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의혹’ 수사 중 사망…경찰, 감찰·직무 배제

입력 2025.08.08 (21:38) 수정 2025.08.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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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산시 공무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업체 대표가 숨졌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압박감을 느꼈다고 주변에 말했는데, 경찰은 담당 수사관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감찰에 나섰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들어서는 익산시 5급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결국 구속 송치됐습니다.

["현금 봉투 발견된 거 인정하시나요?"]

원도심 간판 정비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익산시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계약 업무 등을 맡았던 이 공무원의 승용차에서 현금 수천만 원과 상품권 등을 발견했습니다.

공무원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그간의 비리 의혹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난 주말 통신정비와 건설자재를 다루는 관련 업체 등 4곳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소환 조사도 이뤄졌는데, 익산시와 올해 2,700여만 원의 자재 납품 수의 계약을 맺은 한 업체 대표가 어제(7) 완주에 있는 회사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금품을 건넨 정황으로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수사한지 나흘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숨진 대표는, 경찰로부터 회사 문을 닫게 하겠다는 말을 듣는 등 압박감을 느꼈다는 취지의 말을 주변에 남겼습니다.

논란이 일자 전북경찰청은 조서와 수사관 증언 등을 토대로 강압 수사가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담당 경찰 2명을 직무 배제하고, 수사 감찰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적법 수사와 인권 보호에 신중할 것을 모든 수사 부서에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4일에도 압수수색 과정에 피의자가 건물에서 뛰어 내려 숨진 데 이어, 또다시 비극이 반복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영상편집:한상근/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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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의혹’ 수사 중 사망…경찰, 감찰·직무 배제
    • 입력 2025-08-08 21:38:37
    • 수정2025-08-08 21:42:50
    뉴스9(전주)
[앵커]

익산시 공무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업체 대표가 숨졌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압박감을 느꼈다고 주변에 말했는데, 경찰은 담당 수사관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감찰에 나섰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들어서는 익산시 5급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결국 구속 송치됐습니다.

["현금 봉투 발견된 거 인정하시나요?"]

원도심 간판 정비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익산시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계약 업무 등을 맡았던 이 공무원의 승용차에서 현금 수천만 원과 상품권 등을 발견했습니다.

공무원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그간의 비리 의혹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난 주말 통신정비와 건설자재를 다루는 관련 업체 등 4곳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소환 조사도 이뤄졌는데, 익산시와 올해 2,700여만 원의 자재 납품 수의 계약을 맺은 한 업체 대표가 어제(7) 완주에 있는 회사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금품을 건넨 정황으로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수사한지 나흘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숨진 대표는, 경찰로부터 회사 문을 닫게 하겠다는 말을 듣는 등 압박감을 느꼈다는 취지의 말을 주변에 남겼습니다.

논란이 일자 전북경찰청은 조서와 수사관 증언 등을 토대로 강압 수사가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담당 경찰 2명을 직무 배제하고, 수사 감찰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적법 수사와 인권 보호에 신중할 것을 모든 수사 부서에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4일에도 압수수색 과정에 피의자가 건물에서 뛰어 내려 숨진 데 이어, 또다시 비극이 반복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영상편집:한상근/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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