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국 대사관, 일본 원폭일에 “미일, 태평양 평화·번영 수호”

입력 2025.08.08 (18:22) 수정 2025.08.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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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국 대사관이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년을 맞아 중국 SNS에 ‘미일 간 전쟁은 끝났으며 양국이 태평양 지역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게재했습니다.

8일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 웨이보 계정에 따르면 대사관 측은 지난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미 국무부 태미 브루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올렸습니다.

브루스 대변인은 이 성명에서 “80년 전 8월 6일 미국과 일본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괴멸적 전쟁을 끝냈다”면서 “이후 80년간 미일은 줄곧 어깨를 나란히 하며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히로시마 사람들의 화해 정신이 미일 동맹을 강화시켰다”라며 “오늘날 미일 양국은 밀접한 동맹으로 함께 서 있으며, 단결된 자세와 명확한 목표를 갖고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중국 온라인상에서 해당 게시물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주중 미국대사관의 하늘을 거스르는 발언’이라는 표현이 인기 검색어에 올랐고,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가운데 한 명은 “누가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떨어뜨렸는지 헷갈리게 하는 게시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총편집인을 지낸 후시진은 전날 웨이보를 통해 “순전히 도발이자 욕먹을 짓”이라면서 “미일 간에 진정한 평화였던 적이 없으며 군사적 점령과 통제·복종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일본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서 사냥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일본이 스스로를 새로운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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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8 18:22:29
    • 수정2025-08-08 18: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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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국 대사관이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년을 맞아 중국 SNS에 ‘미일 간 전쟁은 끝났으며 양국이 태평양 지역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게재했습니다.

8일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 웨이보 계정에 따르면 대사관 측은 지난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미 국무부 태미 브루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올렸습니다.

브루스 대변인은 이 성명에서 “80년 전 8월 6일 미국과 일본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괴멸적 전쟁을 끝냈다”면서 “이후 80년간 미일은 줄곧 어깨를 나란히 하며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히로시마 사람들의 화해 정신이 미일 동맹을 강화시켰다”라며 “오늘날 미일 양국은 밀접한 동맹으로 함께 서 있으며, 단결된 자세와 명확한 목표를 갖고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중국 온라인상에서 해당 게시물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주중 미국대사관의 하늘을 거스르는 발언’이라는 표현이 인기 검색어에 올랐고,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가운데 한 명은 “누가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떨어뜨렸는지 헷갈리게 하는 게시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총편집인을 지낸 후시진은 전날 웨이보를 통해 “순전히 도발이자 욕먹을 짓”이라면서 “미일 간에 진정한 평화였던 적이 없으며 군사적 점령과 통제·복종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일본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서 사냥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일본이 스스로를 새로운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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