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휴전조건으로 돈바스 철군 요구…수용 불가”
입력 2025.08.13 (05:00)
수정 2025.08.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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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전체에서 철수하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12일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러시아가 다른 공세를 준비할 교두보를 열어줄 것"이라며 영토 양보는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먼저 휴전에 동의하고 난 다음에 영토 문제를 논의해야 하며, 영토 문제 논의에는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이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토 '교환'이 향후 맺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수차례 시사했습니다.
이에 현지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를 포함한 돈바스 양보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대부분과 도네츠크주의 큰 부분을 점령했고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를 그보다 작은 비율로 장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대가로 다른 지역에서 진격을 멈추는 게 러시아의 요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푸틴이 우리가 돈바스에서 떠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미국이 우리가 떠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들리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의 약 30%, 9천㎢ 면적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방어선을 강화하고 전략적 고지를 통제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철수한다면 러시아 추가 공세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푸틴에게는 자포리자, 드니프로, 하르키우로 열린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이 이미 우크라이나 남부 공격의 발판이 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는 안전 보장과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미국의) 제재를 연기받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을 휴전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제재를 경고했지만, 정상회담을 발표하면서 제재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이 추진된 지난 며칠 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급속도로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전황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인근 탄광 마을 도브로필리아로 전격적으로 밀고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급작스러운 진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부대가 몇몇 지점에서 10㎞ 깊게 전진했다"며 "장비도 없이 손에 무기만 들고 있는데, 적발되거나 제거되거나 포로가 됐다. 나머지도 찾아내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12일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러시아가 다른 공세를 준비할 교두보를 열어줄 것"이라며 영토 양보는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먼저 휴전에 동의하고 난 다음에 영토 문제를 논의해야 하며, 영토 문제 논의에는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이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토 '교환'이 향후 맺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수차례 시사했습니다.
이에 현지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를 포함한 돈바스 양보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대부분과 도네츠크주의 큰 부분을 점령했고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를 그보다 작은 비율로 장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대가로 다른 지역에서 진격을 멈추는 게 러시아의 요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푸틴이 우리가 돈바스에서 떠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미국이 우리가 떠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들리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의 약 30%, 9천㎢ 면적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방어선을 강화하고 전략적 고지를 통제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철수한다면 러시아 추가 공세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푸틴에게는 자포리자, 드니프로, 하르키우로 열린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이 이미 우크라이나 남부 공격의 발판이 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는 안전 보장과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미국의) 제재를 연기받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을 휴전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제재를 경고했지만, 정상회담을 발표하면서 제재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이 추진된 지난 며칠 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급속도로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전황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인근 탄광 마을 도브로필리아로 전격적으로 밀고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급작스러운 진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부대가 몇몇 지점에서 10㎞ 깊게 전진했다"며 "장비도 없이 손에 무기만 들고 있는데, 적발되거나 제거되거나 포로가 됐다. 나머지도 찾아내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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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3 05:00:35
- 수정2025-08-13 05:01:36

러시아가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전체에서 철수하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12일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러시아가 다른 공세를 준비할 교두보를 열어줄 것"이라며 영토 양보는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먼저 휴전에 동의하고 난 다음에 영토 문제를 논의해야 하며, 영토 문제 논의에는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이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토 '교환'이 향후 맺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수차례 시사했습니다.
이에 현지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를 포함한 돈바스 양보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대부분과 도네츠크주의 큰 부분을 점령했고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를 그보다 작은 비율로 장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대가로 다른 지역에서 진격을 멈추는 게 러시아의 요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푸틴이 우리가 돈바스에서 떠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미국이 우리가 떠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들리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의 약 30%, 9천㎢ 면적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방어선을 강화하고 전략적 고지를 통제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철수한다면 러시아 추가 공세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푸틴에게는 자포리자, 드니프로, 하르키우로 열린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이 이미 우크라이나 남부 공격의 발판이 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는 안전 보장과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미국의) 제재를 연기받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을 휴전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제재를 경고했지만, 정상회담을 발표하면서 제재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이 추진된 지난 며칠 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급속도로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전황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인근 탄광 마을 도브로필리아로 전격적으로 밀고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급작스러운 진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부대가 몇몇 지점에서 10㎞ 깊게 전진했다"며 "장비도 없이 손에 무기만 들고 있는데, 적발되거나 제거되거나 포로가 됐다. 나머지도 찾아내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12일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러시아가 다른 공세를 준비할 교두보를 열어줄 것"이라며 영토 양보는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먼저 휴전에 동의하고 난 다음에 영토 문제를 논의해야 하며, 영토 문제 논의에는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이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토 '교환'이 향후 맺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수차례 시사했습니다.
이에 현지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를 포함한 돈바스 양보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대부분과 도네츠크주의 큰 부분을 점령했고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를 그보다 작은 비율로 장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대가로 다른 지역에서 진격을 멈추는 게 러시아의 요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푸틴이 우리가 돈바스에서 떠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미국이 우리가 떠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들리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의 약 30%, 9천㎢ 면적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방어선을 강화하고 전략적 고지를 통제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철수한다면 러시아 추가 공세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푸틴에게는 자포리자, 드니프로, 하르키우로 열린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이 이미 우크라이나 남부 공격의 발판이 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는 안전 보장과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미국의) 제재를 연기받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을 휴전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제재를 경고했지만, 정상회담을 발표하면서 제재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이 추진된 지난 며칠 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급속도로 진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전황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인근 탄광 마을 도브로필리아로 전격적으로 밀고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급작스러운 진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부대가 몇몇 지점에서 10㎞ 깊게 전진했다"며 "장비도 없이 손에 무기만 들고 있는데, 적발되거나 제거되거나 포로가 됐다. 나머지도 찾아내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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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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