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4% “안보 상황 불안”…북한 관광엔 56% ‘찬성’

입력 2025.08.13 (19:21) 수정 2025.08.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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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민 통일의식 조사를 실시해 왔습니다.

올해 조사에선 북한과 관계에서 '안보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크게 줄었고, 북한 개별관광 허용에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통일과 안보 환경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장혁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정부 출범 뒤 대북 방송 중단과 확성기 철거가 이뤄지자, 북한도 소음 방송을 멈추고 확성기를 거둬들였습니다.

남북 긴장이 조금은 누그러지면서 최근 안보 상황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다는 응답은 64.5%로, 지난해보다 14% 포인트 가량 낮아졌습니다.

'북한 정권에 반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81.6%였지만 1년 전보다 6.5%포인트 줄었습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65.6%가 긍정적이었지만, 절반 정도가 단기간 내엔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하다고 봤습니다.

통일을 위해 먼저 추진해야 할 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군사적 신뢰 구축과 남북 경제 교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당분간 북핵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응답이 57.6%,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일부 진전이 있을 거란 대답이 38.7%로 조사됐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가장 중시할 대북 정책으론 절반 정도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꼽았고 경제와 문화·예술 분야 교류 협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대북 전단 살포 중단과 확성기 철거 등 최근 정부의 대북 유화책에 대해 73.5%가 찬성했고. 정부가 검토 중인 '북한 개별관광 허용'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엔 4명 중 3명 정도가 동의했는데 2년 전보다는 낮은 수칩니다.

[김상범/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관광과 같은 비정치적 해결 방안에 대해선 긍정적이고, 반면 정상회담과 같은 정치적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KBS 공영미디어연구부가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1,58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인터넷 설문조사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CG: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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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64% “안보 상황 불안”…북한 관광엔 56% ‘찬성’
    • 입력 2025-08-13 19:21:49
    • 수정2025-08-14 16:06:54
    뉴스 7
[앵커]

KBS는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민 통일의식 조사를 실시해 왔습니다.

올해 조사에선 북한과 관계에서 '안보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크게 줄었고, 북한 개별관광 허용에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통일과 안보 환경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장혁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정부 출범 뒤 대북 방송 중단과 확성기 철거가 이뤄지자, 북한도 소음 방송을 멈추고 확성기를 거둬들였습니다.

남북 긴장이 조금은 누그러지면서 최근 안보 상황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다는 응답은 64.5%로, 지난해보다 14% 포인트 가량 낮아졌습니다.

'북한 정권에 반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81.6%였지만 1년 전보다 6.5%포인트 줄었습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65.6%가 긍정적이었지만, 절반 정도가 단기간 내엔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하다고 봤습니다.

통일을 위해 먼저 추진해야 할 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군사적 신뢰 구축과 남북 경제 교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당분간 북핵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응답이 57.6%,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일부 진전이 있을 거란 대답이 38.7%로 조사됐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가장 중시할 대북 정책으론 절반 정도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꼽았고 경제와 문화·예술 분야 교류 협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대북 전단 살포 중단과 확성기 철거 등 최근 정부의 대북 유화책에 대해 73.5%가 찬성했고. 정부가 검토 중인 '북한 개별관광 허용'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엔 4명 중 3명 정도가 동의했는데 2년 전보다는 낮은 수칩니다.

[김상범/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관광과 같은 비정치적 해결 방안에 대해선 긍정적이고, 반면 정상회담과 같은 정치적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KBS 공영미디어연구부가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1,58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인터넷 설문조사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CG: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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