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배신자는 尹”·“민주당서 당대표 하라”…국힘 연설회, 마지막까지 난타전
입력 2025.08.14 (17:50)
수정 2025.08.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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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대여 투쟁 방식을 두고 또다시 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합동연설회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현장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 일정으로 대체됐습니다.
■안철수 “극단 세력, 민주당 끄나풀”·조경태 “진짜 배신자는 윤석열”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시작부터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을 직격했습니다.
안 후보는 “(대선 패배에) 누가 책임졌나. 누가 사과를 했나. 누가 당원에게 고개를 숙였나”라며 “대신 어디 가서 머리를 숙이고 있었나? 전한길 선생님이라고 싹싹 빌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러면서 배신자니, 내부 총질이니 하며 다른 당원께는 삿대질을 한다”며 “극단 세력이야말로 당을 파탄으로 이끄는 이재명 민주당의 끄나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계엄을 옹호하고 분열을 정당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활시키려는 자들, 이 두 적에 굴복하지 말라”면서 “그래야만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대중 정당이 돼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언급하며 “계몽령 신도들이 말하는 통합은 독”이라며 “더 많은 합리적 보수가 빗겨나가, 국민의힘을 쪼그라뜨리는 독”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도 “우리 당은 배신자, 윤 전 대통령 때문에 정당 해산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조 후보는 “아직도 국민의힘의 일부 세력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윤 어게인을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탄파 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저를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외칠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보수를 궤멸시키고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이오, 우리 당의 진짜 배신자”라며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불법 비상계엄으로 총부리를 겨눈 사람과 그 동조 세력이 내부총질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는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어디에서 비롯됐나. 배신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하지 못한 결과”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장동혁 “민주당 가서 당대표 하라”·김문수 “언제까지 내부 총질만”
반면 장동혁 당대표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언급하며 “특검에 찬성했던 분들에게 묻는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이 특검의 칼날을 어떻게 막으시겠나”라고 찬탄파 후보들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저를 극우라 말씀하시는 분들, 제가 50% 이상 당원의 선택을 받아서 당대표가 된다면 이 극우 정당에 남아 계실 것인지 아니면 이 당을 떠나실 것인지 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민주당으로 바꿔서는 안 되지 않겠나. 민주당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민주당에 가서 당대표 하시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후보는 “지금 탄핵을 이야기하고, 개헌을 이야기하고, ‘윤 어게인’을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들을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당이 펼쳐놓은 전장에서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서울중앙지법 앞으로 가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언급하며 “적들이 우리의 심장을 직접 타격하는 상황에서 이제 입으로만 투쟁하는 그런 투쟁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 해산 위기에 있는데도, 내부 총질하고 계파 싸움만 할 것인가”라며 “이제 투쟁의 깃발을 힘차게 들고, 선명하게 이재명 정권과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범죄자 이재명 주변에 엮여 있다가 돌아가신 다섯 번의 죽음은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이재명 주변인 의문사 진상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반드시 끝까지 그 죽음을 밝혀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후보는 “우리는 떳떳하다. 국민의힘은 당당하다”면서 “힘을 모아서 이재명 독재 정권을 반드시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까지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마무리하고,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책임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합니다.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한 사람이 없으면, 오는 24~25일 결선 투표를 실시해 26일 다수 득표자를 당 대표로 선출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오늘(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합동연설회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현장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 일정으로 대체됐습니다.
■안철수 “극단 세력, 민주당 끄나풀”·조경태 “진짜 배신자는 윤석열”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시작부터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을 직격했습니다.
