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티 미사일 날아다니는 홍해 통해 차 수출…이란이 안전보장?
입력 2025.08.11 (16:37)
수정 2025.08.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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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상선 공격이 잦은 홍해 항로를 통해 최근 유럽으로 자동차를 수출해 중국과 이란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현지 시각 1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영국의 해운정보 서비스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 지난달 중국 항구에서 출발한 자동차 운반선 14척 이상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으로 항해했으며, 그 전달인 6월에도 비슷한 수의 중국 자동차 운반선이 홍해 항로를 거쳐 갔다고 전했습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선사는 대부분 지름길인 홍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코스코) 소속 선박을 비롯한 중국 상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근 몇 달 사이 새로 건조된 자동차 운반 전용선을 인도받아 홍해 항로에 투입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후티 반군이 지난달 초 화물선 두 척을 공격해 침몰시킨 이후에도 계속 홍해 항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대규모 공습을 퍼붓자 지난 5월 미국과 휴전을 맺고 홍해 공습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초 다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그리스 선사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이터니티 C'를 공격 침몰시키고 선원 일부를 인질로 억류했으며, 그 전날에는 벌크선 '매직시즈'를 침몰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자동차를 운반하는 선박을 해치지 말라고 이란이나 이란의 역내 대리세력인 후티 반군과 모종의 합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로 서방 진영이 이란산 석유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를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의 해운정보 업체 베슨 노티컬의 평가분석 담당 부국장 대니얼 내쉬는 "중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았고, 자국 선박이 그들(후티)의 공격목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에 말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유럽 수출 시 위험부담이 큰 홍해 항로를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을 왕복하는 데에 홍해 항로를 택할 경우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것보다 14∼18일 단축할 수 있고 그만큼 관련 비용도 줄어들어 자동차 1대당 수백달러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가 지난해부터 유럽연합(EU)으로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받는 상황에서 홍해를 거쳐 수출할 경우 해당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한국,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유럽에서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NYT는 영국의 해운정보 서비스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 지난달 중국 항구에서 출발한 자동차 운반선 14척 이상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으로 항해했으며, 그 전달인 6월에도 비슷한 수의 중국 자동차 운반선이 홍해 항로를 거쳐 갔다고 전했습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선사는 대부분 지름길인 홍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코스코) 소속 선박을 비롯한 중국 상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근 몇 달 사이 새로 건조된 자동차 운반 전용선을 인도받아 홍해 항로에 투입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후티 반군이 지난달 초 화물선 두 척을 공격해 침몰시킨 이후에도 계속 홍해 항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대규모 공습을 퍼붓자 지난 5월 미국과 휴전을 맺고 홍해 공습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초 다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그리스 선사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이터니티 C'를 공격 침몰시키고 선원 일부를 인질로 억류했으며, 그 전날에는 벌크선 '매직시즈'를 침몰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자동차를 운반하는 선박을 해치지 말라고 이란이나 이란의 역내 대리세력인 후티 반군과 모종의 합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로 서방 진영이 이란산 석유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를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의 해운정보 업체 베슨 노티컬의 평가분석 담당 부국장 대니얼 내쉬는 "중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았고, 자국 선박이 그들(후티)의 공격목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에 말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유럽 수출 시 위험부담이 큰 홍해 항로를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을 왕복하는 데에 홍해 항로를 택할 경우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것보다 14∼18일 단축할 수 있고 그만큼 관련 비용도 줄어들어 자동차 1대당 수백달러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가 지난해부터 유럽연합(EU)으로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받는 상황에서 홍해를 거쳐 수출할 경우 해당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한국,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유럽에서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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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상선 공격이 잦은 홍해 항로를 통해 최근 유럽으로 자동차를 수출해 중국과 이란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현지 시각 1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영국의 해운정보 서비스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 지난달 중국 항구에서 출발한 자동차 운반선 14척 이상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으로 항해했으며, 그 전달인 6월에도 비슷한 수의 중국 자동차 운반선이 홍해 항로를 거쳐 갔다고 전했습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선사는 대부분 지름길인 홍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코스코) 소속 선박을 비롯한 중국 상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근 몇 달 사이 새로 건조된 자동차 운반 전용선을 인도받아 홍해 항로에 투입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후티 반군이 지난달 초 화물선 두 척을 공격해 침몰시킨 이후에도 계속 홍해 항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대규모 공습을 퍼붓자 지난 5월 미국과 휴전을 맺고 홍해 공습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초 다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그리스 선사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이터니티 C'를 공격 침몰시키고 선원 일부를 인질로 억류했으며, 그 전날에는 벌크선 '매직시즈'를 침몰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자동차를 운반하는 선박을 해치지 말라고 이란이나 이란의 역내 대리세력인 후티 반군과 모종의 합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로 서방 진영이 이란산 석유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를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의 해운정보 업체 베슨 노티컬의 평가분석 담당 부국장 대니얼 내쉬는 "중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았고, 자국 선박이 그들(후티)의 공격목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에 말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유럽 수출 시 위험부담이 큰 홍해 항로를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을 왕복하는 데에 홍해 항로를 택할 경우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것보다 14∼18일 단축할 수 있고 그만큼 관련 비용도 줄어들어 자동차 1대당 수백달러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가 지난해부터 유럽연합(EU)으로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받는 상황에서 홍해를 거쳐 수출할 경우 해당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한국,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유럽에서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NYT는 영국의 해운정보 서비스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 지난달 중국 항구에서 출발한 자동차 운반선 14척 이상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으로 항해했으며, 그 전달인 6월에도 비슷한 수의 중국 자동차 운반선이 홍해 항로를 거쳐 갔다고 전했습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선사는 대부분 지름길인 홍해 항로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코스코) 소속 선박을 비롯한 중국 상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비야디(BYD)와 상하이자동차(SAIC)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근 몇 달 사이 새로 건조된 자동차 운반 전용선을 인도받아 홍해 항로에 투입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후티 반군이 지난달 초 화물선 두 척을 공격해 침몰시킨 이후에도 계속 홍해 항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대규모 공습을 퍼붓자 지난 5월 미국과 휴전을 맺고 홍해 공습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초 다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그리스 선사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이터니티 C'를 공격 침몰시키고 선원 일부를 인질로 억류했으며, 그 전날에는 벌크선 '매직시즈'를 침몰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자동차를 운반하는 선박을 해치지 말라고 이란이나 이란의 역내 대리세력인 후티 반군과 모종의 합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로 서방 진영이 이란산 석유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 물량의 약 90%를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의 해운정보 업체 베슨 노티컬의 평가분석 담당 부국장 대니얼 내쉬는 "중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았고, 자국 선박이 그들(후티)의 공격목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에 말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유럽 수출 시 위험부담이 큰 홍해 항로를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을 왕복하는 데에 홍해 항로를 택할 경우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것보다 14∼18일 단축할 수 있고 그만큼 관련 비용도 줄어들어 자동차 1대당 수백달러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가 지난해부터 유럽연합(EU)으로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받는 상황에서 홍해를 거쳐 수출할 경우 해당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한국,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유럽에서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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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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