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농구 폭력 피해 선수, 안와골절로 전치 4주 부상

입력 2025.08.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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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 폭력 사건이 벌어진 지난 12일 중학교 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코트 위 폭력 사건이 벌어진 지난 12일 중학교 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

최근 중학교 농구 대회에서 경기중 폭력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폭력 피해를 입은 선수가 안와골절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2일 강원도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 중·고 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중학교 경기 준결승전에서 발생했다.

경기 초반 A 중학교의 코치가 과격하게 판정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한 이후, 경기가 점점 거칠어졌고 2쿼터 중반 리바운드 경합 상황에서 극에 달했다.

흥분한 A 중학교의 가해 선수가 갑자기 공을 잡으려던 B 중학교 피해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큰 충격을 받은 피해 선수는 그대로 쓰러졌고 경기는 중단됐다.

피해 선수가 코트 바닥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 극도로 흥분한 가해 선수는 오히려 심판을 향해 억울하다는 듯 항의하며 두 손을 드는 제스처를 취했고 팀 동료가 가해 선수를 제지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 선수는 얼굴 우측 눈두덩이 쪽을 5바늘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해 추가 검진을 받았는데, 안와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허리나 다리 쪽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정신적 충격은 물론 최소 4주간 운동을 할 수 없게 돼 피해 학생의 상심이 큰 상황이다.

가해 선수는 중고농구연맹으로부터 3년 6개월의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지만, 피해 선수 학부모에 따르면 아직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선수 학부모는 KBS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맞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당황스러운데 가해 학생 측이나 A 중학교 쪽에서 아무런 사과의 말이 없어 정말 아쉽다"면서도 "다만, 가해 학생이 3년 6개월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은 것은 농구하는 아들을 둔 학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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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등 농구 폭력 피해 선수, 안와골절로 전치 4주 부상
    • 입력 2025-08-14 16:10:28
    스포츠K
코트 위 폭력 사건이 벌어진 지난 12일 중학교 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
최근 중학교 농구 대회에서 경기중 폭력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폭력 피해를 입은 선수가 안와골절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2일 강원도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 중·고 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중학교 경기 준결승전에서 발생했다.

경기 초반 A 중학교의 코치가 과격하게 판정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한 이후, 경기가 점점 거칠어졌고 2쿼터 중반 리바운드 경합 상황에서 극에 달했다.

흥분한 A 중학교의 가해 선수가 갑자기 공을 잡으려던 B 중학교 피해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큰 충격을 받은 피해 선수는 그대로 쓰러졌고 경기는 중단됐다.

피해 선수가 코트 바닥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 극도로 흥분한 가해 선수는 오히려 심판을 향해 억울하다는 듯 항의하며 두 손을 드는 제스처를 취했고 팀 동료가 가해 선수를 제지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 선수는 얼굴 우측 눈두덩이 쪽을 5바늘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해 추가 검진을 받았는데, 안와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허리나 다리 쪽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정신적 충격은 물론 최소 4주간 운동을 할 수 없게 돼 피해 학생의 상심이 큰 상황이다.

가해 선수는 중고농구연맹으로부터 3년 6개월의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지만, 피해 선수 학부모에 따르면 아직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선수 학부모는 KBS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맞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당황스러운데 가해 학생 측이나 A 중학교 쪽에서 아무런 사과의 말이 없어 정말 아쉽다"면서도 "다만, 가해 학생이 3년 6개월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은 것은 농구하는 아들을 둔 학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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