안 후보는 “(대선 패배에) 누가 책임졌나. 누가 사과를 했나. 누가 당원에게 고개를 숙였나”라며 “대신 어디 가서 머리를 숙이고 있었나? 전한길 선생님이라고 싹싹 빌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러면서 배신자니, 내부 총질이니 하며 다른 당원께는 삿대질을 한다”며 “극단 세력이야말로 당을 파탄으로 이끄는 이재명 민주당의 끄나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계엄을 옹호하고 분열을 정당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활시키려는 자들, 이 두 적에 굴복하지 말라”면서 “그래야만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대중 정당이 돼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언급하며 “계몽령 신도들이 말하는 통합은 독”이라며 “더 많은 합리적 보수가 빗겨나가, 국민의힘을 쪼그라뜨리는 독”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도 “우리 당은 배신자, 윤 전 대통령 때문에 정당 해산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조 후보는 “아직도 국민의힘의 일부 세력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윤 어게인을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탄파 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저를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외칠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보수를 궤멸시키고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이오, 우리 당의 진짜 배신자”라며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불법 비상계엄으로 총부리를 겨눈 사람과 그 동조 세력이 내부총질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는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어디에서 비롯됐나. 배신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하지 못한 결과”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장동혁 “민주당 가서 당대표 하라”·김문수 “언제까지 내부 총질만”
반면 장동혁 당대표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언급하며 “특검에 찬성했던 분들에게 묻는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이 특검의 칼날을 어떻게 막으시겠나”라고 찬탄파 후보들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저를 극우라 말씀하시는 분들, 제가 50% 이상 당원의 선택을 받아서 당대표가 된다면 이 극우 정당에 남아 계실 것인지 아니면 이 당을 떠나실 것인지 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민주당으로 바꿔서는 안 되지 않겠나. 민주당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민주당에 가서 당대표 하시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후보는 “지금 탄핵을 이야기하고, 개헌을 이야기하고, ‘윤 어게인’을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들을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당이 펼쳐놓은 전장에서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서울중앙지법 앞으로 가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언급하며 “적들이 우리의 심장을 직접 타격하는 상황에서 이제 입으로만 투쟁하는 그런 투쟁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 해산 위기에 있는데도, 내부 총질하고 계파 싸움만 할 것인가”라며 “이제 투쟁의 깃발을 힘차게 들고, 선명하게 이재명 정권과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범죄자 이재명 주변에 엮여 있다가 돌아가신 다섯 번의 죽음은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이재명 주변인 의문사 진상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반드시 끝까지 그 죽음을 밝혀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후보는 “우리는 떳떳하다. 국민의힘은 당당하다”면서 “힘을 모아서 이재명 독재 정권을 반드시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까지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마무리하고,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책임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합니다.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한 사람이 없으면, 오는 24~25일 결선 투표를 실시해 26일 다수 득표자를 당 대표로 선출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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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대여 투쟁 방식을 두고 또다시 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합동연설회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현장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 일정으로 대체됐습니다.
■안철수 “극단 세력, 민주당 끄나풀”·조경태 “진짜 배신자는 윤석열”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시작부터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을 직격했습니다.
안 후보는 “(대선 패배에) 누가 책임졌나. 누가 사과를 했나. 누가 당원에게 고개를 숙였나”라며 “대신 어디 가서 머리를 숙이고 있었나? 전한길 선생님이라고 싹싹 빌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러면서 배신자니, 내부 총질이니 하며 다른 당원께는 삿대질을 한다”며 “극단 세력이야말로 당을 파탄으로 이끄는 이재명 민주당의 끄나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계엄을 옹호하고 분열을 정당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활시키려는 자들, 이 두 적에 굴복하지 말라”면서 “그래야만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대중 정당이 돼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언급하며 “계몽령 신도들이 말하는 통합은 독”이라며 “더 많은 합리적 보수가 빗겨나가, 국민의힘을 쪼그라뜨리는 독”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도 “우리 당은 배신자, 윤 전 대통령 때문에 정당 해산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조 후보는 “아직도 국민의힘의 일부 세력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윤 어게인을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탄파 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저를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외칠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보수를 궤멸시키고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이오, 우리 당의 진짜 배신자”라며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불법 비상계엄으로 총부리를 겨눈 사람과 그 동조 세력이 내부총질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는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어디에서 비롯됐나. 배신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하지 못한 결과”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장동혁 “민주당 가서 당대표 하라”·김문수 “언제까지 내부 총질만”
반면 장동혁 당대표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언급하며 “특검에 찬성했던 분들에게 묻는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이 특검의 칼날을 어떻게 막으시겠나”라고 찬탄파 후보들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저를 극우라 말씀하시는 분들, 제가 50% 이상 당원의 선택을 받아서 당대표가 된다면 이 극우 정당에 남아 계실 것인지 아니면 이 당을 떠나실 것인지 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민주당으로 바꿔서는 안 되지 않겠나. 민주당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민주당에 가서 당대표 하시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후보는 “지금 탄핵을 이야기하고, 개헌을 이야기하고, ‘윤 어게인’을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들을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당이 펼쳐놓은 전장에서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서울중앙지법 앞으로 가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언급하며 “적들이 우리의 심장을 직접 타격하는 상황에서 이제 입으로만 투쟁하는 그런 투쟁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 해산 위기에 있는데도, 내부 총질하고 계파 싸움만 할 것인가”라며 “이제 투쟁의 깃발을 힘차게 들고, 선명하게 이재명 정권과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범죄자 이재명 주변에 엮여 있다가 돌아가신 다섯 번의 죽음은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이재명 주변인 의문사 진상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반드시 끝까지 그 죽음을 밝혀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후보는 “우리는 떳떳하다. 국민의힘은 당당하다”면서 “힘을 모아서 이재명 독재 정권을 반드시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까지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마무리하고,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책임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합니다.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한 사람이 없으면, 오는 24~25일 결선 투표를 실시해 26일 다수 득표자를 당 대표로 선출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오늘(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합동연설회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현장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 일정으로 대체됐습니다.
