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ON] 문화·예술 목마른 광주…전시회 현장은?

입력 2025.08.13 (19:20) 수정 2025.08.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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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ON' 순서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문화·예술이죠.

즐길거리가 부족하고 규모가 큰 전시회도 잘 열리지 않기 때문인데요.

지역민들의 목마름을 해소해 줄 만한 전시가 광주에서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 김대영 뉴스캐스터 나가 있습니다.

김대영 캐스터, 전시회가 어디서 열리고 있나요?

[답변]

네, 지금 나와 있는 곳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창조원 전시관입니다.

전시 제목은 보시는 것처럼 '뉴욕의 거장들'인데,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물감을 자유롭게 떨어뜨리거나 흘리는 '액션 페인팅'으로 널리 알려진 예술가죠, 잭슨 폴록과 함께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 등이 선보입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보실까요.

이번 전시는 모두 6개 항목으로 나뉘어 있는데, 지금 첫 번째로 '추상 표현주의'가 탄생한 배경을 설명해주는 부분에 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마크 로스코의 작품 〈십자가〉입니다.

종교적 주제를 독특한 색채와 추상적 표현으로 풀어낸 작품이고요.

여기에 보면 리 크레이스너 작가의 〈무제〉작품도 보이는데요.

'히브리어' 알파벳에서 영감을 얻어 격자 무늬 형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밤 8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평일인데도 작품을 관람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쪽을 보시면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작품인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조〉가 나옵니다.

캔버스에 물감을 흩뿌린 모습인데 가로 길이만 3미터에 달하고요.

추정 가격이 무려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관람객 한 분과 잠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시를 보고 계시는데, 느낌이 어떠시죠?"]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을까요?"]

말씀 감사합니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뉴욕의 거장들〉 전시는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지금까지 2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았는데요.

추석 연휴인 오는 10월 9일까지 전시가 이어집니다.

[앵커]

앞서 이번 전시가 아시아문화전당 10주년을 기념한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개관 10년을 맞이한 만큼 다른 행사들도 준비돼 있나요?

[답변]

네, 아시아문화전당은 앞서 10주년을 기념해 수장고를 최초로 공개하고, 상징성을 담은 기념 상품, 이른바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다음달 5일부터는 광주 정신을 배경으로 한 기획 전시인 '봄의 선언'이 개최되고요.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는 지난 10년간 다녀간 이들의 기억을 수집하는 '판타지 인벤토리' 전시도 11월 열립니다.

여러 행사와 함께 지난 10년 문화전당의 성과와 과제를 돌아보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2015년 11월 개관 이후 2천만 명에 가까운 누적 방문객을 기록하고 콘텐츠 3분의 2를 자체 제작하며 '한국관광 100선'에 세 차례 선정되는 등 여러 성과가 분명히 있었지만요.

여전히 예술작품과 전시 등의 문턱이 높아 대중성에 한계가 있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키우는 역할에도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5대 시설 가운데 하나인 '민주평화교류원' 조성이 도청 복원 문제와 맞물려 늦어지면서 10년이 지나도록 불완전 개관 상태라는 점도 지적됩니다.

애초 문화전당이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광주를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 시설로 설립됐던 만큼, 대통령 공약에 포함됐던 '문화중심도시 3.0' 사업의 신속 추진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현장ON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고재범/영상편집:심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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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ON] 문화·예술 목마른 광주…전시회 현장은?
    • 입력 2025-08-13 19:20:38
    • 수정2025-08-13 19:50:24
    뉴스7(광주)
[앵커]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ON' 순서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문화·예술이죠.

즐길거리가 부족하고 규모가 큰 전시회도 잘 열리지 않기 때문인데요.

지역민들의 목마름을 해소해 줄 만한 전시가 광주에서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 김대영 뉴스캐스터 나가 있습니다.

김대영 캐스터, 전시회가 어디서 열리고 있나요?

[답변]

네, 지금 나와 있는 곳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창조원 전시관입니다.

전시 제목은 보시는 것처럼 '뉴욕의 거장들'인데,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물감을 자유롭게 떨어뜨리거나 흘리는 '액션 페인팅'으로 널리 알려진 예술가죠, 잭슨 폴록과 함께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 등이 선보입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보실까요.

이번 전시는 모두 6개 항목으로 나뉘어 있는데, 지금 첫 번째로 '추상 표현주의'가 탄생한 배경을 설명해주는 부분에 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마크 로스코의 작품 〈십자가〉입니다.

종교적 주제를 독특한 색채와 추상적 표현으로 풀어낸 작품이고요.

여기에 보면 리 크레이스너 작가의 〈무제〉작품도 보이는데요.

'히브리어' 알파벳에서 영감을 얻어 격자 무늬 형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밤 8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평일인데도 작품을 관람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쪽을 보시면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작품인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조〉가 나옵니다.

캔버스에 물감을 흩뿌린 모습인데 가로 길이만 3미터에 달하고요.

추정 가격이 무려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관람객 한 분과 잠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시를 보고 계시는데, 느낌이 어떠시죠?"]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을까요?"]

말씀 감사합니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뉴욕의 거장들〉 전시는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지금까지 2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았는데요.

추석 연휴인 오는 10월 9일까지 전시가 이어집니다.

[앵커]

앞서 이번 전시가 아시아문화전당 10주년을 기념한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개관 10년을 맞이한 만큼 다른 행사들도 준비돼 있나요?

[답변]

네, 아시아문화전당은 앞서 10주년을 기념해 수장고를 최초로 공개하고, 상징성을 담은 기념 상품, 이른바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다음달 5일부터는 광주 정신을 배경으로 한 기획 전시인 '봄의 선언'이 개최되고요.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는 지난 10년간 다녀간 이들의 기억을 수집하는 '판타지 인벤토리' 전시도 11월 열립니다.

여러 행사와 함께 지난 10년 문화전당의 성과와 과제를 돌아보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2015년 11월 개관 이후 2천만 명에 가까운 누적 방문객을 기록하고 콘텐츠 3분의 2를 자체 제작하며 '한국관광 100선'에 세 차례 선정되는 등 여러 성과가 분명히 있었지만요.

여전히 예술작품과 전시 등의 문턱이 높아 대중성에 한계가 있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키우는 역할에도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5대 시설 가운데 하나인 '민주평화교류원' 조성이 도청 복원 문제와 맞물려 늦어지면서 10년이 지나도록 불완전 개관 상태라는 점도 지적됩니다.

애초 문화전당이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광주를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 시설로 설립됐던 만큼, 대통령 공약에 포함됐던 '문화중심도시 3.0' 사업의 신속 추진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현장ON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고재범/영상편집:심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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