 되는 거지요.
◇이대호> 지금 사연자분께서 등판하셨습니다. 글쓴이입니다라고 방금 글이 저희 쪽으로 올라왔는데요. 남편이 그냥 돈 쓰는 거는 편하게 하라고 해서 카드를 따로 줘서 그 카드를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네요.
◆김경필> 그럼 경제권을 완전히 그냥 남편이 다 쥐고 흔드는 스타일은 아니네요.
◇이대호> 그렇죠. 한 달에 용돈 얼마 이건 아니네요.
◆김경필> 그건 아니고 대신에 중요한 건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공개를 잘 안 한다는 거죠. 카드 쓰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 어떻게 돈이 남았는지 더 썼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개가 부정확하다. 그리고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아내분은 무기계약직이기 때문에 보너스나 이런 상여 같은 게 없을 가능성이 많아요. 그래서 12달 똑같이 월급이 320만 원 들어오는데 우리 공무원분들 같은 경우는 보너스 상여금도 있고 복지 카드도 있으니까 사실 진짜 소득의 정확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아내분이 잘 모르실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지요.
◇이대호> 별표 치고 남편 정확한 월급은 얼마인지 모르겠고 추정임.
◆김경필> 거 봐요. 딱 나오잖아요.
◇이대호> 아까 우리 청취자분들이 KBS 콩도 그렇고 #9730도 그렇고 가계부를 쓰라고 이 말씀 정말 많이 올려주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원래 쓰셨는데 아이 낳고 힘들어서 재미가 없어서 안 쓰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 이 돈 관리하는 남편분이 쓰셔야 될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경필> 이거는 같이 써야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워딩이 있어요. 아이 낳고 힘들어서 그다음에 재미가 없어서.
◇이대호> 재미는 없죠.
◆김경필> 왜 가계부가 쓰는 게 재미가 없을까. 이유를 한번 생각을 해보면 뭔가 우리가 이런 거 있잖아요. 반려동물을 키운다 우리 자녀를 키운다 식물을 키운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말이 키운다죠. 뭔가 키운다는 거는 재미있어요. 성장 발전이라는 거는 우리한테 큰 성취감을 주죠. 그런데 왜 가계부 쓰는 거는 재미가 없냐. 뭔가를 안 키우고 있으니까.
◇이대호> 쓰는 거니까.
◆김경필> 한마디로 가계부는 내가 가계부를 써서 지난달에 뭔가 잘못된 소비를 또 바로잡고 가계부를 씀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하면서 내가 지금 힘들지만 하고 있는 저축이 유지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가계부는. 그러면 내가 이 가정처럼 750만 원 벌어서 한 550 쓴다 그러면 200만 원이라는 돈이 어딘가 차곡차곡 쌓이고 저축이 되면서 막 통장을 키운다. 통장이 쭉쭉쭉쭉 이렇게 성장을 하는 걸 보면 재미있거든. 그러니까 가계부 쓰는 맛이 나는데 이분이 왜 재미가 없냐. 가계부는 쓰는데 자라나는 게 없어, 통장에. 그러면 재미가 없는 거죠. 그럼 금방 그만둘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 가계부 앱 중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계부 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냐면 이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두 사람이 가계부 사용내역 기재내역을 이렇게 동시에 볼 수 있는 앱이 있어요.
◇이대호> 똑같은 가계부인데 어디서 접속하든.
◆김경필> 그러면 예를 들면 내가 오늘 얼마 썼으면 얼마 썼다고 여기다 딱 하면 상대방도 지금 얼마 앱을 보면서 오늘 얼마가 줄어들었구나 얼마 예산이 남아 있구나 여러분 지금 쓰시고 있는 스케줄러나 왜 어떻게 보면 모바일로 공유하는 스케줄러에도 이거 쓸 수 있잖아요.
◇이대호> 공유 가계부.
◆김경필> 공유 가게부일 수도 있고 공유 스케줄러에도 오늘 발생한 부부 간의 소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올려놓으면 상호 말 안 하더라도 지금 땡 마트에서 오늘 얼마 장을 봤이렇게 알 수가 있잖아요. 이거는 귀찮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하셔야 되는 거고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본다면 파트너십 동업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회사의 우리 공금의 사용내역은 공유가 돼야 된다.
◇이대호> 공유 가계부 좋은데요. 이거는 그래서 부부간에 당연히 공유하고 그리고 왜 아이디 지정을 해서 제3자도 공유할 수 있도록 그래서 김경필 멘토님도 공유를 좀.
◆김경필> 저도 보면서 잔소리를 할 수 있게.
◇이대호> 공유 가계부 이거 좋습니다. 해서 부부간에도 한번 이야기를 해 보세요. 성공예감 들었는데 이런 게 있대, 우리 같이 한번 해보자. 상대방은 또 거절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피곤하다고.
◆김경필> 왜 피곤해요? 서로 정보가 공유되면 피곤할 게 없죠. 공유가 안 되니까 피곤하지.
◇이대호> 그렇게 또 인식을 해야 하는데. 그리고 앞에서 또 오늘 명언이 하나 탄생했습니다. 키우는 건 재밌다. 통장을 키우고 계좌를 키우고 자산을 키운다. 그러니까 가계부를 쓰면서 피곤한데 이게 아니라.
◆김경필> 내가 이거 가계부 왜 쓰고 있지? 이러면 이 가계부를 씀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이 억제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저축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통장을 키우는 거죠.
◇이대호> 이호원님이 가계부를 재미로 쓰는 사람이 있나요?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없는 재미를 만들면 된다는.
◆김경필> 그렇죠. 재미를 느껴야 됩니다.
◇이대호> 이거 좋습니다. 좋습니다.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신혼 초에는 진짜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하셨다고 해요. 오죽하면 세탁기도 결혼하고 나서 월급 받아서 사신 것 같다고 이렇게 기억을 더듬어 주셨는데 그런데 또 맞벌이를 하면서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지출이 늘었다. 한 달에 400만 원 이상 카드값으로 나가는데 오전에 뭔갈 다 냈는데 그러니까 왜 카드값 결제가 나간 것 같은데 오후에 가면 또 내야 할 돈이 있더라. 아마 카드 여러 개를 쓰셔서 그런 거 아닌가 이것도 또 고민이라고 하시더라요.
◆김경필> 카드는 몇 개를 써야 되냐 이거는 사실 본인의 선택의 문제고 옛날에 돌려막기라는 게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개를 쓰는 게 문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요즘 그런 정도의 분들은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보는데 여기서 이분들의 고민에 근저에 깔려 있는 고민이 뭐냐, 지금 이분이 지방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지역은 조금 안 밝히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으니까 지역은 말씀 안 드리겠는데 지역 자체가 일단 광역시나 대도시는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아파트를 소유하고 계시는데 아파트가 2억 500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럼 2억 5000 정도인데 이 안에 신용대출로 1억 1000만 원이 있고 대출 이자로 40만 원이 나간다. 그러면 아까 550 정도 쓴다. 그리고 40만 원을 소비에서 빼버리셨거든요. 그럼 대출 이자를 왜 뺐을까 생각을 해 보니까 이거는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이자도 다 투자 저축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셨는데 본인이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집값이 거의 안 오를 것 같다. 아무래도 광역시나 이런 수도권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이거 월세 내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가 지금 2억 5000짜리 아파트에 사는데 신용대출 이자 1억 1000에 40만 원 내고 있다. 그러면 이 40만 원도 거주 비용으로 지출로 봐야 돼요. 그러면 그냥 이분들은 지금 현재 550만 원을 쓰는 게 아니라 590만 원을 쓰는 거죠. 저축이 그러면 50만 원밖에 달랑 안 되는데 냉정하게 보면 다른 기타 자산이 있느냐 보면 별로 없어요. 그러면 공무원 연금이 물론 이분은 공무원 연금 개혁 이전 세대인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그래도 지금의 현재 생활비 수준을 생각해 봤을 때 15년 후에 일단은 1차 은퇴가 일어난다고 봤을 때 지금은 조금 이런 상태로 가시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지금 이 상황이 고민이 돼서 지금 보내신 거거든요.
◇이대호> 일단 공무원 연금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저는 조금 이해가 안 가는 게 아파트 관련된 대출인데 남편 회사 신용대출로 1억 1000만 원을 대출 그러니까 주택 담보 대출이 아니라 신용대출. 물론 이게 직장에 따라서 이렇게 보존을 해 주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복지 차원으로 이게 금리가 낮아서 신용대출로 하시는 걸까요? 저는 이게 의문이긴 하더라고요.
◆김경필> 이게 아마 제가 추측해 본 건데 2020년 21년도 코로나를 지나면서 기준금리가 그때 당시에 거의 엄청나게 떨어져서 1% 미만으로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때 아무래도 대출 상품들이 저도 기억이 나는데 저도 저는 주담대가 다 이제는 갚아서 없는데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 주담대 이자율이 제가 1. 2인가 1. 3이었던 걸로 기억을 해요.
◇이대호> 거의 금리 0. 5%까지 떨어졌을 때.
◆김경필> 그럴 때가 있었는데 그때 신용대출도 엄청나게 낮아졌었어요. 이분들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마 복잡한 서류라든지 이런 것들보다는 그냥 신용대출 받아도 비슷하네 아마 하고 하셨을 거예요. 그러고 나서 나중에 이거를 주담대로 대환을 하면 유리한 면이 있었을 텐데 귀찮아서 아마 안 한 것일 수도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그 신용대출 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또 상대적으로 주기가 빠르게 변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꽤 많이 금리가 올랐을 것 같은데 이거는 그래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거랑 그냥 회사에서 뭔가가 지원이 되는 신용대출로 이어가는 거랑 비교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김경필> 비교를 했는데 아마 차이가 거의 없거나 차이가 나도 굉장히 미미하니까 귀찮으니까 그냥 있으실 수도 있는데 한 번 시간 내서 조금 서류가 들어가고 복잡하긴 하지만 대환을 해서 주담대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추정해 보건대 주담대가 설정되는 순간 만기 일시 상환이 안 되고 원금을 갚아야 된다고 하는 어떤 그게 있죠. 그래서 여기 지금 이분이 질문 중에 이런 게 있었거든요. 남편분은 대출 빨리 갚자 이런 쪽이고 아내분은 그거 어차피 그냥 월세처럼 내는 거지 이러면서 그냥 갚지 말자 이렇게 하시는 게 이유가 있었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딱히 집값이 오를 것 같지도 않고 떨어질 것 같지도 않은데 한 40만 원 정도의 이자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경필> 빨리 갚아야죠. 왜냐하면 이분들 같은 경우에 이 집값이 집이 올라서 미래에 시세 차익이 날 걸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기서 주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주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이 40만 원이 주거 비용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그냥 코스트로 나가는 것보다는 어찌 됐든 간에 이 이자율보다 월등히 높은 정도의 확실한 투자처가 발생하지 않는 한은 일단은 갚아서 이자를 줄여야죠. 그리고 이분들 같은 경우는 지금 750만 원 중에 550 돈을 쓰고 있고 200만 원 정도 그중에서 또 40만 원 이자를 내고 있는데 저축은 또 50만 원밖에 안 하고 있으니까 100만 원이 지금 불분명하잖아요. 그럼 이렇게 소위 말하는 놀리고 있는 돈 100만 원이 있는데 굳이 이렇게 원금을 안 갚을 이유가 있느냐. 빨리 갚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요.
◇이대호> 이자가 월 40만 원이라고 했고 대출이 1억 1000만 원이라고 써주셨네요. 그러니까 대충 계산해 보면 5% 안 되고 한 4%대 중반 정도 되는 이자로 쓰시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안 하시는 거죠. 지금 주담대 이자율이 한 4%대 중반대니까.
◇이대호> 그런데 김경필 멘토님은 그래도 여유 자금이 있다면 갚는 게 낫다.
◆김경필> 있지 않습니까? 이분이 지금 100만 원씩 돈이 남잖아요. 불분명한 돈이. 그러니까 갚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예금이 한 8000만 원 정도 있다고 써주셨으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예금이 8000만 원 있다는 지점도 사실 그래요. 예금이 4% 넘지는 않을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예를 들면 공무원 공제회라든지 이런 데는 일반 은행보다는 조금 더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4% 훨씬 넘어갈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8000만 원 전부를 다 갚으라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약간 비상시에 현금을 들고 있어야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한 5000만 원 정도는 갚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대호> 플러스마이너스를 따져보면 그렇게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예적금 한 8000만 원 정도 갖고 계시는 거에 이자가 얼마나 붙는지. 1억 1000만 원을 신용대출로 받아서 월 40만 원씩 내고 있는 게 더 세이브가 되는 건지 혹시 더 마이너스가 되는 건지. 이건 플러스마이너스만 계산해 보시면 답은 딱 나올 것 같고요.
