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생명 구하는 위로…투신 위험 다리에 긴급상담전화

입력 2025.08.13 (19:53) 수정 2025.08.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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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은지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투신 사고가 잦은 충주의 한 다리에 긴급 상담 전화가 설치됐습니다.

충북에선 처음인데요.

소중한 생명을 1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인적이 드문 다리 난간에 한 남성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 승객을 내려준 택시기사의 위로와 설득이 이어집니다.

충주지역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에 33.9명.

충북 28.6명, 전국 27.3명을 크게 웃돕니다.

올해도 벌써 20여 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충주시가 사망 사고가 빈번한 다리에 긴급심리상담 전화를 설치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24시간 대기 중인 정신 건강 전문 상담원과 바로 연결됩니다.

이른바 '다리 위 생명의 전화기'로 서울 한강 일대 등에 이어 충북에선 충주에 처음 설치됐습니다.

[조예정/충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자살 고위험군은) 양가감정이 굉장히 심해요. 죽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더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말씀을 많이 드리면서 (현장에 출동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는 상담자를 설득하면서 긴급 출동 기관에 상황을 알려 빠른 대응을 이끕니다.

[전미근/충주소방서장 : "올해도 여기서 2명 정도 투신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SOS 사랑의 전화'를 통해서 119로도 전화하면 긴급 상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충주시는 안전 펜스 등 투신을 물리적으로 막는 시설물 설치도 검토했지만, 다리의 하중 문제 등으로 보류했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한 사람의 생각을 바꿔서 다시 용기를 갖고 힘차게 살아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도와드릴 준비가 돼 있고요."]

이런 긴급 심리 지원 같은 정서적 개입과 함께, 자살 고위험군 관리 등 피해를 미리 막으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충주시, 농기계에 ‘사고 감지 기술’ 적용

다음 소식입니다.

충주시가 농기계 사고 예방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합니다.

경운기 등 농기계에 사물인터넷 기반의 사고 감지 알람을 설치하는 건데요.

경운기가 넘어지거나 뒤집히는 사고가 나면 실시간으로 지인 등에게 위치와 상황을 알리는 시스템입니다.

충주시는 현재 소태면과 동량면 사과 작목반의 농기계 30여 대에 기술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농기계 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자동차 교통사고의 10배나 돼 인명 피해 위험이 높은데요

충주시는 이번 조치가 농기계 사고에 즉각,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음성군, 봉학골에 산림레포츠단지 조성

음성군이 음성읍 용산리 봉학골 산림욕장에 산림레포츠단지를 조성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일대 15만 ㎡에 5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데요.

가족 단위의 산악 체험 공간과 산림 지형을 활용한 모험 시설 등을 갖추게 됩니다.

음성군은 봉학골과 저수지 등 기존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음성 대소 다올찬수박 육묘장 준공

음성군 대소면에 지역 특산물인 다올찬 수박 육묘장이 건립됐습니다.

시설은 전체 7천여 ㎡ 규모로, 온실 발아실과 활착실, 접목실, 로봇재배기 등을 갖췄습니다.

육묘장에선 한 해, 음성 지역 농가에 필요한 수박 육묘량의 47%인 65만 주를 생산하게 됩니다.

지난해 기준, 음성군 대소면에서는 216 농가가 206만여 ㎡에서 수박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세아시멘트, 제천한방엑스포 후원

제천에 공장을 둔 아세아시멘트의 사회공헌재단이 제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조직위에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회사와 재단 관계자는 제천지역 한방·천연물 산업의 세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다음 달 20일부터 한 달 동안 제천 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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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충주] 생명 구하는 위로…투신 위험 다리에 긴급상담전화
    • 입력 2025-08-13 19:53:40
    • 수정2025-08-13 20:13:57
    뉴스7(청주)
[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은지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투신 사고가 잦은 충주의 한 다리에 긴급 상담 전화가 설치됐습니다.

충북에선 처음인데요.

소중한 생명을 1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인적이 드문 다리 난간에 한 남성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 승객을 내려준 택시기사의 위로와 설득이 이어집니다.

충주지역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에 33.9명.

충북 28.6명, 전국 27.3명을 크게 웃돕니다.

올해도 벌써 20여 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충주시가 사망 사고가 빈번한 다리에 긴급심리상담 전화를 설치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24시간 대기 중인 정신 건강 전문 상담원과 바로 연결됩니다.

이른바 '다리 위 생명의 전화기'로 서울 한강 일대 등에 이어 충북에선 충주에 처음 설치됐습니다.

[조예정/충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자살 고위험군은) 양가감정이 굉장히 심해요. 죽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더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말씀을 많이 드리면서 (현장에 출동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는 상담자를 설득하면서 긴급 출동 기관에 상황을 알려 빠른 대응을 이끕니다.

[전미근/충주소방서장 : "올해도 여기서 2명 정도 투신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SOS 사랑의 전화'를 통해서 119로도 전화하면 긴급 상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충주시는 안전 펜스 등 투신을 물리적으로 막는 시설물 설치도 검토했지만, 다리의 하중 문제 등으로 보류했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한 사람의 생각을 바꿔서 다시 용기를 갖고 힘차게 살아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도와드릴 준비가 돼 있고요."]

이런 긴급 심리 지원 같은 정서적 개입과 함께, 자살 고위험군 관리 등 피해를 미리 막으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충주시, 농기계에 ‘사고 감지 기술’ 적용

다음 소식입니다.

충주시가 농기계 사고 예방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합니다.

경운기 등 농기계에 사물인터넷 기반의 사고 감지 알람을 설치하는 건데요.

경운기가 넘어지거나 뒤집히는 사고가 나면 실시간으로 지인 등에게 위치와 상황을 알리는 시스템입니다.

충주시는 현재 소태면과 동량면 사과 작목반의 농기계 30여 대에 기술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농기계 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자동차 교통사고의 10배나 돼 인명 피해 위험이 높은데요

충주시는 이번 조치가 농기계 사고에 즉각,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음성군, 봉학골에 산림레포츠단지 조성

음성군이 음성읍 용산리 봉학골 산림욕장에 산림레포츠단지를 조성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일대 15만 ㎡에 5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데요.

가족 단위의 산악 체험 공간과 산림 지형을 활용한 모험 시설 등을 갖추게 됩니다.

음성군은 봉학골과 저수지 등 기존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음성 대소 다올찬수박 육묘장 준공

음성군 대소면에 지역 특산물인 다올찬 수박 육묘장이 건립됐습니다.

시설은 전체 7천여 ㎡ 규모로, 온실 발아실과 활착실, 접목실, 로봇재배기 등을 갖췄습니다.

육묘장에선 한 해, 음성 지역 농가에 필요한 수박 육묘량의 47%인 65만 주를 생산하게 됩니다.

지난해 기준, 음성군 대소면에서는 216 농가가 206만여 ㎡에서 수박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세아시멘트, 제천한방엑스포 후원

제천에 공장을 둔 아세아시멘트의 사회공헌재단이 제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조직위에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회사와 재단 관계자는 제천지역 한방·천연물 산업의 세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다음 달 20일부터 한 달 동안 제천 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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