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알려지지 않은 만큼 사고도 무방비 ‘비지정 해변’
입력 2025.08.07 (18:08)
수정 2025.08.07 (1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의 나폴리로 불리는 한 해변입니다.
물이 맑고 한적해 나만의 물놀이 장소로 SNS에서 입소문을 탔는데요.
하지만 한적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부산 영도의 한 해변, 높은 파도를 타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안내방송/KBS 뉴스/지난 5일 : "수심이 깊으므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를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영락없는 해수욕장 같지만 사실 이곳은 물놀이가 금지된 '비지정 해변'입니다.
해수욕장으로 인정받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백사장이 크고 수심도 완만해야 합니다.
편의시설은 물론 안전요원이나 구명보트, 부표 등도 필순데요.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비지정 해변엔 안전요원도, 수영 한계선도 없습니다.
안전 관리 사각지대인 셈입니다.
[물놀이객/음성변조/KBS 뉴스/지난 5일 : "수심도 좀 깊고 파도도 있어서 원래 여기서 좀 많이 노는 걸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구명조끼) 하는 친구도 있고 안 하는 친구도 있고…"]
비지정 해변은 전국적으로 80곳이 넘는데요.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 사고 예방도, 발빠른 대처도, 쉽지 않습니다.
3년 전, 강릉의 한 비지정 해변.
구명조끼를 입은 피서객 4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 쪽으로 떠밀려갑니다.
수상 안전요원도 없다 보니 재빨리 구조할 수 없었는데요.
다행히 해양경찰이 출동해 구조에 성공했지만 자칫 익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비지정 해변 인근 주민/KBS 뉴스/2022년 7월 : "(수심이) 앞에는 낮은데, 뒤에 가면 깊은 상황인데, 안전 요원도 없어서 보는 사람도 (피서객이) 깊게 들어가는 걸 보면 불안하죠."]
실제로 지난달 말, 부산의 한 해변에서는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년 전에도 20대 남성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는데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동해안에서만 비지정 해변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45명.
사망 사고 이후 해경은 물놀이객이 많이 찾는 비지정 해변에 구명조끼를 추가 배치하고 육상 순찰과 해상 안내방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대책에 앞서 시민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태도가 먼저 필요하겠죠.
영상편집:서정혁
물이 맑고 한적해 나만의 물놀이 장소로 SNS에서 입소문을 탔는데요.
하지만 한적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부산 영도의 한 해변, 높은 파도를 타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안내방송/KBS 뉴스/지난 5일 : "수심이 깊으므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를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영락없는 해수욕장 같지만 사실 이곳은 물놀이가 금지된 '비지정 해변'입니다.
해수욕장으로 인정받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백사장이 크고 수심도 완만해야 합니다.
편의시설은 물론 안전요원이나 구명보트, 부표 등도 필순데요.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비지정 해변엔 안전요원도, 수영 한계선도 없습니다.
안전 관리 사각지대인 셈입니다.
[물놀이객/음성변조/KBS 뉴스/지난 5일 : "수심도 좀 깊고 파도도 있어서 원래 여기서 좀 많이 노는 걸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구명조끼) 하는 친구도 있고 안 하는 친구도 있고…"]
비지정 해변은 전국적으로 80곳이 넘는데요.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 사고 예방도, 발빠른 대처도, 쉽지 않습니다.
3년 전, 강릉의 한 비지정 해변.
구명조끼를 입은 피서객 4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 쪽으로 떠밀려갑니다.
수상 안전요원도 없다 보니 재빨리 구조할 수 없었는데요.
다행히 해양경찰이 출동해 구조에 성공했지만 자칫 익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비지정 해변 인근 주민/KBS 뉴스/2022년 7월 : "(수심이) 앞에는 낮은데, 뒤에 가면 깊은 상황인데, 안전 요원도 없어서 보는 사람도 (피서객이) 깊게 들어가는 걸 보면 불안하죠."]
실제로 지난달 말, 부산의 한 해변에서는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년 전에도 20대 남성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는데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동해안에서만 비지정 해변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45명.
사망 사고 이후 해경은 물놀이객이 많이 찾는 비지정 해변에 구명조끼를 추가 배치하고 육상 순찰과 해상 안내방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대책에 앞서 시민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태도가 먼저 필요하겠죠.