◆김경필> 그래서 저는 이분들한테 주담대로 이 대환을 해서 원금을 갚으면 소위 말하는 나도 모르게 그냥 코 껴서 자동으로 은행에서 원금을 뺏어가니까 저축 효과가 나는데 지금 이분들한테 그냥 알아서 하라고 이렇게 맡겨 놓으니까 돈이 150 200 남는데도 저축 50밖에 못 하지 않습니까? 항상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축은 강제성이 있어야 된다. 주담대를 전환하게 되면 원금을 강제로 은행이 뺏어가니까 나도 모르게 저축하게 되잖아요.
◇이대호> 그중에 물론 원금이 있으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그게 훨씬 나은 거죠.
◇이대호> 또 하나가 이분들이 4인 가구 식비 150만 원. 물론 직장에서 밥도 나온다고는 합니다만 그런데 결코 150만 원이 4인 가구 기준으로 많다고 볼 수도 없지 않을까요?
◆김경필> 그렇죠. 요즘 같은 경우는 식생활비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150만 원 나누기 400끼를 한번 해보면 왜냐하면 한 사람당 가구원 수가 4명 아닙니까? 한 사람이 아마 제가 봤을 때는 100끼는 먹을 거예요, 한 달에. 그렇지 않습니까? 100끼 간식 야식 이런 거 다 따지면. 아무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다 그러고 남편분이 직장에 가서 급식을 드신다고 해도 이래저래 하면 400끼 정도 나올 텐데 150만 원 나누기 400끼 해보니까 한 끼당 3750원이에요. 이 정도면 제가 봤을 때는 이거는 아주 엄청나게 적습니다, 이렇게는 얘기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이걸 가지고 왜 이렇게 많이 쓰냐고 얘기하긴 어려워요. 다만 이분이 써주신 내용을 보면 술을 부부가 자주 드신대요. 술고래라고 써주셨는데 술고래인데 그렇다고 나가서 술을 먹는 건 아니고 집 안에서 한 잔씩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비용이 75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어디에 포함시켜야 되냐면 우리 청취자분들 한번 잘 들어보세요. 우리가 돈을 변동 지출 얘기할 때 돈쭐 상담소에서 자주 얘기하는 게 뭐가 있냐면 외식비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카테고리거든요. 그러면 술 먹는 건 어디다 넣어야 되냐.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술은 식생활비는 아닙니다. 식생활비는 아니에요. 식생활비는 아니고 그렇다고 쇼핑비는 아니잖아요. 그럼 뭐냐 문화 레저. 유흥은 문화 레저예요. 그러니까 제가 늘 말씀드리잖아요. 소득의 문화 레저 비용 몇 퍼센트냐 아마 우리 돈쭐 상담소를 들으시는 분들은 귀에 아주 피가 나도록 들으셨죠? 문화 레저비는 소득의 10% 이내여야 해요. 그러면 이 가정은 750만 원이니까 75만 원 이내로 문화 레저 비용이 나가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분들이 술로 75만 원이 나가면 어떻습니까?
◇이대호> 그런데 밖에서 많이 드시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아마 용돈하고 합쳐서일 거예요.
◆김경필> 일단 그거는 무조건 불분명할 수도 있는데 청취자분들 잘 생각해 보시면 75만 원 안에서 스포츠 취미 문화 레저 유흥 이런 것들이 다 해결이 돼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쨌든 이 75만 원이라는 것을 술.
◇이대호> 아까 그 취미생활하고 용돈하고 합쳐서 그 안에서.
◆김경필> 그 안에서 그게 다 돼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식생활비 150만 원은 큰 문제가 없고 75만 원이 술인지 술만으로 나가는 건지.
◇이대호> 술만은 아닐 겁니다.
◆김경필> 그거 하여튼 우리 청취자분들도 머릿속에.
◇이대호> 이분들이 아끼려고 홈술 있지 않습니까? 집에서 드신다고 했으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아까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게 이게 재미난 게 있었는데 지출 분야에서 우선은 그러면 학원비부터 이야기를 해 볼까요? 교육비가 그런데 이것도 아까 우리가 식비 150만 원 결코 많은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고. 그런데 자녀 2명의 사교육비 150만 원. 이것도 많다고 하기도 뭐하고 적다고 하기도 뭐하고.
◆김경필> 제가 그냥 욕먹을 각오로 그냥 말씀을 드릴게요. 중학생 자녀를 2명을 뒀다. 중학생이면 이제 아이를 대상으로 음악을 시켜봤다가 체육을 시켜봤다가 이런 어떤 나름대로의 실험은 끝났다고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혹시 이런 분야에 재능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저런 사교육을 시키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거잖아요. 중학생 2명이라 그러면 이제는 결정이 났어요. 물론 그 아이의 재능이 중학교 때 확정되는 건 아닙니다. 물론 25세 30세까지도 끝없이 본인이 어떤 재능이 있는지 개발을 해야 되겠지만 그렇다면 저는 선택과 집중할 때가 됐다. 150만 원이 절대 기준으로 보자면 높은 건 아니죠. 요즘 웬만하면 대도시에 있는 중학생들이 국영수 학원 정도 다니니까. 그런데 이게 연도별로 초중고 사교육비 자료를 한번 통계청 자료를 찾아보니까 코로나가 있었던 2020년,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초중고 사교육비가 19조 4000억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코로나가 끝나고 4년 만인 작년 기준으로 29조 2000억까지 증가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얼마가 늘어난 거냐면 4년 동안에 50. 5%가 늘어난 거예요. 1. 5배가 된 거예요. 그러면 결국 무슨 약이냐 이게 지금 너무 심각하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러니까 제발 중학교 자녀 그러니까 중학교 이전에 우리 자녀들에게 너무 가혹한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돈 문제도 있지만 안 된다는 사회적 어떻게 보면 움직임이 있는데 이 자녀들이 어디에 재능이 있고 이런 건 얘기해 주시지 않았지만 저는 3분의 1 정도로 줄여라. 무슨 얘기냐 하면 왜 3분의 1로 줄이라고 그러냐면 지금 이 청취자분들도 지금 자녀 키우시는 분들 많죠. 만약에 200만 원 쓰는 가정이든 300만 원 쓰는 가정이든 이 가정처럼 150만 원 쓰는 가정이든 지금 쓰고 있는 생활비의 3분의 1만큼을 줄여야 됩니다. 왜냐하면 3분의 1 줄여든 만큼 3분의 1을 여러분 노후에 투자하세요. 왜 그러냐 하면 3분의 1을 줄이게 되면 무슨 현상이 발생하냐면 선택과 집중을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말라가 아니라 만약에 3개 학원을 다녔는데 3분의 1로 사교육비를 줄인다 그러면 학원 3개 중에 하나를 끊어야 되는 거죠. 그럼 뭘 끊어야 되느냐. 어려운 문제인데 이거 고민을 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가정은 15년 후에 완전 은퇴가 일어나는 가정인데 지금 자산 상태를 보면 2억 5000만 원 아파트에 대출이 있고 80008만 원 정도밖에 예금이 없고 공무원 연금밖에 없어요. 그러면 저는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데 이 자녀 교육비를 구조조정하지 않는다면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게 그럼 멀쩡히 다니는 학원을 그만두게 하라는 거냐고 얘기하시는데 저는 이 말씀을 드리는 거죠. 선택과 집중을 해라. 사교육비를 줄인다고 아이 교육이 망가지는 건 아닙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게 불안해서 그러죠. 부모 입장에서.
◆김경필> 부모 입장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어머님들이 커피 마실 때 가장 커피 맛이 좋을 때가 언제냐면 아이가 학원 가 있을 때 그때 마시는 커피가 그렇게 그윽한 맛이 난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결국은 학원을 우리가 보내는 이유가 뭐예요? 아이의 교육이라는 걸 핑계 삼아 내가 마음이 편하려고 하는 거예요. 중요한 거는 학원이 진짜 아이한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아이하고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서 어쩔 때는 이런 것도 있거든요. 아이들도 중학생 정도 되면 본인들이 어느 정도 생각이 있기 때문에 끊는다고 얘기했을 때 그래 엄마 끊어 나 안 다니니까 좋아라고만 얘기 안 할 거예요. 본인들이 분명히 긴장하고 엄마가 왜 그러지? 엄마가 너희들의 사교육비 중에 3분의 1을 엄마 아빠의 노후 준비로 쓰겠다. 나중에 너희들이 성인으로 성장을 했을 때 엄마 아빠가 노후 준비가 확실하게 돼 있으면 너희들이 훨씬 더 엄마 아빠가 너희들한테 짐이 안 될 수 있다. 이게 너희들을 위한 길이다. 한번 이런 제스처라도 한번 꼭 취해 보시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대호> 지금 꼭 국영수 인터넷 강의 스터디 카페 이렇게 해서 150만 원 넣을래 아니면 나중에 엄마 아빠가 이 돈으로 노후 준비를 해서 너희한테 짐이 안 되는 게 어떤 게 나을까.
◆김경필> 그렇지요.
◇이대호> 결국 선택입니다.
◆김경필> 무조건 강제적으로 3분의 1을 줄이라는 게 아니라 3분의 1을 줄이려고 하는 제스처만 취해도 아이들은 왜 그러지라고 하면서 생각을 한다. 이 세상에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는 것을 아이들이 받게 되면 아이들 경제 개념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들하고 적당한 밀당이라고 그러죠. 딜을 하실 필요가 있다. 그게 아이들의 교육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대호>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죠? 벌써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한 가지 말씀드리면 오늘 사연 주신 분 고민도 많고 되게 꼼꼼하게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요. 그런데 사연을 보니까 반복되는 표현들이 몇 개 있어요. 감이 안 오네요, 이렇게. 그러니까 식비도 대략 150만 원인 것 같은데 남편 카드를 쓰다 보니까 감이 안 오네요. 그리고 한 400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은데 남편 카드를 쓰다 보니까 감이 없습니다. 이렇게 계속 괄호 열고 써주셨거든요.
◆김경필> 오늘 솔루션은 이거예요. 공유 가계부 앱으로 감을 잡아라. 그리고 중요한 거는 이거죠. 중요한 거는 감을 못 잡게 되면 그냥 막연한 기대가 막연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 막연함이라는 게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잖아요. 그러니까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뭔가 경제적인 부분의 파트너십을 확실하게 우리 청취자분들도 부부 간에 투명한 돈 관리를 실천하면 좋겠다. 이게 오늘 제가 봤을 때 결론이 아닐까.
◇이대호> 그래서 감보다는 데이터로 공유하면서 가야 된다. 오늘의 교훈도 확실히 하나 나왔습니다. 돈쭐 나셨죠? 좀 싫은 소리도 들으셨을 텐데 바로 이 맛입니다. 돈쭐 상담소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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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친정 돕다가 적자 났다고, 남편이 경제권을 가져갔어요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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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07 13:42:36
- 수정2025-08-07 14: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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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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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경제가 건전하려면 부부 사이의 재정 투명성이 먼저
- 신용대출 대신 원금 상환 가능한 담보대출로 전환하면, 저축 효과 일어나
- 2명의 중학생 자녀에 150만원 사교육비는 조정 필요해
- 가계부 작성이 재미없는 건, 통장 키우는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 투명한 재정 관리를 위해 공유 가계부 앱 활용하면 좋아
- 문화, 레저비용은 가정 전체 소득의 10% 이내로
- 소비 추정의 원칙에 따르면 저축하지 않는 돈은 모두 소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7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돌아왔습니다. 돈 고민 늘 많으시죠? 그럴 때 이 시간을 두드리십시오. 돈쭐 상담소 시간인데요. 여러분의 소비 저축 투자 돈에 대한 모든 사연 다 좋습니다.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KBS 1라디오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돈쭐 상담소 게시판이 있고요. 거기에다가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꼼꼼하게 적어주시면 채택될 확률도 높아지고 선물을 받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선물은 무려 3종 세트 와이즈 부스터, led 무드 스탠드, 미니 가습기까지 나갑니다. 오늘도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오늘 보내주신 사연을 보니까요. a4 용지 4장을 꽉 채우셨어요.
◆김경필> 정말 자세하게 쓰셨네.
