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에 쓴소리한 민주당 원로들…“과유불급, 국민 눈높이 맞춰야”

입력 2025.08.12 (14:19) 수정 2025.08.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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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이 정청래 당 대표를 향해 국민 눈높이와 속도에 맞게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오늘(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 대표를 향해 “혁신을 전광석화처럼 처리하겠다는 말에 동의한다”면서도 “과유불급이라고 과한 것이 오히려 미치지 못한 것만 못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문 전 의장은 “특히 당정 관계에서 대통령은 통합에 방점을 찍어서 가는데 당은 너무 급하게 몰아붙이자. 이때 아니면 안 된다(는 식 같다)”며 “대한민국의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정치 자체가 붕괴됐다는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는 길은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권 여당은 당원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당원이 아닌 국민의 뜻을 어떻게 수렴하고 받들 것인가도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며 “당원이 아닌 국민들로부터도 존중받고 함께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이용득 전 민주당 의원도 “(정청래식 개혁의) 방향은 맞지만 속도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하시기를 국민보다 반보만 앞서서 가라고 하셨다”고 상기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너무 앞서가도 국민이 따라오질 못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나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데 어제 여론조사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을 잡으라고 하셨다”며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전당대회 선거에서 전 당원 1인 1표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이끌 3개 특위를 만들어 추석 전까지 개혁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정 대표는 또 내란과 선 긋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예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당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3개월에 한 번씩 (고문단을) 모셔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민주당 상임고문인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용득 전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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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12 14:23:04
    정치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이 정청래 당 대표를 향해 국민 눈높이와 속도에 맞게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오늘(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 대표를 향해 “혁신을 전광석화처럼 처리하겠다는 말에 동의한다”면서도 “과유불급이라고 과한 것이 오히려 미치지 못한 것만 못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문 전 의장은 “특히 당정 관계에서 대통령은 통합에 방점을 찍어서 가는데 당은 너무 급하게 몰아붙이자. 이때 아니면 안 된다(는 식 같다)”며 “대한민국의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정치 자체가 붕괴됐다는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는 길은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권 여당은 당원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당원이 아닌 국민의 뜻을 어떻게 수렴하고 받들 것인가도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며 “당원이 아닌 국민들로부터도 존중받고 함께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이용득 전 민주당 의원도 “(정청래식 개혁의) 방향은 맞지만 속도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하시기를 국민보다 반보만 앞서서 가라고 하셨다”고 상기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너무 앞서가도 국민이 따라오질 못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나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데 어제 여론조사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을 잡으라고 하셨다”며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전당대회 선거에서 전 당원 1인 1표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이끌 3개 특위를 만들어 추석 전까지 개혁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정 대표는 또 내란과 선 긋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예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당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3개월에 한 번씩 (고문단을) 모셔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민주당 상임고문인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용득 전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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