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회담’ 이틀 전 젤렌스키·유럽 정상들과 회의

입력 2025.08.12 (00:23) 수정 2025.08.1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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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회담하기 이틀 전입니다.

dpa·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11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다른 유럽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화상 협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3일 오후 3시에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과 하는 회의를 포함해 일련의 화상 회의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메르츠 총리가 참석하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U 집행위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수요일(13일) 메르츠 총리 주최로 EU 정상,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엘리제궁도 이 회의에 마크롱 대통령, 스타머 총리, 메르츠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러 정상회담 이틀 전 열리는 이번 화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안전보장, 러시아 압박 필요성 등을 설득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일방적이며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데,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유럽도 러시아와 하는 모든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13일 오후 미국·유럽·우크라이나 정상 간 회의 외에도 일련의 화상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의 전에 유럽 정상들과 나토 관계자들이 미리 유럽 측의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독일 총리실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가 13일에 대화할 상대는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핀란드 정상과 나토 사무총장, EU 집행위원장입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푸틴 대통령을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와의) 협상에 돌입하는 만큼 우크라이나와 트럼프 대통령, 유럽 국가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다른 유럽 외무장관들과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진전이 보인다"며 "어떤 외교적 해법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EU 가입 경로를 포함해 자국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하는 부분에 대해 특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토 교환'을 언급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를 만들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정해진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을 강조합니다.

EU 집행위 한 당국자는 "영토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측 입장이 '영토 교환'인 것처럼 비치고 있는데, 이는 일방적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장 강력한 안전 보장은 우크라이나군과 제3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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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푸틴 회담’ 이틀 전 젤렌스키·유럽 정상들과 회의
    • 입력 2025-08-12 00:23:08
    • 수정2025-08-12 02:38:0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회담하기 이틀 전입니다.

dpa·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11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다른 유럽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화상 협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3일 오후 3시에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과 하는 회의를 포함해 일련의 화상 회의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메르츠 총리가 참석하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U 집행위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수요일(13일) 메르츠 총리 주최로 EU 정상,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엘리제궁도 이 회의에 마크롱 대통령, 스타머 총리, 메르츠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러 정상회담 이틀 전 열리는 이번 화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안전보장, 러시아 압박 필요성 등을 설득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일방적이며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데,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유럽도 러시아와 하는 모든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13일 오후 미국·유럽·우크라이나 정상 간 회의 외에도 일련의 화상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의 전에 유럽 정상들과 나토 관계자들이 미리 유럽 측의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독일 총리실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가 13일에 대화할 상대는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핀란드 정상과 나토 사무총장, EU 집행위원장입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푸틴 대통령을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와의) 협상에 돌입하는 만큼 우크라이나와 트럼프 대통령, 유럽 국가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다른 유럽 외무장관들과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진전이 보인다"며 "어떤 외교적 해법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EU 가입 경로를 포함해 자국 미래를 스스로 선택할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하는 부분에 대해 특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토 교환'을 언급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를 만들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정해진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을 강조합니다.

EU 집행위 한 당국자는 "영토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측 입장이 '영토 교환'인 것처럼 비치고 있는데, 이는 일방적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장 강력한 안전 보장은 우크라이나군과 제3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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