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바뀌는 동북아…한일·한미일 안보 협력 진화할까

입력 2025.08.16 (07:34) 수정 2025.08.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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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리나라와 일본, 안보 분야의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광복 이후 냉전의 영향을 받았던 동북아의 안보는, 탈냉전을 거쳐, 이제는 미·중 전략 경쟁이라는 새로운 판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의 안보 협력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는데요.

김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군이 내세우는 동북아 방어의 두 축은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주한미군과, 태평양사령부에 속한 주일미군입니다.

냉전 이후 지속되온 구도인데, 미국이 이제는 중국 견제에 집중하면서, 북한 견제에 쏠린 무게의 추를 태평양 쪽으로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는 게 '한미일 안보 협력'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미국과 발맞추는 모양새입니다.

[이백순/전 주호주대사 : "한일 관계가 조금씩 좋아지고 하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이렇게 연대가 강화되는 거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과 맞닿은 한일 양국은, 느슨해질 수 있는 북한 견제를 위해 협력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보 공유 체계 고도화와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북한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시나리오 마련 등이 방법으로 거론됩니다.

[조성렬/전 오사카 총영사 : "한국과 일본이 협력함으로써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처할 필요성들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침략의 역사와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의 경험 때문에, 민감한 군사 정보를 주고받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장성일/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한일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한다고 했을 때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그런 협력을 강화시킬 것인가. 분명한 지향점 또는 정책 목표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3일 이시바 총리와 양국 안보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데, 양국 협력이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철호 이중우 지선호/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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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바뀌는 동북아…한일·한미일 안보 협력 진화할까
    • 입력 2025-08-16 07:34:04
    • 수정2025-08-16 07: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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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리나라와 일본, 안보 분야의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광복 이후 냉전의 영향을 받았던 동북아의 안보는, 탈냉전을 거쳐, 이제는 미·중 전략 경쟁이라는 새로운 판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의 안보 협력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는데요.

김경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군이 내세우는 동북아 방어의 두 축은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주한미군과, 태평양사령부에 속한 주일미군입니다.

냉전 이후 지속되온 구도인데, 미국이 이제는 중국 견제에 집중하면서, 북한 견제에 쏠린 무게의 추를 태평양 쪽으로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는 게 '한미일 안보 협력'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미국과 발맞추는 모양새입니다.

[이백순/전 주호주대사 : "한일 관계가 조금씩 좋아지고 하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이렇게 연대가 강화되는 거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과 맞닿은 한일 양국은, 느슨해질 수 있는 북한 견제를 위해 협력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보 공유 체계 고도화와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북한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시나리오 마련 등이 방법으로 거론됩니다.

[조성렬/전 오사카 총영사 : "한국과 일본이 협력함으로써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처할 필요성들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침략의 역사와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의 경험 때문에, 민감한 군사 정보를 주고받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장성일/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한일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한다고 했을 때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 그런 협력을 강화시킬 것인가. 분명한 지향점 또는 정책 목표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3일 이시바 총리와 양국 안보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데, 양국 협력이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김철호 이중우 지선호/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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