◇이대호> 이 정도. 그리고 본인이 고민이 되는 지점까지도 딱 적어주셨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이분들은 40대 맞벌이 부부입니다. 중학생 자녀 둘을 키우고 있고요. 원래는 돈 관리를 아내분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번 구멍이 나니까 남편분이 경제권을 가져갔다고 아내분이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그런데 남편분에게 이거를 알리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사시는 지역이나 이런 건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을 해 주셨고요. 마이너스 살림살이는 아닌 것 같은데 정확히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김경필> 사실 오늘 사연을 아마 우리 청취자분들이 들어보시면 특별히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리고 뭐가 고민이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소득이 일단 4인 가구 중위 소득이 609만 원인데 이분들은 750만 원 정도 됩니다.
◇이대호> 맞벌이 수입이.
◆김경필> 40대 중반이고 자녀 2명 중학생 자녀를 키우는데 남편분은 공무원이신 것 같아요. 430만 원 정도 되고 아내분은 무기계약직이라고 하는데 한 5년 후면 아마 퇴직을 하시게 될 것 같다. 현재 320만 원이다. 그러면 750만 원이면 우리가 4인 가구 중위소득 609만 원보다 굉장히 높은 수준이니까 어쩌면 약간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일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뭐가 고민이냐, 그리고 마이너스가 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조금 냉정하게 봤을 때 이 남편분은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15년 후에는 월급이 끊깁니다. 그리고 아내분은 5년 후에는 월급이 끊기고. 우리 청취자분들도 한번 지금 받는 월급이 괜찮지가 아니라 우리 월급이 얼마 있으면 끊어질지를 생각해 보시면 이번 달에 월급 받으면 한 달 또 줄어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 남편분은 지금 180개월이 남았다 월급이. 그럼 이번 달 월급 받으면 179개월 남은 거잖아요.
◇이대호> 할부 기간은 줄어드는 게 좋은데 월급 받을 수 있는 기간은.
◆김경필>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당연히 지금 이분들 긴장을 해야 되고 지금 마이너스만 안 나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대호> 안심할 수 없는, 그렇죠. 그래서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지만 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같이 하나씩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선은 남편한테 나쁘게 표현하면 경제권을 빼앗긴 겁니다. 그런데 아내분이 직접 말씀해 주기로는 남편이 관리하는 게 나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그래도 썩 잘하는 것 같진 않아요. 이게 사실 둘 다 그렇게 딱 돈 관리를 막 잘하는 거는 아니라면 그래도 누가 이 경제권을 갖는 게 나을까요?
◆김경필> 여기서 말하는 경제권이라는 것은 그 돈을 내가 공동의 생활비를 어디에 어떻게 배분해서 쓸 것이냐고 하는 거를 실행하는 사람이 경제권이 있는 거지요.
◇이대호> 배분할 수 있는 권한.
◆김경필> 그렇지요. 권한이 있는데 권한이 없다고 하더라도 돈이 어디 쓰이는지는 투명하게 보여주셔야 돼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걸 착각하는 게 경제권을 내가 가졌어 그러면 이제는 내가 어디다 쓰는지 물어보지 마, 이렇게 하는 걸로 자꾸 착각하시는데 경제권이 어디에 있든 간에 돈이 얼마가 저축되고 어디에 얼마가 쓰였다는 것은 투명하게 공개해 주셔야 됩니다. 우리가 최근에 TV를 보시면 우리 청취자분들도 부쩍 이혼 관련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가끔 TV 돌리다 보면 그걸 보게 되는데 이 이혼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느끼는 점이 뭐냐 하면 결혼이라는 게 계약 관계였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이혼 프로그램에 나온 분들은 뭔가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들이고 그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우리 시청자분들이 아시겠지만 뭔가 서로 배우자 간에 지켜야 될 기본적인 의무를 안 지킴으로써 생기는 분쟁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혼은 사실은 경제적인 면만 뜯어보면 파트너십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되는데 동업자에게 내가 지금 돈을 어떻게 공동의 생활비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를 모르고 숨긴다 또는 안 가르쳐 준다 그러면 이거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여기에 우리 사연자님이 남편한테 넘겼는데 남편도 그렇게 딱히 잘하는 것 같지가 않다는 게 투명하지 않아서 그래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걸 보면.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이 부부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공무원 월급이라는 걸 추정하기가 어렵다고 여기다 쓰셨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설명을 해줘도 정확하게 얼마인지 모르겠다.
◇이대호> 공무원 월급은 오히려 추정하기가 더 쉽지 않아요?
◆김경필> 그런데 사실 공무원분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정기 소득이 있고 비정기 소득이 있어요. 비정기 소득은 수당 그다음에 보너스 상여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조금씩 달라진단 말이에요. 그리고 또 뭐가 있냐면 공무원들은 복지 카드라는 게 있습니다. 이 복지 카드는 뭐냐 하면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지만 일정 금액을 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해서 그건 결국 현금은 아니지만 소득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또 얘기 안 하면 몰라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다 더한 게 진짜 430인지 아니면 그냥 받는 월급에다가 보너스만 430이라고 표시한 건지가 또 불확실하다. 그러니까 이분 공무원 40대 중반이라고 그러면 아마 최소한 20년 이상은 공무원으로 재직하셨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부부간에 불명확하다 보니까 그리고 이분들이 또 특징이 뭐라고 얘기를 하셨냐면 750을 벌어서 560을 씁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200만 원은 저축이 돼야 되는데 저축 내역은 50만 원밖에 없어.
◇이대호> 150만 원 어디 갔습니까?
◆김경필> 150만 원 제가 늘 우리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는 게 뭐예요? 소비 추정의 법칙. 저축하지 않은 돈은 사실 다 쓰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어디 증발하지는 않았겠지요.
◆김경필> 증발하진 않죠. 그러니까 물론 통장에 이번 달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저축하지 않는다 그러면 다음 달 다다음 달에 써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가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750 정도나 소득이 되고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15년 후에는 완전히 소득이 상실될 가능성이 100%인 가정이라는 점을 봤을 때는 지금 이렇게 손 놓고 있으면 안 되는 상황이죠.
◇이대호> 김준호님이 결혼은 수평적인 동업입니다. 돈 1원도 확실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고.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예산을 잘 만들고 또 어떻게 재정을 집행하는지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가면 걷고 쓰는 게 다 나와요. 시라든지 지자체도 마찬가지고. 부부 사이에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는 거 경제권 갖고 있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 서로 알려주고 또 물어봐야 된다는 거죠. 관심을 또 가져야 된다는 거고. 그런데 아내분이 그래서 결국 왜 경제권을 남편분한테 넘기게 되었는가.
◆김경필> 이게 궁금하네요.
◇이대호> 친정을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친정을 돕다가 몇 번 적자가 났나 봐요. 그래서 안 되겠다. 그래서 남편분이 가져가신 것 같은데. 그래서 부모님 챙겨주다가 갈등 생기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김경필> 그렇죠.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부부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파트너십 동업자인데 공금 의식 자체가 결여되어 있다. 그럼 어떻게 보면 심하게 얘기하자면 공금에 손을 댄 거라고 봐야 되잖아요.
◇이대호> 횡령입니까?
◆김경필> 우리가 통상적으로 받는 임금은 당연히 우리가 요즘 이혼 프로그램들을 보다 보면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갑자기 생긴 복권 당첨 금액이라든지 보험금이라든지 이런 거는 부부 간의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에요. 내가 예를 들면 복권에 당첨돼서 이 돈으로 친정 도와줬다. 그럼 누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그런데 통상적으로 투명하게 부부간에 밝혀야 되고 오픈이 돼야 되는 이런 통상적인 임금이 모여지는 공동 생활비에서 너무나 많은 돈이 배우자 모르게 시댁이나 친정으로 갔다, 그러면 이거는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그걸 친정 좀 도와드리는 게 뭐가 문제야 이렇게 얘기하실지 모르지만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드렸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없지만 이 부부가 이것 때문에 경제권까지 옮기게 됐다고 한다면 이거는 상대 배우자가 그냥 상식적으로 용인할 수준이 아니었을 수 있거든요. 이거는 안 된다. 그러니까 소득은 엄연히 재산 분할 대상입니다. 그리고 공금이라고 하는 거를 꼭 기억하셔야 돼요.
◇이대호> 아내분이 사연을 괄호 열고, 저는 항상 사연 중에 괄호 열고가 제일 재밌어요.
◆김경필> 괄호 안에 뭐가 쓰여 있느냐.
◇이대호> 친정에 공금으로 돈을 줬다가 걸려서 돈 관리 남편이 하기 시작, 괄호 닫고. 그런데 이게 금액은 안 써주셨는데요. 이게 또 가정사니까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고. 그러니까 공금 의식을 반드시 가져야 된다. 임성남님은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부모가 사이가 좋고 신뢰가 있어야 그러면 서로 의논이 되겠지만 성격이 막 격하고 노랭이고 막 이러면 다 털어놓고 못 삽니다. 이렇게 또 상대방 성격에 따라서도 이거를 서로 오픈하기가 힘든가, 그럴 수도 있겠죠.
◆김경필> 그래서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게 뭐냐면 그래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는 거예요. 처음에 처음부터 투명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이대호> 결혼 초기부터.
◆김경필> 금액도 금액이지만 나한테 이야기 안 했다는 게 어떻게 보면 화가 나는 시점일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멘토님은 다 공개하시나요? 댁에서.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수입도?
◆김경필> 제가 한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제가 이게 성격 자체가 뭔가 좋은 일이 있든 나쁜 일이 있든 이걸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말 안 하고 넘어가도 되는데 이거 얼마 이렇게 돈이 생겼어 이런 얘기를 자꾸 나도 모르게 하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먼저 말씀하시는.
◆김경필> 먼저 얘기하는 편이고.
◇이대호> 강연 요청이 들어왔는데 얼마래라고 먼저 말씀하시고?
◆김경필> 그럼요. 제 스케줄 지금 성공예감 여기서 이거 하고 있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좋습니다. 저도 배우자가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희는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다 공유하거든요. 비밀이 없습니다.
◆김경필> 제 휴대폰 이거 비밀번호도 패턴 다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럼요. 온 가족이 아들 다 알고 있고 아이들도 가져가서 아빠 핸드폰 풀어서 뭐 하고 있고. 그런데 부부의 소득을 한번 볼까요?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맞벌이로 750만 원 정도 벌고 있고 아내분이 모든 월급을 남편에게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남편이 그래서 이 돈을 어디 어떻게 쓰는지 아내분이 잘 모르신다. 그런데 마이너스만 아니면 됐지라는 마음으로 사신다고 합니다. 이게 재정 공유가 안 될 때는 그러면 강제로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거고요.
◆김경필> 그런데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750만 원 남편이 맡아서 생활비 예를 들면 식생활비 같은 거 장 보는 거 이런 걸 아내분에게 일정 수준 지급을 하고 나머지 저축이 됐든 생활비 다른 기타 쓰는 거를 남편이 알아서 쓰는지 어떻게 하는지는 지금 모르겠지만 마이너스만 안 나면 됐지 이렇게 생각을 하시나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부분은 사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자녀들이 아직도 중학생이고 15년 후면 소득은 일단 1차적인 은퇴가 일어나면서 끊기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상당히 미래에 어떻게 보면 노후 준비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일 남편이 돈 관리를 맡고 계신데 딱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투명하게 공개하시면 되는 거예요. 우리 청취자분들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사연자분 어떻게 하느냐, 550만 원을 지출한다. 그리고 200만 원은 지금 저축을 현재는 못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200만 원 저축을 한다. 이렇게 만약에 정했다 그러면 550만 원을, 기획재정부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 돈 예산이 얼마고 그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가 나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550만 원이라는 돈을 어떻게 사용할 건지에 대한 이게 배분이 되면 되는 거지요. 첫 번째는 뭐가 있죠?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매달 사용되는 정기 지출이 있습니다. 뭐예요? 고정비. 이자나 관리비나 교육비 이런 거 고정적으로 나가는 거 그다음에 식생활비 그다음에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런 것들이 있죠. 이런 것들에 대한 배분을 하는 겁니다.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 들쑥날쑥 들쑥날쑥 이렇게 하지 말고 예를 들면 식생활비는 우리가 이분 같은 경우는 지금 150만 원 정도 한 달에 식생활비를 쓰신다고 그랬으니까 150만 원 쓴다. 그러면 이 부분은 만약에 아내가 만약에 장을 보거나 살림을 하신다 그러면 아내분한테 150을 주는 거죠. 그럼 명확하죠. 그다음에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런 것들을 나눠서 쓰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정기 지출 외에 비정기 지출이 있죠. 이번 달에 나가지 않더라도 다음 달 지금 10월 초에 추석이 있는데 명절 그다음에 이벤트 여행 자동차 이분들 자동차 또 있으시니까 이런 것들에 나갈 예산 그런 것들을 생각하시면 되고. 이렇게 가장 큰 흐름으로는 저축하는 부분 그다음에 정기 저축 쓰는 부분 그다음에 비정기 지출 쓰는 부분을 나눠서 하시면 돼요. 그런데 이 부분 중에서 경제권이 남편한테 있다곤 하지만 남편이 장을 봐서 음식을 준비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식생활비 부분은 아내분에게 150만 원을 준다든지 이렇게 나누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면 전체 지출 중에서 식생활 비용만큼이라도 아내분한테 딱 떼어주고 150이면 150 그 안에서 한번 지출 관리를 해 보시라 이렇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김경필> 그리고 한 달이 지나면 자유재량으로 쓸 수 있었던 변동 지출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는 얼마 얼마 썼다 카드 값으로 그래서 이번 달에 남았다든지 모자라서 지난달에 남은 걸 이월해서 썼다든지 이런 정도로 피드백을 해 주시면 되는 거지요.
