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이거, 영화인가요?”…잇따르는 테러 협박에 일상 파고드는 불안
입력 2025.08.11 (18:11)
수정 2025.08.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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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경찰 특공대가 수색을 벌이고 있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장면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영화 '데시벨' 중 : "다음 타깃, 아시아드 주 경기장 S열 11번. (당신 누구야?) 이게 소음에 반응하는 소리 폭탄입니다. 100dB 넘으면 터집니다."]
영화 속 테러 협박이 전국을 덮치고 있습니다.
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예정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
그런데 공연 당일인 어제.
공연장에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할 예정이라는 협박 팩스가 운영사에 접수됐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 변조 : "폭발물 신고가 들어와서 전원 대피하라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이제 경찰차랑 소방차들이 많이 와서."]
1시간가량 수색에도 폭발물은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피했던 관객 수천 명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이 같은 테러 협박이 잇따랐습니다.
게임사 자회사, 부산 수영장과 병원 폭파 협박에 '황산 테러' 예고까지.
오늘도 광주 롯데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지난 5일과 6일에는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테러 협박 글이 게시돼 경찰이 전국 매장을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조윤주/경기 의정부시 : "아이도 많이 놀라고 저도 이제 진짜인가 해서."]
추적 끝에 붙잡힌 작성자는 제주의 중학생과 경남 하동의 20대 남성.
두 사람 모두 범행 이유를 "장난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 안타깝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2년 전,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뒤, 테러 예고 글이 잇따라 퍼진 바 있는데요.
[최○○/인천 '살인 예고' 글 작성자/음성 변조/KBS 뉴스/2023년 8월 : "(관심받으려고 글 올리신 거 맞나요?) 죄송합니다."]
그해 8월부터 12월까지 검찰에 송치된 작성자는 189명, 그런데, 이중 실형은 단 5명뿐이었습니다.
당시 처벌 규정이 미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젠 다릅니다.
지난 3월부터 '공중협박죄'가 시행됐기 때문인데요.
불특정 다수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데요.
상습범일 경우 최대 징역 7년 6개월, 벌금 3000만 원까지 가중됩니다.
[김상균/백석대 경찰학과 교수 : "경찰 인력의 낭비도 같이 가져올 가능성이 있죠. 사회적 비용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범죄들도 사법 기관에서 중요하게 생각을…"]
영업 방해 등 경제적 피해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무엇보다 장난으로 시작한 협박도 막대한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부르는 중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경찰 특공대가 수색을 벌이고 있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장면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영화 '데시벨' 중 : "다음 타깃, 아시아드 주 경기장 S열 11번. (당신 누구야?) 이게 소음에 반응하는 소리 폭탄입니다. 100dB 넘으면 터집니다."]
영화 속 테러 협박이 전국을 덮치고 있습니다.
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예정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
그런데 공연 당일인 어제.
공연장에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할 예정이라는 협박 팩스가 운영사에 접수됐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 변조 : "폭발물 신고가 들어와서 전원 대피하라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이제 경찰차랑 소방차들이 많이 와서."]
1시간가량 수색에도 폭발물은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피했던 관객 수천 명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이 같은 테러 협박이 잇따랐습니다.
게임사 자회사, 부산 수영장과 병원 폭파 협박에 '황산 테러' 예고까지.
오늘도 광주 롯데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지난 5일과 6일에는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테러 협박 글이 게시돼 경찰이 전국 매장을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조윤주/경기 의정부시 : "아이도 많이 놀라고 저도 이제 진짜인가 해서."]
추적 끝에 붙잡힌 작성자는 제주의 중학생과 경남 하동의 20대 남성.
두 사람 모두 범행 이유를 "장난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 안타깝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2년 전,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뒤, 테러 예고 글이 잇따라 퍼진 바 있는데요.
[최○○/인천 '살인 예고' 글 작성자/음성 변조/KBS 뉴스/2023년 8월 : "(관심받으려고 글 올리신 거 맞나요?) 죄송합니다."]
그해 8월부터 12월까지 검찰에 송치된 작성자는 189명, 그런데, 이중 실형은 단 5명뿐이었습니다.
당시 처벌 규정이 미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젠 다릅니다.
지난 3월부터 '공중협박죄'가 시행됐기 때문인데요.
불특정 다수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데요.
상습범일 경우 최대 징역 7년 6개월, 벌금 3000만 원까지 가중됩니다.
[김상균/백석대 경찰학과 교수 : "경찰 인력의 낭비도 같이 가져올 가능성이 있죠. 사회적 비용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범죄들도 사법 기관에서 중요하게 생각을…"]
영업 방해 등 경제적 피해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무엇보다 장난으로 시작한 협박도 막대한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부르는 중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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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1 18:11:12
- 수정2025-08-11 18:26:35

도심 한복판.
