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와 회담은 아직”…패싱 걱정 우크라 “유럽도 참여해야”

입력 2025.08.08 (07:17) 수정 2025.08.08 (0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러 정상이 조만간 만날 거란 발표가 나오자마자 두 정상 간 입장차가 드러났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참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3자 회동 계획에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반대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정상 회담이 급물살을 타자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소외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아랍에미리트를 제시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 같은 행사를 조직할 수 있게 도움 주려는 친구가 많다며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을 콕 집어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만나는 것엔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려면) 그 전에 몇 가지 조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조건을 조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줄곧 요구해 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연쇄 통화에 나섰습니다.

종전 논의는 물론 전후 재건 과정까지 유럽의 참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국과 유럽이 협상 과정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내 전쟁이며 유럽에 대한 전쟁입니다. 따라서 유럽의 목소리가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유럽의 일부 매체들도 미·러 정상이 유럽을 배제하고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미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트럼프 재집권 이후 이른바 패싱을 경험했던 터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걸 막으려 안간힘을 쓴다는 분석입니다.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 안보 보좌관을 만났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다며 고강도 관세를 예고했는데, 이에 대한 공동 대응 여부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푸틴 “젤렌스키와 회담은 아직”…패싱 걱정 우크라 “유럽도 참여해야”
    • 입력 2025-08-08 07:17:38
    • 수정2025-08-08 07:23:12
    뉴스광장
[앵커]

미·러 정상이 조만간 만날 거란 발표가 나오자마자 두 정상 간 입장차가 드러났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참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3자 회동 계획에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반대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정상 회담이 급물살을 타자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소외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아랍에미리트를 제시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 같은 행사를 조직할 수 있게 도움 주려는 친구가 많다며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을 콕 집어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만나는 것엔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려면) 그 전에 몇 가지 조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조건을 조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줄곧 요구해 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연쇄 통화에 나섰습니다.

종전 논의는 물론 전후 재건 과정까지 유럽의 참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국과 유럽이 협상 과정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내 전쟁이며 유럽에 대한 전쟁입니다. 따라서 유럽의 목소리가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유럽의 일부 매체들도 미·러 정상이 유럽을 배제하고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미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트럼프 재집권 이후 이른바 패싱을 경험했던 터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걸 막으려 안간힘을 쓴다는 분석입니다.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 안보 보좌관을 만났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다며 고강도 관세를 예고했는데, 이에 대한 공동 대응 여부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