◇이대호> 지금 사연자분께서 등판하셨습니다. 글쓴이입니다라고 방금 글이 저희 쪽으로 올라왔는데요. 남편이 그냥 돈 쓰는 거는 편하게 하라고 해서 카드를 따로 줘서 그 카드를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네요.
◆김경필> 그럼 경제권을 완전히 그냥 남편이 다 쥐고 흔드는 스타일은 아니네요.
◇이대호> 그렇죠. 한 달에 용돈 얼마 이건 아니네요.
◆김경필> 그건 아니고 대신에 중요한 건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공개를 잘 안 한다는 거죠. 카드 쓰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 어떻게 돈이 남았는지 더 썼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개가 부정확하다. 그리고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아내분은 무기계약직이기 때문에 보너스나 이런 상여 같은 게 없을 가능성이 많아요. 그래서 12달 똑같이 월급이 320만 원 들어오는데 우리 공무원분들 같은 경우는 보너스 상여금도 있고 복지 카드도 있으니까 사실 진짜 소득의 정확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아내분이 잘 모르실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지요.
◇이대호> 별표 치고 남편 정확한 월급은 얼마인지 모르겠고 추정임.
◆김경필> 거 봐요. 딱 나오잖아요.
◇이대호> 아까 우리 청취자분들이 KBS 콩도 그렇고 #9730도 그렇고 가계부를 쓰라고 이 말씀 정말 많이 올려주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원래 쓰셨는데 아이 낳고 힘들어서 재미가 없어서 안 쓰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 이 돈 관리하는 남편분이 쓰셔야 될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경필> 이거는 같이 써야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워딩이 있어요. 아이 낳고 힘들어서 그다음에 재미가 없어서.
◇이대호> 재미는 없죠.
◆김경필> 왜 가계부가 쓰는 게 재미가 없을까. 이유를 한번 생각을 해보면 뭔가 우리가 이런 거 있잖아요. 반려동물을 키운다 우리 자녀를 키운다 식물을 키운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말이 키운다죠. 뭔가 키운다는 거는 재미있어요. 성장 발전이라는 거는 우리한테 큰 성취감을 주죠. 그런데 왜 가계부 쓰는 거는 재미가 없냐. 뭔가를 안 키우고 있으니까.
◇이대호> 쓰는 거니까.
◆김경필> 한마디로 가계부는 내가 가계부를 써서 지난달에 뭔가 잘못된 소비를 또 바로잡고 가계부를 씀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하면서 내가 지금 힘들지만 하고 있는 저축이 유지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가계부는. 그러면 내가 이 가정처럼 750만 원 벌어서 한 550 쓴다 그러면 200만 원이라는 돈이 어딘가 차곡차곡 쌓이고 저축이 되면서 막 통장을 키운다. 통장이 쭉쭉쭉쭉 이렇게 성장을 하는 걸 보면 재미있거든. 그러니까 가계부 쓰는 맛이 나는데 이분이 왜 재미가 없냐. 가계부는 쓰는데 자라나는 게 없어, 통장에. 그러면 재미가 없는 거죠. 그럼 금방 그만둘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 가계부 앱 중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계부 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냐면 이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두 사람이 가계부 사용내역 기재내역을 이렇게 동시에 볼 수 있는 앱이 있어요.
◇이대호> 똑같은 가계부인데 어디서 접속하든.
◆김경필> 그러면 예를 들면 내가 오늘 얼마 썼으면 얼마 썼다고 여기다 딱 하면 상대방도 지금 얼마 앱을 보면서 오늘 얼마가 줄어들었구나 얼마 예산이 남아 있구나 여러분 지금 쓰시고 있는 스케줄러나 왜 어떻게 보면 모바일로 공유하는 스케줄러에도 이거 쓸 수 있잖아요.
◇이대호> 공유 가계부.
◆김경필> 공유 가게부일 수도 있고 공유 스케줄러에도 오늘 발생한 부부 간의 소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올려놓으면 상호 말 안 하더라도 지금 땡 마트에서 오늘 얼마 장을 봤이렇게 알 수가 있잖아요. 이거는 귀찮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하셔야 되는 거고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본다면 파트너십 동업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회사의 우리 공금의 사용내역은 공유가 돼야 된다.
◇이대호> 공유 가계부 좋은데요. 이거는 그래서 부부간에 당연히 공유하고 그리고 왜 아이디 지정을 해서 제3자도 공유할 수 있도록 그래서 김경필 멘토님도 공유를 좀.
◆김경필> 저도 보면서 잔소리를 할 수 있게.
◇이대호> 공유 가계부 이거 좋습니다. 해서 부부간에도 한번 이야기를 해 보세요. 성공예감 들었는데 이런 게 있대, 우리 같이 한번 해보자. 상대방은 또 거절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피곤하다고.
◆김경필> 왜 피곤해요? 서로 정보가 공유되면 피곤할 게 없죠. 공유가 안 되니까 피곤하지.
◇이대호> 그렇게 또 인식을 해야 하는데. 그리고 앞에서 또 오늘 명언이 하나 탄생했습니다. 키우는 건 재밌다. 통장을 키우고 계좌를 키우고 자산을 키운다. 그러니까 가계부를 쓰면서 피곤한데 이게 아니라.
◆김경필> 내가 이거 가계부 왜 쓰고 있지? 이러면 이 가계부를 씀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이 억제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저축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통장을 키우는 거죠.
◇이대호> 이호원님이 가계부를 재미로 쓰는 사람이 있나요?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없는 재미를 만들면 된다는.
◆김경필> 그렇죠. 재미를 느껴야 됩니다.
◇이대호> 이거 좋습니다. 좋습니다.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신혼 초에는 진짜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하셨다고 해요. 오죽하면 세탁기도 결혼하고 나서 월급 받아서 사신 것 같다고 이렇게 기억을 더듬어 주셨는데 그런데 또 맞벌이를 하면서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지출이 늘었다. 한 달에 400만 원 이상 카드값으로 나가는데 오전에 뭔갈 다 냈는데 그러니까 왜 카드값 결제가 나간 것 같은데 오후에 가면 또 내야 할 돈이 있더라. 아마 카드 여러 개를 쓰셔서 그런 거 아닌가 이것도 또 고민이라고 하시더라요.
◆김경필> 카드는 몇 개를 써야 되냐 이거는 사실 본인의 선택의 문제고 옛날에 돌려막기라는 게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개를 쓰는 게 문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요즘 그런 정도의 분들은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보는데 여기서 이분들의 고민에 근저에 깔려 있는 고민이 뭐냐, 지금 이분이 지방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지역은 조금 안 밝히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으니까 지역은 말씀 안 드리겠는데 지역 자체가 일단 광역시나 대도시는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아파트를 소유하고 계시는데 아파트가 2억 500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럼 2억 5000 정도인데 이 안에 신용대출로 1억 1000만 원이 있고 대출 이자로 40만 원이 나간다. 그러면 아까 550 정도 쓴다. 그리고 40만 원을 소비에서 빼버리셨거든요. 그럼 대출 이자를 왜 뺐을까 생각을 해 보니까 이거는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이자도 다 투자 저축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셨는데 본인이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집값이 거의 안 오를 것 같다. 아무래도 광역시나 이런 수도권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이거 월세 내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가 지금 2억 5000짜리 아파트에 사는데 신용대출 이자 1억 1000에 40만 원 내고 있다. 그러면 이 40만 원도 거주 비용으로 지출로 봐야 돼요. 그러면 그냥 이분들은 지금 현재 550만 원을 쓰는 게 아니라 590만 원을 쓰는 거죠. 저축이 그러면 50만 원밖에 달랑 안 되는데 냉정하게 보면 다른 기타 자산이 있느냐 보면 별로 없어요. 그러면 공무원 연금이 물론 이분은 공무원 연금 개혁 이전 세대인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그래도 지금의 현재 생활비 수준을 생각해 봤을 때 15년 후에 일단은 1차 은퇴가 일어난다고 봤을 때 지금은 조금 이런 상태로 가시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지금 이 상황이 고민이 돼서 지금 보내신 거거든요.
◇이대호> 일단 공무원 연금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저는 조금 이해가 안 가는 게 아파트 관련된 대출인데 남편 회사 신용대출로 1억 1000만 원을 대출 그러니까 주택 담보 대출이 아니라 신용대출. 물론 이게 직장에 따라서 이렇게 보존을 해 주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복지 차원으로 이게 금리가 낮아서 신용대출로 하시는 걸까요? 저는 이게 의문이긴 하더라고요.
◆김경필> 이게 아마 제가 추측해 본 건데 2020년 21년도 코로나를 지나면서 기준금리가 그때 당시에 거의 엄청나게 떨어져서 1% 미만으로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때 아무래도 대출 상품들이 저도 기억이 나는데 저도 저는 주담대가 다 이제는 갚아서 없는데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 주담대 이자율이 제가 1. 2인가 1. 3이었던 걸로 기억을 해요.
◇이대호> 거의 금리 0. 5%까지 떨어졌을 때.
◆김경필> 그럴 때가 있었는데 그때 신용대출도 엄청나게 낮아졌었어요. 이분들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마 복잡한 서류라든지 이런 것들보다는 그냥 신용대출 받아도 비슷하네 아마 하고 하셨을 거예요. 그러고 나서 나중에 이거를 주담대로 대환을 하면 유리한 면이 있었을 텐데 귀찮아서 아마 안 한 것일 수도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그 신용대출 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또 상대적으로 주기가 빠르게 변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꽤 많이 금리가 올랐을 것 같은데 이거는 그래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거랑 그냥 회사에서 뭔가가 지원이 되는 신용대출로 이어가는 거랑 비교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김경필> 비교를 했는데 아마 차이가 거의 없거나 차이가 나도 굉장히 미미하니까 귀찮으니까 그냥 있으실 수도 있는데 한 번 시간 내서 조금 서류가 들어가고 복잡하긴 하지만 대환을 해서 주담대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추정해 보건대 주담대가 설정되는 순간 만기 일시 상환이 안 되고 원금을 갚아야 된다고 하는 어떤 그게 있죠. 그래서 여기 지금 이분이 질문 중에 이런 게 있었거든요. 남편분은 대출 빨리 갚자 이런 쪽이고 아내분은 그거 어차피 그냥 월세처럼 내는 거지 이러면서 그냥 갚지 말자 이렇게 하시는 게 이유가 있었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딱히 집값이 오를 것 같지도 않고 떨어질 것 같지도 않은데 한 40만 원 정도의 이자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경필> 빨리 갚아야죠. 왜냐하면 이분들 같은 경우에 이 집값이 집이 올라서 미래에 시세 차익이 날 걸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기서 주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주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이 40만 원이 주거 비용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그냥 코스트로 나가는 것보다는 어찌 됐든 간에 이 이자율보다 월등히 높은 정도의 확실한 투자처가 발생하지 않는 한은 일단은 갚아서 이자를 줄여야죠. 그리고 이분들 같은 경우는 지금 750만 원 중에 550 돈을 쓰고 있고 200만 원 정도 그중에서 또 40만 원 이자를 내고 있는데 저축은 또 50만 원밖에 안 하고 있으니까 100만 원이 지금 불분명하잖아요. 그럼 이렇게 소위 말하는 놀리고 있는 돈 100만 원이 있는데 굳이 이렇게 원금을 안 갚을 이유가 있느냐. 빨리 갚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요.
◇이대호> 이자가 월 40만 원이라고 했고 대출이 1억 1000만 원이라고 써주셨네요. 그러니까 대충 계산해 보면 5% 안 되고 한 4%대 중반 정도 되는 이자로 쓰시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안 하시는 거죠. 지금 주담대 이자율이 한 4%대 중반대니까.
◇이대호> 그런데 김경필 멘토님은 그래도 여유 자금이 있다면 갚는 게 낫다.