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픽] 알려지지 않은 만큼 사고도 무방비 ‘비지정 해변’
-
- 입력 2025-08-07 18:08:45
- 수정2025-08-07 18:32:54

부산의 나폴리로 불리는 한 해변입니다.
물이 맑고 한적해 나만의 물놀이 장소로 SNS에서 입소문을 탔는데요.
하지만 한적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부산 영도의 한 해변, 높은 파도를 타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안내방송/KBS 뉴스/지난 5일 : "수심이 깊으므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를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영락없는 해수욕장 같지만 사실 이곳은 물놀이가 금지된 '비지정 해변'입니다.
해수욕장으로 인정받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백사장이 크고 수심도 완만해야 합니다.
편의시설은 물론 안전요원이나 구명보트, 부표 등도 필순데요.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비지정 해변엔 안전요원도, 수영 한계선도 없습니다.
안전 관리 사각지대인 셈입니다.
[물놀이객/음성변조/KBS 뉴스/지난 5일 : "수심도 좀 깊고 파도도 있어서 원래 여기서 좀 많이 노는 걸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구명조끼) 하는 친구도 있고 안 하는 친구도 있고…"]
비지정 해변은 전국적으로 80곳이 넘는데요.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 사고 예방도, 발빠른 대처도, 쉽지 않습니다.
3년 전, 강릉의 한 비지정 해변.
구명조끼를 입은 피서객 4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 쪽으로 떠밀려갑니다.
수상 안전요원도 없다 보니 재빨리 구조할 수 없었는데요.
다행히 해양경찰이 출동해 구조에 성공했지만 자칫 익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비지정 해변 인근 주민/KBS 뉴스/2022년 7월 : "(수심이) 앞에는 낮은데, 뒤에 가면 깊은 상황인데, 안전 요원도 없어서 보는 사람도 (피서객이) 깊게 들어가는 걸 보면 불안하죠."]
실제로 지난달 말, 부산의 한 해변에서는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년 전에도 20대 남성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는데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동해안에서만 비지정 해변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45명.
사망 사고 이후 해경은 물놀이객이 많이 찾는 비지정 해변에 구명조끼를 추가 배치하고 육상 순찰과 해상 안내방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대책에 앞서 시민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태도가 먼저 필요하겠죠.
영상편집:서정혁
물이 맑고 한적해 나만의 물놀이 장소로 SNS에서 입소문을 탔는데요.
하지만 한적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부산 영도의 한 해변, 높은 파도를 타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안내방송/KBS 뉴스/지난 5일 : "수심이 깊으므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를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영락없는 해수욕장 같지만 사실 이곳은 물놀이가 금지된 '비지정 해변'입니다.
해수욕장으로 인정받으려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백사장이 크고 수심도 완만해야 합니다.
편의시설은 물론 안전요원이나 구명보트, 부표 등도 필순데요.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비지정 해변엔 안전요원도, 수영 한계선도 없습니다.
안전 관리 사각지대인 셈입니다.
[물놀이객/음성변조/KBS 뉴스/지난 5일 : "수심도 좀 깊고 파도도 있어서 원래 여기서 좀 많이 노는 걸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구명조끼) 하는 친구도 있고 안 하는 친구도 있고…"]
비지정 해변은 전국적으로 80곳이 넘는데요.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 사고 예방도, 발빠른 대처도, 쉽지 않습니다.
3년 전, 강릉의 한 비지정 해변.
구명조끼를 입은 피서객 4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 쪽으로 떠밀려갑니다.
수상 안전요원도 없다 보니 재빨리 구조할 수 없었는데요.
다행히 해양경찰이 출동해 구조에 성공했지만 자칫 익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비지정 해변 인근 주민/KBS 뉴스/2022년 7월 : "(수심이) 앞에는 낮은데, 뒤에 가면 깊은 상황인데, 안전 요원도 없어서 보는 사람도 (피서객이) 깊게 들어가는 걸 보면 불안하죠."]
실제로 지난달 말, 부산의 한 해변에서는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년 전에도 20대 남성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는데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동해안에서만 비지정 해변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45명.
사망 사고 이후 해경은 물놀이객이 많이 찾는 비지정 해변에 구명조끼를 추가 배치하고 육상 순찰과 해상 안내방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대책에 앞서 시민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태도가 먼저 필요하겠죠.
영상편집:서정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