경찰 특공대가 수색을 벌이고 있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장면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영화 '데시벨' 중 : "다음 타깃, 아시아드 주 경기장 S열 11번. (당신 누구야?) 이게 소음에 반응하는 소리 폭탄입니다. 100dB 넘으면 터집니다."]
영화 속 테러 협박이 전국을 덮치고 있습니다.
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예정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
그런데 공연 당일인 어제.
공연장에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할 예정이라는 협박 팩스가 운영사에 접수됐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 변조 : "폭발물 신고가 들어와서 전원 대피하라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이제 경찰차랑 소방차들이 많이 와서."]
1시간가량 수색에도 폭발물은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피했던 관객 수천 명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이 같은 테러 협박이 잇따랐습니다.
게임사 자회사, 부산 수영장과 병원 폭파 협박에 '황산 테러' 예고까지.
오늘도 광주 롯데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지난 5일과 6일에는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테러 협박 글이 게시돼 경찰이 전국 매장을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조윤주/경기 의정부시 : "아이도 많이 놀라고 저도 이제 진짜인가 해서."]
추적 끝에 붙잡힌 작성자는 제주의 중학생과 경남 하동의 20대 남성.
두 사람 모두 범행 이유를 "장난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 안타깝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2년 전,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뒤, 테러 예고 글이 잇따라 퍼진 바 있는데요.
[최○○/인천 '살인 예고' 글 작성자/음성 변조/KBS 뉴스/2023년 8월 : "(관심받으려고 글 올리신 거 맞나요?) 죄송합니다."]
그해 8월부터 12월까지 검찰에 송치된 작성자는 189명, 그런데, 이중 실형은 단 5명뿐이었습니다.
당시 처벌 규정이 미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젠 다릅니다.
지난 3월부터 '공중협박죄'가 시행됐기 때문인데요.
불특정 다수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데요.
상습범일 경우 최대 징역 7년 6개월, 벌금 3000만 원까지 가중됩니다.
[김상균/백석대 경찰학과 교수 : "경찰 인력의 낭비도 같이 가져올 가능성이 있죠. 사회적 비용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범죄들도 사법 기관에서 중요하게 생각을…"]
영업 방해 등 경제적 피해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무엇보다 장난으로 시작한 협박도 막대한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부르는 중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경찰 특공대가 수색을 벌이고 있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장면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영화 '데시벨' 중 : "다음 타깃, 아시아드 주 경기장 S열 11번. (당신 누구야?) 이게 소음에 반응하는 소리 폭탄입니다. 100dB 넘으면 터집니다."]
영화 속 테러 협박이 전국을 덮치고 있습니다.
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예정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
그런데 공연 당일인 어제.
공연장에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할 예정이라는 협박 팩스가 운영사에 접수됐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 변조 : "폭발물 신고가 들어와서 전원 대피하라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이제 경찰차랑 소방차들이 많이 와서."]
1시간가량 수색에도 폭발물은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피했던 관객 수천 명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이 같은 테러 협박이 잇따랐습니다.
게임사 자회사, 부산 수영장과 병원 폭파 협박에 '황산 테러' 예고까지.
오늘도 광주 롯데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지난 5일과 6일에는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테러 협박 글이 게시돼 경찰이 전국 매장을 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조윤주/경기 의정부시 : "아이도 많이 놀라고 저도 이제 진짜인가 해서."]
추적 끝에 붙잡힌 작성자는 제주의 중학생과 경남 하동의 20대 남성.
두 사람 모두 범행 이유를 "장난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 안타깝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2년 전,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뒤, 테러 예고 글이 잇따라 퍼진 바 있는데요.
[최○○/인천 '살인 예고' 글 작성자/음성 변조/KBS 뉴스/2023년 8월 : "(관심받으려고 글 올리신 거 맞나요?) 죄송합니다."]
그해 8월부터 12월까지 검찰에 송치된 작성자는 189명, 그런데, 이중 실형은 단 5명뿐이었습니다.
당시 처벌 규정이 미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젠 다릅니다.
지난 3월부터 '공중협박죄'가 시행됐기 때문인데요.
불특정 다수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데요.
상습범일 경우 최대 징역 7년 6개월, 벌금 3000만 원까지 가중됩니다.
[김상균/백석대 경찰학과 교수 : "경찰 인력의 낭비도 같이 가져올 가능성이 있죠. 사회적 비용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범죄들도 사법 기관에서 중요하게 생각을…"]
영업 방해 등 경제적 피해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무엇보다 장난으로 시작한 협박도 막대한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부르는 중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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