◆김경필> 있지 않습니까? 이분이 지금 100만 원씩 돈이 남잖아요. 불분명한 돈이. 그러니까 갚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예금이 한 8000만 원 정도 있다고 써주셨으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예금이 8000만 원 있다는 지점도 사실 그래요. 예금이 4% 넘지는 않을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예를 들면 공무원 공제회라든지 이런 데는 일반 은행보다는 조금 더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4% 훨씬 넘어갈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8000만 원 전부를 다 갚으라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약간 비상시에 현금을 들고 있어야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한 5000만 원 정도는 갚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대호> 플러스마이너스를 따져보면 그렇게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예적금 한 8000만 원 정도 갖고 계시는 거에 이자가 얼마나 붙는지. 1억 1000만 원을 신용대출로 받아서 월 40만 원씩 내고 있는 게 더 세이브가 되는 건지 혹시 더 마이너스가 되는 건지. 이건 플러스마이너스만 계산해 보시면 답은 딱 나올 것 같고요.
◆김경필> 그래서 저는 이분들한테 주담대로 이 대환을 해서 원금을 갚으면 소위 말하는 나도 모르게 그냥 코 껴서 자동으로 은행에서 원금을 뺏어가니까 저축 효과가 나는데 지금 이분들한테 그냥 알아서 하라고 이렇게 맡겨 놓으니까 돈이 150 200 남는데도 저축 50밖에 못 하지 않습니까? 항상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축은 강제성이 있어야 된다. 주담대를 전환하게 되면 원금을 강제로 은행이 뺏어가니까 나도 모르게 저축하게 되잖아요.
◇이대호> 그중에 물론 원금이 있으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그게 훨씬 나은 거죠.
◇이대호> 또 하나가 이분들이 4인 가구 식비 150만 원. 물론 직장에서 밥도 나온다고는 합니다만 그런데 결코 150만 원이 4인 가구 기준으로 많다고 볼 수도 없지 않을까요?
◆김경필> 그렇죠. 요즘 같은 경우는 식생활비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150만 원 나누기 400끼를 한번 해보면 왜냐하면 한 사람당 가구원 수가 4명 아닙니까? 한 사람이 아마 제가 봤을 때는 100끼는 먹을 거예요, 한 달에. 그렇지 않습니까? 100끼 간식 야식 이런 거 다 따지면. 아무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다 그러고 남편분이 직장에 가서 급식을 드신다고 해도 이래저래 하면 400끼 정도 나올 텐데 150만 원 나누기 400끼 해보니까 한 끼당 3750원이에요. 이 정도면 제가 봤을 때는 이거는 아주 엄청나게 적습니다, 이렇게는 얘기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이걸 가지고 왜 이렇게 많이 쓰냐고 얘기하긴 어려워요. 다만 이분이 써주신 내용을 보면 술을 부부가 자주 드신대요. 술고래라고 써주셨는데 술고래인데 그렇다고 나가서 술을 먹는 건 아니고 집 안에서 한 잔씩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비용이 75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어디에 포함시켜야 되냐면 우리 청취자분들 한번 잘 들어보세요. 우리가 돈을 변동 지출 얘기할 때 돈쭐 상담소에서 자주 얘기하는 게 뭐가 있냐면 외식비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카테고리거든요. 그러면 술 먹는 건 어디다 넣어야 되냐.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술은 식생활비는 아닙니다. 식생활비는 아니에요. 식생활비는 아니고 그렇다고 쇼핑비는 아니잖아요. 그럼 뭐냐 문화 레저. 유흥은 문화 레저예요. 그러니까 제가 늘 말씀드리잖아요. 소득의 문화 레저 비용 몇 퍼센트냐 아마 우리 돈쭐 상담소를 들으시는 분들은 귀에 아주 피가 나도록 들으셨죠? 문화 레저비는 소득의 10% 이내여야 해요. 그러면 이 가정은 750만 원이니까 75만 원 이내로 문화 레저 비용이 나가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분들이 술로 75만 원이 나가면 어떻습니까?
◇이대호> 그런데 밖에서 많이 드시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아마 용돈하고 합쳐서일 거예요.
◆김경필> 일단 그거는 무조건 불분명할 수도 있는데 청취자분들 잘 생각해 보시면 75만 원 안에서 스포츠 취미 문화 레저 유흥 이런 것들이 다 해결이 돼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쨌든 이 75만 원이라는 것을 술.
◇이대호> 아까 그 취미생활하고 용돈하고 합쳐서 그 안에서.
◆김경필> 그 안에서 그게 다 돼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식생활비 150만 원은 큰 문제가 없고 75만 원이 술인지 술만으로 나가는 건지.
◇이대호> 술만은 아닐 겁니다.
◆김경필> 그거 하여튼 우리 청취자분들도 머릿속에.
◇이대호> 이분들이 아끼려고 홈술 있지 않습니까? 집에서 드신다고 했으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아까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게 이게 재미난 게 있었는데 지출 분야에서 우선은 그러면 학원비부터 이야기를 해 볼까요? 교육비가 그런데 이것도 아까 우리가 식비 150만 원 결코 많은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고. 그런데 자녀 2명의 사교육비 150만 원. 이것도 많다고 하기도 뭐하고 적다고 하기도 뭐하고.
◆김경필> 제가 그냥 욕먹을 각오로 그냥 말씀을 드릴게요. 중학생 자녀를 2명을 뒀다. 중학생이면 이제 아이를 대상으로 음악을 시켜봤다가 체육을 시켜봤다가 이런 어떤 나름대로의 실험은 끝났다고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혹시 이런 분야에 재능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저런 사교육을 시키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거잖아요. 중학생 2명이라 그러면 이제는 결정이 났어요. 물론 그 아이의 재능이 중학교 때 확정되는 건 아닙니다. 물론 25세 30세까지도 끝없이 본인이 어떤 재능이 있는지 개발을 해야 되겠지만 그렇다면 저는 선택과 집중할 때가 됐다. 150만 원이 절대 기준으로 보자면 높은 건 아니죠. 요즘 웬만하면 대도시에 있는 중학생들이 국영수 학원 정도 다니니까. 그런데 이게 연도별로 초중고 사교육비 자료를 한번 통계청 자료를 찾아보니까 코로나가 있었던 2020년,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초중고 사교육비가 19조 4000억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코로나가 끝나고 4년 만인 작년 기준으로 29조 2000억까지 증가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얼마가 늘어난 거냐면 4년 동안에 50. 5%가 늘어난 거예요. 1. 5배가 된 거예요. 그러면 결국 무슨 약이냐 이게 지금 너무 심각하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러니까 제발 중학교 자녀 그러니까 중학교 이전에 우리 자녀들에게 너무 가혹한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돈 문제도 있지만 안 된다는 사회적 어떻게 보면 움직임이 있는데 이 자녀들이 어디에 재능이 있고 이런 건 얘기해 주시지 않았지만 저는 3분의 1 정도로 줄여라. 무슨 얘기냐 하면 왜 3분의 1로 줄이라고 그러냐면 지금 이 청취자분들도 지금 자녀 키우시는 분들 많죠. 만약에 200만 원 쓰는 가정이든 300만 원 쓰는 가정이든 이 가정처럼 150만 원 쓰는 가정이든 지금 쓰고 있는 생활비의 3분의 1만큼을 줄여야 됩니다. 왜냐하면 3분의 1 줄여든 만큼 3분의 1을 여러분 노후에 투자하세요. 왜 그러냐 하면 3분의 1을 줄이게 되면 무슨 현상이 발생하냐면 선택과 집중을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말라가 아니라 만약에 3개 학원을 다녔는데 3분의 1로 사교육비를 줄인다 그러면 학원 3개 중에 하나를 끊어야 되는 거죠. 그럼 뭘 끊어야 되느냐. 어려운 문제인데 이거 고민을 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가정은 15년 후에 완전 은퇴가 일어나는 가정인데 지금 자산 상태를 보면 2억 5000만 원 아파트에 대출이 있고 80008만 원 정도밖에 예금이 없고 공무원 연금밖에 없어요. 그러면 저는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데 이 자녀 교육비를 구조조정하지 않는다면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게 그럼 멀쩡히 다니는 학원을 그만두게 하라는 거냐고 얘기하시는데 저는 이 말씀을 드리는 거죠. 선택과 집중을 해라. 사교육비를 줄인다고 아이 교육이 망가지는 건 아닙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게 불안해서 그러죠. 부모 입장에서.
◆김경필> 부모 입장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어머님들이 커피 마실 때 가장 커피 맛이 좋을 때가 언제냐면 아이가 학원 가 있을 때 그때 마시는 커피가 그렇게 그윽한 맛이 난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결국은 학원을 우리가 보내는 이유가 뭐예요? 아이의 교육이라는 걸 핑계 삼아 내가 마음이 편하려고 하는 거예요. 중요한 거는 학원이 진짜 아이한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아이하고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서 어쩔 때는 이런 것도 있거든요. 아이들도 중학생 정도 되면 본인들이 어느 정도 생각이 있기 때문에 끊는다고 얘기했을 때 그래 엄마 끊어 나 안 다니니까 좋아라고만 얘기 안 할 거예요. 본인들이 분명히 긴장하고 엄마가 왜 그러지? 엄마가 너희들의 사교육비 중에 3분의 1을 엄마 아빠의 노후 준비로 쓰겠다. 나중에 너희들이 성인으로 성장을 했을 때 엄마 아빠가 노후 준비가 확실하게 돼 있으면 너희들이 훨씬 더 엄마 아빠가 너희들한테 짐이 안 될 수 있다. 이게 너희들을 위한 길이다. 한번 이런 제스처라도 한번 꼭 취해 보시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대호> 지금 꼭 국영수 인터넷 강의 스터디 카페 이렇게 해서 150만 원 넣을래 아니면 나중에 엄마 아빠가 이 돈으로 노후 준비를 해서 너희한테 짐이 안 되는 게 어떤 게 나을까.
◆김경필> 그렇지요.
◇이대호> 결국 선택입니다.
◆김경필> 무조건 강제적으로 3분의 1을 줄이라는 게 아니라 3분의 1을 줄이려고 하는 제스처만 취해도 아이들은 왜 그러지라고 하면서 생각을 한다. 이 세상에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는 것을 아이들이 받게 되면 아이들 경제 개념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들하고 적당한 밀당이라고 그러죠. 딜을 하실 필요가 있다. 그게 아이들의 교육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대호>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죠? 벌써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한 가지 말씀드리면 오늘 사연 주신 분 고민도 많고 되게 꼼꼼하게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요. 그런데 사연을 보니까 반복되는 표현들이 몇 개 있어요. 감이 안 오네요, 이렇게. 그러니까 식비도 대략 150만 원인 것 같은데 남편 카드를 쓰다 보니까 감이 안 오네요. 그리고 한 400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은데 남편 카드를 쓰다 보니까 감이 없습니다. 이렇게 계속 괄호 열고 써주셨거든요.
◆김경필> 오늘 솔루션은 이거예요. 공유 가계부 앱으로 감을 잡아라. 그리고 중요한 거는 이거죠. 중요한 거는 감을 못 잡게 되면 그냥 막연한 기대가 막연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 막연함이라는 게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잖아요. 그러니까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뭔가 경제적인 부분의 파트너십을 확실하게 우리 청취자분들도 부부 간에 투명한 돈 관리를 실천하면 좋겠다. 이게 오늘 제가 봤을 때 결론이 아닐까.
◇이대호> 그래서 감보다는 데이터로 공유하면서 가야 된다. 오늘의 교훈도 확실히 하나 나왔습니다. 돈쭐 나셨죠? 좀 싫은 소리도 들으셨을 텐데 바로 이 맛입니다. 돈쭐 상담소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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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경제가 건전하려면 부부 사이의 재정 투명성이 먼저
- 신용대출 대신 원금 상환 가능한 담보대출로 전환하면, 저축 효과 일어나
- 2명의 중학생 자녀에 150만원 사교육비는 조정 필요해
- 가계부 작성이 재미없는 건, 통장 키우는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 투명한 재정 관리를 위해 공유 가계부 앱 활용하면 좋아
- 문화, 레저비용은 가정 전체 소득의 10% 이내로
- 소비 추정의 원칙에 따르면 저축하지 않는 돈은 모두 소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7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돌아왔습니다. 돈 고민 늘 많으시죠? 그럴 때 이 시간을 두드리십시오. 돈쭐 상담소 시간인데요. 여러분의 소비 저축 투자 돈에 대한 모든 사연 다 좋습니다.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KBS 1라디오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돈쭐 상담소 게시판이 있고요. 거기에다가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꼼꼼하게 적어주시면 채택될 확률도 높아지고 선물을 받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선물은 무려 3종 세트 와이즈 부스터, led 무드 스탠드, 미니 가습기까지 나갑니다. 오늘도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오늘 보내주신 사연을 보니까요. a4 용지 4장을 꽉 채우셨어요.
