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수장 “이란의 지속적 지원에 감사”
입력 2025.08.15 (00:24)
수정 2025.08.15 (0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나임 카셈 사무총장이 이란의 지속적인 지원에 사의를 전했다고 현지시간 14일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카셈 사무총장이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 운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카셈 사무총장은 또 레바논의 통일·주권·독립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레바논과 이란 국민 사이의 형제적 관계를 강조했다"고 헤즈볼라는 덧붙였습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베이루트 방문은 미국과 함께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후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에 반대하는 이란 고위 인사들이 발언이 잇따랐고 레바논 정부는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은 전날 라리자니 사무총장과 만나 "우리는 내정 간섭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경고했고, 이에 대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레바논 정부가 국내 정파와 협력해 내리는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여러분의 내정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레바논 내정에 간섭하는 자는 수천㎞ 떨어진 곳에서 일정을 제시하는 자들"이라며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압박한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의 반이스라엘·반미 연대인 '저항의 축'의 핵심 일원입니다. 이란은 한때 헤즈볼라가 자리 잡은 레바논에서 시리아, 이라크로 이어지는 강력한 '시아파 벨트'를 구축해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지난해 헤즈볼라 지도부를 초토화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에 밀착했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의 축출에 이어 올해 초 레바논에서 친서방 성향의 아운 대통령이 선출되며 이란의 영향력은 급속히 약화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변국인 시리아, 레바논의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추진하면서 친이란 세력의 입지는 더 위기에 몰렸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카셈 사무총장이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 운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카셈 사무총장은 또 레바논의 통일·주권·독립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레바논과 이란 국민 사이의 형제적 관계를 강조했다"고 헤즈볼라는 덧붙였습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베이루트 방문은 미국과 함께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후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에 반대하는 이란 고위 인사들이 발언이 잇따랐고 레바논 정부는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은 전날 라리자니 사무총장과 만나 "우리는 내정 간섭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경고했고, 이에 대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레바논 정부가 국내 정파와 협력해 내리는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여러분의 내정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레바논 내정에 간섭하는 자는 수천㎞ 떨어진 곳에서 일정을 제시하는 자들"이라며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압박한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의 반이스라엘·반미 연대인 '저항의 축'의 핵심 일원입니다. 이란은 한때 헤즈볼라가 자리 잡은 레바논에서 시리아, 이라크로 이어지는 강력한 '시아파 벨트'를 구축해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지난해 헤즈볼라 지도부를 초토화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에 밀착했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의 축출에 이어 올해 초 레바논에서 친서방 성향의 아운 대통령이 선출되며 이란의 영향력은 급속히 약화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변국인 시리아, 레바논의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추진하면서 친이란 세력의 입지는 더 위기에 몰렸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헤즈볼라 수장 “이란의 지속적 지원에 감사”
-
- 입력 2025-08-15 00:24:27
- 수정2025-08-15 00:32:59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나임 카셈 사무총장이 이란의 지속적인 지원에 사의를 전했다고 현지시간 14일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카셈 사무총장이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 운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카셈 사무총장은 또 레바논의 통일·주권·독립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레바논과 이란 국민 사이의 형제적 관계를 강조했다"고 헤즈볼라는 덧붙였습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베이루트 방문은 미국과 함께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후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에 반대하는 이란 고위 인사들이 발언이 잇따랐고 레바논 정부는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은 전날 라리자니 사무총장과 만나 "우리는 내정 간섭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경고했고, 이에 대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레바논 정부가 국내 정파와 협력해 내리는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여러분의 내정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레바논 내정에 간섭하는 자는 수천㎞ 떨어진 곳에서 일정을 제시하는 자들"이라며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압박한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의 반이스라엘·반미 연대인 '저항의 축'의 핵심 일원입니다. 이란은 한때 헤즈볼라가 자리 잡은 레바논에서 시리아, 이라크로 이어지는 강력한 '시아파 벨트'를 구축해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지난해 헤즈볼라 지도부를 초토화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에 밀착했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의 축출에 이어 올해 초 레바논에서 친서방 성향의 아운 대통령이 선출되며 이란의 영향력은 급속히 약화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변국인 시리아, 레바논의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추진하면서 친이란 세력의 입지는 더 위기에 몰렸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카셈 사무총장이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 운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카셈 사무총장은 또 레바논의 통일·주권·독립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레바논과 이란 국민 사이의 형제적 관계를 강조했다"고 헤즈볼라는 덧붙였습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베이루트 방문은 미국과 함께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후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에 반대하는 이란 고위 인사들이 발언이 잇따랐고 레바논 정부는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은 전날 라리자니 사무총장과 만나 "우리는 내정 간섭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경고했고, 이에 대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레바논 정부가 국내 정파와 협력해 내리는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여러분의 내정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레바논 내정에 간섭하는 자는 수천㎞ 떨어진 곳에서 일정을 제시하는 자들"이라며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압박한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의 반이스라엘·반미 연대인 '저항의 축'의 핵심 일원입니다. 이란은 한때 헤즈볼라가 자리 잡은 레바논에서 시리아, 이라크로 이어지는 강력한 '시아파 벨트'를 구축해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지난해 헤즈볼라 지도부를 초토화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에 밀착했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의 축출에 이어 올해 초 레바논에서 친서방 성향의 아운 대통령이 선출되며 이란의 영향력은 급속히 약화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변국인 시리아, 레바논의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추진하면서 친이란 세력의 입지는 더 위기에 몰렸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
김영은 기자 paz@kbs.co.kr
김영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