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둔화신호 확연…부양책 압박 커져

입력 2025.08.16 (19:30) 수정 2025.08.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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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월 주요 경제지표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수치를 보이면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16일 보도했습니다.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5.7% 증가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또 내수 가늠자인 소매판매는 7월에 3.7%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7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코노미스트 추산치에 따르면 7월 고정자산 투자가 작년 동월 대비 약 5.3%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7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5.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신규주택 가격도 당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하락세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부진한 7월 지표들은 중국 경제가 광범위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수출증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5% 안팎'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앞당겨 내놓을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롭 숩바라 노무라증권 아시아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과잉생산과 디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성장세를 더 늦출 수 있다"며 "중국은 하반기에 새로운 지원 조치 발표를 서두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수 이코노미스트와 에릭주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급격한 모멘텀 상실은 심리 약화와 같은 더 깊은 위험을 시사한다"며 "이르면 9월에 인민은행이 추가 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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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6 19:30:10
    • 수정2025-08-16 19:35:20
    국제
중국의 7월 주요 경제지표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수치를 보이면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16일 보도했습니다.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5.7% 증가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또 내수 가늠자인 소매판매는 7월에 3.7%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7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코노미스트 추산치에 따르면 7월 고정자산 투자가 작년 동월 대비 약 5.3%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7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5.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신규주택 가격도 당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하락세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부진한 7월 지표들은 중국 경제가 광범위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수출증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5% 안팎'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앞당겨 내놓을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롭 숩바라 노무라증권 아시아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과잉생산과 디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성장세를 더 늦출 수 있다"며 "중국은 하반기에 새로운 지원 조치 발표를 서두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수 이코노미스트와 에릭주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급격한 모멘텀 상실은 심리 약화와 같은 더 깊은 위험을 시사한다"며 "이르면 9월에 인민은행이 추가 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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