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러 회담 하루 전 영국 총리 만나 ‘단결’ 과시

입력 2025.08.15 (05:28) 수정 2025.08.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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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영국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 총리를 만나 다음 날 열릴 우크라이나 휴전에 관한 미국·러시아 정상회담과 관련한 유럽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주재한 미국·유럽·우크라이나 화상회의를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런던 총리실에서 스타머 총리와 만났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에서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강한 결의와 단결 정신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고 BBC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진지하다는 점을 입증할 만한 행동을 취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 미·러 정상회담이 평화를 향한 진전을 이룰 '실행 가능성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자신의 SNS를 통해 스타머 총리와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며 "우리는 계속 우리의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알래스카 회담에 대한 기대와 가능한 전망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러시아가 살상을 멈추고 진정으로 약속하도록 압박하는 데 성공할 경우 진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룰 안전 보장을 상세히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총리실 앞에서 포옹하며 친밀감을 드러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진 않았습니다. 회동 후에도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일치된 입장을 정리해 냈습니다. 각각의 입장에는 유럽의 단결, 그리고 러시아의 진정성을 전제로 한 조심스러운 휴전 낙관론을 담았습니다.

정상회담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압박을 자제하는 동시에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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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5 05:28:56
    • 수정2025-08-15 05:31:00
    국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영국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 총리를 만나 다음 날 열릴 우크라이나 휴전에 관한 미국·러시아 정상회담과 관련한 유럽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주재한 미국·유럽·우크라이나 화상회의를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런던 총리실에서 스타머 총리와 만났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에서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강한 결의와 단결 정신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고 BBC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진지하다는 점을 입증할 만한 행동을 취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 미·러 정상회담이 평화를 향한 진전을 이룰 '실행 가능성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자신의 SNS를 통해 스타머 총리와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며 "우리는 계속 우리의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알래스카 회담에 대한 기대와 가능한 전망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러시아가 살상을 멈추고 진정으로 약속하도록 압박하는 데 성공할 경우 진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룰 안전 보장을 상세히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총리실 앞에서 포옹하며 친밀감을 드러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진 않았습니다. 회동 후에도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일치된 입장을 정리해 냈습니다. 각각의 입장에는 유럽의 단결, 그리고 러시아의 진정성을 전제로 한 조심스러운 휴전 낙관론을 담았습니다.

정상회담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압박을 자제하는 동시에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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