■안철수 “극단 세력, 민주당 끄나풀”·조경태 “진짜 배신자는 윤석열”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시작부터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을 직격했습니다.
안 후보는 “(대선 패배에) 누가 책임졌나. 누가 사과를 했나. 누가 당원에게 고개를 숙였나”라며 “대신 어디 가서 머리를 숙이고 있었나? 전한길 선생님이라고 싹싹 빌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러면서 배신자니, 내부 총질이니 하며 다른 당원께는 삿대질을 한다”며 “극단 세력이야말로 당을 파탄으로 이끄는 이재명 민주당의 끄나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계엄을 옹호하고 분열을 정당화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활시키려는 자들, 이 두 적에 굴복하지 말라”면서 “그래야만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대중 정당이 돼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언급하며 “계몽령 신도들이 말하는 통합은 독”이라며 “더 많은 합리적 보수가 빗겨나가, 국민의힘을 쪼그라뜨리는 독”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도 “우리 당은 배신자, 윤 전 대통령 때문에 정당 해산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조 후보는 “아직도 국민의힘의 일부 세력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윤 어게인을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탄파 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저를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외칠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보수를 궤멸시키고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이오, 우리 당의 진짜 배신자”라며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불법 비상계엄으로 총부리를 겨눈 사람과 그 동조 세력이 내부총질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는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어디에서 비롯됐나. 배신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하지 못한 결과”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장동혁 “민주당 가서 당대표 하라”·김문수 “언제까지 내부 총질만”
반면 장동혁 당대표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언급하며 “특검에 찬성했던 분들에게 묻는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이 특검의 칼날을 어떻게 막으시겠나”라고 찬탄파 후보들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저를 극우라 말씀하시는 분들, 제가 50% 이상 당원의 선택을 받아서 당대표가 된다면 이 극우 정당에 남아 계실 것인지 아니면 이 당을 떠나실 것인지 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민주당으로 바꿔서는 안 되지 않겠나. 민주당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민주당에 가서 당대표 하시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후보는 “지금 탄핵을 이야기하고, 개헌을 이야기하고, ‘윤 어게인’을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들을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당이 펼쳐놓은 전장에서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서울중앙지법 앞으로 가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언급하며 “적들이 우리의 심장을 직접 타격하는 상황에서 이제 입으로만 투쟁하는 그런 투쟁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 해산 위기에 있는데도, 내부 총질하고 계파 싸움만 할 것인가”라며 “이제 투쟁의 깃발을 힘차게 들고, 선명하게 이재명 정권과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범죄자 이재명 주변에 엮여 있다가 돌아가신 다섯 번의 죽음은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이재명 주변인 의문사 진상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반드시 끝까지 그 죽음을 밝혀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후보는 “우리는 떳떳하다. 국민의힘은 당당하다”면서 “힘을 모아서 이재명 독재 정권을 반드시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까지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마무리하고,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책임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합니다.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한 사람이 없으면, 오는 24~25일 결선 투표를 실시해 26일 다수 득표자를 당 대표로 선출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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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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