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깜깜이 임원 선출 문제”…조사 기간 연장 결정

입력 2025.08.12 (21:47) 수정 2025.08.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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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논란을 빚은 킨텍스 감사 선임 과정을 두고서, 고양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감사 선임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고양시의회는 킨텍스 측의 부실한 자료 제출로 정상적인 조사가 어렵다며 특위 조사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이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 매출이 천억 원에 육박하는 국제 전시장 킨텍스.

지난 4월, 킨텍스 대주주인 고양시의 이동환 시장 측근 인사가 신임 감사에 선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감사에 선출된 엄 모씨는 이 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한 경력 외에 국제 전시장을 이끌 만한 이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고양시의회는 곧바로 특위를 구성해 킨텍스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중간 조사 결과 엄 감사는 15년가량 피아노 학원을 운영했고, 파주시 산하 가족지원센터에서 팀원으로 약 1년 6개월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미수/고양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 "이러신 분을 감사로 뽑았다. 그리고 그것을 시에서 동의하셨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얼마나 안일한 일을 하셨는지…"]

임원 채용 심사에는 대규모 조직을 이끌 리더십과 전문성에 대한 평가 항목이 있었지만 엄 감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을 통과했습니다.

킨텍스 출자기관인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 관계자 3명이 모인 주주총회에선 여성 임원의 비율을 고려해 엄 씨를 뽑자는 제안이 나왔고, 그대로 선출됐습니다.

특위는 후보자 3명의 득점 순위를 무시하고 선임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보겠다며 킨텍스에 임원추천위와 주주총회의 참석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킨텍스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최성원/고양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 "다른 기관들 다 하는 주주총회 회의록, 이사회 의사록, 그대로 제공하라는 거예요. 이것은 뭐 특별한 것도 아닙니다."]

고양시의회 특별위원회는 킨텍스나 출자기관들이 자료를 제출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행정사무조사를 연말까지 연장해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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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의회, “깜깜이 임원 선출 문제”…조사 기간 연장 결정
    • 입력 2025-08-12 21:47:09
    • 수정2025-08-12 21:56:09
    뉴스9(경인)
[앵커]

최근 논란을 빚은 킨텍스 감사 선임 과정을 두고서, 고양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감사 선임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고양시의회는 킨텍스 측의 부실한 자료 제출로 정상적인 조사가 어렵다며 특위 조사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이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 매출이 천억 원에 육박하는 국제 전시장 킨텍스.

지난 4월, 킨텍스 대주주인 고양시의 이동환 시장 측근 인사가 신임 감사에 선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감사에 선출된 엄 모씨는 이 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한 경력 외에 국제 전시장을 이끌 만한 이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고양시의회는 곧바로 특위를 구성해 킨텍스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중간 조사 결과 엄 감사는 15년가량 피아노 학원을 운영했고, 파주시 산하 가족지원센터에서 팀원으로 약 1년 6개월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미수/고양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 "이러신 분을 감사로 뽑았다. 그리고 그것을 시에서 동의하셨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얼마나 안일한 일을 하셨는지…"]

임원 채용 심사에는 대규모 조직을 이끌 리더십과 전문성에 대한 평가 항목이 있었지만 엄 감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을 통과했습니다.

킨텍스 출자기관인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 관계자 3명이 모인 주주총회에선 여성 임원의 비율을 고려해 엄 씨를 뽑자는 제안이 나왔고, 그대로 선출됐습니다.

특위는 후보자 3명의 득점 순위를 무시하고 선임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보겠다며 킨텍스에 임원추천위와 주주총회의 참석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킨텍스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최성원/고양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 "다른 기관들 다 하는 주주총회 회의록, 이사회 의사록, 그대로 제공하라는 거예요. 이것은 뭐 특별한 것도 아닙니다."]

고양시의회 특별위원회는 킨텍스나 출자기관들이 자료를 제출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행정사무조사를 연말까지 연장해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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