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미국 부통령 방문하자 영국인들 “집에 가라” 시위
입력 2025.08.13 (11:28)
수정 2025.08.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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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찾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현지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현지시각 12일 잉글랜드 코츠월드 지방의 찰버리에서는 수십 명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모여 밴스의 영국 방문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환영하지 않는 파티’라는 제목의 행사에서 ‘집으로 가라’(Go Home) 등의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거나 친팔레스타인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민머리로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밴스의 이미지를 붙인 차량을 타고 마을을 돌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여름휴가와 외교 업무를 겸해 가족들과 함께 지난 8일부터 영국을 방문 중입니다.
밴스의 가족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가족과 함께 외무장관 별장인 치브닝 하우스에서 지내면서 휴식을 취한 뒤 코츠월드의 작은 마을 딘으로 이동했습니다.
밴스 부통령과 영국 노동당 내각의 래미 장관은 가난했던 유년을 딛고 변호사와 정치인으로 성공한 점, 기독교 신앙 등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밴스가 현재 체류 중인 잉글랜드 코츠월드 지방은 영국 정치 엘리트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는 곳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와 미국 출신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 등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영국 야당인 보수당과 영국개혁당 관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입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밴스가 차기 보수당 대표로 거론되는 로버트 젠릭 의원(예비내각 법무장관)과 면담했다면서,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도 곧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젠릭은 지난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2위에 오른 뒤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치인입니다.
밴스가 13일 회동할 예정인 패라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우익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트럼프와 친분이 깊은 인물입니다. 반(反)이민을 기치로 내건 그의 영국개혁당은 올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집권 노동당에 앞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밴스가 방문한 딘으로 가는 길목이 통제돼 일반인 접근이 차단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국제 NGO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의 홍보책임자로 딘에 자택이 있는 조너선 마저워 씨는 “이건 엄청난 (사생활) 침해”라면서 “단순히 생활이 불편해진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이 마을에 왔는데 아무런 반대 목소리도 내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현지시각 12일 잉글랜드 코츠월드 지방의 찰버리에서는 수십 명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모여 밴스의 영국 방문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환영하지 않는 파티’라는 제목의 행사에서 ‘집으로 가라’(Go Home) 등의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거나 친팔레스타인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민머리로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밴스의 이미지를 붙인 차량을 타고 마을을 돌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여름휴가와 외교 업무를 겸해 가족들과 함께 지난 8일부터 영국을 방문 중입니다.
밴스의 가족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가족과 함께 외무장관 별장인 치브닝 하우스에서 지내면서 휴식을 취한 뒤 코츠월드의 작은 마을 딘으로 이동했습니다.
밴스 부통령과 영국 노동당 내각의 래미 장관은 가난했던 유년을 딛고 변호사와 정치인으로 성공한 점, 기독교 신앙 등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밴스가 현재 체류 중인 잉글랜드 코츠월드 지방은 영국 정치 엘리트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는 곳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와 미국 출신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 등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영국 야당인 보수당과 영국개혁당 관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입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밴스가 차기 보수당 대표로 거론되는 로버트 젠릭 의원(예비내각 법무장관)과 면담했다면서,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도 곧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젠릭은 지난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2위에 오른 뒤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치인입니다.
밴스가 13일 회동할 예정인 패라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우익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트럼프와 친분이 깊은 인물입니다. 반(反)이민을 기치로 내건 그의 영국개혁당은 올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집권 노동당에 앞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밴스가 방문한 딘으로 가는 길목이 통제돼 일반인 접근이 차단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국제 NGO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의 홍보책임자로 딘에 자택이 있는 조너선 마저워 씨는 “이건 엄청난 (사생활) 침해”라면서 “단순히 생활이 불편해진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이 마을에 왔는데 아무런 반대 목소리도 내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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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13 11:31:27

영국을 찾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현지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현지시각 12일 잉글랜드 코츠월드 지방의 찰버리에서는 수십 명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모여 밴스의 영국 방문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환영하지 않는 파티’라는 제목의 행사에서 ‘집으로 가라’(Go Home) 등의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거나 친팔레스타인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민머리로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밴스의 이미지를 붙인 차량을 타고 마을을 돌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여름휴가와 외교 업무를 겸해 가족들과 함께 지난 8일부터 영국을 방문 중입니다.
밴스의 가족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가족과 함께 외무장관 별장인 치브닝 하우스에서 지내면서 휴식을 취한 뒤 코츠월드의 작은 마을 딘으로 이동했습니다.
밴스 부통령과 영국 노동당 내각의 래미 장관은 가난했던 유년을 딛고 변호사와 정치인으로 성공한 점, 기독교 신앙 등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밴스가 현재 체류 중인 잉글랜드 코츠월드 지방은 영국 정치 엘리트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는 곳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와 미국 출신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 등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영국 야당인 보수당과 영국개혁당 관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입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밴스가 차기 보수당 대표로 거론되는 로버트 젠릭 의원(예비내각 법무장관)과 면담했다면서,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도 곧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젠릭은 지난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2위에 오른 뒤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치인입니다.
밴스가 13일 회동할 예정인 패라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우익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트럼프와 친분이 깊은 인물입니다. 반(反)이민을 기치로 내건 그의 영국개혁당은 올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집권 노동당에 앞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밴스가 방문한 딘으로 가는 길목이 통제돼 일반인 접근이 차단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국제 NGO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의 홍보책임자로 딘에 자택이 있는 조너선 마저워 씨는 “이건 엄청난 (사생활) 침해”라면서 “단순히 생활이 불편해진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이 마을에 왔는데 아무런 반대 목소리도 내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현지시각 12일 잉글랜드 코츠월드 지방의 찰버리에서는 수십 명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모여 밴스의 영국 방문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환영하지 않는 파티’라는 제목의 행사에서 ‘집으로 가라’(Go Home) 등의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거나 친팔레스타인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민머리로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밴스의 이미지를 붙인 차량을 타고 마을을 돌기도 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여름휴가와 외교 업무를 겸해 가족들과 함께 지난 8일부터 영국을 방문 중입니다.
밴스의 가족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가족과 함께 외무장관 별장인 치브닝 하우스에서 지내면서 휴식을 취한 뒤 코츠월드의 작은 마을 딘으로 이동했습니다.
밴스 부통령과 영국 노동당 내각의 래미 장관은 가난했던 유년을 딛고 변호사와 정치인으로 성공한 점, 기독교 신앙 등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밴스가 현재 체류 중인 잉글랜드 코츠월드 지방은 영국 정치 엘리트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는 곳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와 미국 출신 유명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 등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영국 야당인 보수당과 영국개혁당 관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입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밴스가 차기 보수당 대표로 거론되는 로버트 젠릭 의원(예비내각 법무장관)과 면담했다면서,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도 곧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젠릭은 지난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2위에 오른 뒤 차기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치인입니다.
밴스가 13일 회동할 예정인 패라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우익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트럼프와 친분이 깊은 인물입니다. 반(反)이민을 기치로 내건 그의 영국개혁당은 올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집권 노동당에 앞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밴스가 방문한 딘으로 가는 길목이 통제돼 일반인 접근이 차단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국제 NGO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의 홍보책임자로 딘에 자택이 있는 조너선 마저워 씨는 “이건 엄청난 (사생활) 침해”라면서 “단순히 생활이 불편해진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이 마을에 왔는데 아무런 반대 목소리도 내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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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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