◆김경필> 정말 자세하게 쓰셨네.
◇이대호> 이 정도. 그리고 본인이 고민이 되는 지점까지도 딱 적어주셨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이분들은 40대 맞벌이 부부입니다. 중학생 자녀 둘을 키우고 있고요. 원래는 돈 관리를 아내분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번 구멍이 나니까 남편분이 경제권을 가져갔다고 아내분이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그런데 남편분에게 이거를 알리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사시는 지역이나 이런 건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을 해 주셨고요. 마이너스 살림살이는 아닌 것 같은데 정확히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김경필> 사실 오늘 사연을 아마 우리 청취자분들이 들어보시면 특별히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리고 뭐가 고민이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소득이 일단 4인 가구 중위 소득이 609만 원인데 이분들은 750만 원 정도 됩니다.
◇이대호> 맞벌이 수입이.
◆김경필> 40대 중반이고 자녀 2명 중학생 자녀를 키우는데 남편분은 공무원이신 것 같아요. 430만 원 정도 되고 아내분은 무기계약직이라고 하는데 한 5년 후면 아마 퇴직을 하시게 될 것 같다. 현재 320만 원이다. 그러면 750만 원이면 우리가 4인 가구 중위소득 609만 원보다 굉장히 높은 수준이니까 어쩌면 약간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일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뭐가 고민이냐, 그리고 마이너스가 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조금 냉정하게 봤을 때 이 남편분은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15년 후에는 월급이 끊깁니다. 그리고 아내분은 5년 후에는 월급이 끊기고. 우리 청취자분들도 한번 지금 받는 월급이 괜찮지가 아니라 우리 월급이 얼마 있으면 끊어질지를 생각해 보시면 이번 달에 월급 받으면 한 달 또 줄어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 남편분은 지금 180개월이 남았다 월급이. 그럼 이번 달 월급 받으면 179개월 남은 거잖아요.
◇이대호> 할부 기간은 줄어드는 게 좋은데 월급 받을 수 있는 기간은.
◆김경필>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당연히 지금 이분들 긴장을 해야 되고 지금 마이너스만 안 나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대호> 안심할 수 없는, 그렇죠. 그래서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지만 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같이 하나씩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선은 남편한테 나쁘게 표현하면 경제권을 빼앗긴 겁니다. 그런데 아내분이 직접 말씀해 주기로는 남편이 관리하는 게 나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그래도 썩 잘하는 것 같진 않아요. 이게 사실 둘 다 그렇게 딱 돈 관리를 막 잘하는 거는 아니라면 그래도 누가 이 경제권을 갖는 게 나을까요?
◆김경필> 여기서 말하는 경제권이라는 것은 그 돈을 내가 공동의 생활비를 어디에 어떻게 배분해서 쓸 것이냐고 하는 거를 실행하는 사람이 경제권이 있는 거지요.
◇이대호> 배분할 수 있는 권한.
◆김경필> 그렇지요. 권한이 있는데 권한이 없다고 하더라도 돈이 어디 쓰이는지는 투명하게 보여주셔야 돼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걸 착각하는 게 경제권을 내가 가졌어 그러면 이제는 내가 어디다 쓰는지 물어보지 마, 이렇게 하는 걸로 자꾸 착각하시는데 경제권이 어디에 있든 간에 돈이 얼마가 저축되고 어디에 얼마가 쓰였다는 것은 투명하게 공개해 주셔야 됩니다. 우리가 최근에 TV를 보시면 우리 청취자분들도 부쩍 이혼 관련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가끔 TV 돌리다 보면 그걸 보게 되는데 이 이혼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느끼는 점이 뭐냐 하면 결혼이라는 게 계약 관계였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이혼 프로그램에 나온 분들은 뭔가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들이고 그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우리 시청자분들이 아시겠지만 뭔가 서로 배우자 간에 지켜야 될 기본적인 의무를 안 지킴으로써 생기는 분쟁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혼은 사실은 경제적인 면만 뜯어보면 파트너십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되는데 동업자에게 내가 지금 돈을 어떻게 공동의 생활비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를 모르고 숨긴다 또는 안 가르쳐 준다 그러면 이거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여기에 우리 사연자님이 남편한테 넘겼는데 남편도 그렇게 딱히 잘하는 것 같지가 않다는 게 투명하지 않아서 그래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걸 보면.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이 부부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공무원 월급이라는 걸 추정하기가 어렵다고 여기다 쓰셨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설명을 해줘도 정확하게 얼마인지 모르겠다.
◇이대호> 공무원 월급은 오히려 추정하기가 더 쉽지 않아요?
◆김경필> 그런데 사실 공무원분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정기 소득이 있고 비정기 소득이 있어요. 비정기 소득은 수당 그다음에 보너스 상여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조금씩 달라진단 말이에요. 그리고 또 뭐가 있냐면 공무원들은 복지 카드라는 게 있습니다. 이 복지 카드는 뭐냐 하면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지만 일정 금액을 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해서 그건 결국 현금은 아니지만 소득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또 얘기 안 하면 몰라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다 더한 게 진짜 430인지 아니면 그냥 받는 월급에다가 보너스만 430이라고 표시한 건지가 또 불확실하다. 그러니까 이분 공무원 40대 중반이라고 그러면 아마 최소한 20년 이상은 공무원으로 재직하셨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부부간에 불명확하다 보니까 그리고 이분들이 또 특징이 뭐라고 얘기를 하셨냐면 750을 벌어서 560을 씁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200만 원은 저축이 돼야 되는데 저축 내역은 50만 원밖에 없어.
◇이대호> 150만 원 어디 갔습니까?
◆김경필> 150만 원 제가 늘 우리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는 게 뭐예요? 소비 추정의 법칙. 저축하지 않은 돈은 사실 다 쓰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어디 증발하지는 않았겠지요.
◆김경필> 증발하진 않죠. 그러니까 물론 통장에 이번 달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저축하지 않는다 그러면 다음 달 다다음 달에 써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가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750 정도나 소득이 되고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15년 후에는 완전히 소득이 상실될 가능성이 100%인 가정이라는 점을 봤을 때는 지금 이렇게 손 놓고 있으면 안 되는 상황이죠.
◇이대호> 김준호님이 결혼은 수평적인 동업입니다. 돈 1원도 확실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고.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예산을 잘 만들고 또 어떻게 재정을 집행하는지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가면 걷고 쓰는 게 다 나와요. 시라든지 지자체도 마찬가지고. 부부 사이에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는 거 경제권 갖고 있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 서로 알려주고 또 물어봐야 된다는 거죠. 관심을 또 가져야 된다는 거고. 그런데 아내분이 그래서 결국 왜 경제권을 남편분한테 넘기게 되었는가.
◆김경필> 이게 궁금하네요.
◇이대호> 친정을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친정을 돕다가 몇 번 적자가 났나 봐요. 그래서 안 되겠다. 그래서 남편분이 가져가신 것 같은데. 그래서 부모님 챙겨주다가 갈등 생기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김경필> 그렇죠.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부부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파트너십 동업자인데 공금 의식 자체가 결여되어 있다. 그럼 어떻게 보면 심하게 얘기하자면 공금에 손을 댄 거라고 봐야 되잖아요.
◇이대호> 횡령입니까?
◆김경필> 우리가 통상적으로 받는 임금은 당연히 우리가 요즘 이혼 프로그램들을 보다 보면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갑자기 생긴 복권 당첨 금액이라든지 보험금이라든지 이런 거는 부부 간의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에요. 내가 예를 들면 복권에 당첨돼서 이 돈으로 친정 도와줬다. 그럼 누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그런데 통상적으로 투명하게 부부간에 밝혀야 되고 오픈이 돼야 되는 이런 통상적인 임금이 모여지는 공동 생활비에서 너무나 많은 돈이 배우자 모르게 시댁이나 친정으로 갔다, 그러면 이거는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그걸 친정 좀 도와드리는 게 뭐가 문제야 이렇게 얘기하실지 모르지만 10만 원 20만 원 30만 원 드렸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없지만 이 부부가 이것 때문에 경제권까지 옮기게 됐다고 한다면 이거는 상대 배우자가 그냥 상식적으로 용인할 수준이 아니었을 수 있거든요. 이거는 안 된다. 그러니까 소득은 엄연히 재산 분할 대상입니다. 그리고 공금이라고 하는 거를 꼭 기억하셔야 돼요.
◇이대호> 아내분이 사연을 괄호 열고, 저는 항상 사연 중에 괄호 열고가 제일 재밌어요.
◆김경필> 괄호 안에 뭐가 쓰여 있느냐.
◇이대호> 친정에 공금으로 돈을 줬다가 걸려서 돈 관리 남편이 하기 시작, 괄호 닫고. 그런데 이게 금액은 안 써주셨는데요. 이게 또 가정사니까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고. 그러니까 공금 의식을 반드시 가져야 된다. 임성남님은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부모가 사이가 좋고 신뢰가 있어야 그러면 서로 의논이 되겠지만 성격이 막 격하고 노랭이고 막 이러면 다 털어놓고 못 삽니다. 이렇게 또 상대방 성격에 따라서도 이거를 서로 오픈하기가 힘든가, 그럴 수도 있겠죠.
◆김경필> 그래서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게 뭐냐면 그래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는 거예요. 처음에 처음부터 투명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이대호> 결혼 초기부터.
◆김경필> 금액도 금액이지만 나한테 이야기 안 했다는 게 어떻게 보면 화가 나는 시점일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멘토님은 다 공개하시나요? 댁에서.
◆김경필> 그럼요.
◇이대호> 수입도?
◆김경필> 제가 한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제가 이게 성격 자체가 뭔가 좋은 일이 있든 나쁜 일이 있든 이걸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말 안 하고 넘어가도 되는데 이거 얼마 이렇게 돈이 생겼어 이런 얘기를 자꾸 나도 모르게 하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먼저 말씀하시는.
◆김경필> 먼저 얘기하는 편이고.
◇이대호> 강연 요청이 들어왔는데 얼마래라고 먼저 말씀하시고?
◆김경필> 그럼요. 제 스케줄 지금 성공예감 여기서 이거 하고 있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좋습니다. 저도 배우자가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희는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다 공유하거든요. 비밀이 없습니다.
◆김경필> 제 휴대폰 이거 비밀번호도 패턴 다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럼요. 온 가족이 아들 다 알고 있고 아이들도 가져가서 아빠 핸드폰 풀어서 뭐 하고 있고. 그런데 부부의 소득을 한번 볼까요?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맞벌이로 750만 원 정도 벌고 있고 아내분이 모든 월급을 남편에게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남편이 그래서 이 돈을 어디 어떻게 쓰는지 아내분이 잘 모르신다. 그런데 마이너스만 아니면 됐지라는 마음으로 사신다고 합니다. 이게 재정 공유가 안 될 때는 그러면 강제로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거고요.
◆김경필> 그런데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750만 원 남편이 맡아서 생활비 예를 들면 식생활비 같은 거 장 보는 거 이런 걸 아내분에게 일정 수준 지급을 하고 나머지 저축이 됐든 생활비 다른 기타 쓰는 거를 남편이 알아서 쓰는지 어떻게 하는지는 지금 모르겠지만 마이너스만 안 나면 됐지 이렇게 생각을 하시나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부분은 사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자녀들이 아직도 중학생이고 15년 후면 소득은 일단 1차적인 은퇴가 일어나면서 끊기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상당히 미래에 어떻게 보면 노후 준비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일 남편이 돈 관리를 맡고 계신데 딱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투명하게 공개하시면 되는 거예요. 우리 청취자분들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사연자분 어떻게 하느냐, 550만 원을 지출한다. 그리고 200만 원은 지금 저축을 현재는 못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200만 원 저축을 한다. 이렇게 만약에 정했다 그러면 550만 원을, 기획재정부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 돈 예산이 얼마고 그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가 나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550만 원이라는 돈을 어떻게 사용할 건지에 대한 이게 배분이 되면 되는 거지요. 첫 번째는 뭐가 있죠?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매달 사용되는 정기 지출이 있습니다. 뭐예요? 고정비. 이자나 관리비나 교육비 이런 거 고정적으로 나가는 거 그다음에 식생활비 그다음에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런 것들이 있죠. 이런 것들에 대한 배분을 하는 겁니다.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 들쑥날쑥 들쑥날쑥 이렇게 하지 말고 예를 들면 식생활비는 우리가 이분 같은 경우는 지금 150만 원 정도 한 달에 식생활비를 쓰신다고 그랬으니까 150만 원 쓴다. 그러면 이 부분은 만약에 아내가 만약에 장을 보거나 살림을 하신다 그러면 아내분한테 150을 주는 거죠. 그럼 명확하죠. 그다음에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런 것들을 나눠서 쓰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정기 지출 외에 비정기 지출이 있죠. 이번 달에 나가지 않더라도 다음 달 지금 10월 초에 추석이 있는데 명절 그다음에 이벤트 여행 자동차 이분들 자동차 또 있으시니까 이런 것들에 나갈 예산 그런 것들을 생각하시면 되고. 이렇게 가장 큰 흐름으로는 저축하는 부분 그다음에 정기 저축 쓰는 부분 그다음에 비정기 지출 쓰는 부분을 나눠서 하시면 돼요. 그런데 이 부분 중에서 경제권이 남편한테 있다곤 하지만 남편이 장을 봐서 음식을 준비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식생활비 부분은 아내분에게 150만 원을 준다든지 이렇게 나누면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면 전체 지출 중에서 식생활 비용만큼이라도 아내분한테 딱 떼어주고 150이면 150 그 안에서 한번 지출 관리를 해 보시라 이렇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김경필> 그리고 한 달이 지나면 자유재량으로 쓸 수 있었던 변동 지출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는 얼마 얼마 썼다 카드 값으로 그래서 이번 달에 남았다든지 모자라서 지난달에 남은 걸 이월해서 썼다든지 이런 정도로 피드백을 해 주시면 되는 거지요.
◇이대호> 지금 사연자분께서 등판하셨습니다. 글쓴이입니다라고 방금 글이 저희 쪽으로 올라왔는데요. 남편이 그냥 돈 쓰는 거는 편하게 하라고 해서 카드를 따로 줘서 그 카드를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네요.
◆김경필> 그럼 경제권을 완전히 그냥 남편이 다 쥐고 흔드는 스타일은 아니네요.
◇이대호> 그렇죠. 한 달에 용돈 얼마 이건 아니네요.
◆김경필> 그건 아니고 대신에 중요한 건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공개를 잘 안 한다는 거죠. 카드 쓰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 어떻게 돈이 남았는지 더 썼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개가 부정확하다. 그리고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아내분은 무기계약직이기 때문에 보너스나 이런 상여 같은 게 없을 가능성이 많아요. 그래서 12달 똑같이 월급이 320만 원 들어오는데 우리 공무원분들 같은 경우는 보너스 상여금도 있고 복지 카드도 있으니까 사실 진짜 소득의 정확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아내분이 잘 모르실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지요.
◇이대호> 별표 치고 남편 정확한 월급은 얼마인지 모르겠고 추정임.
◆김경필> 거 봐요. 딱 나오잖아요.
◇이대호> 아까 우리 청취자분들이 KBS 콩도 그렇고 #9730도 그렇고 가계부를 쓰라고 이 말씀 정말 많이 올려주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원래 쓰셨는데 아이 낳고 힘들어서 재미가 없어서 안 쓰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금 이 돈 관리하는 남편분이 쓰셔야 될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경필> 이거는 같이 써야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워딩이 있어요. 아이 낳고 힘들어서 그다음에 재미가 없어서.
◇이대호> 재미는 없죠.
◆김경필> 왜 가계부가 쓰는 게 재미가 없을까. 이유를 한번 생각을 해보면 뭔가 우리가 이런 거 있잖아요. 반려동물을 키운다 우리 자녀를 키운다 식물을 키운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말이 키운다죠. 뭔가 키운다는 거는 재미있어요. 성장 발전이라는 거는 우리한테 큰 성취감을 주죠. 그런데 왜 가계부 쓰는 거는 재미가 없냐. 뭔가를 안 키우고 있으니까.
◇이대호> 쓰는 거니까.
◆김경필> 한마디로 가계부는 내가 가계부를 써서 지난달에 뭔가 잘못된 소비를 또 바로잡고 가계부를 씀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하면서 내가 지금 힘들지만 하고 있는 저축이 유지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가계부는. 그러면 내가 이 가정처럼 750만 원 벌어서 한 550 쓴다 그러면 200만 원이라는 돈이 어딘가 차곡차곡 쌓이고 저축이 되면서 막 통장을 키운다. 통장이 쭉쭉쭉쭉 이렇게 성장을 하는 걸 보면 재미있거든. 그러니까 가계부 쓰는 맛이 나는데 이분이 왜 재미가 없냐. 가계부는 쓰는데 자라나는 게 없어, 통장에. 그러면 재미가 없는 거죠. 그럼 금방 그만둘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 가계부 앱 중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계부 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냐면 이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두 사람이 가계부 사용내역 기재내역을 이렇게 동시에 볼 수 있는 앱이 있어요.
◇이대호> 똑같은 가계부인데 어디서 접속하든.
◆김경필> 그러면 예를 들면 내가 오늘 얼마 썼으면 얼마 썼다고 여기다 딱 하면 상대방도 지금 얼마 앱을 보면서 오늘 얼마가 줄어들었구나 얼마 예산이 남아 있구나 여러분 지금 쓰시고 있는 스케줄러나 왜 어떻게 보면 모바일로 공유하는 스케줄러에도 이거 쓸 수 있잖아요.
◇이대호> 공유 가계부.
◆김경필> 공유 가게부일 수도 있고 공유 스케줄러에도 오늘 발생한 부부 간의 소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올려놓으면 상호 말 안 하더라도 지금 땡 마트에서 오늘 얼마 장을 봤이렇게 알 수가 있잖아요. 이거는 귀찮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하셔야 되는 거고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본다면 파트너십 동업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회사의 우리 공금의 사용내역은 공유가 돼야 된다.
◇이대호> 공유 가계부 좋은데요. 이거는 그래서 부부간에 당연히 공유하고 그리고 왜 아이디 지정을 해서 제3자도 공유할 수 있도록 그래서 김경필 멘토님도 공유를 좀.
◆김경필> 저도 보면서 잔소리를 할 수 있게.
◇이대호> 공유 가계부 이거 좋습니다. 해서 부부간에도 한번 이야기를 해 보세요. 성공예감 들었는데 이런 게 있대, 우리 같이 한번 해보자. 상대방은 또 거절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피곤하다고.
◆김경필> 왜 피곤해요? 서로 정보가 공유되면 피곤할 게 없죠. 공유가 안 되니까 피곤하지.
◇이대호> 그렇게 또 인식을 해야 하는데. 그리고 앞에서 또 오늘 명언이 하나 탄생했습니다. 키우는 건 재밌다. 통장을 키우고 계좌를 키우고 자산을 키운다. 그러니까 가계부를 쓰면서 피곤한데 이게 아니라.
◆김경필> 내가 이거 가계부 왜 쓰고 있지? 이러면 이 가계부를 씀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이 억제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저축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통장을 키우는 거죠.
◇이대호> 이호원님이 가계부를 재미로 쓰는 사람이 있나요?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없는 재미를 만들면 된다는.
◆김경필> 그렇죠. 재미를 느껴야 됩니다.
◇이대호> 이거 좋습니다. 좋습니다.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신혼 초에는 진짜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하셨다고 해요. 오죽하면 세탁기도 결혼하고 나서 월급 받아서 사신 것 같다고 이렇게 기억을 더듬어 주셨는데 그런데 또 맞벌이를 하면서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지출이 늘었다. 한 달에 400만 원 이상 카드값으로 나가는데 오전에 뭔갈 다 냈는데 그러니까 왜 카드값 결제가 나간 것 같은데 오후에 가면 또 내야 할 돈이 있더라. 아마 카드 여러 개를 쓰셔서 그런 거 아닌가 이것도 또 고민이라고 하시더라요.
◆김경필> 카드는 몇 개를 써야 되냐 이거는 사실 본인의 선택의 문제고 옛날에 돌려막기라는 게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개를 쓰는 게 문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요즘 그런 정도의 분들은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보는데 여기서 이분들의 고민에 근저에 깔려 있는 고민이 뭐냐, 지금 이분이 지방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지역은 조금 안 밝히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으니까 지역은 말씀 안 드리겠는데 지역 자체가 일단 광역시나 대도시는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아파트를 소유하고 계시는데 아파트가 2억 500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럼 2억 5000 정도인데 이 안에 신용대출로 1억 1000만 원이 있고 대출 이자로 40만 원이 나간다. 그러면 아까 550 정도 쓴다. 그리고 40만 원을 소비에서 빼버리셨거든요. 그럼 대출 이자를 왜 뺐을까 생각을 해 보니까 이거는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이자도 다 투자 저축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셨는데 본인이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집값이 거의 안 오를 것 같다. 아무래도 광역시나 이런 수도권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이거 월세 내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가 지금 2억 5000짜리 아파트에 사는데 신용대출 이자 1억 1000에 40만 원 내고 있다. 그러면 이 40만 원도 거주 비용으로 지출로 봐야 돼요. 그러면 그냥 이분들은 지금 현재 550만 원을 쓰는 게 아니라 590만 원을 쓰는 거죠. 저축이 그러면 50만 원밖에 달랑 안 되는데 냉정하게 보면 다른 기타 자산이 있느냐 보면 별로 없어요. 그러면 공무원 연금이 물론 이분은 공무원 연금 개혁 이전 세대인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그래도 지금의 현재 생활비 수준을 생각해 봤을 때 15년 후에 일단은 1차 은퇴가 일어난다고 봤을 때 지금은 조금 이런 상태로 가시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지금 이 상황이 고민이 돼서 지금 보내신 거거든요.
◇이대호> 일단 공무원 연금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저는 조금 이해가 안 가는 게 아파트 관련된 대출인데 남편 회사 신용대출로 1억 1000만 원을 대출 그러니까 주택 담보 대출이 아니라 신용대출. 물론 이게 직장에 따라서 이렇게 보존을 해 주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복지 차원으로 이게 금리가 낮아서 신용대출로 하시는 걸까요? 저는 이게 의문이긴 하더라고요.
◆김경필> 이게 아마 제가 추측해 본 건데 2020년 21년도 코로나를 지나면서 기준금리가 그때 당시에 거의 엄청나게 떨어져서 1% 미만으로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때 아무래도 대출 상품들이 저도 기억이 나는데 저도 저는 주담대가 다 이제는 갚아서 없는데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 주담대 이자율이 제가 1. 2인가 1. 3이었던 걸로 기억을 해요.
◇이대호> 거의 금리 0. 5%까지 떨어졌을 때.
◆김경필> 그럴 때가 있었는데 그때 신용대출도 엄청나게 낮아졌었어요. 이분들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마 복잡한 서류라든지 이런 것들보다는 그냥 신용대출 받아도 비슷하네 아마 하고 하셨을 거예요. 그러고 나서 나중에 이거를 주담대로 대환을 하면 유리한 면이 있었을 텐데 귀찮아서 아마 안 한 것일 수도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그 신용대출 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또 상대적으로 주기가 빠르게 변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꽤 많이 금리가 올랐을 것 같은데 이거는 그래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거랑 그냥 회사에서 뭔가가 지원이 되는 신용대출로 이어가는 거랑 비교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김경필> 비교를 했는데 아마 차이가 거의 없거나 차이가 나도 굉장히 미미하니까 귀찮으니까 그냥 있으실 수도 있는데 한 번 시간 내서 조금 서류가 들어가고 복잡하긴 하지만 대환을 해서 주담대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추정해 보건대 주담대가 설정되는 순간 만기 일시 상환이 안 되고 원금을 갚아야 된다고 하는 어떤 그게 있죠. 그래서 여기 지금 이분이 질문 중에 이런 게 있었거든요. 남편분은 대출 빨리 갚자 이런 쪽이고 아내분은 그거 어차피 그냥 월세처럼 내는 거지 이러면서 그냥 갚지 말자 이렇게 하시는 게 이유가 있었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딱히 집값이 오를 것 같지도 않고 떨어질 것 같지도 않은데 한 40만 원 정도의 이자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경필> 빨리 갚아야죠. 왜냐하면 이분들 같은 경우에 이 집값이 집이 올라서 미래에 시세 차익이 날 걸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기서 주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주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이 40만 원이 주거 비용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그냥 코스트로 나가는 것보다는 어찌 됐든 간에 이 이자율보다 월등히 높은 정도의 확실한 투자처가 발생하지 않는 한은 일단은 갚아서 이자를 줄여야죠. 그리고 이분들 같은 경우는 지금 750만 원 중에 550 돈을 쓰고 있고 200만 원 정도 그중에서 또 40만 원 이자를 내고 있는데 저축은 또 50만 원밖에 안 하고 있으니까 100만 원이 지금 불분명하잖아요. 그럼 이렇게 소위 말하는 놀리고 있는 돈 100만 원이 있는데 굳이 이렇게 원금을 안 갚을 이유가 있느냐. 빨리 갚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요.
◇이대호> 이자가 월 40만 원이라고 했고 대출이 1억 1000만 원이라고 써주셨네요. 그러니까 대충 계산해 보면 5% 안 되고 한 4%대 중반 정도 되는 이자로 쓰시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안 하시는 거죠. 지금 주담대 이자율이 한 4%대 중반대니까.
◇이대호> 그런데 김경필 멘토님은 그래도 여유 자금이 있다면 갚는 게 낫다.
◆김경필> 있지 않습니까? 이분이 지금 100만 원씩 돈이 남잖아요. 불분명한 돈이. 그러니까 갚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그리고 예금이 한 8000만 원 정도 있다고 써주셨으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예금이 8000만 원 있다는 지점도 사실 그래요. 예금이 4% 넘지는 않을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예를 들면 공무원 공제회라든지 이런 데는 일반 은행보다는 조금 더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4% 훨씬 넘어갈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8000만 원 전부를 다 갚으라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약간 비상시에 현금을 들고 있어야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한 5000만 원 정도는 갚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대호> 플러스마이너스를 따져보면 그렇게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예적금 한 8000만 원 정도 갖고 계시는 거에 이자가 얼마나 붙는지. 1억 1000만 원을 신용대출로 받아서 월 40만 원씩 내고 있는 게 더 세이브가 되는 건지 혹시 더 마이너스가 되는 건지. 이건 플러스마이너스만 계산해 보시면 답은 딱 나올 것 같고요.
◆김경필> 그래서 저는 이분들한테 주담대로 이 대환을 해서 원금을 갚으면 소위 말하는 나도 모르게 그냥 코 껴서 자동으로 은행에서 원금을 뺏어가니까 저축 효과가 나는데 지금 이분들한테 그냥 알아서 하라고 이렇게 맡겨 놓으니까 돈이 150 200 남는데도 저축 50밖에 못 하지 않습니까? 항상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축은 강제성이 있어야 된다. 주담대를 전환하게 되면 원금을 강제로 은행이 뺏어가니까 나도 모르게 저축하게 되잖아요.
◇이대호> 그중에 물론 원금이 있으니까.
◆김경필> 그러니까 그게 훨씬 나은 거죠.
◇이대호> 또 하나가 이분들이 4인 가구 식비 150만 원. 물론 직장에서 밥도 나온다고는 합니다만 그런데 결코 150만 원이 4인 가구 기준으로 많다고 볼 수도 없지 않을까요?
◆김경필> 그렇죠. 요즘 같은 경우는 식생활비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150만 원 나누기 400끼를 한번 해보면 왜냐하면 한 사람당 가구원 수가 4명 아닙니까? 한 사람이 아마 제가 봤을 때는 100끼는 먹을 거예요, 한 달에. 그렇지 않습니까? 100끼 간식 야식 이런 거 다 따지면. 아무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다 그러고 남편분이 직장에 가서 급식을 드신다고 해도 이래저래 하면 400끼 정도 나올 텐데 150만 원 나누기 400끼 해보니까 한 끼당 3750원이에요. 이 정도면 제가 봤을 때는 이거는 아주 엄청나게 적습니다, 이렇게는 얘기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이걸 가지고 왜 이렇게 많이 쓰냐고 얘기하긴 어려워요. 다만 이분이 써주신 내용을 보면 술을 부부가 자주 드신대요. 술고래라고 써주셨는데 술고래인데 그렇다고 나가서 술을 먹는 건 아니고 집 안에서 한 잔씩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비용이 75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어디에 포함시켜야 되냐면 우리 청취자분들 한번 잘 들어보세요. 우리가 돈을 변동 지출 얘기할 때 돈쭐 상담소에서 자주 얘기하는 게 뭐가 있냐면 외식비 문화 레저비 쇼핑비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카테고리거든요. 그러면 술 먹는 건 어디다 넣어야 되냐. 이렇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술은 식생활비는 아닙니다. 식생활비는 아니에요. 식생활비는 아니고 그렇다고 쇼핑비는 아니잖아요. 그럼 뭐냐 문화 레저. 유흥은 문화 레저예요. 그러니까 제가 늘 말씀드리잖아요. 소득의 문화 레저 비용 몇 퍼센트냐 아마 우리 돈쭐 상담소를 들으시는 분들은 귀에 아주 피가 나도록 들으셨죠? 문화 레저비는 소득의 10% 이내여야 해요. 그러면 이 가정은 750만 원이니까 75만 원 이내로 문화 레저 비용이 나가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분들이 술로 75만 원이 나가면 어떻습니까?
◇이대호> 그런데 밖에서 많이 드시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아마 용돈하고 합쳐서일 거예요.
◆김경필> 일단 그거는 무조건 불분명할 수도 있는데 청취자분들 잘 생각해 보시면 75만 원 안에서 스포츠 취미 문화 레저 유흥 이런 것들이 다 해결이 돼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쨌든 이 75만 원이라는 것을 술.
◇이대호> 아까 그 취미생활하고 용돈하고 합쳐서 그 안에서.
◆김경필> 그 안에서 그게 다 돼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식생활비 150만 원은 큰 문제가 없고 75만 원이 술인지 술만으로 나가는 건지.
◇이대호> 술만은 아닐 겁니다.
◆김경필> 그거 하여튼 우리 청취자분들도 머릿속에.
◇이대호> 이분들이 아끼려고 홈술 있지 않습니까? 집에서 드신다고 했으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아까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게 이게 재미난 게 있었는데 지출 분야에서 우선은 그러면 학원비부터 이야기를 해 볼까요? 교육비가 그런데 이것도 아까 우리가 식비 150만 원 결코 많은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고. 그런데 자녀 2명의 사교육비 150만 원. 이것도 많다고 하기도 뭐하고 적다고 하기도 뭐하고.
◆김경필> 제가 그냥 욕먹을 각오로 그냥 말씀을 드릴게요. 중학생 자녀를 2명을 뒀다. 중학생이면 이제 아이를 대상으로 음악을 시켜봤다가 체육을 시켜봤다가 이런 어떤 나름대로의 실험은 끝났다고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혹시 이런 분야에 재능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저런 사교육을 시키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거잖아요. 중학생 2명이라 그러면 이제는 결정이 났어요. 물론 그 아이의 재능이 중학교 때 확정되는 건 아닙니다. 물론 25세 30세까지도 끝없이 본인이 어떤 재능이 있는지 개발을 해야 되겠지만 그렇다면 저는 선택과 집중할 때가 됐다. 150만 원이 절대 기준으로 보자면 높은 건 아니죠. 요즘 웬만하면 대도시에 있는 중학생들이 국영수 학원 정도 다니니까. 그런데 이게 연도별로 초중고 사교육비 자료를 한번 통계청 자료를 찾아보니까 코로나가 있었던 2020년,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초중고 사교육비가 19조 4000억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코로나가 끝나고 4년 만인 작년 기준으로 29조 2000억까지 증가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얼마가 늘어난 거냐면 4년 동안에 50. 5%가 늘어난 거예요. 1. 5배가 된 거예요. 그러면 결국 무슨 약이냐 이게 지금 너무 심각하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러니까 제발 중학교 자녀 그러니까 중학교 이전에 우리 자녀들에게 너무 가혹한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돈 문제도 있지만 안 된다는 사회적 어떻게 보면 움직임이 있는데 이 자녀들이 어디에 재능이 있고 이런 건 얘기해 주시지 않았지만 저는 3분의 1 정도로 줄여라. 무슨 얘기냐 하면 왜 3분의 1로 줄이라고 그러냐면 지금 이 청취자분들도 지금 자녀 키우시는 분들 많죠. 만약에 200만 원 쓰는 가정이든 300만 원 쓰는 가정이든 이 가정처럼 150만 원 쓰는 가정이든 지금 쓰고 있는 생활비의 3분의 1만큼을 줄여야 됩니다. 왜냐하면 3분의 1 줄여든 만큼 3분의 1을 여러분 노후에 투자하세요. 왜 그러냐 하면 3분의 1을 줄이게 되면 무슨 현상이 발생하냐면 선택과 집중을 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말라가 아니라 만약에 3개 학원을 다녔는데 3분의 1로 사교육비를 줄인다 그러면 학원 3개 중에 하나를 끊어야 되는 거죠. 그럼 뭘 끊어야 되느냐. 어려운 문제인데 이거 고민을 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가정은 15년 후에 완전 은퇴가 일어나는 가정인데 지금 자산 상태를 보면 2억 5000만 원 아파트에 대출이 있고 80008만 원 정도밖에 예금이 없고 공무원 연금밖에 없어요. 그러면 저는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데 이 자녀 교육비를 구조조정하지 않는다면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게 그럼 멀쩡히 다니는 학원을 그만두게 하라는 거냐고 얘기하시는데 저는 이 말씀을 드리는 거죠. 선택과 집중을 해라. 사교육비를 줄인다고 아이 교육이 망가지는 건 아닙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게 불안해서 그러죠. 부모 입장에서.
◆김경필> 부모 입장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어머님들이 커피 마실 때 가장 커피 맛이 좋을 때가 언제냐면 아이가 학원 가 있을 때 그때 마시는 커피가 그렇게 그윽한 맛이 난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결국은 학원을 우리가 보내는 이유가 뭐예요? 아이의 교육이라는 걸 핑계 삼아 내가 마음이 편하려고 하는 거예요. 중요한 거는 학원이 진짜 아이한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아이하고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서 어쩔 때는 이런 것도 있거든요. 아이들도 중학생 정도 되면 본인들이 어느 정도 생각이 있기 때문에 끊는다고 얘기했을 때 그래 엄마 끊어 나 안 다니니까 좋아라고만 얘기 안 할 거예요. 본인들이 분명히 긴장하고 엄마가 왜 그러지? 엄마가 너희들의 사교육비 중에 3분의 1을 엄마 아빠의 노후 준비로 쓰겠다. 나중에 너희들이 성인으로 성장을 했을 때 엄마 아빠가 노후 준비가 확실하게 돼 있으면 너희들이 훨씬 더 엄마 아빠가 너희들한테 짐이 안 될 수 있다. 이게 너희들을 위한 길이다. 한번 이런 제스처라도 한번 꼭 취해 보시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대호> 지금 꼭 국영수 인터넷 강의 스터디 카페 이렇게 해서 150만 원 넣을래 아니면 나중에 엄마 아빠가 이 돈으로 노후 준비를 해서 너희한테 짐이 안 되는 게 어떤 게 나을까.
◆김경필> 그렇지요.
◇이대호> 결국 선택입니다.
◆김경필> 무조건 강제적으로 3분의 1을 줄이라는 게 아니라 3분의 1을 줄이려고 하는 제스처만 취해도 아이들은 왜 그러지라고 하면서 생각을 한다. 이 세상에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는 것을 아이들이 받게 되면 아이들 경제 개념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들하고 적당한 밀당이라고 그러죠. 딜을 하실 필요가 있다. 그게 아이들의 교육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대호>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죠? 벌써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한 가지 말씀드리면 오늘 사연 주신 분 고민도 많고 되게 꼼꼼하게 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요. 그런데 사연을 보니까 반복되는 표현들이 몇 개 있어요. 감이 안 오네요, 이렇게. 그러니까 식비도 대략 150만 원인 것 같은데 남편 카드를 쓰다 보니까 감이 안 오네요. 그리고 한 400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은데 남편 카드를 쓰다 보니까 감이 없습니다. 이렇게 계속 괄호 열고 써주셨거든요.
◆김경필> 오늘 솔루션은 이거예요. 공유 가계부 앱으로 감을 잡아라. 그리고 중요한 거는 이거죠. 중요한 거는 감을 못 잡게 되면 그냥 막연한 기대가 막연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 막연함이라는 게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잖아요. 그러니까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뭔가 경제적인 부분의 파트너십을 확실하게 우리 청취자분들도 부부 간에 투명한 돈 관리를 실천하면 좋겠다. 이게 오늘 제가 봤을 때 결론이 아닐까.
◇이대호> 그래서 감보다는 데이터로 공유하면서 가야 된다. 오늘의 교훈도 확실히 하나 나왔습니다. 돈쭐 나셨죠? 좀 싫은 소리도 들으셨을 텐데 바로 이 맛입니다. 돈쭐 상담소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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